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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산악동아리

2014. 10월 팔공산 올레길 8코스 단풍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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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올레길 마지막 코스(8코스) 단풍길을 걷다.

 

 

■ 언제 : 2014. 10. 25.(토)

■ 누구랑 : GB산악동아리 회원과 사무엘, 타니아 그리고 꼬마식구 3명

■ 경로 : 팔공케이블카 버스 정류소 - 수태골 수태지 - 도로변을 따라 수태지와 부인사 입구 중간 쯤 주차장 있는 곳으로 빠져 올레길 8코스로 접어든다. - 8코스 올레길 표지를 보며 산길따라 - 너럭바위 - 벼락맞은 나무 - 부인사

 

 

 

오늘은 팔공산 단풍을 보고 즐기는 테마 산행을 했다.

28일이 절정이라 하나 지금 쯤 꽤 무르익었으리라 생각하고

비교적 가벼운 팔공산 올레길 마지막 코스인 8코스를 돌았다.

 

경미한 산행코스이다 보니 숙이랑 수진쌤은 아이들도 함께 데리고 왔다.

올레길 8코스의 가을길은 가족 산행 또는 어린아이들과 동반해도 무난한 길이다.

 

오늘 올레길 8코스는 팔공케이블카로 가는 버스정거장에서 시작하여 수태골을 따라 가다가

수태지를 지나 올레길 간이 주차장이 있는 곳에서 8코스 산길로 접어든다.

케이블카 타는 곳이 있는 버스정거장에서 수태골로 가는 길의 벚꽃나무 단풍은 이번 비로 모두 떨어지고

단풍나무만이 붉게 또는 노랗게 물들어 있거나 아직 익지 않고 곧 물들 때를 기다리고 있다.

 

원래 이 길은 단풍이 아름다운 걷기 좋은 길로 이름이 난 곳이다.

그런데 한창 단풍이 고와야 할 벚나무의 잎이 이번에 내린 비로 인하여

모두 떨어지고 빈가지만 남아 있어  약간 쓸쓸한 가을 빛을 띠고 있었다. 

현재 팔공산순환도로의 단풍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로 가는 길보다

부인사에서 파계사로 가는 길이 이쁘고 더 아름답다. 

 

올레길 8코스는 단풍도로를 따라 걷다가 너럭바위와 벼락맞은 나무가 있는 산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팔공산을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어도 올레길 8코스는 처음 걷는 길이다.

서봉에서 마당재로 해서 부인사로 내려올 때 벼락맞은 나무가 있는 길로 내려온 적이 있었으나

온전히 8코스를 따라 걷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일행 모두는 오늘 이 길이 초행이다.

 

간이주차장에서 대략 0.8km 쯤 산길로 올라가니 너럭바위가 나온다.

너럭바위로 가는 길이 약간 오름길이지만, 여기를 제외하면

8코스는 어린아이와 동행을 해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편안하고 아늑한 길이다.

콱 막힌 산길을 걷는 것이니 풍경은 그리 보잘 것 없다만 걷기는 좋은 길이다.

 

너락바위로 가는 골짜기는 물도 많이 흐르고 그늘도 져

한 여름 땡볕이 강할 때 걸어도 무난할 듯하다.

오늘은 길이 평이하고 대체로 쉬운 길이라 너럭바위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노닐다 간다.

엄마따라 온 아이들 셋은 마냥 즐겁기만하다. 연주, 호연이, 태규라고 했지.

 

너럭바위의 품을 떠나 벼락맞은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도 대체로 순탄한 길이다.

도로변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이 길을 거닐다보니

뜨거운 여름 수태골에 빽빽하게 자리잡고 피서를 즐기는 부산한 모습이 떠오른다.

앞으로 뜨거운 여름 날 더위를 피해 수태골로 오자면 난, 수태골로 가지 않고 분명 이 골짝을 택할거다.

 

부인사로 먼저 내려가버린 일행을 제외하고, 벼락맞은 나무 주변에 있는 일행들만 사진을 찍는다.

벼락맞은 나무는 행운을 준다니 우리 중 누군가에게 예기치 않은 행운이 굴러들어 올지도 모른다.

오늘 우리 일행 중에 누가 벼락이 아닌 행운을 맞을지

만약 누구라도 맞았다면 그 행운을 모두 함께 나눠 가져야겠지.

그러겠지? 그래야 되겠지???

 

부인사에 도착해서 경내를 두리두리 살펴본다.

그 옛날 몽고군이 초조대장경을 불태워 버린 쓰라린 기억을 떠올리며

따가운 아픔을 간직한 부인사는 올 때마다 경내를 둘러본다.

 

일행이 모두 150년 묵은 왕벚나무 아래 모여 쉬고 있자니

행랑채에 거주하는 노스님께서 금방 따온 감을 2봉지나 우리에게 먹으라고 주신다.

