팔공산에서 가장 으뜸 가는 명품 코스
■ 언제 : 2014. 5. 17.(토)
■ 어디로 : 팔공산
■ 산행 경로 : 수도사 - 공산폭포 - 도마재(신령재) - 동봉 - 진불암 - 수도사
■ 산행 거리 : 치산계곡 수도사 - 1.5km - 공산폭포 - 3.0km - 도마재(신녕재) - 1.0km - 58번 지점 - 0.8km - 염불봉(74번 지점) - 0.9km - 동봉(미타봉) - 0.2km - 석조약사여래입상(86번 지점) - 4.3km - 공산폭포 - 1.5km - 수도사
산행 거리 : 13.2km + ?(진불암 경유+알바)
흔적
수도사가 있는 치산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은 팔공산 그 많은 들머리 중에서 내가 제일 으뜸으로 치부하는 곳이다. 물론 팔공산 어디를 가나 좋지 않은 곳 있기야 하랴마는 유독 이 길을 좋아하는 이유는 갓바위 시설지구나 수태골처럼 사람이 그리 많이 붐비지 않고 비교적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끌리는 곳이다. 우리나라 21개 국립공원을 몇 군데는 소홀했지만 나름 다 돌아보았는데 내 고장 팔공산만큼 좋은 산도 없더라. 처음에는 팔공산이 왜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아심이 많이 들었는데 이젠 그게 아니다. 산을 조금 다녀봤다고 이제는 오히려 국립공원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팔공산이야 도립공원이든 국립공원이든 전국에 알려질 만큼 알려진 명산이고 사람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인데 국립이든 도립이든 무슨 상관인가? 이제는 산을 살리는 것이 급선무라 여겨지고 그러자면 사람의 발길이 줄어들어야 한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이란 지명도까지 더 하면 사람이 더 많이 몰릴까 오히려 그것이 걱정된다.
치산계곡 깊숙하게 들어가 신령재에서 동봉으로 넘어간 오늘 이 코스는 4월에 홀로 다녀간 적이 있다. 우리 산악동아리 4월 정기산행이 세월호의 참사로 무산되어 치산계곡 깊숙이 숨어 자라는 봄꽃과의 만남을 위해 홀로 찾았다. 홀로 갔을 때도 오늘 이 코스를 겨냥해서 갔는데 신령재까지 가니 혼자 동봉을 지나 진불암 방향으로 내려가기가 엄두가 나지 않아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와 버렸다. 그랬던 이 길을 오늘 5월 정기산행 코스로 정하여 회원들과 함께 왔다. 혼자보다는 젊은 친구와 함께하는 재미도 있고 대략 한 달 정도 만에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들꽃 상황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볼 겸 다시 여기로 온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오늘 우리 일행이 산행한 이 코스는 팔공산 그 많은 좋은 곳 중 가장 으뜸인 명품코스다. 산이 깊은 만큼 골도 깊지만, 급경사로 이어지는 곳이 크게 없는 곳이라 산행하기에는 아주 적당한 곳이다. 게다가 이 길은 인적이 드물어 우리 일행 외에는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밖에 들리지 않으며, 적당히 원시림의 분위기를 풍기는 깊고 진중한 팔공산의 진짜배기 맛이 배어 있는 곳이다. 도마재(신녕재)까지 오르는 동안 우리 일행 외에는 다른 사람을 만난 적이 없으니 더욱 오지의 깊은 산 속을 거니는 맛이 난다. 이 길은 그런 길이다.
산은 깊고 높지만, 된비알이 없어 그리 큰 고생은 시키지 않을 것 같아 이곳으로 방향을 설정했는데 자주 다니지 않는 젊은 처자들은 의외로 길이 멀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물론 교감쌤이야 소싯적부터 산꾼이라 칭해도 될 만큼 산을 잘 타지만, 주로 젊은 층이 대다수인 우리 산악동아리는 항상 산에 갈 때마다 우리 성격에 맞게 코스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어린 여성 동무들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산행지를 정할 때마다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다.
본 코스는 공산폭포를 지나 빨간현수교에서 도마재로 올라 팔공산 종주 능선 길을 따라 동봉으로 가서 진불암을 거쳐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다. 거리는 무려 15Km에 달하는 긴 거리다. 나는 혼자 몇 번 다녀온 적이 있어 조절 할 수 있었지만, 젊은 친구들은 먼 거리에 쉽지 않은 산행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이 길은 크게 헷갈리는 지점이 없고 더구나 몇 번 다녀갔음에도 순간적으로 엉뚱한 곳으로 방향을 잡아 코스를 이탈했다. 길을 잃은 덕분에 내 고장 팔공산에도 큰앵초 군락이 있음을 알게 되어 무지하게 반가웠지만, 먼 길 힘들게 가야 하는 일행을 고생시켜 조금 미안하기도 했다.
