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신년 제주 기행 2
수월봉(해발 77m)
■ 언제 : 2020. 1. 3.(금)
■ 어디로 : 수월봉, 제주 기행 1은 송악산으로 "제주의 산" 방에 수록
■ 누구랑 : 아내랑
수월봉(水月峰) 개요 1
다음백과에서 펌<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52XXXX126434>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락로 (한경면)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 천연기념물 제513호(2009.12.11. 지정)
제주의 가장 서쪽 끝머리에 있는 한경면 고산리에 가면 제주에서 가장 넓은 들이 있다. 이 들판 끝 해안가에 솟아있는 조그마한 봉우리가 수월봉이다. 수월봉은 해안에 돌출해 있는 높이 약 77m의 봉우리로 절벽이 예리하고 운치가 있으며 곳곳에서 솟는 용천수는 약수로 유명하다.
수월봉 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육각정인 수월정이 있다. 수월봉 아래 해안을 끼고 이어지는 절벽은 화석층이 뚜렷하여 자연의 신기함을 더하는 곳이다. 수월봉에서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섬인 차귀도가 내려다보이고, 더욱이 수월봉 정상에 있는 수월정에 앉아서 바라보는 낙조는 제주 어느 곳에서 보는 것보다 아름답다.
개요 2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화산섬 제주의 가장 서쪽 끝머리에 위치한 수월봉은 높이 77m의 기복이 낮은 언덕 형태의 오름이다. 수월봉은 제주도 내 360여 개의 오름 가운데 하나이지만 성산일출봉, 송악산, 당산봉 등과 더불어 수중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대표적인 화산체이다.
수월봉은 약 18,000년 전 지하에서 상승하던 마그마가 물을 만나 강력하게 폭발하여 뿜어져 나온 화산재와 모래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형성된 응회환의 일부로서 서쪽 해안선을 따라 화산 쇄설층[화산의 분출에 의해 지표에 노출된 고체 물질]의 내부 구조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수월봉 화산 쇄설층은 화쇄난류[火碎亂流, pyroclastic surge : 화산가스나 수증기, 화산쇄설물이 뒤섞여 사막의 모래폭풍처럼 빠르게 격렬하게 지표면 위를 흘러가는 현상]라 하는 독특한 화산재 운반 작용에 의해 쌓인 화산체로서 거대 연흔 사층리 구조, 화산암괴가 낙하할 때 충격으로 내려앉은 탄낭 구조는 화산 폭발 당시 현장을 보는 듯하다.
이처럼 수월봉 쇄설층의 노두[암석이나 지층이 지표상에 노출된 부분]는 해안 절벽을 따라 연장성이 뛰어나다. 수월봉 화쇄 난류층은 세계 최고의 노두로 인정받아 수월봉의 화산 활동은 물론 응회환의 분출과 퇴적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현장 자료로 세계의 지질학과 화산학의 교재에도 소개되고 있다.
[명칭 유래]
수월봉은 원래 ‘높고메 오름’ 또는 ‘높구메 오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는 고산리(高山里)라는 마을 지명의 어원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다음과 같은 전설도 전해진다.
옛날 고산리에 수월이라는 처녀와 노꼬 남매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어머니가 병으로 몸져눕자 수월봉 절벽에 자생하는 오갈피를 캐어 약을 달여 먹이기로 하였다. 오갈피를 캐러 내려갔던 수월은 절벽 밑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노꼬는 슬픔에 겨워 한없이 울었으며 그 눈물이 샘이 되어 흘렀다. 이로써 수월봉 또는 노꼬물이라는 명칭이 유래됐다고 한다.
또한 유네스코에 세계 지질 공원 인증을 신청할 당시의 명칭은 수월봉 응회환[Suweolbong Tuff Ring]이었다. 그러나 수월봉 화산 쇄설층으로도 불리는 것은 화산 폭발 당시 형성된 응회환의 원형이 파도 등에 의해 상당 부분 파괴되어 현재는 응회환의 서측부 일부만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자연환경]
수월봉은 제주시 남서쪽, 모슬포 북서쪽에 위치하며 동쪽으로는 제주도에서 가장 넓은 규모인 3㎢에 이르는 평야 지대가 있다. 화산체의 서반부가 연안 조류와 해식 작용 등으로 깎여나간 서안 일대는 길이 1.5㎞에 이르는 절벽이 병풍을 두른 듯 장관을 이룬다. 정상부는 넓은 용암 대지이며 서방을 볼 수 있는 6각형의 수월봉이 들어서 있다.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수월봉 정상의 전망대에서는 앞바다의 청정 푸른 물결과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인도인 차귀도를 비롯하여 죽도, 와도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저 멀리 송악산까지 바라 볼 수 있을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현황]
수월봉에는 서쪽 해안 절벽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탄낭 구조가 장관이다. 탄낭 구조는 화산 폭발에 의해 하늘로 뿜어져 올라갔던 큰 암편들이 화산재 층위에 떨어져 형성된다. 큰 암편은 화구 가까이에 떨어지는 반면, 작은 암편은 멀리까지 날아가 지상으로 떨어진다. 수월봉의 탄낭 구조는 여러 개의 지층을 뚫고 있는데 당시 지층이 물렁물렁한 상태로 쌓였음을 지시한다.
