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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경기 5악 중에 1악으로 불리운 서울의 대표적인 명산 관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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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629m

 

 

위치 : 서울 관악구 신림9동, 경기도 과천시, 안양시

언제 : 2012. 5. 5.(토)  어린이날

누구랑 : 아내와 아들과 함께

소요시간 : 3시산 30분(쉬엄쉬엄 다녀 온 시간)


관악산 개요(관악구청 홈페이지 관악산 홍보 동영상 대본)


  웅대한 바위길 사이로 굽이돌면 오랜 삶의 소리가 느껴지는 산. 세상의 시작을 아는 듯 땅과 하늘을 이어주는 산. 인간에게 포근함을 안겨주는 곳. 관악산이 큰 세상의 길을 열어줍니다.


- 살아있는 대자연의 관악산

  예로부터 경기 금강 또는 소금강이라고 불리우며 송도의 송악, 가평의 화악, 적성의 감악, 포천의 운악과 함께 경기 오악 중에 제1악으로 불리운 관악산. 풍수지리에 따르면 한양을 에워싼 산중에서 남쪽에 뾰족한 관악산은 화덕을 가진 산으로 조선조 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화기를 끄기 위해 경복궁 앞에 해태를 만들어 세우게 한 불기운 산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산의 형세는 비록 태산은 아니나 준령과 괴암이 중첩하여 장엄함을 갖추었고 봄철에 무리지어 피는 철쭉과 늦가을에 단풍이 장관을 이루며 그 정기가 뛰어나 많은 효자, 효부와 충신, 열사를 배출한 명산으로 고려시대 강감찬 장군과 조선시대 신위 선생이 그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관악산과 인접한 삼성산은 삼성이라고 일컬어지는 원효, 의상, 유필이 이 산중에서 일막, 이막, 삼막 등의 세 암자를 지어 수도하였다는데 일막, 이막은 임진왜란 때 타버리고 지금은 삼막만 남았는데 이것이 삼막사입니다. 그 외에도 1,500여 봉우리와 구릉 곳곳에 사찰이 산재하고 있으며 계절마다 변화무쌍한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지고 관문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과 등산로가 말끔히 정리되어 있어 수많은 서울시민이 즐겨찾는 휴식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 관악산의 지형

  한남정맥이 중추를 이루는 경기도 안성군 칠장산에서 달기봉, 광교산 등을 걸쳐 북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서울 한강 남쪽에 이르러 마지막 힘을 다해 불꽃처럼 솟구친 관악산. 관악산은 동봉에 관악, 서봉에 삼성산, 북봉에 장군봉과 호암산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특별시 관악구와 금천구,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에 속해 있습니다. 전체면적은 1,922만㎢, 약 582만평에 이르고 최고봉은 연주대로 해발 629.1m이며 관악산의 정상에 우뚝 솟은 자연 바위벽으로 절 암자 바위입니다. 관악산은 1968년 1월 15일 건설부고시 도시 자연공원 제3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흔적

 

학교 행사가 있어 함께 참석하지 못한 딸내미를 집에 두고 아들내미를 만나기 위해 아내랑 둘만 서울로 갔다.

 

 서초 I.C에 진입하니 서울 하늘은 누르끼리하고 차는 정체되어 발통 한 바퀴 굴리는데 한 나절 걸린다. 서울 다 와서 역삼동까지 40분가량 지체된다. 채 10분도 걸리지 않을 거리에서․․․, 이곳 사람들은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가나 싶은데 그래도 다들 무리 없이 살아가고, 모두 그냥저냥 별 탈 없이 지내고 있는 것 같아 그나마 다행스럽다. 환경이야 어찌 되었던 우리 아들내미도 여기에서 기반을 잡고 살아가야 하니 다소 걱정은 된다만, 어쩌겠나 건강하게 생활 하기만을 바랄 수 밖에.


 저녁나절 대학시절 지 아부지 자취생활 비스무리하게 하고 있는 아들놈 방에 들어오더니 아니나 다를까 아내는 피곤한 기색도 없이 치우고 소재한다고 부산을 떤다. 대충 장단 맟춰 함께 도우는데 걸리적 거린다며 다 치울 동안 아들놈을 데리고 소주나 한 잔 하고 오란다. 얼씨구나 좋구나 싶어 아들을 데리고 얼른 동네 근처 조개구이 집을 찾아 들어갔다.

 

식당에서 조개를 굽고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 보니 품안에 있던 자식이 어느틈에 이렇게 성장을 했나 싶을 정도로 대견스럽다. 직장생활 적응력도 빠르고 동료와 상사의 인정을 받으며 생활하는 것도 대견한데, 국내외 수재들이 모인 집단에서 최상의 성과를 거두며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 더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힘든 직장 생활을 잘 적응하고 있으니 아비로서 이제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나. 그저 지 몸 건사 잘하고 직장생활 꾸준히 잘 영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밖에 없다.

 

 애초 계획한 대로 다음 날은 인근 관악산으로 갔다. 도봉산에 갈까 했는데 또 다음 날 처가에 들러하룻밤을 묵고 도명산을 가자니 오늘은 비교적 가벼운 코스가 나을 것 같았다. 일에 시달려 잠시 쉬고 싶어하는 아들내미까지 동참하여 오랜만에 함께 산행을 하니 산을 오르는 기분이 여느 때와 달리 한결 발걸음이 가볍고 상큼하다. 타향에서 객지 생활하는 아들이 함께 해 주니 지친 아내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 보인다. 어미의 마음이 늘 그러한가 보다. 이런 어미의 마음이 관악산과 함께 했으니 관악산의 기운이 항상 우리 아이 곁에 머물러 주기를 염원한다.   

