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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울진 통고산 - 자연의 향기를 그대로 간직한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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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림이 살아있는 자연, 통고산 자연휴양림과 함께

 

 

▣ 언제 : 2012. 7. 22.(일) 

▣ 어디로 : 통고산(1,067m)

▣ 누구랑 : 함지박님네 부부랑

▣ 주소 : 경북 울진군 서면 쌍전리 불영계곡로 880 국립통고산자연휴양림

TEL : 054-783-3167, 782-9007

 

▣ 등반 코스 및 산행 시간 : 통고산자연휴양림(산림문화휴양관) - 30분 - 임도삼거리(통고산 등반 안내판 있는 지점) - 1시간 - 통고산 임도와 만나는 지점 - 1시간 30분 - 통고산 이정표 - 40분 - 통고산 정상 - 30분 - 통고산 이정표 - 30분 - 임도삼거리(통고산 등반 안내판 있는 지점) - 20분 - 테크 야영장

 

산행시간 : 5시간

 

통고산 개요

 

[건립경위] 울진군은 지역 주민의 건강·오락·휴식과 소중한 자연을 보호 및 보존하기 위해 통고산자연휴양림을 건립하여 1992년 8월 20일 개장하였다.


[구성] 시설로는 체력단련장, 물놀이장, 강의동, 급수대, 방문자 안내소,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자연관찰로, 목공예전시실, 등산로, 산책로 등이 갖추어져 있다. 전체 구역 면적은 1억 5071만㎡이며, 등산로의 임도 시설 거리는 약 2.5㎞로, 정상까지의 소요 시간은 왕복 2시간 정도이다. 통고산은 금강소나무와 향토 활엽수가 생태적으로 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서 발원하는 심미골 계곡의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통고산 등산로와 자연관찰로를 체험할 수 있다.


 

[현황] 통고산자연휴양림은 태백산맥 줄기의 통고산(通高山)[1,066m]에 있는 휴양림으로 해발 500m의 깊은 산중에 있어 숲이 울창하며, 특히 10월 중순에는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불영계곡 상류에 자리하여 입구에서 정상까지 약 10㎞ 정도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흐르는 계곡을 볼 수 있다. 계곡 바닥과 양쪽 절벽에는 화강암이 풍화되어 절경을 이루고, 계곡물이 쏟아지면서 만든 크고 작은 폭포가 있다.


통고산자연휴양림의 1일 최대 수용 인원은 약 1,000명, 최적 인원은 약 600명 정도이다. 관리는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에서 맡고 있다. 인근 관광지로는 불영사(佛影寺), 불영계곡, 성류굴, 덕구온천, 백암온천, 죽변항, 월송정(越松亭), 망양정(望洋亭), 망양정해수욕장, 민물고기연구센터 등이 있다. 통고산자연휴양림은 서울에서 4시간, 부산에서 3시간 30분, 대구에서 3시간, 대전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다음 백과사전 참조

 

 흔적

불영계곡 상류에 있는 통고산 자연휴양림은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휴양관 시설과 데크로 형성된 야영장은 물론이려니와 탐방객의 편의를 고려하기 위한 부대 시설또한 잘 갖추고 있었다.  요즘 우리나라 산을 다니다 보면 몇 가지 두드러진 변화를 볼 수 있는데

 첫 번째가 화장실 문화 개선사업으로 그 지저분하던 관광지 주변의 깨끗하게 단장된 화장실 문화 를 칭찬하고 싶고, 두 번째가 도로 상황을 칭찬하고 싶다. 전국 방방곡곡을 헤집고 다니다 보면 어디를 가도 도회지든 시골 산간벽지든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도로를 잘 만들어 놓은 나라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어제는 자연휴양림에 늦게 도착한 탓에 왕피천 계곡 탐사 흉내만 내었고, 돌아오는 길에 죽변항에 들러 횟거리를 조금 장만하고 기타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여 야영장 테크로 돌아왔었다. 함지박님이 준비한 참숯으로 준비해간 오겹을 굽고, 죽변항에서 공수해 온 횟거리를 안주 삼아 두 부부가 세상사는 얘기를 두런두런 나누며, 통고산의 밤이슬과 자연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그리고 달달한 참소주에 홍초를 썩어 나누어 마시니 밤이 어찌 깊어 가는지 모르게 시간이 절로 갔다. 오늘 통고산 산행을 위하여 어젯밤 서로 자제하지 않았다면 참소주에 새벽이슬 젖는 줄 모르고 세월을 보낼 뻔했다.


