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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최정산 들꽃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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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 2015. 5. 16.(토)

어디로 : 달성군 가창면 최정산

            포니목장 - 헬기장 - 운흥사 방향 조금 내려가다가 다시  포니목장으로(주로 차로 이동하다가 걷다가 함)

누구랑 : 아내

 

 

 

보고픈 꽃이 폈나 싶어 잠깐 짬을 내어 들린 최정산 탐방

 

 

 

 

흔적

 

작년 621일 비가 실실 내리는 날, 혼자 가창댐 초입의 광덕사를 기점으로 주암산과 최정산을 거쳐 운흥사로 내려와 가창댐을 따라 광덕사로 회귀한 적이 있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인적 없는 산길을 안개를 헤쳐 가며 무려 11km나 걸었다. 혼자라 그런지 다소 음침함을 느끼며 걷는데, 갑자기 기도처로 보이는 움막에서 미친듯이 내뱉는 기도소리 때문에 식겁하기도 했었다. 움막 옆으로 길이 있어 무심코 그쪽으로 향하는데 전혀 인기척이 없다가 움막 옆을 스치는 순간 갑자기 광적인 기도 소리가 나니 누구라도 어지간한 배포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생각을 하니 지금도 섬뜩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나도 놀랐지만 상대도 놀랐을지 모른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음침한 날 아무도 없어야 할 곳에 사람 발자국 소리가 갑자기 들렸으니 그쪽에서도 겁도 나고 놀란 마음을 기도로 응수했는지 모를 일이다. 어찌되었거나 최정산하면 그때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게 박혀있다.

 

오늘 최정산을 간 이유는 다분히 은방울꽃과 아내 때문이다. 작년에 가면서 본 은방울꽃 군락을 볼 겸 요즘 심약해진 아내의 마음에 기를 불어 넣어 주기 위해 간 것이다. 광덕사나 운흥사를 기점으로 가면 멀고 힘든 길이기에 이번에는 차를 이용해 헬기장까지 가서 헬기장에서 내려가면서 보기로 했다. 혼자 가기도 그렇고 차를 이용하니 힘들지 않은 길이라 요즘 몸이 좋지 않은 아내와 함께 하면 딱 맞춤형 길이라 여겼다.

 

다행히 아내가 망설임 끝에 날 혼자 보내기 안쓰러웠던지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따라 나서 주었다. 나야 백번이라도 더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아내가 쉬고 싶다면 굳이 억지로 데리고 가고 싶지는 않았다. 쉬고 싶을 때는 쉬어야지 억지로 가면 아니감만 못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집에 있는 것 보다야 함께 길을 나서 산만댕이에서 산바람도 쐬고 꽃바람도 쐬면 몸이 한결 가벼울 수도 있는 법이다. 혹시 움직이는 것이 귀찮아 따라 나서지 않으면 어쩌나 했는데 아내가 함께 따라 나서 주어 나도 훨씬 기분이 좋아졌다.

 

차를 이용해 가니 작년에 헐떡거리며 혼자 힘들게 갔던 것과는 달리 편하기 짝이 없다. 어차피 오늘 오후에는 세 부부가 모여 도시철도 3호선을 타고 수성못에 가 못가를 좀 거닐다가 친구가 경영하는 생맥주 전문점에서 한 잔하기로 했으니 본격적인 산행을 할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차를 이용해 최정산 정상 헬기장에 주차를 하고 운흥사로 내려가는 등산로를 따라 은방울꽃 정도만 찾아 나설 참이었다. 오늘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봐서는 이 정도가 좋을 것 같았다. 은방울꽃이 아직 망울만 맺히고 꽃을 피우지 않았으리라는 예감을 하고 갔지만, 최정산은 은방울꽃을 제하더라도 다른 들꽃이 많으니 적어도 공치는 일은 없을 거라는 확신도 서 있었다.

 

최정산 정상가는 길에는 목장이 하나 있다. 원래 고위 평탄면으로 벌거숭이로 서 있었던 곳이지만, 오늘 보니 포니목장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고, 넓은 목초지엔 나귀가 한가롭게 노닐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언제 새롭게 단장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야영지를 비롯해 승마체험과 4륜 바이크를 이용할 수 있는 가족 단위의 캠프를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장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해피 700이라는 고위평탄면에 자리를 잡았으니 가족단위의 힐링코스로는 꽤나 어울릴 듯하다. 들꽃 탐사를 하고 돌아가는 길에 들러 샅샅이 살펴봤더니 아이들과 함께 하룻밤 유숙하기에 이만한 곳도 드물 것 같았다.

