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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민주지산 (어미의 품속같이 아늑한 삼도 명산 민주지산에 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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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1,242m)

 

▣ 주소 : 충북 영동군 상촌면, 전북 무주군, 경북 김천시 부항면

    안내전화 : (043) 740-3201∼6(영동군청 문화체육과)

 

▣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황룡사

20분

민주지산

지름길

삼거리

2시간

50분

민주지산

1시간

30분

석기봉

40분

2Km

3Km

3Km

1.4Km

 

삼도봉

30분

삼마골재

1시간

40분

황룡사

산행거리  13.8Km

산행시간  7시간 30분

0.9Km

3.5Km


야생화 사진 촬영 관계로 예상 시간 보다 1시간 30분 정도 더 지체됨

일반적인 산행 시간은 대략 6시간 정도

 

 

▣ 산행 개념도 1(예정 산행코스)

황룡사 - 민주지산 지름길 삼거리 - 삼마골재 - 삼도봉 - 석기봉 - 민주지산 - 각호산 - 배걸이봉 - 각호골 - 황룡사

 

 

산행 개념도 2(현지 산행코스)

 물한리 주차장 - 황룡사 아래 식당(주차) - 민주지산 지름길 삼거리 - 민주지산 - 석기봉 - 삼도봉 - 삼마골재 - 민주지산 지름길 삼거리 - 황룡사로 회귀

 

 

 

▣ 민주지산 개요

  영동군 상촌면과 용화면, 전북 무주군 설천면 경계에 있는 높이 1,241.7m의 산으로 산나물과 산짐승이 많고 6.25사변 때는 공비와 싸웠던 격전지이기도 하다. 지형상으로는 소백산맥을 따라 덕유산 중심의 산지에 속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일부로 추풍령에서 남서쪽으로 15㎞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다. 북쪽으로는 국내 최대 원시림 계곡인 물한계곡과 각호산(1,176m)이 이어지며, 남동쪽으로는 석기봉과(1,200m)과 삼도봉(1,176m)이 이어진다. 산세가 부드러우며, 감천(甘川)의 지류인 송천(松川)의 발원지가 된다.

 석기봉[石奇峰] 충청북도 영동군과 전라북도 무주군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1,200m이다. 바위산이며, 쌀겨처럼 생겼다고 하여 쌀개봉이라 부른데서 석기봉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

삼도봉(1,176m)을 시작으로 민주지산(1,242m), 각호산(1,176m)과 함께 웅장한 서북 능선을 이루는 산군(山群)에 속한다. 각호산·민주지산·삼도봉을 잇는 능선은 수림이 우거지고 바위들이 섞여 있으며 봄이면 능선을 따라 8㎞에 걸쳐 진달래가 만발한다.

 

 

삼도봉[三道峰]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上村面) 물한리(勿閑里),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雪川面) 대불리(大佛里),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釜項面) 해인리(海印里)의 경계에 있는 민주지산의 봉우리.

높이는 1,176m이다. 충청·전라·경상의 삼도(三道)와 접한다 하여 삼도봉이라 부른다.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과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사이에 있는 민주지산(珉周之山:1,242m)의 봉우리 가운데 하나이다. 등산은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 등 3곳에서 시작된다. 국내 최대 원시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물한계곡이 있으며, 예부터 용소, 음주골 폭포 등이 있어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1989년부터 매년 10월 10일에 전라도의 무주군, 충청도의 영동군, 경상도의 김천시가 모여 삼도봉 행사가 열린다. 삼도의 문화를 활발하게 교류하고 지역 감정을 없애기 위하여 생겼으며 산신제·삼도 풍물놀이·터울림 사물놀이 등이 펼쳐진다.

 

민주지산 정상석 정상에 서면 주변 산세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산중의 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백운산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일제 강점기 시절에 명칭이 바뀌었다고 함

 

물한계곡 표지석. 표지석 앞에 있는 맘 좋은 식당 아주머니가 식당 주차장에 주차를 허락하여 주어 편하게 주차함

 

황룡사. 식당 주차장 지척에 황룡사가 있다. 민주지산을 오르려면 황룡사를 거쳐야 한다.

