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 노고단 야생화 산행 후
더위를 피해 뱀사골 계곡으로 들어가다.
■ 언제 : 2013. 8. 16.(금)
■ 어디로 : 지리산 성삼재에서 노고단 & 뱀사골에서 와운마을까지
■ 누구랑 : 우리부부, 박부장 부부, 서부장 혼자
■ 탐방코스 1 : 성삼재에서 노고단 왕복
▶성삼재탐방지원센터 - 1.8Km - 무넹기 - 0.5Km - 대피소 갈림길 - 0.2Km - 노고단 대피소(돌계단 길) - 0.4Km - 노고단 고개(돌계단 지름길) - 0.7Km - 노고단
산행거리 3.9Km(왕복 7.2Km)
▶탐방코스 2 : 뱀사골에서 와운마을 계곡 트레킹 왕복
뱀사골 입구(반선) - 2.2Km - 와운교 - 0.8Km - 와운마을 천년송
거리 3.0km(왕복 6.0Km)
오늘 걸은 거리 13.2Km
■ 뱀사골
뱀사골은 반야봉에서 반선까지 산의 북사면을 타고 흐르는 골짜기로,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죽은 골짜기, 또는 골짜기가 뱀처럼 곡류하는 데서 유래. 1300여년 전, 송림사에서 해마다 칠월칠석날 법력이 높은 승려 한 사람을 뽑아 선인대에서 불공을 드리게 했다. 매년 열리는 행사를 이상하게 생각한 고승이 그 해에 뽑힌 승려의 옷자락에 독을 묻혀 올려 보냈다. 다음 날 선인대에 가보니 이무기가 승려를 삼키지 못하고 죽어 있었다. 송림사에서 해마다 승려 한 명을 이무기에게 제물로 바쳤던 것이다. 그 후 이 골짜기를 이무기가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골이라고 불렀고, 뱀사골 들머리 마을을 '반선(半仙 절반의 신선)이라 지은 것은 억울하게 죽은 스님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다.
노고단 야생화 물결에 휘말렸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더위를 피해 물장난을 할 수 있는 뱀사골을 찾았다. 뱀사골 입구의 반선교에는 이미 만차가 되어 바리케이드를 쳐놓고 출입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그런가운데도 이제 막바지 피서가 끝났는지 도롯가에 주차할 공간은 충분히 여유가 있었다. 주차장 통제 덕분에 주차비 5,000원을 벌었다.
피서가 끝난 시점임에도 뱀사골에는 곳곳에 많은 피서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쉬어갈 만한 자리에는 어김없이 누군가 먼저 선점하고 있어 우리가 앉을 마땅한 여유 공간이 없었다. 자리를 찾아 계속 계곡을 따라 올라가도 우리만 편히 쉴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눈에 띄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여러 사람이 이미 쉬고 있는 그래도 덜 붐비는 적당한 곳에 함께 자리를 잡고 비로소 늦은 점심을 먹었다. 아내가 미리 준비한 재료를 이용하여 즉석에서 주물럭거리며 만든 비빔국수에 박부장 아내가 가져온 시원한 오이 냉채를 곁들이니 뱀사골에서의 점심이 이보다 더 맛날 수는 없다.
주린 배도 채웠고, 괴석의 바위로 형성된 계곡에는 시원한 물이 흐르고 게다가 골바람마저 불어오니 이제 세상 부러울 것 없다. 바깥세상은 열기가 맹폭을 가하는 아귀지옥인데 여기는 천국이나 다름없다. 아무 생각 없이 편히 쉴 수 있는 무릉도원이 따로 없음이 절로 실감 난다. 아직 뜨거운 여름이 막바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올여름의 대구 날씨는 다른 지역에 비해 유달리 뜨거운 불가마 같은 열기가 지속된 날씨였다. 모두 그런 곳을 벗어나 지리산 그 유명한 뱀사골 계곡에 자리를 잡고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망중한을 즐기고 있자니 그 기분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모두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고 있을 때 나는 계곡 트레킹을 하기 위해 슬그머니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다른 이들은 함께 가자고 하니 배가 부른데다 이미 터 닦아 자리를 잡았으니 일어서기 싫은 모양이다. 아내는 함께 갈 듯 했지만, 우리 부부만 쏙 빠지면 모양이 흐트러질 것 같아 분위기상 그냥 두고 혼자 길을 나섰다. 내친김에 자연관찰로로 조성된 계곡길을 따라 천년송이 유명한 와운마을까지 가볼 생각이다.
