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방

지리산 성삼재에서 노고단 & 뱀사골 와운마을 천년송 탐방기(1)

728x90

1부 : 야생화 향기에 혹서를 날려보낸 노고단 탐방기

 

■ 언제 : 2013. 8. 16.(금)

■ 어디로 : 지리산 성삼재에서 노고단 & 뱀사골에서 와운마을까지

■ 누구랑 : 우리부부, 박부장 부부, 서부장 혼자

■ 노고단 위치 : 전남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110-2    문의안내 : 061-780-7700

 

■ 탐방코스 1 : 성삼재에서 노고단 왕복

   ▶성삼재탐방지원센터 - 1.8Km - 무넹기 - 0.5Km - 대피소 갈림길 - 0.2Km - 노고단 대피소(돌계단 길) - 0.4Km - 노고단 고개(돌계단 지름길) - 0.7Km - 노고단

산행거리 3.6Km(왕복 7.2Km)

   ▶탐방코스 2 : 뱀사골에서 와운마을 계곡 트레킹 왕복

뱀사골 입구(반선) - 2.2Km - 와운교 - 0.8Km - 와운마을 천년송

거리 3.0km(왕복 6.0Km)

오늘 걸은 거리 13.2Km

 

 

지리산국립공원홈에서 가져온 지리산 사계를 안내한 인터넷 방송입니다.(아래 파란 글씨를 클릭하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출처:국립공원 관리공단 인터넷방송

 

 

노고단 개요

 

노고단(1,507m)은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으로 꼽힙니다.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이며 북쪽으로 심원계곡을, 남쪽으로 화엄사 계곡과 문수 계곡, 피아골 계곡에 물을 보태는 크나큰 봉우리입니다.

 

이곳은 신라시대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仙桃聖母)를 지리산 산신으로 받들고 나라의 수호신으로서 모셔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올리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사는 선도성모(仙桃聖母)의 사당인 남악사(南岳祠)를 세워 올렸는데 지금은 화엄사 앞으로 옮겨 구례 군민들이 해마다 곡우절을 기해 산신제를 올리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노고단은 고산지대로 노고단에서 내려다보이는 섬진강과 운해, 봄의 철쭉, 여름의 원추리,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화 등 철따라 변하는 아름다움이 극치를 이루고 주위에는 종석대, 관음대, 집선대, 문수대, 청연대, 만복대 등 명승지가 둘러 서 있습니다.

 

그리고 성삼재를 넘는 관광도로가 열린 후 한층 가까워진 노고단은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며 고산 휴양지의 메카로 떠올랐습니다.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여행’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http://festival.gurye.go.kr>

 

 

 

 

흔적

 

연일 계속되는 불 타는  도시를 탈출하기 위한 적절한 대안은 역시 산에 들어가는 것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 개학을 앞두고 지리산을 꼭 한번 다녀오고 싶었지만, 워낙 규모가 큰 산이라 어설프게 접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가고 싶은 마음이 앞서니 이참에  비교적 부담이 덜한 코스를 물색하여 뱀사골의 반선에서 화개재까지 왕복 18.4km의 계곡 트레킹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번 산행은 박부장 내외와 서부장이 동참하여 5명이 함께  했다.

 

왕복 18km가 넘으니 늦어도 새벽 6시에는 출발을 해야 했다. 우리 아파트 앞에 모두 모여 6시쯤 출발을 했다. 핸들은 안전 운행을 하며 규정 속도와 교통법규를 잘 위반하지 않는 박부장이 잡았다. 아직은 이른 새벽이라 도로는 한산하고 여유로웠다. 특히 안개낀 88고속국도는 지리산으로 향하는 우리 일행을 더욱 격조있는 분위기로 기분을 상승시켜 주었다. 게다가 거창휴게소에 당도하니 휴게소 주변에 산재해 있는 거창의 명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운무가 장관을 연출하며 우리 일행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른 아침, 거창의 명산을 찾아 이 지역을 지나노라면 흔히 보는 광경이지만, 늘 볼 때마다 마음은 솜사탕 같은 구름 속을 거닐며 달콤함에 빠져 드는 곳이기도 하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관게로 모두 식사를 챙겨 먹지 못하고 왔나 보다. 우리는 찬물에 식은밥을 말아 된장국에  한 술 뜨고 왔다만, 박부장 내외와 서부장은 아침 식사를 거르고 온 모양이다. 지리산 IC를 통과하고 아침 식사가 될 만한 곳을 찾아 굴국밥으로 대충 주린 배를 채우고 식당 주인 양반한테 오늘 우리가 산행할 코스에 대한 정보를 재차 확인하였다. 지리산 어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라  우리가 알고자했던 궁금증을 쉽게 해결해 주었다. 이렇게 식당 주인을 통해 우리가 가고자 했던 코스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자 아무래도 뱀사골 반선에서 화개재를 왕복하는 코스는 왕복 18.4Km로 긴 거리에 반해 너무 단조로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비슷한 거리라면 차라리 성삼재에서 뱀사골로 하산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침 식사차 들린 식당에서 부지불식간에 코스를 급변경하였다. 물론 성삼재에 주차하고 뱀사골로 돌아 나오면 차량 회수가 문제 되지만, 식당 주인 말에 의하면 뱀사골에서 택시를 타면 30,000원 내지는 35,000원 가량한다고 하니 부담은 되지만 택시를 이용하여 회차하기로 하고 최종 코스를 성삼재에서 뱀사골 방향으로 확정을 지었다.