빨간 현수교에서 도마재(신녕재)까지 나름대로 여유를 가지며 당도했다. 오르는 내내 계곡을 타고 흐르는 맑고 거울처럼 깨끗한 물을 따라 새소리와 함께한 길이다. 도마재까지 오르면 한 시름을 놓는다. 도마재부터 동봉까지는 거리가 꽤 되지만 팔공산 종주 능선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다. 더구나 이 길은 조망이 확 트인 곳이라 지겨운 줄 모르고 가는 길이다. 오늘은 날씨가 얼마나 맑고 좋은지 시계가 넓고 조망이 엄청나게 좋다. 이 길을 처음 가는 젊은 친구들은 연신 탄성을 쏟아내기 바쁘다. 비록 힘은 들어도 이들이 이토록 산을 즐거워하고 자연을 가슴 속에 담을 줄 아니 함께한 나로서도 마냥 흐뭇하기만 하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마침내 오늘 산행의 정점인 동봉에 당도했다. 교감쌤을 제외하곤 모두 지친 기색이 완연하다. 전임 포도대장 숙이쌤을 여기서 만나기로 했으니 핑계 삼아 아예 퍼질러 앉았다. 거금 2,000원 하는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피곤함을 달래자니 푹 쉬어 갈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통화가 들쑥날쑥해 숙이쌤이 어느 정도 왔는지 아직 알 수가 없으니 기다린다는 이유로 마냥 쉬고 있을 여유가 없다. 하산하면서 만나리라 생각하고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 가던 길을 재촉했다.
마애약사여래불에서 수도사까지 내려가는 길이 제법 멀다. 5km가 넘는 먼 길이다. 모두 지쳐있는데 이정표에 적힌 남은 거리를 보더니 혀를 내두른다. 왜 그렇지 아니하겠는가? 지금까지 거의 10km를 왔는데 아직 남은 거리가 5km가 넘으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원래 다 왔다 싶으면 하산할 때 남은 거리가 늘 지겨운 법이다.
마애약사여래불에서 진불암 방향으로 500m쯤 내려오니 숙이쌤의 호방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올라오면서 내려오는 우리를 먼저 발견하고 웃는 웃음소리가 이제 서로 만났다는 안도감으로 들린다. 숙이쌤은 토요방과후 수업을 하느라 출발이 많이 늦었다. 시간이 늦을 것 같아 함께 내려가고 싶었지만, 이 친구 넘치는 힘에 그냥 돌아설 리가 없다. 동봉까지라도 혼자 다녀오겠다고 한다. 능력을 충분히 아는지라 그러라고 하고 진불암에서 만나기로 한 후 우리끼리 계곡이 아닌 산길을 따라 내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하산하는 길은 멀고 지루하다. 진불암 무렵에 오니 몇몇 친구들은 아예 파김치 일보 직전이다. 진불암까지 다 왔지만, 안 되겠다 싶어 계곡에서 잠깐 쉬어 가기로 하고 무거운 신발을 벗고 모두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가 부르튼 발을 식힌다. 숙이쌤도 기다릴 겸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있자니 일시에 피로가 사라지고 젊은 처자들 역시 한숨 돌리는 것 같아 무척이나 다행스럽다. 이렇게 짧은 시간 발을 식히고 있는데 그 사이에 숙이쌤이 우리가 족탕을 즐기고 있는 계곡으로 불쑥 나타난다. 참, 놀라운 친구다. 산타는 솜씨야 익히 알고 있지만, 이 친구 빨라도 너무 빠르다. 숙이랑 내랑 바뀌어야 하는데 세상 참 공평치 못하다.
이제 진불암부터 모두 함께 움직인다. 진불암 초입에 들어서면 석축을 쌓아 놓은 돌 틈 사이로 금낭화가 자라고 있는데 작년보다 훨씬 색상도 좋아지고 개체 수도 더 늘어났다. 그뿐만이 아니다. 진불암에서 함박꽃이 활짝 핀 모습은 본 적이 없었는데 하얀 꽃이 활짝 펼쳐진 채 마음껏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불두화도 둥글게 공처럼 피어 있다. 주지 스님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며 커피 한 잔을 권한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스님이 주시는 커피라 그런지 조용한 산사에서 마시는 봉지 커피는 학교에 출근하자마자 마시는 봉지 커피와는 또 다른 맛을 준다.
