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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청림바닷가는 별 볼일 없지만, 없는 게 없는 게 아니다. ■ 언제 : 2026. 10. 14.(수)■ 어디 : 포항■ 누구랑 : 혼자(현장에서 대구 지인들 대부분 만남)■ 탐조 내용 : 물수리, 뿔논병아리 한 마리, 붉은부리갈매기, 청림에선 왕눈물떼새 고요한 바다, 그리고 내려놓지 못한 셔터 생각했던 대로 청림바닷가는 황량했다. 새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고, 파도에 밀려온 해양쓰레기들만 모래밭을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다. 한때는 새들이 먹을 것조차 남기지 않을 만큼 해초를 말끔히 청소를 하더니만, 오늘의 바닷가는 그때와 사뭇 달랐다. 침침한 눈으로 해안을 훑어보고 쌍안경으로 다시 살펴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갈매기마저 뜸하다. 바다에는 파도만 네 겹의 층을 이루며 해안으로 밀려오고 있었다. 그냥 돌아갈까 싶었..
형산강 물수리 형산강 물수리는 올해 첫물이다. ■ 언제 : 2026. 10. 14.(수)■ 어디 : 포항■ 누구랑 : 혼자(현장에서 대구 지인들 대부분 만남)■ 탐조 내용 : 물수리, 뿔논병아리 한 마리, 붉은부리갈매기, 청림에선 왕눈물떼새 물수리가 나타나기 전, 형산강을 두어 차례 다녀간 적이 있다. 딱히 눈길을 끌 만한 것은 없었지만, 물수리가 오기 전의 형산강은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 그게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별 볼일 없었다. 요즘 형산강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 물수리가 제법 멋진 장면을 선사하는 모양이다. 여기저기 진사님들의 사진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마음이 급해진다. 나도 어서 달려가 녀석과 마주하고 싶지만, 마음만큼 몸이 한가롭지는 못했다. 파크골프 대회가 두 군데나 잡혀 있어 카메라를..
붉은해오라기 붉은왜가리도 아니고 붉은해오라기를 영접하다. ■ 언제 : 2026. 10. 07.(수)■ 어디 : 부산 모처■ 누구랑 : 혼자, 지인 부부■ 탐조 내용 : 노랑딱새, 붉은해오라기 다시 못 볼 새 국립생물자원관의 자료를 토대로 제미나이의 힘을 빌려 미리 알아보았을 때, 붉은해오라기는 한 마디로 ‘보기 힘든 새’란 거였다. 그리고 오늘은 바로 이 귀한 새를 영접하는 행운을 누린 날이다. 요즘은 두 개의 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어 새를 찍으러 다닐 여유조차 없을 만큼 바쁘게 지내고 있다. 평소에 열심히 연습을 한 것이 아니었기에, 대회에 나가서 마냥 놀다 오는 기분으로 참석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클럽 회원들 보기에 민망하지 않도록 나름대로 성의를 보여야 했다. 대전에 있는 대학 동기의 자녀 혼사도, 대구..
지금 둔치도의 새는 둔치도는 지금 ■ 언제 : 2026. 10. 07.(수)■ 어디 : 부산■ 누구랑 : 혼자, 지인 부부■ 탐조 내용 : 노랑딱새, 딱새, 쇠박새, 박새, 붉은해오라기검은이마직박구리, 쇠물닭 둔치도, 그냥 한 바퀴 둘러보았다. 운이 좋으면 비둘기조롱이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이곳에서 봤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솔개를 만나기에도 아직은 이른 시기다. 그런 줄 알면서도 좀 전에 찍던 장소에 다른 지인 부부가 곧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나는 이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여기 와봤자 어차피 허탕을 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부산을 자주 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모처럼 발걸음을 한 김에 들러보자는 생각이었다. 지금 둔치도의 상황은 한마디로 꼬방시다고 해야 할까 딱히 눈에 띄는 ..
수목원의 새들 일본목련과 수목원의 새 ■ 언제 : 2026. 09. 28.(월)■ 어디 : 근교 연지-대구수목원■ 누구랑 : 혼자■ 탐조 내용 : 꺅도요, 딱새, 동고비, 알락도요, 오색딱다구리, 쇠딱다구리, 청딱다구리, 황로 자식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니 추석도 함께 지나갔다.명절은 자식들이 가야 비로소 끝이 나는 모양이다. 며칠 동안 집 안이 사람들 목소리로 가득했다가 다시 조용해졌다.북적대던 집안이 갑자기 조용하니 우리 ‘마리’가 이상한 모양이다.‘마리’가 그리 느끼듯 나도 그렇다.괜히 몸만 근질근질해진다. 한 솥이나 끓여놓은 곰국도 남은 것은 오롯이 내 몫이다.몇 날 며칠 동안 부지런히 먹어야겠다.여럿이 둘러앉아 먹었어도 아직도 많이 남았다.한 그릇씩 데워 먹다 보면 곧 바닥나겠지. 명절이 지나고 나면 늘 그..
근교 탐조 황로와 개구리 ■ 언제 : 2026. 09. 28.(월)■ 어디 : 근교 연지-대구수목원■ 누구랑 : 혼자■ 탐조 내용 : 꺅도요, 딱새, 동고비, 알락도요, 오색딱다구리, 쇠딱다구리, 청딱다구리, 황로 개구리 한 마리를 물고 있는 황로 한 마리. 패대기치듯물에 씻고,또 씻는다. 먹잇감을 노리는 하이에나를 피해황로는 몇 번이고 날아오른다. 빼앗기지 않으려더 멀리,더 깊은 곳으로 마침내 아무도 닿지 않는 곳에 내려앉아혼자만의 만찬을 시작한다. 그 순간,개구리는 사라지고 먹잇감 하나만남았다.
근교 한 바퀴 또 가까운 곳이나 둘러보자 ■ 언제 : 2026. 09. 23.(수)■ 어디 : 근교■ 누구랑 : 혼자■ 탐조 내용 : 긴발톱할미새, 꺅도요, 바늘꼬리도요 비스무리, 발구지 오전에 아내랑 공을 치고, 아내는 전을 부치며 아이들 맞을 음식을 장만했다. 나는 집에 있어 봐야 방해만 될 터라 막간을 이용해 근교로 새나 보러 나갔다. 아들이 군 시절 휴가 나와 먹었던 기억이 그립다며 곰국을 찾았다. 마당 있는 집에서 가마솥에 장작을 때며 끓인 것도 아니고, 아파트에서 인덕션으로 몇 날 며칠을 푹 고아 낸 곰국이 한솥 가득하다. 늘 그랬듯 얘들이 가고 나면 남은 곰국은 고스란히 내 몫이겠지만 말이다. 근교 탐조는 늘 가는 코스가 정해져 있다. 하빈-하산리-다산-옥포-신당요즘 가봐야 별것 없지만, 그냥 나서는 ..
고대갈매기 外 바닷가 모래밭에 있던 녀석들 ■ 언제 : 2026. 09. 19.(토)■ 어디 : 포항■ 누구랑 : 친구랑, 부산지인 부부■ 탐조 내용 : 고대갈매기, 알락꼬리마도요, 좀도요, 세가락도요, 왕눈물떼새, 큰왕눈물떼새, 황조롱이, 흰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좀도요 큰왕눈물떼새 형산강 황조롱이 흰물떼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