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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포항 내연산 삼지봉 -청하골 열두 폭포에서 울려 퍼지는 열두 줄 가야금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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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제 : 2012. 6. 24.(일),  단오

2. 어디로 : 경북 포항 내연산 (보경사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622)

   전화 : 054-262-1117

3. 누구랑 ; 옆지기랑

4. 등반 코스

 

보경사

매표소

0.7Km

문수암

갈림길

1.5Km

문수암

1.0Km

문수봉

3.7Km

삼지봉

30분

50분

40분

60분

 

1.0Km

미결등

삼거리

1.4Km

출렁다리

2.0Km

문수암

갈림길

0.7Km 

보경사

20분

40분

60분

30분

 

총 12Km, 5시간 30분

 

5. 내연산과 보경사 개요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의 동북쪽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12개의 폭포를 간직하고 있으며, 해발고도만 따지면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다. 하지만 해안 가까이에 솟아올라 있어 내륙의 엇비슷한 높이의 산보다는 휠씬 더 높고 우뚝해 보인다. 이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감돌며 40리 가량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바로 청하골이다. 내연산말고도 문수산(622m), 향로봉(930m), 삿갓봉(718m), 천령산(775m)등의 높직한 준봉들이 반달모양으로 둘러져 있어서 청하골은 여느 심산유곡 못지않게 깊고 그윽하다. 특히 이곳에는 폭포와 소(沼)가 많기도 하거니와 이곳처럼 다양한 형태의 폭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도 달리 찾기가 어렵다.

 청하골은 천년고찰 보경사(寶鏡寺)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절은 신라 진평왕 때에 지명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 스님이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불경과 팔면보경(八面寶鏡)을 연못에 묻고 지은 절이라 해서 보경사로 불리게 되었다. 지금은 대웅전 적광전 천황문 요사채 등의 당우(堂宇)가 여러채 있지만, 연륜에 비해 큰 규모의 사찰은 아니다. 경내의 문화재도 고려 고종 때의 고승인 원진국사의 비석(보물 제252호)과 부도(보물 제430호)를 제외하고는 딱히 내세울 만한 게 없다. 그러나 절집의 분위기가 번잡하거나 호사스럽지 않아서 좋고, 절주변의 수림(樹林)이 울창하여 염천의 불볕더위를 식히기에 아주 그만이다.

  보경사를 지나 물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등산로를 1.5km쯤 오르면 제1폭포인 쌍생폭포가 나온다. 그리 우람하지는 않지만 두물길이 양옆으로 나란히 떨어지는 모양이 단아하기 그지없다. 이 폭포를 지나면 잇따라 보현폭포(제2폭포), 삼보폭포(제3폭포), 잠룡폭포(제4폭포) ,무봉폭포(제5폭포)가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잠룡폭포 주변의 골짜기는 영화 ‘남부군'의 한 장면, 곧 지리산의 어느 골짜기에 모인 남부군 대원들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발가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청하골의 열두 폭포 가운데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은 관음폭포(제6폭포)와 연산폭포(제7폭포) 언저리이다. 쌍폭인 관음폭포 주변에는 선일대 신선대 관음대 월영대 등의 천인단애가 장성처럼 둘러쳐져 있고, 폭포수가 만들어 놓은 못 옆에는 커다란 관음굴이 뚫려 있다. 이 굴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쪽입구를 가린 채 떨어지는 폭포수 줄기를 볼 수 있다. 관음폭포 위에 걸린 적교(吊橋·구름다리)를 건너면 높이 30m, 길이 40m에 이르는 연산폭포의 위용이 눈에 들어온다. 이는 청하골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폭포인데, 학소대라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커다란 물줄기가 쏟아지는 광경에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관음폭포 앞쪽 암벽의 벼룻길을 지나 다시 15분 가량 물길을 따라가면 또하나의 폭포를 만나게 된다. 이 폭포는 숨겨져 있다고 해서 은폭(隱瀑)이라 하는데, 가지런한 물줄기가 시퍼런 소(沼)로 떨어지는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이곳 위쪽으로도 시명폭 제1복호폭 제2복호폭 제3복호폭이 이어지지만, 거기까지 찾아가는 이는 드물다. 지금까지 보아온 8개의 폭포만으로도 내연산 청하골의 진면목을 실감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보경사에서 연산폭포까지 다녀오는 데에는 대략 2시간(왕복 6km쯤) 가량 걸리는 데, 등산로가 잘 닦여 있어서 어린아이나 노인들도 손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포항시청 홈페이지 문화관광 사이트에서 펌>