자연관찰로는 데크로드로 조성된 계곡으로 이어진 길이다. 그늘진 계곡에 만들어진 데크로드를 따라 걷는 길은 그야말로 소리길에 바람길이 더해진 길이다. 짧은 출렁다리가 나오는가 하면 녹색 물결이 짙은 크고 작은 소가 즐비하여 오직 신선만이 거니는 전용길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다. 하기야 수행하던 스님이 신선이 아닌 반선이 된 곳이라 하니 반선만 되어도 이 길을 걸을 자격을 주지 않았겠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는 이사람도 이미 반선이 된 것이나 진배없으렸다.
뱀사골 계곡의 분위기에 취해 걷다 보니 어느새 용이 승천하기 위하여 몸부림을 치며 머리를 흔들었다는 일명 흔들바위라 불리는 요룡대까지 왔다. 반선에서 요룡대까지는 2km 남짓 되는 거리이며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어울리다 보면 전혀 힘든 기색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갈 수 있다. 문제는 와운마을로 가는 요룡대까지는 이런 기분을 유지하며 갈 수 있는데 요룡대 근처의 와운교부터는 반전이 되며 잠시 어려운 상황이 나타난다.
와운교 다리를 건너자마자 화개재 방향과 구름도 누워서 간다는 와운마을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오늘 목표는 가까운 와운마을의 천년송을 보는 것이니 당연히 발걸음은 와운마을로 향한다. 와운마을 천년송까지는 0.8km에 불과하다. 그러나 와운교에서 와운마을의 천년송까지 가는 길은 콘크리트로 포장된 땡볕 길이다. 물론 그 중 와운마을에서 천년송까지 가는 0.1km는 산길이지만 역시 땡볕길을 면할 수는 없는 길이다. 오늘 일과 중 가장 덥고 힘든 길이다. 참고로 뱀사골에서 콘크리트로 포장된 와운마을 까지는 차량 진입이 가능한 임도로 조성되어 있으며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길은 와운마을까지라고 보면 된다. 와운교에서 화개재로 올라가는 길은 계속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다. 아마 와운교에서 화개재까지 7km 정도의 계곡을 타고 올라가야 할 것이다. 원래 목적이 반선에서 화개재까지의 왕복 코스였지만, 이미 노고단을 거쳐온 지금 이 길을 탐방하기란 주어진 시간이 부족해 여력이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와운마을까지 가는 땡볕 길이 의미 없고 무덥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지리산이 자랑하는 천연기념물인 와운천년송만 봐도 길을 나선 목적을 충분히 채울 수 있지만, 덤으로 뜨거운 임도 가의 무성한 수풀에서 노고단에서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꽃을 볼 수 있어 오히려 뜨거운 열기를 반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순사건과 6.25동란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적인 역사를 품고 있는 와운마을을 거닐며 어렴풋이나마 민족의 쓰라린 역사의 뒤안길을 걸어보는 것도 뱀사골 탐방의 또 다른 의미 있는 행보가 아닌가 생각된다. 비록 긴세월의 흐름에 핏빛은 씻겨 갔을지언정 피비린내 나는 역사는 언제까지나 역사의 뒷편에 서서 말없이 뱀사골 계곡을 따라 흘러가고 또 흘러갈 것이다.
와운마을 가까이 들어서니 커다란 잎사귀 사이로 자줏빛 강한 모습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칡꽃, 사위의 짐을 덜어 주기 위한 장모의 사위 사랑을 빗댄 하얗게 방사선 모양으로 부슬부슬 피어 있는 사위질빵, 한껏 물오른 석잠풀 군락, 궁궁인지 구릿대인지 분간이 어려운 애와 별모양으로 활짝 핀 연한보라색 꽃이 핀 박주가리 그리고 천년송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선 올해 그리 많이 접하지 못했던 노랗게 핀 마타리도 가까이 두고 실컷 바라본다. 천년송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는 올라오면서 보지 못했던 요즘 귀한 우리 어릴 적 아주까리라 부르던 애도 만난다. 이렇게 여러 친구를 만났으니 땡볕에 왕복 4km 발품 한 보람이 있다.
와운천년송은 천연기념물 424호로 지정된 와운마을 사람과 함께하고 있는 동산목이다. 소나무 바람을 태아에게 전해주는 솔바람 태교가 전해지고 있으며, 출산이나 장 담글 때 금줄과 혼례상에 금줄을 꽂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오기도 한다. 지리산 천년송인 이 나무는 할머니 소나무라고 하며 20m 떨어진 곳에는 할아버지 소나무가 있다. 와운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 소나무는 예로부터 와운마을 사람들이 수호신으로 삼고 있으며, 매년 정월 초사흘에 나무에 제사를 지낸다. 할아버지 소나무 옆에는 제사를 지낼 수 있게 화강암으로 된 커다란 제단도 마련되어 있다.