주소: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45    전화: 043-743-5072

 

황룡사와 물한계곡 사이에 민주지산을 오르는 나무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다.

 

황룡사 데크 길을 나서면 물한계곡을 넘는 흔들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 약 2Km 정도의 계곡길은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하기 전 워밍엎을 하는 구간으로 보면되니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을 한다. 

 

물한계곡 전 구간은 계곡수 보호구역으로 철제 펜스로 가로 막아 계곡을 보호하고 있다.

 

물한계곡을 따라 올라 20여분 오르면 전봇대보다 더 곧고 쭉 뻗은 잣나무 숲이 마치 하늘을 찌를듯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산행 전 구간을 우거진 녹음이 햇빛을 가로막아 주기 때문에 여름철 산행코스로는 아주 적격이라 볼 수 있다.

 

황룡사를 기준으로 25분 쯤 오면 삼도봉.석기봉 방향과 민주지산 지름길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에서 우리는 당초 계획을 변경하여 오른쪽 민주지산 지름길 방향을 택한다.

당초 계획은 삼도봉과 석기봉을 거쳐 민주지산에 오른 후 각호산을 너머 시계방향으로 원점회귀 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현장에 와 보니 삼도봉과 석기봉을 지나 민주지산을 오르기가 너무 지겨울 것 같아 힘은 좀 들더라도 민주지산을 바로 치고 올라가 반시계 방향으로 석기봉과 삼도봉을 넘어 오기로 코스 변경을 하였다. 결과적으로 잘 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름길 삼거리 이정표 위에 목교가 보인다. 목교를 우회하여 민주지산을 향해 쉼 없이 오른다. 삼거리 이정표에서 민주지산까지 3Km라고 하나 3Km의 1/3은 계곡을 끼고 오르는 완만한 오름길이라 정상까지 가는 컨디션 조절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나머지 2/3 구간은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삼도봉을 거쳐가면 7.3Km 구간을 걸어야 민주지산에 닿는데 지름길로 가서 3Km에 오르자니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올라야 할 일이 아니던가? 가장 빠른 코스가 가장 오르기 험난하다고 보면 된다.

 

산을 오르는 내내 우거진 녹음이 햇빛을 가로 막아 그늘을 만들어 준다.

 

차가운 물이 마르지 않고 흘러 계곡 주변을 축축하게 만들어 주니 습지식물을 비롯한 많은 야생초가 산재하고 있다.

 

40여분 오르니 짧은 너덜길이 나온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에 옆으로 빠지는 길이 없기 때문에  위로 계속 쭉쭉 뻗어 올라가면 된다.

 

능선길 접어들기 전에 또 잣나무 수림이 이어진다.

 

어디든지 틈만 있으면 뿌리를 내리고 마는군. 

 

민주지산을 오르다 보면 마치 윈시림을 연상하는 이런 숲을 자주 볼 수 있다.

 

대피소 민주지산 정상 4.5m 전방. 하산 시 무거운 베낭을 짊어지고 오르는무리는 아마 여기에서 하룻밤 유숙하리라 여겨진다. 

 

대피소 입구에 있는 표지판. 삼도봉과 석기봉을 거치고 민주지산을 넘어와 각호산 방향으로 하산하려고 한 계획과는 달리 우리는 각호산을 제외한 거꾸로 거슬러 가는 산행을 하고있다. 

 

민주지산에 다다르면 비로소 탁 트인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이제부터 능선길을 타고 가면 되니 크게 힘들지는 않다.

 

우측에 뽀족한 봉우리가 석기봉인가 보다. 다음 목적지이며 민주지산 정상에서 약 3Km 쯤 능선을 타고 오르내리면 된다.

