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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바닷가 탐조 비가 그치고, 새가 돌아왔다 ■ 언제 : 2026. 08. 18.(화)■ 어디 : 포항 바닷가 한 바퀴 오늘은 비■ 누구랑 : 혼자■ 탐조 내용 : 개꿩, 깝작도요, 꼬마물떼새, 꼬까도요, 노랑발도요, 뒷부리도요, 메추라기도요, 붉은어깨도요, 붉은가슴도요, 세가락도요, 송곳부리도요, 알락도요, 중부리도요, 큰왕눈물떼새 오전 10시 30분 무렵, 포항 바닷가에는 제법 굵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대구를 출발할 때만 해도 비 소식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런데 바닷가에 도착하니 하늘은 잔뜩 흐려 있었고, 빗줄기는 탐조를 포기하게 만들 만큼 거칠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빗줄기가 약해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자동차 충전을 하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빗줄기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일기예보..
갈만한 곳도 없다. 또 여기나 가보자. 별거 없을 거 같지만 그래도 ■ 언제 : 2026. 08. 11.(화)■ 어디 : 포항 바닷가 한 바퀴, 오늘도 바람이 거세다.■ 누구랑 : 혼자(대구 지인 세 분 합류)■ 탐조 내용 : 꼬까도요, 노랑발도요, 뒷부리도요, 붉은부리갈매기 여름깃, 세가락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왕눈물떼새, 중부리도요 새가 없는 바다에서 배운 것 오늘은 대구에서 온 지인 세 분과 함께 포항 바닷가를 한 바퀴 돌았다. 이 세 분은 도요물떼새와는 아직 친분이 그리 두텁지 않은 분들이다. 그렇다고 이젠 마냥 거리를 둘 수도 없다. 둥지의 계절은 이미 한참 지났고, 지금 시기를 놓치면 이쪽 바닷가에서 제대로 만나볼 만한 새도 점점 줄어들 터였다. 결국 가야 한다. 새를 보러 가는 데 무슨 특별한 이유가 더 필요하랴. 첫 탐조지는..
일기가 불순하다. 그렇다면 운이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 언제 : 2026. 08. 08.(토)■ 어디 : 포항 바닷가 한 바퀴, 날씨 비도 왔고 대체로 궂은 날씨■ 누구랑 : 혼자(서울서 온 지인, 젊은 친구와 어린 친구)■ 탐조 내용 : 헷갈리는 괭이갈매기, 개꿩, 꼬까도요, 노랑발도요, 뒷부리도요, 민물도요, 세가락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왕눈물떼새, 중부리도요, 흰물떼새 비 오는 포항 바닷가에서 ― 대박은 없었지만 쪽박도 아니었다. 오늘은 포항 바닷가로 간다. 포항 쪽에 비 소식이 있다. 수량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이 정도야 뭐, 맞고 다니지.’ 예보로 봐선 그랬다. 탐조를 하다 보면 비 몇 방울 맞는 것쯤은 별일도 아니다. 우산을 들고 다니는 것보다 새 한 마리를 더 찾는 게 중요할 때도 있으니 말이다. 게..
솔부엉이 또 다른 곳 여기 솔부엉이는 첫 만남이다. ■ 언제 : 2026. 08. 03.(화)■ 어디 : 청도 각북면 그리고 여기저기 방황■ 누구랑 : 혼자(지인 한 분 먼저 와 계셨음)■ 탐조 내용 : 솔부엉이, 깝작도요 올해는 솔부엉이와 수리부엉이를 참 많이도 만났다. 예전에는 그저 귀한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마음만 먹고 찾아다니면 여기저기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새들이었다. 요즘은 얘들이 이렇게 흔했던가 싶을 정도였다. 이제는 어디를 가든 큰 고목에 큼지막한 구멍만 보이면 먼저 눈길이 간다. 그런 버릇이 몸에 배어버렸다. 이곳은 처음 찾았다. 이야기는 여러 번 들었지만 선뜻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이다. 가 봐야 거기가 거기겠지 하는 생각에 크게 마음이 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딱히 갈 만한 곳..
