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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스크랩] 월악산 산행후기 및 사진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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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1,097m)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미륵송계로 1647  전화 043-653-3250

월악산 국립공원 개요

월악산국립공원은 1984년 12월 31일에 우리나라 20개 국립공원 중 17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행정구역상으로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 문경시 4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북으로 충주호반이 월악산을 휘감고, 동으로 단양8경과 소백산국립공원, 남으로 문경새재와 속리산국립공원과 같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둘러싸여져 있다.

주봉인 영봉을 중심으로 만수봉과 '깨달음을 얻는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반드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뜻의 도락산과 바위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처럼 보이는 제비봉 등 수려한 명산이 아름다움을 뽐낸다.

영봉은 예로부터 신령스런 산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양편으로 송계 8경과 용하 9곡이 쌍벽을 이루면서 자연경관의 극치를 자아내고 있으며, 또한 선암계곡 내 도락산의 아기자기함과 충주호의 푸른 물과 조화를 이룬 구담봉, 옥순봉은 가히 선경(仙景)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주변에 충주호반을 비롯하여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제천의 의림지, 단양적성의 선사유적지와 석회암지대에 형성된 많은 동굴들, 청풍의 문화재 단지 등 문화·경관자원이 산재해 있고 수안보·문경·문강·단양유황온천이 30-4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원내에 미륵리사지를 비롯하여 덕주사, 신륵사 등의 전통사찰과 덕주마애불, 미륵리5층석탑, 미륵리석불입상, 사자빈신사지석탑, 신륵사3층석탑 등 많은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자연과 문화자원이 어우러진 빼어난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홈페이지



                            

 

월악산 산행 후기

2011. 8.16.


처가 나들이 길에 월악산을 경유하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신령스러운 산봉우리라 일컫는 월악산 영봉을 마주하기 위함이다.

월악산을 검색하니 다녀간 이들이 하나같이 ‘악’이 들어가는 산이라 쉽지 않음을 극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악산을 등반한 경험이 거의 없는 딸내미와 함께하는데 과연 정상까지 갈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일단 가보기로 작정하였다.

일부러 작정하고 나서기도 어려운데 처가로 가는 길에 월악을 그냥 스쳐 지나기에는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처가를 드나들며 월악산 송계계곡에서 머무른 시간이 참으로 많았건만 등반은 생각조차도 해 본적 없었다. 그랬든 우리가 이젠 그냥 스쳐지나가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일부러 기름 먹여가면서 산을 찾아 나서는데 싶은 마음이 우리 부부가 한마음됨을 재확인 시켜주었다.


사전 등반 계획과는 다소 차질이 빚어져 등반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당초에는 동창교(자광사)를 들머리로 잡아 영봉을 등정한 후 원점회귀할 작정이었다. 이 코스는 송계삼거리까지 오르는 동안 우거진 숲으로 오르막 산길을 2.8Km 근 2시간 30여분을 오르기에만 급급한 코스여서 조금은 단조롭고 산을 오르기에는 지겨운 부분이 있다.


고심 끝에 우리는

덕주사 코스로 방향을 잡았다. 덕주사에 이르니

안내하는 분이 덕주사코스가 월악산 등반의 메인코스라고 말한다.

전후좌우를 가름할 겨를도 없이

덕주사를 들머리로 잡았다.


학소대를 거쳐 마애불까지 오르는 길은 녹음이 우거지고 주변 경관이 천혜의 비경을 자아내 코스 선택을 정말 잘 했구나 싶은 생각을 절로 들게한다.

자연경관이 너무나 웅장하고 수려하여 힘이 드는 느낌마저 잊어버릴 정도다.


마애불 아래는 수돗물처럼 철철 흘러 넘치는 샘물이 있다. 한바가지 씩 마신 후 하산길에 마애불을 보기로 하고 영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여기서부터 장난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월악이 주는 비경에 사로잡혀 발걸음 마저 감미롭게 쉬엄쉬엄 올라왔다. 하지만 마에불에서 부터는 악이라는 이름이 왜 주어졌는지 새삼 실감이 났다.