 

민주지산 정상석 민주지산 지름길 삼거리에서 3Km에 불과한 거리를 거의 3시간 걸려 올라왔다. 아무리 가파른 오르막 지름길 산행이라 하나 지독한 늘보 산행이다. 풍경 사진찍으며 야생화 보이는대로 찍어가며 눈에 안보이면 찾아가며 오르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민주지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

 

정상에서 바라보는 능선 물결이 바람에 일렁이고 있다. 참으로 산너머 산이로고.

 

뾰족하게 바라보이는 석기봉까지 도대체 산을 몇 개나 너머 가야 되나 싶은데 막상 산이란 가보면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쉬 당도함을 알 수 있다.

 

민주지산 정상에서 석기봉까지 거의 3Km. 내북마을과 불대마을 그리고 석기봉 가는 삼거리 이정표. 여기서 석기봉을 향한다.

 

넘어 가야 할 석기봉을 다시 한 번 바라보며.

 

주변 다른 곳도 조망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다.

 

쪽새골갈림길. 힘에 겨우면 여기에서 황룡사로 하산해도 된다.

 

민주지산 6지점으로 쪽새골 갈림길이다. 물한계곡으로 향하는 길이 황룡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쪽새골갈림길에서 석기봉으로 향하는 중.  능선 길이라 길이 대체로 걷기 편하고 조릿대가 가는 길 내내 가로수 마냥 길가에 늘어져 있다.

 

가다보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속으로 이어지나 정상까지 올라와 능선을 타고 가니 그리 힘들지는 않다.

 

로프구간이 간간이 나오나 그리 험악하지는 않다. 우회 구간이 있는데도 저 아낙은 요즘 겁이 없다. 재미없다고 굳이 밧줄을 타고 오른다.

 

먼저 올라가 걱정스러운 듯이 서방이 올라오는 모습을 지켜본다. 내 참...

 

석기봉을 향해 가다 보면 가끔 암벽 구간이 나타나나 민주지산은 전형적인 육산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세가 포근하고 아늑할 뿐만 아니라 많은 종류의 그 무엇이 원시림과 같은 숲 속에 잔뜩 담겨있을 것 같은 푸근함을 준다.

 

넘어왔던 민주지산 방향을 바라보며... 

 

능선 길 양쪽 비탈진 곳은 대개가 관중을 비롯한 많은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원시 마치 원시 숲을 연상하게 한다. 헤 짚고 다니면서 귀한 약초도 채취하고, 이름 모를 야생화도 찍으면 좋을 텐데 아직 미흡한 점이 너무 많다. 관심을 두고 다니다 보면 하나둘 알아가겠지. 그래도 관심을 둔 덕에 이젠 야생화 이름을 꽤 아는 편이다. 

 

능선을 따라 지겹게 걷다보면 암석 구간이 더러 나와 지겨움을 해소시켜 준다.

 

석기봉 주변의 암봉

 

 

드디어 민주지산 정상에서 석기봉까지 3Km를 1시간 40여분만에 도착했다.

 

 

 

석기봉에서 삼도봉까지 1.4Km

 

석기봉에서 5분 삼도봉을 향하여 5분쯤 내려 오면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나온다. 쉬어 가라고 정자를 만들어 두었으니 고마운 마음에 잠깐 휴식을 하고 간다.

 

누가 거리를 지워버렸네요. 잘못 표기되어 혼돈을 없애기 위해서 지웠는지 모르나 느낌은 좋지 않네요. 삼도봉을 거쳐 내려가기 여의치 않으면 여기서 물한계곡으로 하산해도 된다.

 

저 멀리 둥근 물체가 보이는 지점이 우리가 가야할 삼도봉이다. 멀리있어 보이나 막상 가보면 그리 먼 거리가 아니다.

 

헬기장을 거쳐 올라가면 바로 삼도봉이다.

 

삼도봉

 

삼도봉 안내 표지판. 여기서 황룡사까지는 줄 곧 내리막길로 하산 길이 대체로 편안한 편이다. 그래도 우리는 2시간 정도 걸렸다. 역시 우리는 대표적인 슬로우 산행인이다. 