느닷없는 포항 바닷가 행차 얼가니새가 포항 바다에 떴단다. ■ 언제 : 2026. 07. 29.(수)■ 어디 : 포항 바닷가 한 바퀴■ 누구랑 : 혼자■ 탐조 내용 : 검은댕기해오라기, 깝작도요, 꼬까도요, 노랑발도요, 뒷부리도요, 민물도요, 제비물떼새 어린새, 좀도요, 지느러미발도요, 흰물떼새 하늘이 허락하지 않은 만남 오후 2시 30분,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다. 그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포항 바닷가에 붉은발얼가니새가 떴다." 순간 마음이 흔들렸다. 불과 며칠 전인 27일, 군함조를 보러 달려갔다가 끝내 빈손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생생했다. 그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귀한 새의 소식이라니.하지만 이번에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실수는 한 번으로 족했다. 친구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기에는 너무 미..
숲 속 어린 친구들 숲 속의 어린 주인들과 어울린 하루 ■ 언제 : 2026. 07. 28.(화)■ 어디 : 대구 숲속 여기저기■ 누구랑 : 혼자■ 탐조 내용 : 동고비, 되지빠귀, 딱새, 직박구리 숲의 푸른 날개들 사랑을 피워내던 계절이 잦아들고둥지를 떠난 작은 날개들이울창한 숲에 하나둘 피어난다. 동고비의 비상, 딱새의 노랫소리지빠귀와 직박구리가 남긴 청량한 깃털 흔적 어린 생명들로 지저귀는 이 깊은 요람은이제, 그들이 펼쳐낼 푸른 우주이다. 동고비 되지빠귀 되지빠귀 어린새 딱새 어린새 직박구리 어린새
솔개 솔개 ■ 언제 : 2026. 07. 27.(월)■ 어디 : 부산 기장 바닷가 ■ 누구랑 : 혼자(부산지인 부부 외 박*용씨, 권*희씨 등 서울 외 지역에서 온 사람들 도합 20여 명)■ 탐조 내용 : 솔개 세 마리랑 노랑발도요 2마리 하루가 늦었다는 것 새를 만나는 일은 실력보다 운에 가까울 때가 많다. 그 운은 때로 단 하루의 차이로 사람을 비껴간다.어제 연락을 받았을 때 곧장 달려갔어야 했다. 군함조가 나타났다는 소식이었다. 설핏 듣기로는 마라도를 비롯해 울산 등 우리나라에서도 몇 차례 기록은 있었지만, 이틀 이상 머문 적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 부산 기장의 군함조는 4일간 머무르고 있었다. 어제는 진짜 좋았다고 했다. 사람들 가까이까지 날아와 800mm 렌즈에 짤릴 만큼 가깝게 다..
왕눈물떼새와 흰물떼새 눈망울이 유독 귀여운 새 ■ 언제 : 2026. 07. 24.(금)■ 어디 : 포항 바닷가 한 바퀴 - 형산강■ 누구랑 : 혼자■ 탐조 내용 : 검은머리흰죽지, 꼬까도요, 좀도요, 노랑발도요, 뒷부리도요, 민물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알락할미새, 왕눈물떼새, 큰왕눈물떼새, 흰물떼새 사그락거리는 모래밭 끝,바다가 여며놓은 윤슬 위로까만 눈망울 하나 오롯이 빛난다. 눈 맞춤 한 번에 여름의 폭염도,어지러이 솟구치던 아지랑이도순식간에 아득한 배경으로 물러서고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모델 하나만내 카메라의 렌즈 속에 온전히 담긴다. 흰물떼새의 고운 자태도 곱지만,유독 큰 눈망울로 마음을 흔드는왕눈물떼새의 다정한 눈빛 앞에서는그 어떤 풍경도 빛을 잃고 만다. 보석처럼 빛나는 몽글몽글한 보케 속,주인공보다 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