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방

선석산&비룡산(성주군과 칠곡군을 가로지르는 신유장군의 혼이 깃든 선석산과 비룡산)

728x90

선석산(742.4m)& 비룡산(578.2m)

 

 

▣ 언제 : 2012. 6. 10.(일)

▣ 어디로 : 성주 선석산과 칠곡군 약목면에 위치한 비룡산으로

▣ 누구랑 : 홀로

▣ 들머리 : 신유장군유적지(원점회귀)

▣ 등반 소요시간 : 6시간(넘들 보다 2시간 더 걸렸다.)

▣ 등반 거리 : 11Km

▣ 등반 코스

신유장군

유적지

1.2Km

헬기장

삼거리

0.3Km

시묘산

정상

4Km

선석산

정상

2.5Km

비룡산

2.3Km

두만지

0.7Km

신유장군

유적지

 

▣ 등반 안내도

 

 

 

 

 

선석산과 비룡산 개요

 

  성주군과 칠곡군의 경계에 자리한 선석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그 이름이 나타나는데, '주 북쪽 28리에 있으며, 세조의 태를 봉안했다'고 설명되어 있다. 과거에는 서진산(棲鎭山) 또는 누진산(樓鎭山)으로도 표기되고 왔지만 현재의 지형도에는 선석산으로 되어 있다.
선석산의 이름은 선석사에서 유래한다. 의상대사가 신라 효소왕 원년(692년) 지금의 절 서편에 절을 창건하고 이름을 신광사(神光寺)라 했는데, 고려 공민왕 10년(1361년) 나옹대사가 지금의 자리로 절을 옮겼다. 이때 절터를 닦는데 큰 바위가 나왔다 해서 절이름을 터를 닦는다는 뜻의 '선(禪)'자와 돌 '석(石)'자를 써서 선석사(禪石寺)라 했다고 한다. 이때 발견된 바위는 현재 대웅전 앞뜰에 묻힌 채 그 일부가 땅 위에 내밀어져 있다.
영암산을 비롯한 3개의 산 가운데서 가장 낮은 산인 비룡산(飛龍山ㆍ576m)은 칠곡군에만 속한 산으로 참으로 훌륭한 조망을 제공하는데, 구미 금오산(金烏山ㆍ976.6m)과 구미시가지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산 아래 약목면 남계리로 내려서면 신유 장군 유적지를 구경할 수 있다.

 

 

 

  성주의 자생단체인 월광회에서 8월 28일 10:00 선석산(742.4m)정상에서 성주군수를 비롯한 내빈 및 회원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선석산 표지석(사업비 500만원, 높이 2m, 폭 0.9m의 자연석)제막식을 가졌다고 한다.

  표지석을 설치하기 된 계기는 세종대왕 왕자 및 단종(19기) 태실의 수호사찰인 선석사 뒷산인 선석산을 전설에 의하면 근처 금오산에 큰 범이 있어 포수들이 잡으러 오므로 범이 이산에서 하룻밤을 세우고 피난하였다 해서 서진산(棲鎭山)으로도 불려왔으나 1997. 3. 30일 칠곡군 약목 청솔산악회에서 누진산(樓鎭山)이라는 표지석을 세워 선석산을 찾는 내방객들에게 혼동이 있어 성주군의 명산인 선석산을 찾는 산악인에게 명칭을 바르게 알리고자 건립하게 되었으며, 특히 선석산은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제 2000-302호(2000.12.30)호의 자연지명으로 고시 되었다고 한다.