 

승마체험장에서 나귀랑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뒤이어 헬기장으로 갔다. 최정산 헬기장은 비교적 넓은 평탄면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망권 또한 너무 좋다. 오늘은 원거리가 박무에 가려 시야가 흐릿했지만, 그래도 맑은 날씨에 산바람이 쾌청하여 아내가 흡족함을 느끼는 것 같아 더 없이 기분이 좋았다. 헬기장에서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은방울꽃을 찾아 운흥사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작년 6월에 왔을 때는 미역줄나무와 길바닥엔 보랏빛 향연을 펼친 꿀풀이 지천이더만, 오늘은 시기가 이른지 이 아이들은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낙엽을 볼모로 이불을 덮은 족도리풀과 덩굴꽃마리 외에는 크게 보여 주는 애가 없다. 아직 제 철이 아닌가보다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계속 내려가 보는데 작년에 봤던 은방울꽃 군락지는 도대체 보일 기미가 없다. 이대로 계속 내려간다면 아내의 상태로 봐서 올라올 때 애를 먹을 것 같아 더 이상 내려가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조금 더 내려가면서 관찰을 하다가 결국 은방울꽃 군락지 찾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올라 와 버렸다.

 

오후에 모임이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니 이 좋은 곳을 쉽게 벗어날 이유가 없다. 전망 좋은 정자를 찾아 시원한 산바람이나 맞고 가자며 가벼운 보따리를 풀었다.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커피 한 잔씩 나누어 마시니 저녁 모임 때 수성못 주변을 거닐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역시 인위적으로 꾸민 도시의 휴게공간보다는 손대지 않은 자연의 모습이 낫다. 마음 같아서는 정자에 몸을 뉘고 한 숨 푹 자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구름 걷힌 맑은 날씨에 잔잔한 바람까지 더해 주니 잠이 절로 온다. 굳이 잘 왔다. 집에 있는 것보다는 훨 났네.’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아내도 오늘 함께 나선 길이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무척 다행스러웠다.

 

정자에서 잠시 숨을 가다듬은 후 아내더러 차를 살살 몰아가라 하고 난, 뒤따라 들꽃 찾아 실실 걸어갔다. 길섶을 따라 잠시 걷노라니 연보랏빛을 머금은 별모양의 앙증맞은 들꽃이 여기저기 빽빽하게 숨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여사로 봤다가는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은 구슬붕이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었던 것이다. 크기가 워낙 작은지라 한 아이라도 밟지 않으려고 애를 쓰며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촬영을 했다. 그러다보니 한 번 눈에 띈 구슬붕이는 길섶을 따라 무한정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최정산에서 전혀 예상치 않았던 구슬붕이가 관건이 되는 순간이었다.

 

길섶에 쳐놓은 짓이겨진 철조망을 실없이 넘었다. 철조망 너머는 아지매들과 아저씨들이 산나물 채취를 많이 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 산나물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나와 아내는 이곳을 여러 번 왔어도 철조망을 넘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힘도 들지 않고, 꽃도 별 재미를 보지 못해서 그런지 괜히 넘어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전 넘어가지 않던 철조망까지 넘었으면서도 별다른 볼거리를 만나지 못했다. 길가에 잔뜩 피어 있는 노란꽃이 가는 줄기 위에 얹혀 바람에 살랑대는 미나리아재비만 잔뜩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이곳에 있는 미나리아재비는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그 윤기에 반해 사진을 찍으며 가노라니 생뚱맞게도 감추어져 있던 산정 호수가 실체를 드러내며 내 눈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평소에는 주변에 아직 지뢰밭이 남아 있는지라 굳이 철조망이 가로막은 출입제한지역을 들어갈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오늘은 나물을 채취하거나 한적한 곳을 찾아 쉬고 싶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을 본지라 우리도 일부러 일삼아 따라 들어가 보았다. 그렇게 해서 베일에 감춰줘 있던 자그마한 못이 있음을 오늘에서야 알았던 것이다. 호수라기 보다는 깊이가 얕은 슾지에 불과했다만, 어쨌든 슾지가 있다고 가까이 가니 개구리 소리가 얼마나 요란하던지 물 속에는 올챙이가 바글바글했다. 그야말로 바닥 전체를 올챙이가 모두 점령하고 있다시피 했다. 그 모습을 보니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도 무언가 있어도 있다는 사실에 참으로 자연의 오묘함을 새삼 느꼈다.