 

삼도봉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上村面) 물한리(勿閑里),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雪川面) 대불리(大佛里),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釜項面) 해인리(海印里)의 경계에 있는 민주지산의 봉우리. 높이는 1,176m이다. 충청·전라·경상의 삼도(三道)와 접한다 하여 삼도봉이라 부른다.

 

백두대간 길

 

삼도봉 백두대간 스탬프 보관함은 새가 둥지를 틀고 자리를 잡았네요.

 

백두대간 구간 확인스탬프 보관함이 있어 열어보니 새 한 마리가 놀랍게도 둥지를 틀고 알을 품고있었다.

 

하산 길엔 은방울 꽃이 군락을 이루고 안쪽 깊숙한 곳엔 각종 수풀로 뒤 덮여 원시림을 연상케 한다.

 

삼마골재에서 지나온 삼도봉과 석기봉을 바라보면서 

 

삼마골재. 높은 재에 웬 운동기구. 몸이 뻐근한 사람은 근육을 풀고 가면 좋겠다. 

 

삼도봉에서 삼마골재까지 0.9Km 지점을 근 1시간이 소요되었다. 정자에서 쉬고 야생초도 찍어가며 슬슬 다녔더니 역시 시간은 많이 걸린다.

 

삼마골재에서 밀목령으로 하산하는 이정표가 있으니 밀목령에서 삼도봉으로 오르는 등산 길도 있는 모양이다.

 

삼마골재에서 하산하는 길은 우선 나무데크로 잘 꾸며진 길을 따라 급하지 않은 내리막 길을 무념무상하듯 편히 내려간다.

 

음주암 폭포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안내표지판으로 대신함

 

하늘을 뒤 덮고 있는 잣나무 숲이 햇빛을 가려 선선함을 더 해 준다. 

 

군데군데 목교가 나온다.

 

잣나무 숲에서 민주지산으로 빠르게 올라가는 길과 삼도봉을 거쳐 석기봉으로 가는 삼거리 지점이 나온다. 조금 더 아래에는 민주지산 지름길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데 거기서 빠른 민주지산 지름길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예서 선택하여 민주지산을 향해도 된다.

 

하늘을 찌를 듯한 잣나무 수림이 이어진다. 

 

또 목교가 보인다. 민주지산 지름길 삼거리에 있는 목교

 

황룡사에서 올라오면 처음 마주치는 민주지산 지름길 삼거리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7.3Km 지점을 가리키는 민주지산 방향을 당초 계획에서 접고 지름길 방향 3Km 코스를 택했다. 이쪽으로 오르다보니 각호산을 배제하고 시계 거꾸로 가는 방향으로 원점회귀를 해야만 했다.

 

황룡사 흔들다리에서 계곡을 바라보며 아쉬움에 한 컷. 이제 언제 다시 와 볼지.

 

올라 갈 때는 발견하지 못했는데 내려오면서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올 해는 산에 다니면서 함박꽃을 직접 보지 옷했는데 황룡사 흔들다리에서 다행히 이제 꽃이 막 지고 없어지려는 함박꽃을 봤다.

 

멀리있어 줌으로 당겨 찍었더니 사진은 보잘것이 없다. 그러나 워낙 순백의 고결함을 지니고 있는 꽃이라 피사체로 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보기가 좋다.

 

이제 떠나야 할 아쉬움에 황룡사를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본다.

 

나의 애마. 맘씨 좋은 식당 아주머니의 배려로 주차를 맘 편히 할 수 있었다. 어디 다녀보면 주차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만은 않을 터 자주 다니다보니 이런 고마운 경우도 경험한다. 다시 한번 인사해야 겠다. 고마웠습니다. 아주머니라고...

 

물한계곡의 초입에 늘어선 장승들. 차를 타고 가면서 마지막으로 기념샷. 이렇게 해서 민주지산에서 근 9시간을 보내고 귀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