 

흔적 

 
 

 어제는 12시에 지인의 딸 혼사가 있어 토요 산행을 하지 못했고, 아내는 불교대학에서 주관하는 108 기도 순례에 참석하여 1박 2일간 설악산 봉정암, 오세암으로 기도를 떠나는 바람에 이번 산행에 함께하지 못했다. 나도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아내와 함께 설악산 욕심이 나서 108순례에 함께 참가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모양이 좋지 않을 것 같아 아내 혼자 참석을 하게 되었다. 물론 절 산악회에 2차례나 함께 참석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 어색하거나 민폐를 끼칠 정도는 아니었지만, 괜히 절에 다니지도 않으면서 요량없이 끼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토요일을 놓쳐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기 아쉬워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칠곡군 약목면에 있는 선석산과 비룡산을 찾아 길을 나섰다. 배낭에는 평소 알뜰하게 챙기는 아내의 손길이 없어 대충 오이 1개, 토마토 1개, 참외 1개와 점심 대용으로 집에 있는 빵 3개 그리고 물 2통만 간단하게 챙겼다. 6시간 산행을 하면서 오이․토마토․참외와 물로만 끼니를 때우고 빵은 먹지도 않았다. 챙겨 주지 않으니 배낭을 벗어 꺼내 먹기도 귀찮았다. 아내없는 산행길은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아예 배낭조차 벗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늘은 그래도 배낭을 한 번은 벗었다.

 

 선석산은 블로그 카테고리 '산행길잡이'에 작년에 조사해 놓은 적이 있어 기회가 있으면 가볼까 했는데 마침 홀로 산행이라  먼 길 가기도 그렇고 해서 신유장군기념유적지를 들머리로 잡고 11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출발을 했다. 출발 시간이 늦었지만, 다행히 목적지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아 12시쯤에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대략 6시간 정도 다소 긴 산행이 예상되지만, 요즈음 해가 기니 계획한 코스대로 선석산과 비룡산을 모두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산행 코스는 신유장군기념유적비에서 시묘산을 타고 선석산과 비룡산을 넘어 두만지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산행하면서 지금쯤 한창 물이 올라 있을 각종 이름 모를 야생화도 찍어 가면서 시간을 보내다 만약,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샛길로 하산하리라 맘먹고 편하게 산행을 즐겼다. 김천 쪽에 있는 영암산은 암산의 형태를 더러 갖추어 경관이 다소 빼어나다고 하나 이번 산행에서 제외된 코스라 느낌을 묘사하긴 어렵고, 시묘산 ․ 선석산 그리고 비룡산은 전형적인 육산 형태를 갖추고 있는데다가 산림이 우거져 온갖 식물이 자라는 오늘 산행 및 야생화 출사에 걸 맞는 그런 산이었다.


 선석산과 비룡산을 인터넷 검색을 하면 의외로 먼 외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흔적이  남아 있다. 정작 근교 사람들이 오히려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외지에서 많은 산우들이 찾아 들었다. 그러나 오늘은 무려 6시간을 산행하는 동안 동행 부부 2팀을 겨우 볼 수 있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홀로 산행하는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시간이었다.

 

 빨리 가자고 재촉하는 옆지기가 없어 옆구리 한편이 허전하기는 하였지만, 간섭하는 이가 없어 좋았고, 산천을 두루 걸으며 뭐 찍을거리(야생화)가 없나 살피는 분위기 또한 편해서 좋다. 대체로 산림이 우거진 산이라 눈에 띄는 데로 막 찍어왔는데 똑딱이 카메라에다가 실력 또한 대충 똑딱거리며 찍는 수준이라 샤터를 눌러 댄 만큼 크게 건진 야생화 사진은 없다. 아직 수준이 미천하여 질보다는 양 위주로 보고 다니는 실정이다.

 선석산과 비룡산을 걷는 이번 산행은 다소 힘들긴 했으나 야생화 찍는 맛에 힘겨움이 반감되고,산 중 나그네가 되어 홀로 걸어보니 그 또한 묘한 기분이 들면서 편안하고 넉넉하였다. 때로는 아내없이 홀로 다녀봄직도 하다. 


