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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삼성현의 탄생지 경산, 삼성산 바람꽃류 탐방 & 반곡지 왕버들과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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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설총, 일연의 탄생지 경산

삼성산 바람꽃류 탐방 및 반곡지 왕버들과의 재회



■ 언제 : 2017. 3. 18.(토)

■ 어디로 : 경산 삼성산

■ 누구랑 : 아내랑



흔적

출사한 사진은 산행방에 올리지만,

이번 출사는 꽃 탐방을 위해 산기슭을 훑고 다닌 것에 불과해

산행방에 올리자니 뭔가 뒤통수가 뜨뜻미지근하다.


하지만 야생에 핀 꽃을 보자면

산 하나 정도는 헤매고 다녀야기에 어찌 보면 그도 산행 못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매번 산을 다녀오던 꽃을 보러 산을 가던

그 기록은 산행방에 발자취를 남긴다.

물론 분위기가 여행 일색이라면 당연히 산행방에 올리지 않고,

여행방에 이야기보따리를 내려 놓는다.  


정보를 잘 파악하면 굳이 멀리 가지 않고도 쉽게 보고 싶은 꽃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나 같이 홀로 이산 저산 떠돌아다니는 유형은 정보에 눈이 어두워

시기에 맞춰 출사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남쪽으로 가야할 땐 북쪽으로 달리고

봄에 가야하는데 여름이 훨씬 지나서 간 곳이 한 두번이 아니다.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하며 실익을 챙기고자 한 건 아니지만

천방지축이었던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부터는 가급적 정보를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제 철 꽃을 보자면 먼저 언제 어디에 무슨 꽃이 피고 지는지 잘 파악해야 하고,

 되도록이면 내 사는 곳과 멀지 않은 곳부터 내가 보고자 하는 꽃이 있는지 먼저 수소문해봐야겠다.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소중한 꽃들이 산재해 있다면

굳이 멀리 가야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오늘은 바람꽃류를 만나기 위해 가까이 있는 삼성산으로 갔다.

삼성산에 대한 정보는 오늘을 대비해 한달 전부터 사전 검색을 철저히 해 놓은 터다.

삼성산은 내 사는 곳과 비교적 가까운 경산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신라의 원효와 설총 고려의 일연 스님이 탄생한 곳이며,

군위와 함께 삼국유사의 역사가 숨 쉬는 유서 깊은 고장이다.


이 고장엔 성현(聖賢)의 얼이 꽃으로 환생한 특별한 꽃이 많이 피어난다.

마치 성현의 넋이 꽃으로 승화해 자비를 베푸는 것처럼 보인다. 

봄이면 노루귀, 복수초,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과 같은 귀한 꽃들이 만발해

봄이 오기 전부터 벌보다 나비보다 사람을 먼저 불러들인다.


봄바람이 제법 빠르게 부는 삼성산은 주로 바람꽃으로 꽃님들을 많이 불러들인다.

3월 초입이면 너도바람꽃이 피어나고 너도바람꽃이 질 쯤이면 꿩의바람꽃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

그리고 꿩의바람꽃이 절정이거나 질 무렵이면 만주바람꽃이 연이어 계곡을 점령한다.

바람꽃 3종이 차례차례 피고 지는 곳은 우리나라 어딜 가도 흔치 않다.

이 정도면 이 계곡을 바람꽃 계곡이라 불러도 무방하리라.


바람꽃이 머무는 계곡은 비교적 접근하기 쉬웠다.

사전 조사한 내용과 현장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으니 산도 가고 꽃도 볼 수 있겠다 싶다.

임도 보고 뽕도 딸 수 있겠다는 얘기다.

정상까지도 힘든 곳이 아닌 만큼 양수겸장을 두자면

그것은 오로지 원하는 꽃을 언제 만나느냐에 달렸다.


아직 시간이 이른지 무장을 한 꽃님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렇게 이른 시간이 아님에도 꽃님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오롯이 호젓한 산길을 아내와 단둘이 걷고 있다.

만주바람꽃을 보자면 시기가 약간 빠른 느낌이 들었지만,

몇 년간 여길 다녀간 사람들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오늘 정도면 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졌는데,

꽃님들의 발걸음이 뜸한 것으로 보아 혹시 일주일 정도 빨리 온 건 아닌지 살짝 우려가 된다.

꽃님들은 정보망이 있어 정확하게 시기를 진단하여 적기에 나타나니,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걸로 보아 또 때를 잘못 맞춘 것이 아닌지나 모르겠다.