통고산 산행은 자연휴양림에서 임도를 따라가면 정상까지 왕복 2~3시간이면 충분하다. 휴양림을 기점으로 가다 보면 임도길과 계곡으로 갈라지는 지점에 통고산 산행 안내판이 나온다. 그 지점에서 계곡으로 가느냐 임도를 따라가느냐 잠시 망설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야생화 구경을 할 겸해서 콘크리트 포장로를 마다하고 힘든 코스인 계곡 산행길을 택했다. 산행을 시작할 때는 힘이 있을 때니 힘든 코스로 올라가 내려올 때 관절에 무리가 없는 임도 코스를 택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택한 계곡으로 가는 초반 코스는 오늘 통고산 산행 중 가장 힘든 코스이며 1시간 정도 쉼 없이 올라가야 한다. 1시간 정도 힘들게 오르면 자연휴양림에서 시작되는 통고산 임도와 만난다. 여기까지가 가장 힘들었지만, 통고산 정상을 가자면 이 지점과 연결된 임도를 따라 다시 휴양림 방향으로 1시간 정도 걸어야 통고산 정상가는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에는 정상까지 불과 1.1Km를 가르친다. 먼 거리는 아니지만 잠시 갈등이 생긴다. 여기서부터 다시 올라가야 하고 시간에 따른 제약이 있어 잠시 망설였지만 아내의 강권에 힘입어 내친김에 정상까지 다녀오기로 마음을 굳혔다. 다행히 정상까지는 그리 난코스가 아니라 약간 힘들긴 했어도 충분히 다녀올 만했다.  가지 않았더라면 후회할 뻔 했다. 


이리하여 여름휴가 시작과 함께 해박한 견문을 갖춘 함지박님 부부랑 경북 최고 끝자락이며 강원도의 초입인 울진 통고산과 왕피천 계곡을 맛보고 왔다. 함지박님 부부와 함께해서 참으로 즐겁고 행복했으며 야생화와 함께 심산유곡의 때 묻지 않은 바람을 함께함은 더할 수 없는 추억으로 자리매김 했다. 비록 길은 멀었지만 먼 길 다녀간 것 만큼 많은 것을 보고 얻어 간다. 자연이 주는 가르침은 말로 가르치지 않는다. 자연속으로 들어간 사람이 그 자연을 느낀 만큼 얻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얼만큼 배웠을까?

 

 

 

 

 

통고산자연휴양림 상단 데크야영장 304호(함지박님 처소), 305호(늘보 처소) 사진은 함지박네 내외

 

 

림문화휴양관에서 0.4Km 지점. 산행이 어려울 시 자연관찰로를 걸으며 산책을 할 수 있다.

 

산림문화휴양관에서 0.8Km 지점(20여분 거리). 통고산까지 3.8Km

 

등산로가 나오기 전에 옛날 농기구를 보관.전시하고 있다.

 

 

정상에서 발원하는 심미곡 계곡의 깨끗한 물과 차가운 바람.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계곡에서는 시원한 바람을 내뿜고 있다. 

 

 

산림문화휴양원에서 30여분 올라오면 이정표 좌측 계곡으로 가는 방향과 오른쪽 임도로 가는 방향이 나온다. 이 지점에서 임도로 가느냐 계곡으로 가느냐 잠시 갈등을 하다가 힘든 코스를 선택한다. 1시간 정도 쉼없이 가파른 길을 올라만 가는 통고산 산행의 가장 난코스 지점이다.

 

 

위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 통고산 등산 안내판이 나온다. 빠른 시간에 정상을 가고자 하면 임도를 따라 걸으면 된다. 왼쪽으로 돌아 나오면 시간이 2시간 정도 더 지체된다. 우리는 왼쪽 코스로 돌아 올랐다. 이 코스는 조망권은 볼 수 없으나 심산유곡의 자연을 느끼고자 한다면 권할만 하다.

 

 

위 지점에서  1시간 오르니 자연휴양림에서 연결되는 임도가 나온다. 그러니까 이 지점은 통고산 정상가는 임도길을 1시간 정도 지난 지점이니 여기에서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쉼없이 내려간다. 가는 길에는 각종 야생하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야생화 출사를 목적으로 한 진사들에게는 더없이 흥겨운 길이다. 우리는 선간판 왼쪽 아래 길에서 올라왔다.

 

 

보다시피 임도 곳곳에는 낙석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 부부는 뒷쪽으로 가야하는데 반대 길로 가고있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자못 궁금하여 반대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본다. 통고산은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부터 임도로 끝까지 길이 이어져 라이딩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코스라 여겨진다.

 

상류의 산수국은 하류에서 보다 더욱 진한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다.

 

 

다시 방향을 자연휴양림으로 틀어 통고산 정상으로 가는 임도로 간다.

 

 

통고산의 조록싸리도 활짝 피어 힘들어 하는 우리 부부에게 수줍은냥 꽃 인사를 한다.

 

구름 밭에 가려진 통고산 일대. 구름이 모여 무거운지 그 짐을 조금씩 벗어던지니 그놈이 비가 되어 땀에 젖은 발걸음을 시원하게 적셔준다.

 

임도를 따라 1시간 쯤 내려오니 통고산 정상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서 또 잠시 머뭇거리다가 아내의 결단에 따라 결국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곳곳에 관중 군락이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보아 여기도 습한 산지의 깊은 산 중 임을 암시하고 있다.

 

20분 쯤 올라오니 가벼운 쉼터가 나오고 여기서 정상까지 30분 거리에 있다. 

 

통고산자연휴양림과 낙동정맥로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드디어 통고산 정상석이 보인다. 이정표에서 40분 정도 걸렸다. 정상은 헬기장이 있는 평평한 지역이며 비교적 평이하다.

 

 

 

 

통고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약 30분 소요되었다.

 

5분 쯤 내래오면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휴양림쪽으로 하산하면 된다.

 

심미골 계곡의 물줄기가 내뿜는 시원함과 통고산의 바람은 산행에 지친 나그네의 땀방울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이 지점까지 4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