 

 

흔적

 

  내연산은 낙동정맥 줄기가 주왕산을 옆으로 지나쳐 내려오다가 동해안 쪽으로 뻗어 생긴 산이다. 보경사 내연산하면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 유명세가 대단한 산이다. 내연산 산행 주코스는 아무래도 청하골 12 폭포의 물줄기가 모인 보경사를 시작으로 내연산(삼지봉)을 거쳐 돌아 오는 원점회귀 코스가 가장 일반적인 경우라고 본다.

 

어제는 지인의 자녀 혼사가 있어 토요산행을 하지 못하고 오늘 일찍이 일어나 포항의 명산 보경사와 열두 폭포가 있는 내연산을 향해 달렸다. 지금까지 친목 행사를 비롯하여 몇 차례 내연산을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폭포골까지도 온전하게 가 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향로봉까지는 아니더라도 보경사를 시작으로 문수봉과 삼지봉을 돌아 12 폭포에서 뿜어내는 열두 줄 가야금 소리가 듣고파 여름이 깊어가는 내연사 보경사로 들어갔다.

 

보경사에서 문수암 갈림길

  신라 진평왕 25년(602년) 지명법사에 의해 창건된 보경사를 들머리로 본격 산행이 시작되는 문수암 갈림길까지는 30~40분이 소요되며, 이 길은 대체로 계곡을 끼고 호젓하게 걸어가는 편안한 산책길로 이어진다. 한 발 두 발 발걸음을 떼며 열두 폭포에서 흘러내리는 청하골의 심오한 깊이를 느끼며 산보하 듯 걸으면 된다.

 

시작부터 절경에 취해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처음으로 갈림길이 나온다. 첫 갈림길이 나오는데 바로문수암 갈림길이다. 내연산 산행을 하자면 여기서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산행 목적에 따라 본인이 갈 길을 정하지만 어떤 코스를 선정하느냐는 그날 산행의 가장 중요한 맥점이다. 이 지점이 바로 그런 곳이다. 어떤 코스를 선정하느냐는 것은...

 

첫째, 관광이 주목적인 경우에는 폭포골로 이어지는 계곡길로 계속 간다.

 관광이 주목적일 때 12 폭포까지는 아니더라도 관음, 연산폭포 정도만 보고 가도 내연산이 뿜어내는 폭포 향기에 충분히 취할 수 있다. 이 코스는 주로 등반보다는 보경사와 내연산 폭포를 즐기러 오는 관광코스가 주가 된다. 물론 내연산 정상인 삼지봉을 등반하더라도 이 코스로 올라 시계방향으로 돌아 내려 와도 된다. 그러나 이 방향으로 계속 가면 삼지봉까지 코스가 길어 다소 지루하고, 그 지루함이 산행을 힘들게 할 수 있으니 아래 두 번째 코스를 권한다.

 

둘째, 문수봉 갈림길에서 문수암 쪽으로 바로 치고 올라간다.

 시작부터 오르막이라 다소 힘겨울 수 있으나 해발 고도가 그리 높은 산이 아니라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2시간 이내에 문수봉에 충분히 도달한다. 문수봉 능선길까지만 힘들게 올라오면 고생은 끝나고, 행복이 시작되는 탄탄대로를 휘파람을 불며 걷는다.