와운마을을 가면서 물도 한 통 가지고 가지 않았더니 더위에 목이 많이 탄다. 왕복 4km를 걸었으니 더위에 적지 않은 걸음이었지만 계곡에 발을 담그고 그냥 내쳐 있는 것보다는 좋았다. 일행이 있는 곳에 도착해 단숨에 물을 한 통 다 마시고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과 카메라를 내 던지고 그냥 옷을 입은 채로 시원한 계곡에 그대로 몸을 던졌다. 흔히들 말하는 알탕인데 나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탕 한번 해봤다. 지리산에서의 하루는 그렇게 지나갔다. 또 언제 찾을지 모르지만, 지리산에 발을 내딛다보니 앞으로는 지리산만 계속 찾아갈 것 같다. 올해가 가기 전에 형편에 맞추어 지리산을 코스별로 나누어 더 다녀봐야겠다.
노고단 산행을 겸한 야생화 탐사 후 뱀사골의 시원한 계곡을 찾았다. 지금 시간에 뱀사골 계곡을 트레킹 하기에는 시간이 여의치 않으니 계곡의 차가운 물과 시원한 바람을 찾아 그저 망중한을 즐기기 위함이다. 뱀사골로 들어가는 입구의 반선교에는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다. 이미 차량이 만차가 되어 더 이상 차량 출입이 허용이 되지 않는다. 덕분에 주변 도로변에 주차를 해 주차비 5,000원을 절약하였다.
뱀사골 입구로 들어가는 위 사진의 다리 이름은 '반선교'
뱀사골 주변의 식당과 산장이 필요한 사람은 참고하세요.
두 여인을 필두로 뱀사골로 들어갑니다
뱀사골 탐방지원센터
뱀사골 계곡은 입구인 반선에서 화개재까지 9.2km에 해당하는 긴 계곡이다.
5분 정도 가면 자연관찰로로 이어지는 계곡길이 나온다. 임도로 가는 것 보다는 아름다운 계곡길을 따라 가는 것이 더욱 현명하지 않을까요.
뱀사골의 크고 작은 소에 비친 물의 색깔이 왜 녹색 빛을 띠는지 그 비밀을 아셨나요.
이미 그늘지고 앉을만한 공간은 먼저온 사람들로 자리가 꽉 차 쉴만한 공간을 찾기가 어렵다.
녹색 바탕을 하고 있는 소의 과학적 원리를 깨우쳐셨나요.
곳곳에 먼저 온 피서객이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
원하는 자리를 찾지 못해 대충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아 늦은 점심을 먹는다. 비빔국수와 오이 냉채가 일품이더만.
늦은 점심을 먹고 여기까지와서 그냥 주저앉아 있기가 뭣해 혼자 와운마을 천년송까지라도 다녀오리라 생각하고 계곡길을 나선다.
뱀사골계곡의 자연관찰로는 데크로 조성되어 그늘진 계곡을 물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편하게 간다.
계곡의 그늘진 한 쪽에 자리를 잡아 책을 읽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 참으로 편안해 보인다.
뱀사골 자연관찰로는 계곡을 따라 가면서 계속 이렇게 데크로드가 조성되어 있다. 와운교까지는 이런 길인데 그 위로는 어떤지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뱀사골 계곡의 바닥에 깔린 괴석의 형태가 지나온 세월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금방이라도 퐁당 뛰어들고 싶을만큼 충동적이다.
늘어진 가지가 다시 힘을 얻어 위로 솟구쳐 자라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맑은 물에서 노는 것이 올여름 최고의 피서다.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바위 벽에 찰싹 달라 붙어 자라는 노각나무는 처음본다.
안내판이 없으면 요룡대를 알고 지나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형태의 바위가 많아 요룡대라는 안내 설명이 없으면 이 바위가 요룡대인줄 누가 알겠나.
요룡대
계곡을 따라 조성된 자연관찰로와 콘크리트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 오면 와운교 앞에서 길이 서로 만난다. 와운교에서 화개재까지 가기란 무리한 상황이고, 이번 방문길에는 와운마을까지만 다녀온다.
와운교를 지나 다리 끝지점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화개재로 가고 콘크리트 포장길로 곧장 나아가면 와운마을로 간다. 와운마을에는 지리산 천년송이라는 천연기념물이 있다.
와운교 다리 위에서 화개재 방향을 바라보며
와운교를 건너면 우측으로 올라가느 나무계단이 나온다. 화개재로 해서 노고단으로 가는 방향이다.