 늦은 시간 신유장군유적지를 출발하여 집에 도착하니 설악산 봉정암 108 기도순례를 갔던 아내가 먼저 도착하여 엘리베이터 앞에서 반가운 손짓을 한다. 아내는 설악산으로 나는 선석산과 비룡산으로 각각 떠났다가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나 함께 올라간다. 

 

 

 

 

 

 

두만지로 내려 오면서 왜관 약목 면소재지를 바라보면서. 전방에 유학산과 팔공산의 능선 물결이 이어짐

 

 

11시 51분에 신유장군기념유적지 주차장에 주차. 비교적 주차장과 공원이 잘 조성되어 나무 그늘 및 파고라에서 여러 사람들이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신유장군기념유적지 사무소. 시묘산-선석산-비룡산을 돌아 원점회귀할려면 여기 사무소 아래 50m 지점에 시묘산을 오르는 좁은 등산로가 나온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것이 아니니 여기쯤임을 사전에 알고가야 한다. 반대로 비룡산-선석산-시묘산을 돌아 원점회귀할려면 공원 위 왼쪽 방향의 두만지를 거쳐 지나가면 된다. 

 

 

사무소 50m 아래에 시묘산을 향한 소로가 나온다. 빨간 시그널이 보이는 곳에 등로가 있다. 

 

이정표가 나오면 헬기장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20분쯤 오르면 쉬어 가는 자리가 만들어져 있다.

 

이 지점에서 바라봐도 약목 시내 전경이 한 눈에 조망된다.

 

약목 시내 전경

 

헬기장 가는 삼거리. 헬기장은 생략하고 선석산 정상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여기서 시묘산 정상까지 300m 지점에 불과한 것을 정상을 어딘지도 모르고 스쳐 지나갔다. 사전 조사 시 삼각점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는데 수풀에 우거진 삼각점을 발견 못했다.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이 더러 나오는데 대충 감각적으로 길을 찾을 수는 있으나 길을 잘못 접어들면 안되니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서는 시그널을 잘 찾아가면서 가야한다. 등로를 찾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으나 주의를 요한다. 

 

위 갈림길에서 길 가장자리에 관중고사리가 에워싸고 있는 오른쪽 길을 따라 간다.

 

앙증맞은 뱀딸기가 똑딱이를 유혹한다.

 

시묘산을 내려오는 길은 온화하고 편한 숲길로 연속된다.

 

1시간쯤 오니 산 중 나그네들이 쉬어 가는 정자가 나온다. 여기서 가져온 오이를 반 뚝 잘라 갈증을 해소하고 잠시 쉬어간다. 아직 사람 그림자 한번 본적 없다.

 

정자에는 간단한 운동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정자에서 잘 다듬어진 내리막길로 간다. 달리 다른 곳으로 가는 길도 없다.

 

잘 다듬어진 흙으로 빚어진 계단을 내려오면 복성리 우영아파트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선석산을 향한다. 이 지점에서 선석산까지는 3Km이며 이 구간이 가장 힘든 코스라 보면 된다. 3Km를 가는데 거의 2시간이 소요되었다.

 

선석산을 향해 가다보면 누군가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 돌탑이 나온다.

 

돌탑 뒤로 칠곡군의 북삼면과 구미의 금오산이 조망된다. 

 

 

송전탑 아래 갈림길이 나오면 송전탑이 있는 방향으로 간다. 처음 나오는 송전탑이다.

 

저기 송전탑이 있는 방향으로 간다. 송전탑 좌측 길도 있던데 송전탑쪽으로 가보니 합쳐지는 길인것도 같더라만 그래도 가본쪽이 확실치 않겠는가 싶다. 이 지점에서 길쭉하게 쭉 뻗어있는 털중나리를 처음 발견한다. 깊은 산 중에서 본 놈이라 얼마나 반갑던지... 야생화는 모두 카테고리 야생화 방으로 모셨다.

 

가는 도중에 미국자리공 군락지가 나타난다.