 

성삼재 휴게소에 당도하니 그 옛날 엘란트라 신차를 산 기념으로 아내랑 성삼재를 다녀온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그때 성삼재 휴게소를 다녀오고 난 이후 지금까지 나는 거기가 노고단인 줄 알았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 대피소까지는 2.5km 거리에 1시간을 넘게 가야 하는데 성삼재 휴게소를 노고단 대피소로 알고 있었다니 그만큼 내가 지리산을 멀리 두고 바라만 보고 있었나 보다.

 

여름이 깊어가는 산은 야생화를 그리 많이 보여주지 않는다. 그런데 노고단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성삼재를 시작으로 노루오줌, 오리방풀, 물봉선, 짚신나물, 흰진범이 보이는가 싶더니 모싯대는 여기저기서 보랏빛 고개를 움츠리고 줄줄이 늘어져 어두운 숲 속의 등잔이 되고 있다. 똑딱이를 가지고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봐야 그중에서 쓸만한 사진 몇 장을 건지는데 오늘 일행의 발걸음이 나한테 비해 대체로 빠르다. 하긴 노고단을 지나 임걸령-노루목-삼도봉-화개재로 해서 뱀사골 입구인 반선으로 내려오자면 바쁘게 서둘러야 한다. 내가 보조를 맞추어야 하는데 시작부터 야생화 향기에 취해 도대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무넹기로 가는 길보다 무넹기에서 노고단 대피소 가는 길은 꽃며느리밥풀을 비롯한 맑은 보랏빛 산오이풀과 연분홍이 예쁜 둥근이질풀이 발걸음을 더 붙들어 멘다. 이렇게 꾸물댔더니 박부장과 서부장은 오늘 예정 코스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은지 코스 변경 제안을 한다. 물론 꾸물대는 나로 인해 코스변경이 제안되었지만, 평소에 여기저기 다녀본 내 경우를 비추어 보자면 그리 무리한 시간대는 아닌데 어찌 되었던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항상 아내와 함께 산행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위험한 산행은 배제하고 주로 안전한 산행을 위주로 코스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다니고 있는데, 아마 이 친구들도 너무 먼 거리에 날씨 마저 더워 미리 주눅이 들어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 코스는 가장 무난하게 일단 노고단까지만 가고 다시 성삼재로 하산하여 차를 몰고 뱀사골로 가서 뱀사골 적당한 곳에 터를 잡아 더위를 피해 물장난을 하고 가기로 했다. 여기까지 와서 아쉬움이 컸지만 내가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으니 도리 없다. 아예 속 편하다. 막상 노고단에 가니 산행을 주목적으로 서둘러 가지 않는다면 주변 풍경과 야생화 물결에 휩싸여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누군가 재촉하지 않는다면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셔터만 누르고 있을 것이 불 보듯 뻔했다.

 

노고단은 천상의 화원이었다. 천상의 화원이라 일컫는 강원도 점봉산 곰배령과 함백산 만항재 그리고 영천 보현산 천문대가 있는 곳을 비롯하여 많은 곳을 다녀보았지만, 노고단의 하늘 밑이 이런 장관을 연출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구례의 드넓은 들판을 가로지르는 호남의 젖줄인 섬진강의 유유한 흐름, 서북 방향의 구름 속에 들어앉은 만복대, 눈앞에 우뚝 솟아 유혹하는 지리산의 두 번째 주봉인 반야봉, 저 멀리 삼도봉 너머 보이는 천왕봉의 산그리메와 세석평전이 아련하게 펼쳐 보인다.