 

 

문수암 갈림길에서 문수봉까지

 폭포 방향과 문수암으로 가는 첫 번째 갈림길에서 폭포가 뿜어내는 물줄기와 함께 가느냐 문수암을 향한 오르막을 바로 치고 오르느냐 다소 갈등이 생겼으리라 짐작된다. 현명한 판단을 하여 문수봉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힘이 들더라도 차분하게 오르막 산행을 시작한다. 40~50분 힘들게 오르면 피로에 지친 육신을 쉬어 갈 수 있는 문수암이라고 하는 산중 암자가 나온다. 그리 크고 화려한 암자는 아니지만 소박하고 정겨움이 묻어나는 산우들의 산행 쉼터 같은 그런 고향마을의 뒷집 같은 포근한 암자라고 보면 된다. 문수암에서 피로를 달래고 40여 분만 오르면 문수봉이다. 문수암에서 문수봉으로 오르는 길도 문수암 갈림길에서 오르는 것처럼 전형적인 육산이며, 산림이 우거져 있다.

 

오늘은 햇볕이 쨍쨍한 날은 아니지만 그래도 햇살이 따사로운 날이다. 산행길이 덥고 피로할텐데 산행 내내 녹음이 우거진 숲길이 햇빛을 막아 주어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코스는 그리 두드러진 특징은 없다. 주변이 수려하진 않지만 전형적인 토산으로 그저 마음이 풍성한 그런 산 오름길이다. 내연산 산행은 문수암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문수봉까지 1시간 30분 정도가 가장 힘이 든다. 그 구간만 지나면 다음부터는 마치 장미꽃을 뿌려 놓은 듯 낙엽이 쌓여 만들어진 푹신푹신한 스펀지 같은 오솔길을 1시간 30분 정도 여유있게 걷는다.

 

문수봉에서 삼지봉을 거쳐 미결등 삼거리까지

 문수봉에서 삼지봉까지 3.7Km는 향로봉을 제외한 내연산 등반의 최종 목적지이다. 바쁘게 걸으면 향로봉을 거쳐 돌아올 충분한 시간이 되나 내가 워낙 꾸물거리니 향로봉까지는 아예 엄두가 나지 않아 처음부터 향로봉을 산행계획에서 제외했다. 어쨌거나 문수봉까지 힘들게 올라왔으니 이제 객기와 여유를 부리며 산행을 해도 된다. 삼지봉까지는 암반 하나 없는 육산이라 걷기가 편한 데다 산 중 오솔길이라 그리 편할 수 없다. 지금까지 이렇게 길고 긴 산 중 오솔길을 만난 경우는 드물다. 보통은 평탄한 능선 오솔길을 조금 주다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통상적인 산행길이거늘 이곳은 통상 개념을 벗어나 평탄한 오솔길이 꽤 길었다. 내가 가장 평안하고 행복해하는 길이다.

향로봉을 거치지 않을 때 보통은 미결등골 삼거리까지 가지 않고 삼지봉에서 다시 거무나루길로 되돌아가 거무나루 길에서 은 폭포로 하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되돌아가는 것이 싫어 삼지봉에서 대략 이삼십 분 더 가던 길로 진행하여 미결등 삼거리에서 출렁다리로 내려간다.

 

미결등 삼거리에서 출렁다리

 미결등 삼거리에 당도하면 조그마한 입식 이정표가 나타난다.

향로봉을 거치지 않을 경우 자칫 놓치기 쉬우니 이 지점에 있는 이정표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를 필요로 한다.

미결등에서 출렁다리까지는 내리막길로 40여 분 이어진다.

처음에는 낙엽 쌓인 푹신한 길이 이어지나 곧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나타나니 조심스럽게 하산을 해야 한다. 하산 길이 그리 난이도가 높은 것은 아니나 다소 경사가 급한 흙길을 따라 내려오자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를 필요로 하면서 내려와야 한다.

