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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해오라기 붉은왜가리도 아니고 붉은해오라기를 영접하다. ■ 언제 : 2026. 10. 07.(수)■ 어디 : 부산 모처■ 누구랑 : 혼자, 지인 부부■ 탐조 내용 : 노랑딱새, 붉은해오라기 다시 못 볼 새 국립생물자원관의 자료를 토대로 제미나이의 힘을 빌려 미리 알아보았을 때, 붉은해오라기는 한 마디로 ‘보기 힘든 새’란 거였다. 그리고 오늘은 바로 이 귀한 새를 영접하는 행운을 누린 날이다. 요즘은 두 개의 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어 새를 찍으러 다닐 여유조차 없을 만큼 바쁘게 지내고 있다. 평소에 열심히 연습을 한 것이 아니었기에, 대회에 나가서 마냥 놀다 오는 기분으로 참석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클럽 회원들 보기에 민망하지 않도록 나름대로 성의를 보여야 했다. 대전에 있는 대학 동기의 자녀 혼사도, 대구..
지금 둔치도의 새는 둔치도는 지금 ■ 언제 : 2026. 10. 07.(수)■ 어디 : 부산■ 누구랑 : 혼자, 지인 부부■ 탐조 내용 : 노랑딱새, 딱새, 쇠박새, 박새, 붉은해오라기검은이마직박구리, 쇠물닭 둔치도, 그냥 한 바퀴 둘러보았다. 운이 좋으면 비둘기조롱이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이곳에서 봤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솔개를 만나기에도 아직은 이른 시기다. 그런 줄 알면서도 좀 전에 찍던 장소에 다른 지인 부부가 곧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나는 이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여기 와봤자 어차피 허탕을 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부산을 자주 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모처럼 발걸음을 한 김에 들러보자는 생각이었다. 지금 둔치도의 상황은 한마디로 꼬방시다고 해야 할까 딱히 눈에 띄는 ..
수목원의 새들 일본목련과 수목원의 새 ■ 언제 : 2026. 09. 28.(월)■ 어디 : 근교 연지-대구수목원■ 누구랑 : 혼자■ 탐조 내용 : 꺅도요, 딱새, 동고비, 알락도요, 오색딱다구리, 쇠딱다구리, 청딱다구리, 황로 자식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니 추석도 함께 지나갔다.명절은 자식들이 가야 비로소 끝이 나는 모양이다. 며칠 동안 집 안이 사람들 목소리로 가득했다가 다시 조용해졌다.북적대던 집안이 갑자기 조용하니 우리 ‘마리’가 이상한 모양이다.‘마리’가 그리 느끼듯 나도 그렇다.괜히 몸만 근질근질해진다. 한 솥이나 끓여놓은 곰국도 남은 것은 오롯이 내 몫이다.몇 날 며칠 동안 부지런히 먹어야겠다.여럿이 둘러앉아 먹었어도 아직도 많이 남았다.한 그릇씩 데워 먹다 보면 곧 바닥나겠지. 명절이 지나고 나면 늘 그..
근교 탐조 황로와 개구리 ■ 언제 : 2026. 09. 28.(월)■ 어디 : 근교 연지-대구수목원■ 누구랑 : 혼자■ 탐조 내용 : 꺅도요, 딱새, 동고비, 알락도요, 오색딱다구리, 쇠딱다구리, 청딱다구리, 황로 개구리 한 마리를 물고 있는 황로 한 마리. 패대기치듯물에 씻고,또 씻는다. 먹잇감을 노리는 하이에나를 피해황로는 몇 번이고 날아오른다. 빼앗기지 않으려더 멀리,더 깊은 곳으로 마침내 아무도 닿지 않는 곳에 내려앉아혼자만의 만찬을 시작한다. 그 순간,개구리는 사라지고 먹잇감 하나만남았다.
근교 한 바퀴 또 가까운 곳이나 둘러보자 ■ 언제 : 2026. 09. 23.(수)■ 어디 : 근교■ 누구랑 : 혼자■ 탐조 내용 : 긴발톱할미새, 꺅도요, 바늘꼬리도요 비스무리, 발구지 오전에 아내랑 공을 치고, 아내는 전을 부치며 아이들 맞을 음식을 장만했다. 나는 집에 있어 봐야 방해만 될 터라 막간을 이용해 근교로 새나 보러 나갔다. 아들이 군 시절 휴가 나와 먹었던 기억이 그립다며 곰국을 찾았다. 마당 있는 집에서 가마솥에 장작을 때며 끓인 것도 아니고, 아파트에서 인덕션으로 몇 날 며칠을 푹 고아 낸 곰국이 한솥 가득하다. 늘 그랬듯 얘들이 가고 나면 남은 곰국은 고스란히 내 몫이겠지만 말이다. 근교 탐조는 늘 가는 코스가 정해져 있다. 하빈-하산리-다산-옥포-신당요즘 가봐야 별것 없지만, 그냥 나서는 ..
고대갈매기 外 바닷가 모래밭에 있던 녀석들 ■ 언제 : 2026. 09. 19.(토)■ 어디 : 포항■ 누구랑 : 친구랑, 부산지인 부부■ 탐조 내용 : 고대갈매기, 알락꼬리마도요, 좀도요, 세가락도요, 왕눈물떼새, 큰왕눈물떼새, 황조롱이, 흰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좀도요 큰왕눈물떼새 형산강 황조롱이 흰물떼새
고대갈매기 결국 봤네. 그것도 가깝게 ■ 언제 : 2026. 09. 19.(토)■ 어디 : 포항■ 누구랑 : 친구랑, 부산지인 부부■ 탐조 내용 : 고대갈매기, 알락꼬리마도요, 좀도요, 세가락도요, 왕눈물떼새, 큰왕눈물떼새, 황조롱이, 흰물떼새 또 그냥 갔다 딱히 갈 곳이 정해져 있었던 것도 아니다. 부산 지인과 통화를 하다가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또 여기라도 가보자.” 그 말이 시작이었다. 제25호 태풍 ‘두쥐안’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바람도 제법 거칠다 했다. 어쩌면 이런 날이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가 없으면 없는 대로, 바람이 세면 센 대로. 나선 김에 친구까지 대동하고 길을 나섰다. 해안은 황량했다. 먼저 도착한 부산의 또 다른 지인이 해..
근교 탐조 그냥 갔다. ■ 언제 : 2026. 09. 18.(금)■ 어디 : 근교■ 누구랑 : 혼자■ 탐조 내용 : 물까치, 발구지, 삑삑도요, 쇠백로, 중백로, 찌르레기, 황로, 황조롱이 찾은 것보다 빈 것 또 근교를 한 바퀴 돌았다. 생각했던 대로딱히 뭣이 없다. 없을 줄 알면서도마땅히 갈 곳이 없어습관처럼 길을 나섰다. 어제와 그저께공을 좀 쳤으니,오늘은 새를 보러 나와 봤다. 나락은 익어가고 연잎은 바래진다.한참을 둘러봐도눈에 걸리는 것은 드물고, 그래도 간다. 무언가를 찾으러 나왔지만어쩌면 오늘은크게 건진 것 없이한 바퀴 돌아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물까치 발구지 삑삑도요 쇠백로/ 백로류가 전깃줄에 앉은 건 처음 본다. 전깃줄에 앉기엔 체격이 맞지 않지만, 저렇게도 앉는가 보다. 보기 드문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