사냥터를 향해 뚜벅뚜벅 올라가자니 샛노란 생강나무꽃이 봄이 왔음을 알린다.

이맘때 산에 가면 생강나무의 노란 꽃이 얼마나 이쁜지 모른다.

봄 산행을 하면서 질리도록 보는 꽃이지만 볼 때마다 시선을 빼앗긴다.

생강나무 샛노란 꽃에 코를 가까이 대며 흥흥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아내가 저기 그때 유학산에서 봤던 그 꽃이 폈다며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한다.

뭔가 싶어 퍼뜩 달려갔더니 올괴불나무 한 그루에 발레하는 무희가 조롱조롱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아내가 본 그 꽃은 언젠가 유학산에서 봤던 비 그친 후 빗방울 머금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바로 그 올괴불나무꽃이었다.

그때 유학산에서 본 올괴불나무의 꽃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

전임 학교 근무 시 내가 조직했던 산악회원들과

산행하면서 봤던 올괴불나무의 꽃은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

짙은 안개에 쌓인 채 산행길을 뒤덮다시피 한 몽환적인 자태는 신비롭기 그지없었으며,

그 이후로도 산행하면서 다문다문 보긴 했지만,

그때 유학산에서 본 올괴불나무의 꽃과는 분위기 사뭇 달랐다.

그 모습이 뇌리에 너무 강하게 각인되어 있다.


오늘도 산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본격적인 탐사에 들어가기도 전에 벌써 생강나무와 올괴불나무에 먼저 취한다.

이럴 줄 알았는지 큰개불알풀과 냉이꽃, 광대나물 같은 애들은 가벼운 눈길만 주고 받는 정도로 그쳤다.


드디어 정보를 수집한 사냥터의 시작점에 온 것 같다.

올라올 때 아무도 없더니 계곡엔 웬 젊은 여인이 혼자 휴대폰으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인적이 없어 홀로 무서울 만도 하건만, 아랑곳하지 않고 자세를 최대한 낮추면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꽃을 좋아하는 마음이 주변의 두려움조차 잊게 하는 모양이다.

이 정도면 어지간히 꽃에 중독된 여인이라고 봐야 한다.


혼자 다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의 생태를 잘 알고 있으리라 여겨 한 마디 물어본다.

'바람꽃류 좀 보셨나요.'

'아뇨. 많지는 않고 저기 어르신이 서 계신 곳 부근에 좀 있었어요.'

여기서 '어르신'이란 아내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아내는 그 말을 듣고 꽃을 찍는 여인이 보이지 않는 곳에 이르자

다소 격앙된 표정으로 '아니, 내가 벌써 어르신으로 보이나?'

'맞나. 내가 진짜 그렇게 보이나'라며 되묻는다.

뭐라고 말해 줄까 하다가

'아마, 내가 나이 들어 보이니, 니도 내만큼 나이 안 묵었겠나 싶어 그리 말했겠지.'

'그 젊은 여인이, 참 경우가 바르구먼'

그래도 아내는 괜히 어르신이란 말에 기분이 시큰둥하다.

아마, 어르신이란 말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나 보다.


젊은 여인이 가리킨 곳은 만주바람꽃이 아니고 꿩의바람꽃이었다.

그것도 아직 빛이 들지 않은 우중충한 시간이라 꽃잎이 모두 오므라져 있었다.

지금 현재 이 계곡에 보이는 건 바람꽃류가 대세가 아니라 노루귀와 복수초가 주류를 이룬다.


'이게 아닌데.'

노루귀와 복수초는 안 봐도 되는데...

내가 겨냥한 건 혹시 아직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너도바람꽃과 꿩의바람꽃

그리고 오늘 탐사의 주목적인 만주바람꽃이 아니던가?


다시 오기 어려워 온 김에 만주바람꽃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노루귀와 복수초는 잠시 멀리하고 일단 바람꽃 탐색에 몰입했다.

그런데 여기 복수초는 어찌나 노란빛이 강하고 인물이 좋던지

도무지 그냥 두고 가기엔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올해 복수초는 질리도록 보아 먼 산만 봐도 되건만, 삼성산 복수초는 사람을 그냥 가게 내버려 두질 않았다.

세계 최대 복수초 군락지 가산산성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것이다.

개체 수가 많으면서도 난잡하지 않고 고루 분포된 모습이 하나같이 인물이 출중했다.


복수초가 발목을 잡더니 노루귀까지 가세해 발목을 잡는다.

여긴 아직 노루귀도 건강했고, 식생 분포 또한 높았다.

