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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스크랩] 간월산(영남알프스 5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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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산(肝月山) 산행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은 모두 5개 코스로 구성, 원점회귀가 가능하도록 조성되어 있다.

 1코스 : 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까지(4.5㎞)

 2코스 : 영축산~청수좌골~죽전마을(6.6㎞)

 3코스 : 죽전마을~향로산 갈림길~재약산(수미산)~천황재~천황산(사자봉)(6.8㎞)

 4코스 : 천황산~샘물산장~능동산~배내고개(7㎞)

 5코스 :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4.8㎞)

 총 30㎞ 남짓 되는 거리다.


 

▣ 간월산(1,083m) : 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 산행일 : 2011. 11.23.(일)

▣ 이동수단 : 승용차

▣ 내비게이션 : 울산학생교육원으로 맞춤(석남사에서 약 3Km 지점)

▣ 산행들머리 : 배내터널 바로 위 휴게소에 주차하면 이곳이 들머리가 됨

▣ 산행코스 : 영남알프스 5코스 왕복 산행

  - 코스 :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배내봉~배내고개

  - 소요시간 : 왕복 5시간

 

 

간월산을 향하던 중 구름이 온 산을 휘감고 늘어진 모습이 장관을 연출함(운전 중 옆지기가 찍음)

 

 

차량 이동이 없는 한적한 도로를 달리는데 웬구름이 우리 앞에서 산허리를 감고 장관을 이루는고...

 

 

10시 50분경에 산행들머리인 휴계소에 주차. 이 지점은 석남사에서 3Km지점인 배내삼거리를 지나 배내터널 바로 위에 있는 휴계식당임. 휴계 식당 부근에 울산학생교육원이 있으니 내비게이션을 배내골 혹은 울산학생교육원으로 맞추고 이동 

휴계 시설을 조성 중에 있으며 주차공간이 부족할 경우 도로변에 차량 일부를 주차함

 

 

휴계소에서 석남사 방향에서 올라온 산길 아래를 바라본 전경

 

 

휴계소에서 밀양가는 방향을 바라보고 찍은 전경

 

 

11시경에 배내봉을 향하여 출발함. 들머리에서 배내봉까지 40~50분 소요. 배내봉까지 오르는 동안 잘 깔려진 나무계단을 계속 오른다. 나무계단으로 이루어진 경사로를 오르는데  지금까지 올라본 계단 중 가장 오르기 좋은 보폭에 맞는 경사각을 이루며 조성되었음은 걸어보지 않은 사람은 느껴볼 수가 없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울산시청에서 주관하여 설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칭찬해 주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간월산까지는 1,083m이며 휴계소를 들머리로 하는 지점이 이미 700고지 정도가 되니 영남알프스 여러 산 중 오르기는 가장 수월한 코스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간월산까지 가는 길은 오르막 내리막 능선길이 더러 있어 만만치는 않을겁니다.

 

 

5분 정도 올라가면 배내봉과 오두산 방향을 표시하는 이정표가 나온다.

 

 

사오십분 가량 나무계단을 계속 쉼없이 올라갑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시점이라 꽃향유만 듬성듬성 고개를 내밀 뿐 그외 주변 들꽃 구경하기는 어려웠다. 오르는 도중 억새가 조금씩 무리지어 하늘거리고 있다.

 

 

나무계단을 오르던 중 저 건너 보이는 천황산을 배경으로

 

 

저기 천황산 아래에 밀양 얼음골에서 시작되는 케이블카 기지가 보인다. 산 위에 저 물건은 어디에 쓰이는 물건인고 궁금하여 산을 오르는 이에게 물어보니 케이블카 조성 중이란다.

 

 

첩첩산중이란 말이 실감이 난다. 산넘어 산이라더니 온 산 천지가 마을을 병풍처럼 휘감고 있다.

 

 

병풍처럼 드리워진 산들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며 작품을 연출한다.

 

 

저 멀리 보이는 운해에 뒤덮인 산을 쭈욱 당겨서 찍음 

 

 

나무계단 끝을 오른 후 배내봉으로 향하는 능선길로 접어 듬. 산꾼들의 행보가 한결 가벼워 보임

 

 

40여분 걸려 배내봉에 도착. 배내봉까지 오르는 동안에도 확트인 조망은 산을 오르는 이들의 피곤함을 반감시켜 준다.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고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 채 익지 않은 간월산 단풍보다 예쁘다.