 

가히 천상의 화원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노고단의 꽃밭에는 주황색이 고운 동자꽃 군락, 순한 연분홍빛 물결로 수놓은 둥근이질풀 군락, 흘러가는 흰 구름이 배경이 된 하얀 스크린에 마치 주연 배우처럼 우뚝 서 있는 짙은 보랏빛 색상의 꽃봉오리가 활짝 핀 산비장이, 산을 아는지 겸손한 모습으로 고개를 숙이고 산객을 맞이하고 있는 진보랏빛의 산오이풀, 아카시아 잎처럼 마주난 잎 사이로 보랏빛 꽃이 총총히 피어있는 갈퀴나물, 붉은 자줏빛을 머금고 노고단의 세찬 바람에도 아랑곳없이 뚝심 있게 서 있는 참당귀의 늠름한 자태, 질서정연하게 귀태를 자랑하는 층층잔대, 노랗게 피어 있는 곰취꽃과 하얗게 핀 참취꽃, 고고한 자세로 뻗어 나와 꽃을 피운 한 송이 노란색 원추리는 비바람에 맞서 자란 약한 듯 강인한 생명을 발휘하는 명실상부한 노고단을 대표하는 식물이다. 이외에도 이름을 몰라 모두 적지 못하고 카메라도 똑딱이지만, 그나마 기술마저 부족하여 담아 오지 못한 이름 모르는 애들도 많이 있다. 여름의 막바지로 가는 노고단은 아직도 많은 야생화가 구름이 주는 이슬을 먹고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그렇게 노고단을 물들이고 있다. 예정 코스대로 반야봉과 삼도봉 그리고 화개재를 거쳐 뱀사골로 내려가지 못함에도 아쉬움이 남지 않는다.

 

 

 

 

 

노고단 사진 기행

 

 

지리산으로 가는 길에 거창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었다가 88고속국도를 달리는데 도로에 안개가 자욱하다.

 

새벽에 일찍 나서지 않으면 어찌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으랴. 

 

새벽 6시경에 출발하여 거창휴게소에서 10분 쉬고 지리산 IC 통과한 후 굴국밥 한그릇 먹은 시간 포함하여 무려 4시간 가까이 걸려 성삼재휴게소에 도착. 뭔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렸노...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천왕봉까지 종주를 한번 해봐야 하는데 어느 천년에 해 보겠노. 요원하다.

 

이때까지는 노고단에서 뱀사골까지 가리라 작정을 했는데 일장춘몽이 되어 버렸네^^^

 

자, 정확하게 10시에 출발을 합니다. 두 마나님 인증 샷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지리산 곳곳을 살펴봐야겠다.

 

종주길을 선명하게 표시해 놓았네요. 언젠가는~~~

 

성삼재에서부터 꼬리풀 종류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각종 야생화가 발길을 붙잡는다.

 

올해는 그렇게 흔하게 보던 물봉선도 많이 접하지 못했네. 

 

노루오줌은 심심찮게 봤다마는...

 

짚신나물도 길섶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꽃을 피운 오리방풀도 길섶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모싯대가 많이 보였는데 모양 좋은 애를 담을려다 놓치고 몇 장 건지지 못했다.

 

성잠재 초입은 산책길이다.

 

짚신나물과 어우러진 질경이도 만난다.

 

흰진범도 가끔 보였는데 전모를 담을려다 특징을 살리지 못했다. 이리 찍고 저리도 찍어봐야 하는데 앞선 친구들이 벌써 시야에 벗어나 마음이 다급해진다.

 

산오이풀도 보랏빛 고운 빛깔을 머금고 꼿꼿하게 서 있다. 보통 고개를 푹 숙이고 겸양지덕을 보이고 있더만 이 친구들은 똑바로 서 있네. 산오이풀이 아닌가~~~

 

둥근이질풀도 연분홍 빛깔을 띠고 지천에 늘려있다.

 

돌을 깔아 만든 계단길을 따라 처음으로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빠른길로 올라가는 길이다.

 

돌계단길을 올라가노라니 꽃며느리밥풀이 보인다. 보이는대로 찍어대니 일행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진다.