 

출렁다리부터 보경사까지

 지금까지 내연산 등반을 했다면 출렁다리부터 보경사까지는 그야말로 한껏 여유를 부리면서 천인단애의 암벽에 둘러싸인 청하골의 폭포와 비경을 마음껏 누리는 관광을 수반한 등반을 한다. 미결등 골로 하산했으니 열두 폭포 중 복호 1, 2 폭포와 실 폭포 그리고 시명 폭포는 아쉽지만, 구경을 할 수 없다. 굳이 열두 폭포를 모두 품에 안고 싶으면 향로봉을 거쳐 고메이동 골로 하산하면 가능하다.

 미결등 삼거리에서 40여 분 하산하면 출렁다리를 만난다. 출렁다리 가까이에는 은 폭포가 있는데 이 은폭포를 시작으로 내연산의 진가는 시작된다. 은 폭에서 조금 내려오면 열두 폭포의 최고 백미라 일컫는 관음 폭포와 연산 폭포가 그 위용을 과시하는데 가히 천하절경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다만 요즘 가뭄이 들어 수량이 충분치 못해 마음껏 자랑을 다하지 못함이 다소 아쉽기는 하였지만, 그런대로 가뭄에 비하여 이름값은 충분하였다고 본다.

 넉넉하고 풍성한 육산을 쭉 거닐다가 출렁다리 부터 시작되는 내연산의 속살을 보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풍광이 드러난다. 천인단애를 자랑하는 기암괴석과 그 사이에 자리 잡은 노송은 그야말로 바라보는 그 자체가 한 폭의 동양화이며 산수화가 아닐는지. 거기에다 단애 사이로 쏟아지는 물줄기의 향연은 마치 황진이가 회생하여 가야금 산조를 긁어내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내연산의 청화골이 이렇게 깊고 심오한 줄은 오늘에서야 비로소 직접 걸으면서 보고 느꼈다.

아는 것만큼 보이고 느낀다고 하더니 직접 와서 보니 청하골의 폭포는 실로 장엄하기 그지없고, 감히 그림이나 글로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그 속이 심심하고 단애의 굴곡은 두드러지게 그 모양새를 뽐낸다. 계곡의 시원한 골바람을 맞으며 이 폭 저 폭 눈에 띄는 대로 구경하고 즐기면서 피곤함도 잊은 채 내려오다 보면 보현암이 나온다.

보현암에 잠시 들러 갓부처를 배알하고 계곡의 물줄기를 따라 보경사로 회귀하니 산행시간은 거의 7시간이나 소요되었다.

우리가 둘러 온 코스는 대략 5시간 30분 정도의 거리로 보면 무난하다.

필요에 의해 배회한 시간을 제외하면 우리도 거의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래저래 즐기고 노닐다 보면 항상 우리는 다른 산우들에 비해 1~2시간은 더 걸린다. 우리 부부한테는 어느 산을 얼마나 빠르게 다녔는지는 의미가 없다.

그저 산을 오른다는 의미보다는 관산과 요산을 목적으로 산으로 들어가는 늘보 산꾼에 불과하니까.

 


 

보경사 대형 주차장 위의 미나리꽝 있는 곳까지 와서 차량 주차

 

내연산 보경사 일주문. 내연산은 군립공원으로 사계절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이 찾아온다.

 

보경사성지순례코스 안내도. 협암이 있는 지점의 문수암 갈림길 - 문수암 - 문수봉 - 삼지봉 - 은 폭포로 내려와 보경사로 환주

 

경내 소나무 숲길

 

탑을 형상화한 구조물

 

보경사 전경.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신라 지명법사가 진평왕에게 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도인에게 받은 팔명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이웃 나라의 침입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진평왕이 지명법사와 함께 내연산 아래 큰 못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하고 보경사라고 했다. 경내에는 보경사원진국사비 (보물 252)와 보경사부도 (보물 430)가 있으며 조선 숙종의 친필 각판 및 5층 석탑이 있다.

 

천왕문. 천왕문과 오층석탑 그리고 적광전의 비로자나불이 일직선 상에 놓여있다.

 

 

보경사 오층석탑. 적광전 앞에 있어 금당탑으로 불린다.