 

다시 포니목장으로 돌아왔다. 갈 때는 몰랐는데 올 때 다시 들러 처음 보는 식물이 무리를 지어 자라는 모습을 봤다. 올라가면서 봤을 때는 목장이 있으니 나귀 먹이로 재배하는 풀인가 보다라며 무심코 지나쳤는데, 다시 와서 봤을 때는 보라색꽃이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조롱조롱 매달려 있었다. 꽃 이름을 알 것 같기도 한데 생각이 나지 않아 나중에 내가 애용하는 카페를 통해 이름을 알아보기로 하고, 일단 사진으로 듬뿍 담아 놓기만 했다. 후에 이름을 알고 보니 컴프리라는 식물인데 컴프리의 뿌리는 설사, 출혈, 위궤양 등의 약으로 쓰이며, 터키 및 시베리아 서부에 주로 분포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도입된 외래종이었던 것이다.

 

목장 안은 여기저기 캠프를 할 수 있는 장소와 조그마한 호수가 두 군데 있었다. 예전에 겉에서만 보던 목장 안은 체험활동하는 장소가 아니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기에 안쪽 구조는 알 수가 없었다. 지금은 체험활동장소로 이용하니 너나할 것 없이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다. 목장은 가족단위로 캠프를 하거나 나들이 삼아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이 주류를 이루었다. 여기는 대구에서 가까운 곳이고 인간이 생활하기에 가장 최적이라는 해발 700m 고지 평탄면에 자리 잡고 있어 대구 근교에 위치한 야영지 중 그 으뜸이라 해도 될 것 같다.

 

아내 홀로 차에 남겨두고 벌망생이처럼 혼자 카메라만 달랑 메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사진을 담기 시작했다. 호수 주변으로 노란꽃이 무리를 지어 자라는 물솜방이와 함께 캠프장 환경을 주로 찍었다. 더러 간 곳이기는 하나 목장 안쪽은 처음 대하는 환경이라 관심을 가지고 봤다. 우리 아이들 전일제 행사에 적합한지의 여부도 판단하면서 낱낱이 살펴봤다. 전일제 행사로 아이들을 데리고 온다면 승마체험이나 주변 생태탐방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지런히 살폈다.

 

오늘 최정산은 오전 한 나절 잠시 짬을 내어 들린지라 마음 놓고 들꽃 탐방을 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단지, 은방울꽃이 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보고 싶기도 해 찾았지만, 의외로 내가 생각했던 지점보다 더 멀리 있어 갈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겸사겸사해서 들꽃 탐사를 빙자로 요즘 기운 없어 하는 아내를 위해 산바람도 맞고, 꽃바람도 안겨 줄 요량으로 나선 길이었기에, 아내의 힐링에 도움이 될 정도로만 움직였다.

 

오후에는 세 부부가 처음으로 도시철도 3호선을 타 보기 위해 일삼아 3호선을 탔다. 칠곡에서 수성구를 잇는 3호선을 타니 거침이 없다. 단숨에 수성구까지 가버린다. 3호선이 직통으로 연결되니 칠곡 주민이나 수성구 주민의 운송 수단이 한결 나아졌다. 하늘을 가르는 철도를 타고 가니 전망 또한 좋기도 하다. 수성구에서 모임을 할 때면 반갑지 않더만, 이제 수성구에서 모임을 해도 거침이 없을 것 같다. 칠곡 주민들에게 환영 받을 일인 것 같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3호선을 타고 오랜만에 수성못에 와 호수 주변을 거닐며 바람을 쐬다가 친구가 경영하는 생맥주 전문점에 들러 생맥주 타임을 가졌다. 넓은 가게의 옥상 테라스에서 보는 수성못천변의 밤이 너무 아름다웠다.

 

 

 

 

 

 

 

 

최정산 포니목장. 한가로이 노니는 나귀와 함께 잠시 놀다가 주변 조망을 즐김

 

 

멀리 KBS중계탑이 보인다. 중계탑 앞에 헬기장이 있다. 오늘 목표 지점~

 

일단 사진만 찍어 놓고 내려올 때 자세하게 탐방하기로 함.

 

예전에 없던 솟대도 무리지어 솟아있다.

 

고원에 초지가 잘 조성되어 있고, 목책을 따라 걷는 길이 목가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할 일이 없는지 더위에 지쳤는지 모두 풀밭에 누워 있다. 사람이 오고 가도 별 반응이 없다.

 

후일 필요할 일이 있을까 싶어 안내판을 담아둔다.

 

헬기장, 철판을 깔아 놓았다. 작년에 왔을 때 아무도 없는 최정산 헬기장 중심에 홀로 앉아 배낭을 식탁삼아 점심을 먹던 생각이 난다. 이제 그리하기는 힘들 것 같다.

 

여보시오. 집에 있는 것 보다 얼마나 좋소이까??? 바람결에 묵은 먼지 훨훨 털어 내시오.