와운마을로 가는 임도는 콘크리트로 포장된 땡볕길이다. 와운교까지는 그래도 자연관찰로로 조성되어 계곡을 끼고 걷는 소리길이었는데 와운교부터 와운마을까지는 더우날 가기 힘들 정도로 뜨거운 햇살에 몸서리를 친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심마니농원이 보인다
주당들의 숙취 해소에 최고라는 칡꽃이다
사위질빵. 옛날 우리네 도리라고 하는 것이 가을걷이처럼 바쁜철이면 사위가 처가의 가을 곡식을 거두는 일을 도와주는 게 당연 도리겠지요
다른 농부들과 같이 사위도 들에서 볏짐을 져서 나르는 일들을 하게 될 것이구요... 그런데 장인 장모는 자기 사위를 아끼는 마음에서 사위에게 짐을 조금씩만 지라고 합니다. 이런 모습을 곁에서 보던 농부들이 이를 가리켜, "약한 사위질빵 덩굴로 지게의 질빵(멜빵)을 만들어서 짐을 져도 끊어지지 않겠다" 라고 비아냥 거렸던 모양입니다.
이렇듯 사위질빵이라는 이름은 이 덩굴이 길게 뻗어 나가기는 하지만 연약하다는 데에서 그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펌 <블로그 돌머리의 산길 헤메기>
사위질빵
- 김종태 -
사위도 자식이거늘
설마 당장 무거운 짐 지는 것이 안타까웠으랴
속 모르는 사람들 하기 좋아 남의 이야기이다
사위 사랑해서 이 덩굴로 질빵끈을 하라 했다 한다
툭! 툭! 잘 끊어지는 이 풀을 왜 모르겠나
사위에게 이 덩굴로 질빵끈을 하라 한 이유는
처가 동네 사람들에게 망신을 당하여
장인 장모의 품을 떠나서
빨리 혼자의 힘으로 자수성가 하라는 깊은 속이다
겉보리 닷말이면 처가살이 안 한다 했는데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지만
툭! 하면 처갓집에 기대고
장인 장모를 찾으며
처가 덕을 꼭 보려고 안달인 사내들을 보면
세상 참 많이 변했다
칡넝쿨과 함께 뒤엉켜 전봇대를 지탱하는 줄을 감고 올라가는 사위질빵
석잠풀
?
박주가리
전봇대를 감고 올라가는 칡꽃
와운마을. 해발 800m에 자리한 이 마을은 구름도 누워 갈 정도로 높고 험한 곳이라는 뜻에서 와운(臥雲)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리산 일대에는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심원마을이 있고, 그 다음이 와운마을이 아닐까 여겨진다. 행정구역상 전북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와 마을 뒤쪽의 영원령을 경계로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맞닿아 있다. 여순사건과 6.25전쟁을 거치며 핏빛 동족상잔의 비극을 온 몸으로 받아냈던 이 곳에는 현재 7세대 19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와운마을에는 모두 열 세 집이 있다. 이 가운데 일곱 집에 사람이 살고 나머지는 외지인들이 별장처럼 쓴다. 마을 상주 인원이래야 열 네 명이 전부다.
?
마타리
와운마을에서는 천년송을 마을의 소호신으로 여기고 해마다 음력 1월 10일에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소나무 앞에서 당산제를 연다. 또 10월쯤에는 같은 자리에서 단풍제도 지낸다. 주민들은 천년송을 '할머니 소나무' 라고도 한다. 높이 약 20m, 가슴 높이 몸통 둘레가 6m에 달한다. 사방으로 뻗은 가지만도 12m나 된다. 드 옆에 몸통이 조금 작은 '할아버지 소나무'도 있다. 이 소나무가 천년송에 해당하는 할머니 소나무이며, 올라가면 먼저 보인다.
지리산 천년송. 일명 와운 천년송이라 일컫는 '할머니 소나무'
할머니 소나무 옆에 규모가 조금 작은 할아버지 소나무가 있다.
할아버지 소나무
와운마을을 수호신처럼 지키고 있는 지리산 천년송.
천년송 곁을 내려오는 길 옆에 와운마을 사람이 심어 놓은 듯한 아주까리 밭이 있다.
홀로 와운마을 다녀오면서 1시간 30여 분을 보냈다. 기다리던 일행이 반갑게 손을 흔들며 맞이한다.
망중한을 즐기며 한가롭게 피서를 하는 모습이 여유가 있어 보인다.
와운마을 가면서 물도 한 통 들고 가지 않았더니 목이 탄다. 물 한통을 들고 벌컥벌컥 마신 후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물품을 모두 꺼내고 옷을 입은 채로 그대로 계곡에 입수하여 더위에 지친 몸둥아리를 한 방에 날려 보낸다.
자세 좋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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