스님이 주신 감이라 그런지 얼마나 맛있던지

15명이 게눈 감추 듯 해치워 버렸다.  달콤한 감을 먹은 게 아니라

부인사 행랑채에 거주하는 스님의 따뜻한 불심을 먹었다.

 

7세기 중반 신라 27대 선덕여왕 시절 창건했다는 설이 유력한 유서 깊은 부인사

백성의 염원이 담긴 초조대장경이 소실된 아픔을 간직한 부인사를 뒤로하고

단풍이 아름다운 부인사 도로변으로 나온다.

산은 아직 단풍이 크게 물들지 않았지만, 도로변의 단풍은 일품이다.

특히 부인사에서 파계사로 가는 도로의 단풍은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명품길이다.

 

알록달록한 단풍이 한창인 이 길을 차를 타고 휑하니 지나가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길이다.

차에서 내려 하염없이 걸어도 지루하지 않은 길을

그런 길을 차를 타고 얼른 지나와 버렸다.

 

그래도 부인사에서 파계사 가는 팔공산순환도로의 단풍은

비록 차창너머로 봤지만, 예쁘고 아름답기만 했다.

 

 

 

사진으로 보는

단풍으로 물든 명품길, 팔공산 올레길 8코스 

 

 

올레길 8코스를 걷고 부인사에서 단체 사진 직찍 

 

케이블카 타는 지점의 버스정류장 주변 갓길에 차량 3대 주차하고 안전테마파크가 있는 길을 따라 수태골쪽으로 간다.

 

하늘이 티없이 맑고 화창한 가을 날씨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가 깔끔하게 잘 단장되어 있다.

 

수태지 속으로 저멀리 솟아 있는 비로봉과 서봉이 잠겨있다.

 

수태지 도로변에서

 

수태지에서 부인사로 가는 중간지점 오른쪽에 주차장이 있다. 8코스 올레길 너럭바위로 가는 산길이다. 이곳만 찾으면 앞으로는 올레길 표식만 보고 따라가면 부인사로 나온다.

 

이놈들 시작부터 에고 ~ 힘들어 죽겄단다. 그래도 잘들 간다. 나보다 낫다.

 

수태지에서 부인사 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간이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으로 올라오면 올레길 8코스로 가는 표시가 있다.

 

한 고개 올라서자마자 사과와 감도 깍아 먹고 푹 쉰다. 옆집으로 전출한 류**쌤과 본교의 원어민 교사 타**

 

 

 

너럭바위 도착. 물이 깨끗하고 수량도 부족함이 없다. 이번에 내린 비 때문이겠지.

 

 

 

 

너럭바위에서 사진도 찍고 충분히 쉬어 간다.

 

다들 찍힌 줄도 모를거야.`~~

 

아이고 모처럼 대식구가 모였네.

 

글로벌 특구를 담당하는 영어과. 한 명은 다른 공장으로 이동했지만 산악동아리 원년 멤버

 

인물이 다 좋네~ 

 

너럭바위에서 단체 촬영. 배경은 별로~~~

 

선수 한 명 더 낑기고~ 숙이쌤 딸내미 연주가 대충 찍었는데 잘 찍혔네~

 

계곡에 발 담그고 더위를 피하기 딱 좋다. 이거 조용한 계곡 소문내서 또 사람들이 찾아와 더럽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 

 

돌을 징검다리 삼아 조심해서 건넌다.

 

조심 조심~~~

 

이런 표식이 잘 되어 있어 길을 헷갈리거나 잃어 버릴 이유가 없다.

 

 

 

수진쌤 아들내미 태규도 자빠지지 않고 잘 간다.

 

벼락맞은 나무. 횡재 좀 해보소~~~ 

 

숙이쌤도 횡재 하시구려~

 

저기 빈 구멍 아래는 늘 향이 피어져 있더니만, 오늘은 보니 말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잘 한 일이다. 화재의 위험도 있고하니 그런 짓은 하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

 

 

똥 누는 폼으로 앉아 그런지 개코나 별 일 안 생기네.

 

니라도 뭔 큰 일 내라...

 

아니면 니라도~~~

 

부인사로 가는 담벼락 

 

어휴, 나이가 많이 되었건만, 어찌 그리 때가 묻지 않았오. 이제 때가 탈 때도 되었건만~~~

 

포즈의 대가 ㅋ ㅋ ㅋ

 

 

150년 묵은 거목 왕벚나무

 

150년 묵은 거목 왕벚나무

 

 

 

 

 

 

 

산신각 

 

 

  

 

 

 

 

사무엘과 타니아와 함께

 

 

 

저기 행랑채에 거주하는 노스님께서 막 따온 단감 2봉지를 먹으라고 주신다. 얼마나 맛있던지 배 부르게 먹었다. 

 

 

 

부인사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인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