 

아니나 다를까. 노고단대피소까지 오기 전에 이 친구들 심각하게 코스를 변경하자는 제안이 들어온다. 이 속도로 가면 도저히 뱀사골로 가기 힘들다고 노고단까지만 가고 다시 성삼재로 돌아와 뱀사골로 차량으로 이동하자고 한다. 어쩌겠나 내가 이렇게 꾸물거리리니 우길 형편이 안된다.~~~

 

어쨌거나 노고단 대피소에서 노고단 방향에 있는 KBS 송신탑을 배경으로 사진부터 한 장 찍는다.

 

노고단대피소를 노고할매탐방안내소라고도 하네요.

 

밥 먹고 나누어 먹는 곳

 

노고단대피소에서 노고단 고개로 가기 전에 인증 샷

 

선수교체하고...

 

노고단 고개 빠른 길로 접근. 여기서 반야봉까지 5.9km다. 

 

노고단까지만 가기로 했으니 부담이 없다. 자, 그럼 슬금슬금 노고단 고개로 올라볼까요.

 

여기서부터는 동자꽃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여기도 가는 길이 수월하다.

 

산오이풀과 잘 어우러진 노랑원추리  꽃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산책하듯 걷는 다정한 부부처럼 애들도 참 잘 어울린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노고단 고개까지 400m 거리에 10분쯤 걸린다.

 

노고단 고개의 돌탑을 배경을 멀리서 찍어본다.

 

사진 찍는다고 비켜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뒷모습이니 어떠랴 하고 산오이풀을 배경으로 찍었는데 의외로 여인의 앉아 있는 모습이 사진을 크게 살린 느낌이다. 

 

노고단 고개에서 동자꽃 무더기와 동자꽃 사이사이에 피어 있는 둥근이질풀을 대상으로 반야봉을 배경으로 찍었는데 참으로 그림이 좋다. 대충 셔터를 눌러 찍어도 워낙 풍경이 좋아 찍는대로 작품이 탄생한다. 

 

같은 그림을 옆으로도 찍어본다.

 

멀리 반야봉과 삼도봉 그리고 구름에 가린 천왕봉과 세석평전이 어렴풋이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종주가 어려우면 부분별로 나누어 언젠가는 모두 다녀봐야겠다.

 

 

노고단고개에서 천왕봉으로 가면 지리산 종주길이다. 우리는 삼도봉을 거쳐 뱀사골로 가려고  했는데 아쉬움이 크다. 오른쪽 코스로 가려면 노고단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이 지점으로 내려와 아래 이정표대로 움직이면 된다.

 

노고단 고개에서 한참을 꾸물거리다가 이제 노고단으로 올라간다.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렇게 데크로 조성되어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다.

 

노고단은 나의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를 숭배하는 곳이다.

 

진한보랏빛의 산비장이가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불가사리 같은 저 친구의 이름은 도통 알 수가 없네요.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산정에는 키가 나즈막한 갈퀴나물이 보랏빛 꽃으로 곱게 단장하고 있다. 

 

노고단 산정을 바라보며

 

동자꽃과 갈퀴나물이 어울려 사이좋게 피어 있다.

 

이게 참당귀라는데 야생화 이름 알기 참 어렵다. 산형식물은 워낙 비슷한 형태가 많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둥근이질풀과 층층잔대를 살리면서 송신탑을 배경으로 넣을려고 했는데 그림이 생각대로 잘 안나온다. 꽃이 다 죽었다.

 

약 70년된 구상나무라고 한다.

 

 

층층잔대도 많이 보인다.

 

노고단에 있는 KBS 송신탑을 배경으로

 

노고단 머리맡에 올라 지나온 노고단 대피소를 바라본다.

 

노고단 산정부에는 노랑원추리와 둥근이질풀을 비롯한 온갖 야생화가 서로 어울려 자라고 있다.

 

노랑원추리 꽃과 송신탑을 배경으로

 

노랗게 꽃을 피운 곰취와 그 뒤로 산오이풀이 보인다.

 

 

구례 벌판과 유유하게 흐르는 섬진강 물결. 구름에 가려 시야가 많이 흐릿하다.

 

송신탑너머론 구름이 가려 시계가 제로 상태다.

 

섬진강 물결이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 노고단으로 올라간다.

 

둥근이질풀 군락 사이로 여로가 아직 살아있다.

