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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스크랩] 학가산(안동) 사진 정리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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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가산은 안동시 서후면, 북후면, 예천군 보문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학이 나는 형세라고 한다.

학가산 자락  석탑리에는 돌무더기로 쌓은 네모탑이 있는데, 이 탑에 전설이 내려온다. 이곳에서 200리 떨어진 영주 부석사에 3천여명의 승려가 있었는데, 학가산에서 도를 닦던 능인대사가 그들이 먹을 공양밥을 훔쳐간다는 말을 듣고 그를 죽이기 위해 여기까지 떼를 지어 몰려왔다고 한다. 그들을 이미 기다리고 있던 능인대사가 그들의 행동을 꾸짖자 비로소 깨달음을 얻은 스님들이 가지고 온 돌을 한자리에 쌓은 돌무더기가 지금의 학가산 석탑이라고 한다. 또 다른 내용으로 『영가지』에서는 이 산의 한 굴에 능인대사가 숨어 지내며 세속을 멀리하였는데, 스님 천여명이 찾아왔으나 끝내 그를 만나지 못하자 각각 돌을 모아서 쌓은 탑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택리지에서 이중환은 "평야에 내려앉은 평지돌출의 산으로 비록 큰 힘은 없으나 기이한 경치는 적어놓을 만한 것이 많다"고 쓰고 있다. 

다시 쓰는 택리지(신정일 지음) 에서 학가산 부분 정리

 

산행일 : 2011. 9. 25.(일)

산행코스 : 천주마을 - 마당바위 - 신선바위 - MBC송신국 - 유선봉 - 학가산 정상(국사봉) - 능인굴 - 천주마을

산행시간 : 3시간 30분

이동수단 : 칠곡에서 천주마을까지 승용차로 1시간 30분

 

안동시와 예천군에 걸쳐있는 학가산을 찾아갔다. 진작에 한번 가보고 싶었던 산인지라 1코스 방향을 잡아 종주 계획을 잡았으나 아침 출발 시간이 다소 지연되어 종주를 하지는 못하였다.

택리지에서 학가산은 두 강 사이에 있으며 산세가 오관산, 삼각산과 흡사하지만 돌봉우리가 적은 것이 유감스럽다고 했다.

 

우리는 천주마을을 들머리로 하여 마당바위 쪽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갔다. 국사봉에서 능인굴로 향하여 원점회귀하는 동안 돌봉우리가 그리 적어 보이지 않았건만 아마 산세에 비하여 다른 산에 견주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가산은 생각보다 등산객의 발걸음이 많지 않았다.

정상에 도달하기 전까지 아내와 둘만의 호젓한 산행이었다.

간간히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기는 했어도 오르고 내려가는 동안 다른 일행과 마주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정상인 국사봉에 오르고 나니 어디서 왔는지 등반객들이 드문드문 올라 오기 시작하였다.

아마 우리랑 코스가 달랐나보다.

 

학가산은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계곡에 명경과 같은 물이 흐르는 경관이 수려한 것은 아니지만 풍토에 비추어 넉넉한 풍산임을 올라보면 느낄 수 있다.

신정일의 다시 쓰는 택리지에서 학가산 부분을 사전에 읽어 보고 가서 그런지 학가산 부분 지세를 좀이나마 이해하면서 산행을 하게 되어 다행이다.

곳곳에 로프 구간이 많아 초보 등반을 하는 여성과 아이를 동반할 경우에는 좀 더 완만한 코스를 선정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 그렇게 고난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쉽고 가벼이 보면 안될 듯 하다.

산행시간은 그리 많이 소요되지는 않지만 코스별로 선택한 종주코스도 네다섯 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다.

 

천주마을에서 마당바위로 올라 가는 들머리 천주마을까지는 버스 1대 분의 종착지가 있다. 버스정거장에는 일반 차량을 주차할 수 없고 그 주변으로 승용차 1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기서 주차가 어려울 경우에는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좁은 도로 주변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광흥사에서 주차하고 등반할 경우에는 40여분 정도 별 재미없는 길을 걸어 올라가야 함으로 학가산 산행은 천주마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올라가는 초입이 어디인지 구분하기가 쉽지않다. 사진에서 산행안내 표지판 우측으로 올라가면 된다. 