수월봉 육각정에서 500m 남쪽 해안에는 사층리가 잘 발달하여있다. 사층리는 수평으로 쌓인 주된 지층에 대하여 기울어진 층리를 말하는데 수월봉의 경우 건조한 화쇄 난류에 의해 형성되었다. 해안을 따라 100m 남쪽으로 내려오면 알갱이도 작고 암석층의 두께도 얇은 평행 층리가 발달해 있는 지층을 관찰할 수 있다. 이 지층은 화산 폭발 당시 분화구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쌓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수월봉 화산 쇄설층은 '화산학 백과사전(Encyclopedia of Volcanoes)' 등 화산학 교과서와 지질학 교과서에 중요하게 소개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2009년 12월11일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지정되었다. 이듬해인 2010년 10월4일에는 유네스코가 인증한 제주도 세계 지질 공원의 대표 명소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대표 명소 9곳은 수월봉 응회환을 포함하여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층, 천지연 폭포, 대포동 해안 주상 절리, 산방산, 용머리다.
2015년 8월 현재 제주도 세계 지질 공원 대표 명소는 이들 9곳을 포함하여 우도, 비양도, 선흘 곶자왈까지 모두 12곳으로 늘어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수월봉의 세계 지질 공원 인증을 기념하여 2011년부터 세계 지질 공원 수월봉 국제 트레일을 진행하고 5회째를 맞은 2015년의 경우 8월29일부터 9월6일까지 수월봉, 당산봉, 차귀도 일대에서 펼쳐졌다. 트레일 행사는 ▷수월봉 엉알길 코스 ▷당산봉 코스 ▷차귀도 코스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수월봉 엉알길'에서는 녹고의 눈물, 일본군 동굴 진지, 화산재 지층과 화산탄, 수월봉 정상, 엉알, 검은 모래 해변 등으로 이어졌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흔적
아침에 한림에 있는 비양도 비양봉
오후엔 한림에 있는 금악오름(금오름)
저녁나절엔 한경면에 있는 수월봉을 갔다.
하루에 오름 세 군데만 다녔다.
모두 고만고만한 거리에 있어 다니기 수월했다.
아침에 길을 나설 땐 비양도만 목표로 했는데,
시간이 남아 금악오름도 가고 덤으로 수월봉까지 가는 기쁨을 누렸다.
수월봉은 정상까지 차로 갈 수 있다고 해 가는 길에 잠시 냄새만 맡고 갈 생각이었다.
언젠가 가야할 곳이라 미리 탐색 차원에서 방문하는 정도였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낙조를 볼 수 있는 희망을 가지기도 했다.
수월봉은 제주의 서쪽 끝에 위치한 만큼 낙조가 유명하다.
기대했던 낙조는 물 건너갔다.
시간도 늦었고 바람이 세 오래 머물기조차 힘들었다.
사실 오래 있지도 못했다.
차귀도를 비롯 주변 경관을 살핀 후 가볍게 한 바퀴 돌곤 곧 길을 나섰다.
수월봉을 제대로 보고 알자면 엉알길을 걸어야 한다.
자가용으로 정상까지 가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
수월봉의 가치는 서쪽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화산 쇄설층과 관련된 지질학과 화산학을 염두에 두고 가야 한다.
그러자면 엉알길을 걸어야 한다.
오늘 수월봉은 맛보기로 온 만큼 다음에 다시 올 생각이다.
'화산학 백과사전(Encyclopedia of Volcanoes)'으로 소개될 정도로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유네스코가 인증한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의 대표적인 명소를
맛도 못 보고 갔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수월봉이 지질학적 보고인 줄은 미처 몰랐다.
다음에 제주에 가면 제일 먼저 가야할 곳으로 낙찰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