 

 

적광전. 주존인 비로자나불과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삼존불을 모신 곳

 

 

보경사 범종각

 

보경사 경내를 둘러보고 이제 내연산으로 들어간다. 현재 시각 09:43, 문수암까지 2Km를 가르킨다.

 

보경사 경내에서 1.3Km(15분 정도) 걸어오면 연산폭포와 문수암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를 문수암 갈림길이라 지칭한다.

 

문수암갈림길에서 연산폭포 방향으로 가지말고 윗쪽 문수암 방향으로 길을 튼다. 후기에서 설명했듯 문수봉까지 초반에 1시간 정도 치고 올라가면 그 다음부터는 탄탄대로다.

 

문수암으로 올라가는 길에 내연산 제1폭포인 상생폭포가 멀어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보경사 주변만 얼쩡거리면 내연산의 깊은 속을 결코 들여다 볼 수 없다. 조금만 올라 서 보아도 내연산의 심심함이 이렇듯 그 위용을 자랑한다.

 

문수암갈림길에서 30분쯤 올라오니 문수암이 나온다. 계속 오르막길 산행이라 여기쯤 오면 힘이 딸린다. 문수암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이 좋다.

 

문수암. 문수암은 문수봉을 오르는 중간 쯤에 있으며 산우들이 잠깐 쉬어 가기 좋은 지점에 위치해 있다. 문수암에서 동쪽으로 탁 트인 전망은 지금까지의 피로를 일시에 풀어준다.

 

문수암 대웅전. 많은 산객들이 암자를 찾아 편히 쉬었다 간다.

 

문수암의 아늑한 전경

 

문수암 입구에서 문수봉까지는 1.0Km를 나타내고 시간은 40분이 소요된다. 전형적인 토산 흙길을 따라 쉼 없이 올라간다. 문수봉까지 가면 능선 오솔길이 이어져 편안한 산행을 할 수 있다. 

 

문수암을 떠나 줄기차게 오르막 산행을 30여분 쯤 하면 문수봉 능선길이 나온다.  

 

문수봉까지 20분을 가르킨다.  여기서 부터는 능선길이라 이제 힘든 코스는 다왔다. 문수암갈림길에서 근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능선에 송림 우거진 숲이 나타나고 공간이 넓어 단체 산객들이 쉬어 가기 좋은 널찍한 장소다.

 

이 지점에서 삼지봉을 가리키는 좋은 길로 가지말고 200m 지점에 있는 문수봉으로 간다. 약간 오르막이지만 거리가 멀지 않고 문수봉에서 삼지봉으로 가는 길과 연결되니 다사 내려와 삼지봉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

 

여기가 문수봉이네요. 해발 622m.

 

낙엽이 쌓인 오솔길은 마치 가을길을 연상시킨다. 폭신폭신한 길이 발걸음을 아주 편하게 한다. 힘들여 올라 오니 이런 길의 연속이다.

 

여기서 수리더미 코스로 하산해도 된다.

 

삼지봉을 향하여 계속 능선 오솔길을 걸어간다. 시간의 부족하면 여기서 은 폭포로 하산해도 된다.

 

높은 산 중에 평탄한 능선 오솔길이 이렇게 계속 이어진다.

 

이제 삼지봉까지 10분 남았다.

 

송림 숲으로 이어진 능선 오솔길을 걸으며 황홀경에 빠진다.

 

삼지봉까지 10분이라 표기되어 있었는데 10분 왔는데 또 10분 남았단다. 이정표 표기가 잘못되었다는 뜻이지요.

 

계속 오솔길을 걸어오다 삼지봉까지 10분 정도 얕은 오르막을 오른다. 내연산은 등반객도 관광객도 꽤 많은 사람들이 드나든다.

 

 

내연산 삼지봉. 문수봉, 향로봉, 북동대산 등 3곳으로 갈라지는 위치에 있는 봉우리라 삼지봉이라고 한다.

 

내연산 삼지봉 정상의 헬기장. 많은 등산객들이 들락거린다.