 

천주마을 바로 위에 이 표지판이 있고 표지판 아래 혹은 바로 위에 마당바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위 사진 바로 위에 아래에서 올라가는 길과 같은 방향인 초입이 나온다. 어디로 가든지 바로 위에서 만난다.

  

 

10여분 올라가면 마당바위로 향하는 표지판이 나온다.

 

 

마당바위 장정 스무명 정도 너끈히 앉을 수 있는 너른 바위가 나온다. 자세한 설명은 위 사진 참고

 

송이버섯 불법 채취하지 맙시다. 보시다시피 겁을 벌건 바탕에 검은 글씨로 겁을 주고있으니 그냥 길 따라만 가시기 바랍니다.

 

신선바위 아래 석굴 석굴을 통과하여 가지 않고 위로 향함

 

 

신선바위

 

신선바위 위에서 바라본 천주마을 전경 마을이 소담스럽고 정겹게 느껴지며 여느 시골마을과 다름없는 고즈녁한 마을 전경을 띰. 천주마을 주차장에 주차가 어려울 경우 조금 더 올라와 우측에 보이는 길 주변 적당한 곳에 주차하면 됨

 

올라가는 곳곳에 로프 등반 코스가 많이 나온다.

 

로프등반을 하면서 20분 정도 올라가면 국사봉으로 향하는 표지판이 나온다.

 

위 표지판에서 15분 정도 올라가면 동학가산성이 나온다.

 

동학가산성 앞에는 낮으막한 돌탑이 있다.

 

동학가산성 흔적이 아직 이렇게 남아있다.

 

 

이곳은 굳이 로프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위치번호 07을 지나고

 

MBC 송신국이 보인다.

 

 

MBC송신기지 주변에 국사봉으로 향하는 표지판이 나온다.

 

MBC 송신국을 현위치로 안내도가 세워져 있으니 참고

 

 

국사봉과 삼모봉 사이에 있는 유선봉 바위와 소나무가 잘 어우러진 봉우리

 

 

유선봉에서 5분 거리에 국사봉이 있다.

 

정상석(국사봉)이라 씌여 있지 않고 학가산이라 표기되어 있다. 882m

 

국사봉에서 바라본 각 방송국 송신기지 탑

 

국사봉에서 찍은 전경 서안동에서 광흥사를 거쳐 천주마을로 오는 길이 훤하게 보인다.

 

국사봉에서 서안동 방향으로 찍은 사진

 

국사봉에서 능인굴, 애련암 방향으로 하향. 당초 계획은 당재로 내려갈 예정이었으나 도로변으로 많이 걸어 가야할 것 같아 능인굴 방향으로 선회함

 

 

 

능인굴 의상의 10대 제자 중의 한명으로 봉정사의 창건주임. 굴 안쪽에는 사람이 옆으로 누워 겨우 1명이 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지금은 마르지 않는 샘물이 고여있어 등산객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하산길에 왼쪽 국사봉과 오른쪽 유선봉을 겨냥하여 한컷. 내려오는 길에 갈림길에서 애련암으로 가는 방향 표지가 없어 당재로 내려와 마주치는 도로로 향함. 도로를 따라 20여분 내려오면 천주마을이 나온다. 

 

광흥사 대웅전 내려오는 길에 광흥사에 들러 사찰을 이모저모 둘러 봄, 학가산 산행은 광흥사를 들머리로 하지말고 천주마을을 들머리로 하는 것이 산행에 좋으리라 판단되며 광흥사는 하산길에 둘러 보는 것이 나을듯 함

 

 

학가산과 잘 어울리는 소담스런 광흥사 전경

 

산딸나무 대웅전 앞에 있음

 

은행나무 광흥사 일주문을 지나면 수령 400년된 노목거수 은행나무 보호수가 있다. 은행이 주저리주저리 달려있음

출처 : 슬로우로드
글쓴이 : 박선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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