진불암에서 이렇게 남은 과일과 김밥을 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한껏 여유를 가졌다. 이제 남은 길은 그다지 멀지도 않고 힘이 드는 길도 아니다. 진불암에서 수도사로 돌아가는 길은 여유만만하다. 오늘 산행길은 그다지 ‘악’ 소리가 나는 험한 코스는 아니었지만, 먼 길이기에 모두 그리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이지만 이렇게 다니다 보면 모두 산타는 솜씨가 일취월장하리라 생각한다. 몇 번 가지 않았음에도 벌써 나보다 나으니 앞으로 이 친구들은 날로 실력이 향상되리라 기대된다.
이제 우리 강산은 신록을 넘어 온천지가 녹음으로 뒤덮여 있다. 바야흐로 산정에 올라 초록빛 바닷물결을 바라보는 계절이 온 것이다. 봄이 오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여름이 온 것 같다. 봄에 핀 들꽃은 이제 서서히 화려함을 다하고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 계절 나무에 맺힌 꽃들이 더 이쁜 계절이다. 좋은 계절에 꽃보다 이쁜 젊은 처자와 귀한 총각을 대동하고 갔으니, 늙수구리한 교감과 나는 그저 함께해서 즐겁기만 하다.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았기를 바라며 또 다음 산행의 아름다운 추억을 기약하도록 하자.
똑딱이와 스마트폰으로 들여다 본 사진 기행
수도사를 기점으로 한 자리에 모여 인증샷~~~
교감쌤이 한 컷^^^
우리 일행들이 힘차게 행군을 하고 있다. 아직까진 힘이 펄펄~~~
징검다리가 있는 이곳에 오면 항상 찍었던 곳을 또 찍는다. 물이 유리알처럼 맑고 바라보는 계곡이 늘 시원해서 좋다.
보통 계곡을 가로지르는 목교를 건너는데 오늘은 젊은 친구들 옛날 징검다리 건너던 정겨운 시절을 떠올려 보라고 일부러 이 길로 유인했다.
이번 산행도 통역하느라 힘들게 산을 오르랴 애를 먹네~~~
다리 위를 건너는 것보다 징검다리가 재미있지요.
망폭정. 가는 길에 공산폭포를 먼저 들린다. 먼저 온 교감쌤이 분위기를 즐기며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호주 여인 타니아도 일찍 왔네요.
늦게 합류하기로 한 숙이는 빼고 모두 다 모였네요.
자연과 함께 어울리니 더욱 이쁘네~~~
공산폭포는 언제나 그대로의 모습으로 변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 장면은 늘상 찍지만 올 때마다 안찍을 수 없는 분위기다.
꽃말이 수줍음이라는 함박꽃이 곧 활짝 펼쳐지겠네요. 꽃잎이 얼마나 하얀지 늘 볼 때마다 마음마저 새 하얘지는 것 같다.
하회탈, 힘 드시는가? 이제 시작일세~~~
빨간현수교 아래 너럭바위에서 철부지 소녀들 마냥 시간을 죽이고~~~ 우리는 이 다리를 건너지 않고 신녕재로 바로 넘어간다. 신녕재에서 능선을 타고 동보을 가 진불암을 거쳐 이 다리로 다시 나온다.
신녕재로 올라가는 초입부. 타니아는 적응력이 굉장히 좋은 친구다. 한국 음식도 가리지 않고 어울림도 격의가 없다. 산도 잘 타고 막걸리도 잘 마신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금까지는 워밍업~~~
여름을 방불케하는 날씨지만 숲이 우거져 땡볕을 피할 수 있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그리 더운줄 모른다.
큰앵초. 깊은 산의 응달이나 물가나 습지에서 잘 자란다. 팔공산에서 큰앵초를 만나긴 처음이다. 산행하면서 다른 곳에선 드문드문 본 적이 있는데 여기서는 첨이다. 길을 잘못 들어 알바를 하다가 군락지를 만난다. 횡재한 기분이다. 얼마나 이쁘게 피어 있던지 마치 환상의 늪 속에 빠져든 기분이다. 이런 마음 함께한 친구들이 알까?
길을 잘못들어 등로를 찾아 헤메는 중에 발견한지라 정성스럽게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어 아쉬웠다.
벌깨덩굴이 지천에 널려있었지만 오늘은 이 친구를 조금 홀대했다. 그래도 서운한 마음에 그냥 딱 한 번 셔터를 눌러봤다.