 

 

선석산을 오르는 길에는 암반 층을 거닐기 쉽지않다. 여기쯤에 너른 평상바위가 펼쳐져 여러 일행이 함께 펼쳐놓고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으면 좋겠다. 대충 짐작해 보니 20여명은 충분히 앉아 먹을 수 있겠다.

 

평상바위에서 바라본 칠곡군 시내 조망

 

칠곡을 가로지르는 경부고속철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너른 평상바위의 갈라진 바위 틈새에 소나무가 뿌리를 내려 성장하고 있다. 자연의 생명력과 강인함을 또 다시 느낀다. 돌봐 주는 이 하나 없는 이곳에서 스스로 자생하는 이 소나무를 보노라니 요즘 너무나 어이없게 목숨을 포기하는 우리 어린 생명들의 애처로움을 새삼스럽게 되새기게 한다.

 

선석산 정상의 이정표. 기점에서 근 2시간 30분 걸려 도착했다. 선석산에서 비룡산을 넘어가는 우측은 성주군이고, 좌측은 칠곡군이다. 비룡산까지는 2.5Km

 

1997. 3. 30일 칠곡군 약목 청솔산악회에서 누진산(樓鎭山)이라는 표지석을 세웠다고 한다.

 

선석산 정상석. 세종대왕 왕자 및 단종(19기) 태실의 수호사찰인 선석사 뒷산인 선석산을 전설에 의하면 근처 금오산에 큰 범이 있어 포수들이 잡으러 오므로 범이 이산에서 하룻밤을 세우고 피난하였다 해서 서진산(棲鎭山)으로도 불렸다.

 

선석산. 서진산, 누진산으로 불리어 지기도 했던 이 산의 명칭을 성주의 자생단체인 월광회에서 선석산(742.4m)정상에서 성주군수를 비롯한 내빈 및 회원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선석산 표지석(사업비 500만원, 높이 2m, 폭 0.9m의 자연석)제막식을 가져 산악인에게 선석산의 명칭을 바르게 알리고자 건립하게 되었으며, 특히 선석산은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제 2000-302호(2000.12.30)호의 자연지명으로 고시 되었다고 한다. 아마 명칭으로 인한 지역간의 이해결여가 다소 엿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누진산이 맞는지 선석산이 맞는지의 여부는 지나가는 산꾼으로서 개의치 않으나 지역의 이기를 떠나 어느 산인지 명칭은 정확하게 표기되어야 한다고 사료된다.

 

선석산까지 왔으면 험난한 코스는 거의 지나왔다. 비룡산 가는 길은 높고 낮은 능선을 몇개 넘지만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다. 용바위 해설판을 읽어 보시도록.

 

용바위

 

용바위에서 내려다 본 두만지. 두만지 우측을 돌아나가면 들머리인 신유장군기념유적지가 나온다. 보통은 이쪽 두만지를 거쳐 비룡산-선석산-시묘산을 향해 내려온다.

 

용바위에서 두만지를 배경으로

 

용바위 옆에 의자 형상으로된 바위가 있다. 그냥 갈 수 없어 여기 앉아 주먹보다 작은 참외 한개 먹고 잠시 숨을 고른다. 

 

태봉바위 안내판

 

용바위에서 10분쯤 내려오니 태봉바위가 나온다. 이 자리에서 태봉자리를 살펴 보았다는 전설이 있어 태봉바위라 부른다. 이와같이 선석산과 비룡산은 신유장군을 비롯한 역사와 전설이 깃들어 있어 전국의 많은 산악인들이 찾아온다. 태봉바위에서 바라보면 성주의 특산품인 참외를 재배하기 위한비닐하우스가 마치 잔잔한 여울이 밀려 오듯 펼쳐져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태봉바위에서 바라본 두만지

 