계단과 등산로의 기울기

직접 걸어보지 않고는 실감 할 수 없다. 다녀 온 사람들의 후기를 접했을 때 미리 예감은 했었지만 실제 이렇게 가파르고 힘들 줄은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지땀을 흘려가며 올라가는 내내 세월이 빚어낸 기암괴석과 그 사이사이에 뿌리를 내려 푸른 기상과 자태를 맘껏 뿜어내는 천년 소나무는 등반객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덕주사에서 송계삼거리까지 3.4Km 지점에 이르니 영봉까지는 1.5Km 남는다.

송계삼거리에서부터 1Km 정도는 능선 길이라 지친 다리와 가쁜 숨을 고르며 갈 수 있다.

마지막 0.3Km 정도의 난코스가 남아있기는하나 다왔다는 희망이 무거운 발걸음을 한발자국씩 억지로 옮겨 준다.


걱정했던 딸내미는 생각이상으로 잘 가주었다.

옳은 등산화를 신은 것도 아니어서 내내 조심하라는 당부만 한 채 묵묵히 올라가는 딸아이를 격려만 했다.

이제 다 키웠다는 생각이 든다.

저놈이 언제 저만큼 자랐는지 이번 산행을 같이 하지 않았더라면 내 딸아이라도 잘 모르고 지날뻔 했다.

대견스러워 하산 후에는 무엇이든지 소원하는 것이 있으면 한가지 들어 주겠노라고 격려차 약속을 했다. 내려와서 원하는 것은 없었지만...


월악산영봉

마지막 300m 막바지 힘을 가하여 올라가니 월악산영봉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백두산 영봉이라 하거늘 백두산 아래 영봉이라 일컫는 산이 우리나라에 몇 개가 있단 말인가. 과연 신이 빚어낸 산봉우리며 영봉이라 지칭할 만 했다.


영봉에서 내려보이는 수안보, 충주호, 중봉, 하봉

그리고 그 너머 구름 속에 가려 보이지 않는 많은 산과 봉우리들

오르지 않은 자가 어찌 천하의 비경에 묻혀 있는 이 느낌을 가질 수 있겠는가?

오로지 오른 자 만이 가질 수 있는 영욕이 아니겠는가?


이번 산행은 딸내미와 함께여서 더욱 그 의미가 깊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보람도 느낌도 남달랐으리라 믿는다.

지금처럼 이렇게 건강하고 세속의 찌든 때에 물들지 않고 올 곧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짜식, 이제 다 컸구나.

 

 

 

- 노래 : 법만스님-


월악산 난간머리 희미한 저 달아

천년사직 한이서린 일천삼백리 너는 아느냐

아바마마 그리움을 마애불애 심어놓고 떠나신 우리님을

월악산아 월악산아 말 좀 해다오 그 님의 소식을


금강산 천리먼길 흘러가는 저 구름아

마의 태자 덕주공주 한많은 사연 너는 아느냐

하늘도 부끄러워 짚신에 삿갓 쓰고 걸어온 하늘재를

월악산아 월악산아 말 좀 해다오.

 

 

 

 덕주사 들머리에 있는 표지석 여기서 부터 영봉까지 4.9키로, 월악산의 메인 등반코스로 알려져 있음

 

덕주루 덕주탐방지원센터에서 학소대 쪽으로 향함(덕주사 방향) 

 

덕주산성 덕주루 오른쪽에 있음. 월악산의 남쪽 기슭에 있는 상덕주사를 중심으로 그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석축산성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애환이 가슴 저미게 함 

 

덕주사 

 

덕주사 전경 오른쪽 개울 건너 영봉을 오르는 들머리  

 

들머리 지점에 산행안내 표지판이 있음. 우리 가족은 덕주사~영봉~덕주사로 방향을 잡았으나 올라 가는 길이 너무 길고 힘이 들어 하산길에서는 동창교로 방향을 선회하였음 

 

 

마애불 아랫지점 덕주사에서 40여분 거리. 물이 부족하면 여기에서 물을 충분히 채워 가야함. 정상까지 물이 충분치 못하면 탈수현상으로 심한 고생을 할 수도 있음.

 

덕주사에서 1.6키로 지점 35분 정도 소요됨. 여기까지는 계곡에 흐르는 물, 바람, 새소리가 발걸음을 가벼이 해 주었지만 지금부터가 월악의 진면목이 두드러지게 나타남 

 

 

 덕주사에서 2키로 지점 여기까지 오는데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됨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다 힘이 들어도 눈앞에 펼쳐진 월악의 조망을 보노라면 지친 발걸음이 다소 가벼워 진다.  