거친 알바를 끝내고 계곡에 터를 잡고 앉아 점심을 먹고 간다. 타니아도 뭣이라고 먹을거리를 가져왔는데 우리거만 나눠주고 타니아거는 그냥 받아만 뒀다. 젊은 친구들은 잘 먹던데 교감이나 나나 우리는 입에 안 맞다. 요기서 밥 먹다가 내 유일한 애장품 한효주 똑딱이를 물에 풍덩 빠뜨려 버렸다. 다행히 도총각이 빨리 건져 딱긴했지만 사진을 찍을 형편이 못되네요. 이후로는 스마트폰으로 대체~~~
혼자서 뭘 드시는고~~~
천남성은 지난번 보다 많이 보이지 않네. 지난번엔 수시로 눈에 띄었는데 오늘은 드문드문 본다.
계곡이 끝나고 신녕재가 가까운 지점에 오면 산천은 온천지가 푸른 풀밭이다. 눈이 시원하다.
드디어 신녕재에 도착. 여기까지 오면 일단 한 시름 놓는다.
신녕재에서 인증샷
타니아 표정이 압권이네~~~ 젊은 호주 처자 혼삿길 막는 것 아닌가 모르것네.
예쁜 포즈도 취해보고
철쭉꽃이 아직 예쁘게 피어있다. 색상이 얼마나 차분하고 수줍은지 갓 시집온 새댁같다.
하회탈은 요때 까지만 해도 가겠나 싶더니 역시 젊음으로 버티네요.
도총각 빨리 팔리야 될낀데~~~
유격하느라 십겁하네~~~
동화사가 보이고 팔공산 동화사 시설지구가 보이네요.
이 사진만 보면 늘 안타깝다. 옥에 티라고나 할까? 이 좋은 산에 이 무슨 그림이 이럴까???
이런 코스가 심심찮게 나옵니다.
한 덩어리였던 바위가 절리로 인해 갈라져 마치 포갠듯이 나열되어 있다.
교감쌤이 후미에서 찬찬히 일행을 잘 보살피며 오네요. 늘보인 날 선두에 세우니 진행이 더디기만 했을 건데 그래도 갑갑함을 참으며 독려를 아끼지 않는 후덕함은 아마 천성인 듯 합니다.
도마재(신령재)에서 지나온 종주 능선길
마치 우리 중고등학교 시절 머리 긴 학생 학생부 쌤한테 이발기(바리깡이라고 했죠)로 밀린 것 같다.
타니아는 참 좋은 경험을 한다. 우리나라 대구의 진산 팔공산도 올라 보고~~~ 사진도 찍으며 즐길 줄도 안다.
알고보니 준족이다.
잠시 숨 좀 돌리자.
성실하고 열정적인 사람이다. 잠시 앉아 쉬는 모습에서도 산꾼이 포스가 그대로 드러난다.
산이 높아도 인간의 발 아래 있다. 산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고~~~
새악시의 부끄러운 얼굴마냥 수줍은 듯 예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이 친구들 엄청 힘들었나 보다.
이쁘서 자꾸 찍고 또 찍는다.
이번 산행길에서는 철쭉꽃이 모두 이러리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직 생생하게 잘 자라고 있다. 아직 꽃봉우리를 맺은 애도 많다.
동봉에서 바라본 비로봉의 모습
비로봉 오른쪽으로 공산성봉(산성봉)이 보인다. 1213m
동봉에서 인증. 작년 겨울에 눈꽃과 상고대가 어우러진 모습이 생각나나요. 참말 환장할 정도로 장관이었는데 잊을 수가 없구만...
거금 2,000냥. 교감쌤 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
진불암 혹은 수도사로 빠져 나가려면 저기 빈 터의 마애여래석불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빠져야 함.
내친김에 팔공산의 역사도 공부 하시지요. 역사쌤~~~
공산성봉 우측으로 대슬랩이 형성되어 있다. 누군가 블로그를 보니까 이쪽으로 올라간 사람도 있다. 저 길은 길이 아닌 것 같은데~~~
자, 이제 힘든 과정을 모두 끝내고 진불암으로 갑니다.
진불암 석축의 금낭화가 예년에 비해 많이 번식을 했네요. 석벽 틈 사이로 자라는 금낭화 중 색감 좋은 애를 찾아 한 컷~~~
함박꽃도 수줍은 새악시 마냥 순결하게 피어 있습니다.
불두화도 싱싱하게 자라고 있네요.
스님께서 봉지 커피를 나누어 주신다. 매일 학교 출근과 동시에 한 봉 태워 마시며 일과를 시작하는데 산 좋고 물 좋은 곳이라 그런지 스님이 주시는 커피라 그런지 같은 봉지 커피라도 그 맛이 다르다.
진불암 들어오는 길
진불암에서 내려오면서 만난 나무. 쥐똥나무가 아닐까?
광대수염
은난초가 공산폭포 가는 길섶에 있던데 올라 갈 때는 못봤는데 내려오면서 봤다. 쉽게 만나기 어려운데 얼떨결에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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