 

 

배내봉에 있는 간월산과 신불산을 향하는 표지판. 지난 이맘때 쯤 가지산을 왔을때도 느꼈지만 이쪽 지역 산 이정표에는 다음 지점까지의 거리와 시간 표시가 없다. 의도적으로 그리한건지 잘 모르겠으나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겐 다음 코스까지 거리와 시간을 일깨워 주는 중요한 정보일텐데 왜 나타내지 않았을까? 깊은 뜻이 있는지... 영남알프스를 찾는 등반객에 견주면 이에 미치지 못하는 작은 규모의 산들도 거리와 시간을 나타내는 이정표가 정말 잘 나타나 있는데. 배내봉을 오르는 나무계단은 여느 산길 계단보다 산을 오르내리는 이들을 위해서는 정말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계산하에 설치해 놓았던데...

 

 

배내봉에서 바라본 병풍처럼 드리워진 산넘어 산들

 

 

배내봉 표시석 966m

 

 

우리나라 산 참으로 대단하지요. 배내봉에서 내려다본 장면이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구름위에 신선이 노니는 산이 바다를 이루고 있는것 같습니다.

글쟁이들은 이 모습을 과연 어떻게 수식할까요. 사진 기술이 부족한 솜씨가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배내봉 너머 언양 쪽 산기슭에는 잎들이 색깔을 단장하고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이라 활짝피어 터져 버릴듯한 꽃향유 외에는 야생화를 보기 어려웠는데 수풀 사이로 외로이 피어있는 이놈을 겨우 찾아 맞이하였다. 그런데 무지의 소치로 이름을 알 수가 없네.

 

 

배내봉에서 능선길을 따라 걷다보면 철쭉 군락지가 더러더러 나온다. 지금은 잎이 모두 져버렸지만 키높이와 굵기로 봐서는 아마도 꽤나 오래 묵은 산생들이 아닐런지.

 

 

이 지점의 억새는 그리 많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간월산 가는 도중 곳곳에 조금씩 무리지어 피어있는 억새를 볼 수 있다.

 

 

2시간 30여분이 걸려 간월산에 도달했다. 근 700고지에서 시작한 등반이었건만 그리 만만히 볼 코스는 아닐성 싶다. 정상석에서 나보다 잘 나온 옆지기 사진 기념으로 한장 올리자니 한사코 말린다. 올리지 말라고...

 

 

천혜의 비경을 이루고 있는 이산들을 어찌하올란지요. 자연의 운명은 자연에 맡겨야 겠지요. 산허리를 가르고 있는 임도가 보입니까? 간월재대피소로 이어진 임도입니다.

 

 

간월산에서 바라본 간월재대피소. 간월재에서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 올라가면 신월산을 해서 영축산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왔던 길 다시 돌아가야 해서 간월산에서 대피소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조망만 실컷하고 왔습니다.

 

 

간월산 정상에 있는 표지판.  아침에 조금만 더 일찍 서둘렀더라면 신불산까지 다녀올 수 있었는데... 하지만 아쉬울건 없습니다. 남겨두었으니 언젠간 또 신불산을 오르겠죠.

 

 

가파른 능선길 오른쪽 봉우리가 신불산

 

 

간월산 정상에 있는 소나무. 조경도 하지 않았건만 어찌 이리도 다듬은 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을까요. 바람과 구름이 만들어낸 자연 조경이 어찌 인간의 인위적인 기술로 빚어낸 솜씨와 맞먹을 수 있겠습니까?

 

 

간월산에서 배내봉으로 다시 회귀하는 길에 억새 군무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억새가 조금 보이길래 다시 찍어 봄

 

 

잎이 모두 떨어지고 난 빨간 열매가 조그맣게 달려있는 이나무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간월재로 이어지는 임도. 간월산에서 간월재로 내려간 뒤 임도를 따라 배내고개로 향하려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콘크리트로 포장해 놓은 길을 서너시간 가야할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을 머금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감

 

 

되돌아 나오는 길에 누렇게 익은 벌판과 높고 낮은 산들 사이에 있는 소도시 언양을 배경으로

 

 

배내봉으로 다시 회귀하는 하는데 4시간 30분 소요

 

 

배내봉에서 바라본 왼쪽 가지산 정상과 오른쪽 쌀바위

 

 

배내봉에서 바라본 천황산과 그 아래 밀양 얼음골에서 올라 오는 케이블카 조성지

 

 

돌아 오는 길에 또 한번 만났습니다. 이번엔 한송이가 외롭게 저물어간 낙엽사이로 활짝 피어 올라 있습니다. 

 

 

출처 : 슬로우로드
글쓴이 : 박선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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