이 갈림길에서 나무에 붙어있는 비룡산 표지를 보고 가야한다. 산행을 하다보니 이런 헷갈리는 지점이 여러곳에 있던데 갈림길에는 간이 표지판이라도 세워 두었으면 산우들이 얼마나 편리하겠나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산행 내내 다른 산우들을 겨우 2팀 합해서 6명 보았는데 거의 온 산을 홀로 헤집고 다녔다고 봐야한다. 요행히 헷갈리는 길은 여기저기 훓어보고 제 길을 잘 찾아가 다행이었지만 순간적으로 선택을 잘못하면 주차했던 곳과는 영 엉뚱한 곳으로 떨어지기 십상이다. 선석산과 누진산의 올바른 명칭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길 잃을 산우들을 위하여 관할청에서는 조그마한 부분도 세밀한 신경을 써주었으면 대단히 고맙겠다.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설령산악회에서 이 지점에 이렇게 비룡산 가는 표식을 해 두었을까? 그러나 고맙지만 저렇게 나무에 철사로 묶어서야 되겠는가? 빨리 조치하여 입간판이라도 세워 주지.

 

선석산에서 1.4km 오는데 약 45분 걸렸다. 비룡산까지는 1.1Km 남았으니 30분 정도면 충분하겠다.

 

 

 

돌탑이 나오면 비룡산 정상이다.

비룡산 정상에  있는 돌탑

 

바위 위에 올라서면 다부동에 있는 유학산과 연결되는 팔공산, 저 멀리 가야산, 그리고 넘어온 선석산과 그 너머로 보이는 구미의 금오산까지 보이는 조망미가 압권인 산이다.

 

비룡산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비룡산 정상석. 비룡산은 왜관 약목면에 위치한다. 오른쪽 너머는 성주군이다.

 

비룡산에서 바라본 왜관 약목시내 전경

 

뾰족한 산봉우리가 넘어온 선석산이고, 오른쪽 아래에서 부터 쭉 타고 올라왔다.

 

뾰쪽한 봉우리(선석산)을 넘어 비룡산을 향해 왼쪽 능선길을 타고왔다.

 

이정표를 보고 두만지 방향으로 간다.

 

 

위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 약수터가 있다.

 

두만지가 가까워 오는 산림 지역도 흡사 원시림을 방불케하는 숲으로 뒤 덮혀 있다. 저 속에는 온갖 것들이 다 들어 있으리라.

 

 

돌탑이 있는 지점에 마지막 약수터가 한군데 더 나온다.

 

밤꽃이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다.

 

원시 숲을 연상하는 장면을 담고 싶어 찍은 사진. 이 산은 생태계의 보고가 아닐런지.

 

산 길을 다 내려오니 가장 위 쪽에 위치한 펜션이 나온다. 가족 단위가 모여 지글지글 고기를 구워 먹고 있던데 참외 하나, 오이 하나, 토마토 한개로 배를 채우던 나그네의 위장을 고기 타는 냄새가 속을 뒤벼 놓더만.

 

두만지를 우회하여 못의 끝 지점에 오면 신유장군기념유적지가 보인다. 다왔다. 대충 야생초나 찾아 찍자며 온 것이 온 산을 다 헤집고 다녔다. 오늘 하루 참 잘했다. 뿌듯함이 용솟음 치는 것이 스스로 대견함을 자찬하며 오늘 하루 산행도 마감한다.

 

두만지에 해가 저물려고 한다.

 

두만지 둑에서 바라본 약목 시내 전경. 이렇게 보니 사람사는 곳이 참으로 안정되고 평화롭게만 보인다. 

 

 

비룡산이 물속에 잠겨있다. 아쉬운 발걸음에 지나온 산자락을 다시 한번 더 가슴에 아로새기니, 그 마음을 아는지 어느틈에 두만지에 잠긴 비룡산이 내 발자욱과 함께 머무네.

 

 

두만지로 가는 길은 간판 사이 조그만 다리를 건너면 된다.

 

주차장으로 회귀한 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신유장군유적지를 둘러본다. 유적지는 주차장 바로 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