주로 분홍과 흰색 노루귀 일색이었지만,

이들 또한 색감 좋고 인물 좋아 갈길 바쁜 사람의 발목을 붙드는데 한몫했다.


보려고 했던 바람꽃은 당최 보일 기미가 없다.

계곡 주변을 훑으며 위로 올라가는데 역시 보이는 건 노루귀와 복수초가 다다.

이 녀석들을 찾자면 시간이 지체되어 아무래도 오늘 산행은 글렀다 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때 마침 아내가 바람꽃 종류가 안 보인다며 그만 산행이나 하잔다.


오늘은 산행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보고자 했던 꽃이 더 중하다.

그래서 못 들은 척하고 복수초랑 노루귀랑 노닐며 위로 더 올라가는데

아내가 갑자기 '여기, 여기 있다'라며 날 부른다.

아내는 계곡 주변의 길로 가고 난 계곡을 중심으로 훓었는데 아내가 먼저 발견한 것이다.

오늘 출사는 아내의 공헌도가 상당하다.


그런데 이번에도 아내가 찾은 것은 역시 만주바람꽃이 아닌 너도바람꽃이었다.

하지만 비록 원하던 만주바람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너도바람꽃 이 녀석을 찾기 위해 가산과 치산계곡을 이를 잡듯 헤메고 다니지 않았나.

포항 운제산 청노루귀와 변산바람꽃을 보러 가면서도 혹시 하고 기대하지 않았었나.

그런 녀석을 결국 여기에서 만났다.

비록 끝물로 가는 형국이라 상태는 불량했지만, 그런대로 봐 줄만 했다.

아니 아직 남아 있어 주어 오히려 고맙기까지 했다.

한 녀석이 눈에 띄니 그 주변에 고만고만하게 자주 보여 더 고맙다.


자, 이제 만주바람꽃만 보면 된다.

여긴 만주바람꽃 서식지인 만큼 분명 뭔 흔적이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찾고 있는데 이번에도 아내가 또 뭔가를 발견했다.

이거 참, 오늘 아내의 활약상이 대단하다.

유독 아내의 눈에만 잘 띄는 것으로 보아 오늘 뭔가 조짐이 수상쩍다며 로또를 사라고까지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만주바람꽃이 아닌 꿩의바람꽃이었다.

꿩의바람꽃은 자주 눈에 띄었다.

하지만 날씨가 우중충한 관계로 보이는 족족 눈을 뜨지 못하고 잎을 오므리고 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정상으로 가는 능선에 이를 판이다.

한 걸음 한 걸음 높이도 올라왔다.

그렇게 올라오며 아무리 살펴도 만주바람꽃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 그만 내려가야 할 것 같다.

여기까지 올라왔으면 삼성산 정상을 가도 멀지 않아

꽃은 그만 찾고 산행으로 이어갈까 하다가

계곡 주변을 더 살피며 가야해 내쳐 올라갈 수가 없었다.

올라 올 때 계곡을 중심으로 훑었고, 내려갈 때 그 주변을 살피려 했기에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올라올 때 살피지 못한 계곡 주변을 훑고 내려가야 했다.


결국 산행은 미수에 그쳤다.

잘 됐다. 기왕 산행을 못할 바에야 여기서 좀 더 머물렀다 가자 싶어 천천히 느긋한 행보를 했다.

꿩의바람꽃도 더 만나고 너도바람꽃도 다시 만나고

그러면서 때깔 좋은 복수초랑 노루귀와도 한참을 노닐었다.


그렇게 늘보 행보를 하면서 꾸역꾸역 첫 시작점으로 다시 왔다.

시작점은 야생화가 시작되는 계곡인데 올 때 보이지 않던 꽃님들이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꽃님들은 모두 초로를 훨씬 넘은 노년의 꽃신사였다.

나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으로 꽃을 담는 모습은

나랑은 비교가 안 될만큼 정열적이고 애착 또한 강했다.


물론 꽃에 대한 식견도 나보다 고수라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지니고 있는 카메라만 봐도 그렇고 사진 찍는 자세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만, 나는 아직 고수의 경지에 다다르지 않아 사진에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있어 그런지 모르겠다만,

개중에는 돋보이는 사진을 얻기 위해 주변에 있는 소재를 활용하여 인위적으로 연출하는 분도 있었다.

좋은 물건 하나 건지자면 연출 정도야 어떠랴 마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위는 옳다고 볼 수 없다.

꼭 그런 연출이 필요하면 꽃이고 자연이고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라면 적당히 이해해 줄 수도 있다.