 

헬기장에서 이정목을 보고 운흥사 방향으로 꽃 찾으러 내려간다.

 

병꽃나무도 이제 어디를 가든 지는 시기겠지.

 

족도리풀도 심심찮게 만난다.

 

족도리풀은 주로 낙엽에 덮여 있고 땅에 붙어 있어 사진 담기가 꽤 어렵다.

 

물푸레나무인 듯 한데 연리목이다. 아내가 발견했다. 앞으로 산에 다니면서 연리목이 보이면 따로 모아야겠다.

 

졸방제비꽃이 제비꽃 중에 늦게 피고 오래간다.

 

덩굴꽃마리도 보면 볼 수록 이쁘다.

 

5구간을 산행하면 멋질 것 같은데 언제 한 번 시도해볼까나!!!

 

조개나물. 양지바른 산야에서 흔히 자라며, 자색의 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 꽃자루 없이 여러 개가 모여달린다.

 

구슬붕이. 헬기장에서부터는 아내더러 차를 몰고 살살 내려가라고 하고 난, 들꽃을 찾을겸 슬슬 걸어갔다. 가다보니 풀숲에 뭔 연보랏빛 꽃이 보여 가봤더니 세상에~ 구슬붕이가 수두룩 빽빽하게 피어 있었다. 자세히 살피며 계속 걸어갔더니 구슬붕이가 지천에 널려 있었다. 밟지 않으려 조심 조심 피해가며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 사진을 담았다.

 

미나리아재비.  미나리아재빗과()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 밭둑에서 주로 자란다.

 

사직단. 해마다 달성군의 가창 방면에서 해맞이 기원제가 여기서 열린다. 

 

 

우리 韓國의 새날 새아침의

 

서 지 월

 

지금도 먼 시간의 새벽녘에는

흰눈 밟고 물 길어오는

코고무신 소리 들려오고 있으리.

 

눈 덮인 팔조령 재 너머

사푼사푼 걸어오시는 임의

치마자락 스치는 소리

솔가지 꺾어들고

벌써 대문간에 와 있으리.

 

하늘에서는 오천년만에 처음 열리는

하늘에서는

무우청같이 싱싱한 닭울음소리

지네기와집 용마루를 넘어오고

 

새로 태어난 아기들

이 나라 이 땅의 새로 태어난 아기들

번져나오는 웃음소리

아침상 은수저 위에 빛날 때

우리는 다시 길을 가야 하리.

저마다 쇠방울을 단 소달구지를 끌고

동무동무 씨동무 보리가 나도록 씨동무

푸른 보리밭길을 따라서, 따라서......

 

-오천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 민족의 유규한 정신사의 맥은 백의민족으로서의

흰 빛깔과 어머니 누이들의 코고무신의 곡선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새로운 한 해가 열리는 것도 그냥 눈 뜨면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고유한 민족

정신사의 숨결로 시작되는 것이리라.그게 우리 어머니들이 새벽녘 우물가에서

물 길어 와 아침밥을 지어 상에 올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다. (서지월 시인/)

 

정자에서 쉬다가 앞에 있는 철조망을 처음으로 넘어봤다. 역시 다른 애들은 보이지 않고 미나리아재비만 군락을 이루고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개구리 울음소리가 드세게 들리길래 어디서 나나 소리를 따라 가봤더니 이런 연못이 나타났다. 연못에는 올챙이가 바글바글했다.

 얕은 물이었지만, 늪지가 있으니 생태계도 다를듯 한데~~~

 

 

다시 포니목장으로 왔다.

 

먹이를 구입해 어린아이와 함께 먹이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올라 갈 때는 여사로 봤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꽃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이름은 컴프리라고 하네요.

 

이렇게 무리지어 있어 처음엔 나귀 먹이용으로 재배하는 풀인가 했다.

 

 

 

햐아, 요놈이 성질이 얼마나 못됐던지~ 저 뒤에 보이는 덩치 큰 녀석이 앞에 있는 이 친구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네요. 가까이 오면 뒷발질로 사정없이 차 쫓아 버리네요.

 

 

가족단위로 왔을 때 어린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호수 위의 소나무가 볼 품이 있네요.

 

호수에서 낚시도 하고 한쪽에서는 설영을 하느라 분주하네요.

 캠프장으로 가는 길에도 컴프리가 한창이다.

 

물솜방이가 호수 주변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텐트를 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려 가는 길에 오동나무꽃을 만났다.

 

 

꽃이 높이 달려 있어 사진을 담기가 쉽지 않다. 요리조리 찍어 봐도 솜씨가 이게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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