 

삼지봉 정상 이정표. 여기서 거무나루골로 되돌아 가서 내려 가자니 왔던 길 다시 가게되어 재미가 없다. 해서 우리는 향로봉으로 진행을 하다가 미등결 골로 내려가 은폭포와 만난다.

 

이게 말풀로 뒤 덮인 초원인가.

 

은방울꽃 군락인지. 비슷비슷해서 분간이 잘 안된다.

 

작년 겨울에 떨어진 낙엽이 아직 썩지 않아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스펀지를 밟는것 같이 얼마나 폭신폭신하던지 그 감촉을 떨쳐버릴 수 없다. 도시의 회색 콘크리트 바닥과는 그야말로 천양지차다. 천상의 길이 따로 없다.

 

여름에 귀한 낙엽을 무더기로 귀감한다.

 

미결등과 향로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입식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향로봉을 가느냐 마느냐 고민을 하다가 시간이 여의치 않을 것 같아 포기하고 미결등 코스로 하산을 한다. 약 1.4Km를 내려가면 은 폭포랑 만난다. 여기서 무심코 가면 향로봉으로 쭉 간다.

 

바위와 나무가 합체했네요. 누가 의지를 하는 거지.

 

1시간 쯤 내려오니 출렁다리가 나온다.

 

미결등 삼거리에서 출렁다리까지는 사람 구경 거의 못했는데 여기서 부터는 많은 산객을 만납니다.

 

 

은폭(음폭) 여자의 음부를 닮았다하여 음폭이라 하다가 상스럽다 하여 은폭으로 고쳐 불렀다함

 

은폭에서 30분 쯤 내려오니 구름다리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무협지에나 나올 듯한 천인단애가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천인단애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저 노송을 보라. 뭐라고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카메라를 대충 갖다대도 보이는 그 자체로 신비로운 작품을 연출하는것을...

 

놀랍다. 내연산에 이런 천하절경이 숨어 있었다니.

 

6폭포 관음폭포. 내연산 12 폭 중 6폭 관음폭포, 7폭 연산폭포, 8폭 은폭포가 단연 으뜸이랄 수 있다.

 

6폭 관음폭포 위의 구름다리. 수량이 부족하여 그 위용을 과시하진 못하나 극심한 가뭄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스럽다.

 

뻥 뚫린 동굴속은 도 닦기 안성맞춤이네요.

 

7폭인 연산폭포는 그냥 스쳐 지나와 버린 모양이다.

 

과연 영남의 금강산이라 부를만하다.

 

5폭도 그냥 스쳐 지나간다.

 

4폭인 잠룡폭포도 설명만 찍는다.

 

보경사 보현암. 폭포골에서 하산 시 보경사로 내려오는 마지막 암자.

 

보현암. 보경사로 회귀하기 전 마지막 지점에 있는 암자. 시끄러운 관광객들의 소음마저 품을 듯한 고즉녁한 암자로 평화로워 보인다. 

 

보현암 바로 위에는 약사여래불인 갓부처가 내려다 보고 있다. 

 

인자함이 가득한 모습으로 중생들의 질병 치료와 액난을 모두 소멸 시켜줄 듯 하다.

 

보현암 갓부처가 있는 곳에서 약사여래불이 바라보는 방향을 보고. 옆지기가 부처가 바라보는 방향을 봐야 한다네요.

 

 

수량도 적고 잘 보이지 않아 설명만 찍고 그냥 스쳐지남.

 

보현폭포. 폭포 위에있는 보현암에 근거한 이름이라고 한다.

 

 

폭포에 수량이 턱 없이 부족하나 그래도 어떤 이들은 더위에 지쳐 차가운 물이 그리운지 폭포 속으로 첨벙첨벙 뛰어 든다.

 

상생폭포

 

쌍폭이라 이름 불리우던 상생폭포. 열두 폭포 중 제 1폭이다.

 

보경사 경내의 반송을 끝으로 내연산 등반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