다들 뭘 그렇게 열심히 찍는지 슬쩍 들다 봤더니 대부분 복수초와 노루귀, 꿩의바람꽃을 찍고 있다.

난, 이미 저 위 높은 곳까지 훑은지라 이젠 별 관심이 없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오전에 잎을 오므리고 있던 꿩의바람꽃이 갈 때쯤 되니까 잎이 벌어져 제 모양을 갖추었기에

그 녀석들 위주로 괜찮은 사진 몇 장 더 건지다 덤으로 만주바람꽃을 마주하게 되는 호사를 누렸다는 점이다.


그렇게 찾아도 보이지 않던 녀석이 시작점에 있는 걸 보지 못하고 헤메고 다녔다니 어이가 없다.

그나 저나 여긴 만주바람꽃이 이게 다고 아직은 시기가 아니다.

이런 추세라면 대략 열흘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다음 주면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어쩌지 다음 주에 한 번 더 와?

만주바람꽃 때문에 아무래도 한 번 더 다녀가야 할 것 같다.


다음 주엔 영천 보현산으로 갈까 했는데...

 

&


반곡지 왕버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아내와 딸내미랑 여길 다녀간 적이 있었다.

그때 찍은 반곡지 풍경 사진이 무척 맘에 들고 좋았는데 그만 실수로 다 날려버렸다.

얼마나 아깝던지...


사진을 날려버려 안타까워했던 그 반곡지를 오늘 다시 찾았다.

바람꽃류를 보러 왔던 삼성산 가까이 있어 쉽게 오게 된 것이다.

삼성산에 올 때만 해도 반곡지는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삼성산을 찾아가다 보니 바로 거기가 거기였다.

어차피 꽃 탐사를 마치면 산행하기로 작정하고 왔는데

시간이 지체되어 산행을 못 했으니 반곡지는 당연히 들려야 할 필수 코스가 되어 버렸다.


반곡지의 명물은 단연 왕버들이다.

물론 주변의 복숭아 밭도 좋다.

곧 4월이 오면 반곡지 복사꽃 축제가 한창일 테지.

복사꽃이 한창일 때 축제의 일환인 복사꽃 걷기 행사에 참여해도 좋겠군.


아직 복사꽃은 피지 않았다.

물론 왕버들의 파릇파릇한 잎사귀도 돋아나지 않았다.

버들잎이 돋고 복사꽃 향기가 호수에 깔리면

여긴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가상 선경을 뜻하는 무릉도원과 진배없다.

별천지가 어디 별거더냐. 도화꽃 만발한 데다 왕버들 늘어져

호수에 담기면 그곳이 바로 별천지고 이상향이지.


호수를 유유자적 유영하는 청둥오리가 평화롭게 노니는 따사한 날이다.

가까이 가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다시 가까이 갔던 그 자리로 돌아가는

청둥오리의 윤슬이 호수에 비치는 햇살로 인해 눈 부시게 반짝인다.


왕버들의 축 늘어진 가지 사이로 아름다운 햇살이 빠져나간다.

이런 아름다운 호수를 업고 젊은 청춘이 웨딩 촬영을 하고 있다.

실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청둥오리가 짝을 지어 노닐며 행복한 모습을 반영하고,

장수목인 왕버들의 천년 세월이 젊은 청춘의 백년해로를 언약한다.

이 정도면 웨딩 촬영지로 여기만한 곳도 없다. 슬기로운 젊은이로고...


우리는 호수 가장자리를 맴돌고 있는 청둥오리를 쫓아내며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우리가 쫓은 게 아니고  지들이 달아난 것이지만,

잔잔한 호수는 청둥오리가 점령한 채 한가롭게 노닌다.

왕버들이 있는 둑에는 상춘객이 춘심에 젖어있다.

웨딩 촬영을 하는 무리가 있는가 하면 반곡지의 봄을 담기 위해 출사를 나온 진사들도 꽤 보인다.

 

바야흐로 반곡지의 봄이

복사꽃과 함께 별천지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냉이꽃



삼성산 야생화 찾으러 가는 길




생강나무


현호색



복수초


복수초, 노루귀, 꿩의바람꽃, 너도바람꽃, 만주바람꽃 군락지


현호색





큰개불알풀(큰봄까치꽃)


꽃다지


광대나물


개암나무 암꽃과 수꽃

암꽃


올괴불나무






꿩의바람꽃







너도바람꽃






노루귀








만주바람꽃



왼쪽 - 만주바람꽃, 오른쪽 - 꿩의바람꽃


복수초














경산 반곡지 왕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