 

참 많다. 지리산에서 세번 째로 높은 노고단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고추잠자리와 원추리, 산오이풀, 둥근이질풀 그리고 이속에는 또 뭔가 이름 모르는 많은 친구들이 있겠지. 

 

산오이풀이 조금 더 부각되었으면 멋진 작품이 나왔을텐데...

 

구례읍과 섬진강의 구비진 흐름이 잘 보이는 전망대

 

그림 참 좋다. 고추잠자리 한마리와 주변 배경을 채운 산오이풀 그리고 동자꽃을 중심으로 노랑원추리 꽃 하나가 색감을 잘 어울리게 한다.

 

울 와이프

 

박부장 내외간 

 

언제나 홀로 노는 서부장

 

억시 다정시럽게 노는구먼. 많이 많이 사랑해 주소. 나이들면 마누라 밖에 없는기라. 

 

서부장 사진 오늘 많이 찍혔네. 울 마눌 등살에 강제로 찍힌다고 고생했수.

 

노고단 돌탑에 서 있는 박부부.

 

박부부 사진이 제일 많네. 복 많이 받으소.

 

노고단 고개와 노고단 대피소를 배경으로

 

원추리 물결과 송신탑을 배경으로. 아무렇게나 찍어도 배경이 워낙 좋아 식상하는 그림이 없다.

 

 

쑥부쟁이가 벌써 피었나 아니면 벌개미취인가?

 

노고단 돌탑의 유래

 

되풀이되는 배경이지만, 그림의 느낌이 또 다르다.

 

일부 구름에 가렸지만 눈으로 산그리메를 이어 본다.

 

또 다른 각도로 산그리메를 이어 보고.

 

노고단을 내려가기 전에 아쉬움에 섬진강 물결을 다시 한번 더 들여다본다.

 

 

찍고 찍히고...

 

층층잔대를 좀 더 살릴걸... 그러자니 배경이 죽어 버리고. 똑딱이의 한계인가 능력의 부재인가?

 

자, 이제 노고단에서 실컷 구경하고 즐겼으니 이제 내려가자.

 

내려가면서 참당귀와 어울린 갈퀴나물과 주변을 쓸어 담고 간다.

 

이 친구는 '크령'이라고 하는 친구인가 확신이 안선다. 수크령을 만난적은 많았는데 높은 산에 있으니 아닌 것 같다.

 

산마루에 내려 앉은 구름과 산정을 밝혀 주는 각종 야생화 무리의 조합이 참으로 잘 어울린다.

 

적당한 배경과 층층잔대가 잘 부각이 되었지만 뭔가 그림의 해상과 조합이 부족하다. 

 

이번에는 층층잔대와 송신탑을 배경으로 담아봤다.

 

이 친구는 아무래도 '여로'인 듯한데...

 

이름을 알 수 없네요.

 

이 친구는 흰여로 인 것 같고...

 

이 친구는 미역줄나무 인가?

 

산비장이라고 하는 친군데 엉겅퀴와 많이 헷갈린다.

 

자, 박부장 내외는 노고단 고개로 내려와 천왕봉으로 돌진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노고단의 정신적 지주 노고단 할매와 함께

 

층층나무. 꽃 핀 상태만 보다가 이렇게 열매가 총총히 달려 있으니 뭔 나문가 했다. 대피소 직원한테 물어보니 층층나무라 일러준다. 아, 그게 소백산 갔을 때 하얀 꽃을 층층이 피웠던 그 나무였구만.

 

 

내려가는 길에는 물봉선을 자주 만난다. 상태가 좋은 친구가 별로 없어 대부분 그냥 스쳐지나다가 이 친구는 그래도 볼품이 있어 보여 담아본다.

 

물봉선을 담는김에 옆에 있는 꽃며느리밥풀도 다시 담는다.

 

단풍취의 모습은 처음 만난다.

 

지리산에서만 자생하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지리고들빼기. 꽃이 작아 잘 찍히지도 않을 것 같아 그냥 지나칠려다가 혹시 싶어 찍어 두었다가 검색을 해 보았더니 아주 귀한 친구일세. 검색 내용으로는 지리산에서만 자생한다고 한다.

 

성삼재로 내려와 뱀사골 방향을 보고 산마루금과 구름과 하늘이 좋아 한 장 담아본다.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바라보면서 오늘 노고단 일정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