 

다음에 아들 만나러 서울오면 도봉산을 가야겠다. 아들내미가 서울에 자리를 잡고 있으니 서울 지역에 있는 산을 여기저기 다녀 볼 기회가 생긴다. 아들도 보고 산행도 하니 일석이조다. 도봉산 올려고 대구에서 서울 오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아들이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는 덕을 톡톡히 본다. 그런데 서울 생활이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결코 만만하지 않은 것 같은데 아들로 인해 서울에 있는 산을 다닐 수 있어 좋다고 여기는 아비의 마음이 이상야릇타.

 

 

 

관악산 사진 기행

 

 

국기봉  관악산 연주대를 목적으로 출발하였으나 방향을 잘못 잡아 국기봉을 들렀다가 다시 뒤돌아 삼막사 방향을 거쳐 주차장으로 회귀

 

 

서울대 입구 관악산으로 가는 기점 출발지점에 세워진 전광판에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날씨 정보가 흘러 나온다.

 

 

출발지점엔 콘크리트로 포장된 녹음이 우거진 길을 걷는다. 콘크리트 포장로가 다소 어울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시민들이 많이 찾는 길이라 생각하니 오히려 포장함도 그럴듯 어울린다.  하지만 그래도 포장보다는 흙으로 꽉꽉 다져진 길이였으면 더 좋지 않을런지.

 

 

2012. 관악 깃발전 오른쪽 펜스를 활용한 작가들의 다양한 깃발전 행사 내용이 다채롭다.

 

 

포그레인을 동원하여 산사태로 인한 복구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초입에서 30여분 올라 오면 연주대로 향하는 급조한 표시가 나온다. 아마 이 길로 따라 올랐어야 했나 보다. 무시하고 잘 정돈된 길만 따라 올랐더니 엉뚱한 길로 접어들었다. 

 

 

삼막사 방향으로 가지 않고 제1야영장 방향으로 오름

 

 

철쭉이 듬성듬성 피어있는 나무테크로 조성된 길을 따라 편안하게 산책하듯 걷는다.

 

 

관악산엔 다양한 종류의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 중 아래 사진의 철쭉이 단연 돋보인다. 마치 앙증맞은 새악시의 볼처럼 싱그럽고 탐스럽다.

 

 

아마도 우리는 처음부터 국기봉과 삼막사 능선길 삼거리로 방향을 잡았나 보다. 힘들여 가지 않아 좋았고 산행내내 편안하고 넉넉한 기분으로 관악산의 자연 바람을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

 

 

생수천. 관악이 시키는 대로 큰바가지로 퍼서 작은바가지로 옮겨 식구대로 음용을 하고 또 오른다.

 

 

저 멀리 기상레이더가 보이는 쪽이 연주대 방향인데 우리는 완전 반대 방향으로 꿋꿋하게 올라 갔구만. 이번 관악산 산행은 연주대가 목표가 아닌 서울서 생활하는 아들과 함께하는데 의미를 두고 갔으니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하리. 관악에서 자식과 함께 했으니 더 없이 큰 기쁨이다.

 

 

산정 가까이 조그마한 연못이 있다. 올챙이들이 자그마한 연못을 시커멓게 물들이고 있다. 

올챙이가 우글거리는 연못

 

 

1시간 30분 정도 올라오니 국기봉과 삼막사로 향하는 능선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6분 거리에 있는 국기봉을 갔다가 다시 뒤 돌아와 삼막사 방향으로 간다.

 

 

국기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비교적 넓고 평탄한 길로 이어진다.

 

 

 

국기봉

 

 

국기봉을 뒤돌아 삼막사 방향으로 가고있다. 주차장으로 회귀하기까지 평탄한 길이 연이어 지는 편안한 산행길이다.

 

 

곧 터질듯한 꽃망울이 탐스럽고 어여쁘기까지 하다.

 

 

이 바위는 무엇을 닮았는가요. 이름 지어 보세요. 난 임신한 늘보라고 지어봅니다.

 

 

옆에 있는 이 바위 이름도 함께 지어 보세요. 요 놈은 늘보 남편. 어울리나요.

 

 

여기서 삼막사로 내려간다.

 

 

여기까지 MTB로 올라오다니 대단한 힘과 기량이다. MTB를 접해 본 사람으로서 그 힘이 부럽기 그지없지만 이렇게 많은 등산객들이 붐비는 곳엔 어울리지 않는다.

 

 

저 쪽 방향으로 국기봉이 또 하나 나온다.

 

 

설명을 보니 해당 구청에서의 수고로움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산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등산객의 안전을 우선 고려함이 먼저가 아닐런지.

 

 

많은 시민들이 싱그러운 녹음 아래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모두 여유롭고 평안해 보여 보는 이의 마음도 푸근하다.

 

 

산사태가 났나 보다. 어서 빨리 원상회복 되기를 바라며 이 기회를 빌어 공사에 노고가 많은 인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다음카페 '추억으로 동행'.  작은 미니 음악회를 열었네요.

 

 

오가는 산객들의 발걸음을 붙들고 심신의 피로를 풀어 주는 고마운 사람들 입니다.

 

 

관악산엔 아직 철쭉이 한창이다.

 

 

등산 초입에 다 왔다. 인위적으로 심어 놓은 꽃과 나무가 콘크리트로 포장한 다소 어울리지 않는 길을 잘 포장해 주고 있다.

 

 

오가는 길목에 각양각색의 철쭉이 만발하다.

 

 

관악산 클린하우스. 모델케이스로 삼아 전국 각지의 유명 산에서 시도해 봄 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