 

휘 늘어진 소나무와 저 멀리 보이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월악의 조화로움은 과히 신이 빚어낸 봉우리라 할만하다. 

 

앞의 사진을 줌을 당겨 배율을 높여 찍음 

 

아내와 딸은 가파른 길도 아랑곳 없이 씩씩하게 잘 올라갑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월악산의 신령함이 더욱 실감납니다. 

 

나무가 그네 모양으로 만들어져 엉덩이 걸치고 앉아서 쉬어가기 안성맞춤.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쉬어가라고 등산객의 안전을 배려하는것 같다. 

 

위를 쳐다보니 아찔하지요. 

 

먼저 올라와서 계단을 올라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아찔... 위험한 곳마다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았으나 경사가 급해 현기증이 일어날것 같다. 끝없이 이런 계단을 올라야 된다.

 

그래도 이코스로 올라와야 이런 천하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송계삼거리까지 올라오면 영봉이 눈 앞에 커다란 바위로 그 형상이 나타나며 1킬로 넘게 평이한 길이 나온다. 이 지점부터 영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피로를 풀어가며 조금은 여유를 부릴 수 있다. 

 

한 나무에서 많은 가지가 뻗어나와 무성하게 자라고 있음 

 

월악산 사전 조사 시 어떤 사람의 블로그에서 이 나무를 본 적이있어 나도 같이 따라 찍어 봤음 

 

덕주사에서 3킬로 지점 0.4킬로만 더가면 송계삼거리가 나온다. 

 

 

송계삼거리 조금 못 미쳐 헬기장이 나오고 그 뒤로 영봉이 실체를 드러낸다. 

 

 

영봉을 향하여 서슴없이 접근하고 있는 모녀의 모습이 마치 산꾼과 다름없이 보인다. 

 

 

여기는 송계삼거리 덕주사에서 3.4킬로 2시간 40분 걸렸음, 영봉까지 1.5키로 남았음 

 

 

송계삼거리 다음코스 신륵사삼거리까지 0.7킬로 40분 정도 소요 

 

 

 

신륵사삼거리 영봉까지 0.8킬로 남았고 덕주사서 4.1키로 지점까지 3시간 30분 걸렸음.

 

 

영봉 턱 밑을 지나가고 있음. 영봉은 둘레가 4킬로미터, 높이가 150미터에 이르며 영봉을 좌회하며 오른다.

 

 

보덕암삼거리 신륵사삼거리에서 0.5킬로 지점 30분 

 

 

마지막 계단 영봉에 이르는 마지막 계단. 태풍에 나무가 쓰러져 오르는 길위에 누워있지만 오르내리는데는 무난함 

 

양편으로 송계 8경과 용하 9곡이 쌍벽을 이루면서 자연경관의 극치를 자아내고 있는 월악산영봉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천년한은 월악을 떠도는 저 구름과 바람에 실려 날아갔건만 영혼은 아직까지 월악에 깃들여 있네.  

 

월악산영봉 아들과 함께 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을... 

 

 

영봉에서 바라본 중봉과 하봉

 

저 멀리 우리가 스쳐 지나온 헬기장이 보이네요. 

 

영봉에서 내려가는 길에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는 모습을 다시 찍음 

 

영봉 주변을 돌아가며 낙석사고 예방을 위하여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음

 

덕주사로 내려 가는 길이 경사가 가파르고 힘이 들어 비교적 거리도 짧고 경사도 덜 급한 동창교로 내려감

 

나무에 혹불이 군데군데 붙어 있는데 병인지... 암에 걸린 나무라고 보면 되나요.

 

내려가는 길에 잠시 3분정도 쉼 

 

 

 

 

 

 

자광사 입구까지 완행. 덕주사서 자광사까지 10.3킬로미터,  총 7시간 정도 걸림. 맞은편에 자광사휴계소에서 맥주 1캔하고 택시타고 덕주사까지 감. 덕주야영장까지 4,000원 달라고 하던데 우리는 덕주사주차장까지 가야해서 그냥 만원을 주었음. 걸어가면 40~50분 걸림

 

 

출처 : 슬로우로드
글쓴이 : 박선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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