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자락의 또 다른 산
천년고찰 불굴사를 품은 무학산 가을 산행
■ 언제 : 2016. 11. 5.(토)
■ 어디로 : 불굴사 홍주암에서 무학산으로
불굴사 : 경산시 와촌면 불굴사길 205
■ 누구랑 : 아내랑
■ 산행 경로 : 불굴사 - 홍주암 - 무학산 - 불굴사 경내로 회귀
산행 시간은 대략 3시간쯤
흔적
오늘은 어디를 가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다가
고심 끝에 경산 와촌에 있는 천년고찰 불굴사를 기점으로 무학산을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불굴사는 몇 번 다녀간 적이 있는지라 크게 내키지 않았지만,
어디 갈 곳이 없나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불굴사를 시작으로 무학산과 환성산을 다녀올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불굴사에서 환성산으로 가는 길도 좋지만, 늘 그랬듯 환성산 방향은 차량 회수 문제가 걸림돌이 되어
왕복 산행을 해야만 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에 무학산으로 가면 원점회귀를 할 수 있어 편리했다.
기왕이면 환성산으로 넘어가 낙타봉과 초례봉을 경유하여 명마산 장군봉을 지나 갓바위까지 간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건 자가 운전을 하는 우리 부부에게는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해서 좀 가벼운 감이 있지만, 불굴사를 기점으로 원점회귀 할 수 있는 무학산 정도가
오늘 산행 경로로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불굴사 약사보전에서 아내가 참배를 하는 동안
난, 경내와 전각을 돌아보며 두루 촬영을 했다.
약사보전에는 족두리를 쓴 석조여래입상이 모셔져 있고,
족두리를 쓴 것으로 보아 그는 여성상 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팔공산 관봉의 갓바위 부처님은 갓을 쓴 남성상의 부처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두 부처상은 부부라는 설화도 있단다.
경내 촬영을 하고 홍주암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데 벌써 시간은 11시가 넘었다.
출발이 제법 늦었다. 공양간에는 12시부터 2시까지 점심 공양시간이라고 적어 놓았다.
공양시간에 맞추자면 3시간 남았다. 잘 하면 공양시간을 맞출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시간을 보던 아내가 아니나 다를까, 오늘은 빨리 움직여 여기서 점심 공양을 하잔다.
맛이 좋다고 아내가 그리 하자는 데 어쩌겠나 도리없다.
영혼 없이 그러자고 대답하고선 속으로 안될낀 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공양 시간 내 올 수만 있다면, 좋긴 좋다.
예전에 왔을 때 점심 공양을 맛있게 한 적이 있어 아내와 난 그 맛을 아직도 생생하게 느끼고 있어
실은 나도 빨리 내려와 절 밥을 먹었으면 싶기도 했다.
홍주암으로 오르는 길에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부자지간이 서로 의지하며 탑을 쌓고 있었다.
108 계단을 오르는 길에 돌탑이 꽤 많이 쌓여 있었다.
그 탑들을 이들이 모두 쌓았던 것이다.
아버지를 도와 돌을 나르고 쌓는 아들의 효심도 빼어 닜지만,
묵묵히 한 돌 한 돌 쌓아 올리는 아버지의 모습도 정성이 대단했다.
무엇때문에 열심히 탑을 쌓는 건지 몰라도 절대로 아무나 흉내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무거운 돌을 주워 나르는 일도 힘들거니와 실수 없이 차곡 차곡 정성을 다해 쌓는 것도 여사 일이 아니다.
어쨌든 돌 하나하나에 공덕이 쌓이니 소원하는 바 모두 성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홍주암 만댕이에 있는 독성전에 올랐다가 산행을 하기 위해 다시 중간쯤 내려와
좌측으로 산길이 난 길을 따라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산길은 비교적 순순한 편이다.
무학산과 환성산으로 나뉘는 안부까지 좀 오르막이긴 해도 거기까지만 도달하면 그리 힘든 코스는 없다.
처음 만나는 안부까지도 30분쯤만 오르면 된다.
그다음부터는 올랐다 내려갔다 되풀이 하긴 하지만,
그 길이 길지 않아 숨이 차오를만하면 산중 오솔길이 나와 숨을 골라준다.
안부에 올라서고 나면 길은 참하다.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오솔길을 걷노라면 신선이 부러울 게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갈림길에서 길 안내가 잘 나타나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홍주암에서 안부에 다다를 때까지 올라가는 길은 외길 수순이라 그렇다손치더라도
무학산과 환성산으로 가는 길 표식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실은 홍주암에서 환성산으로 올라가는 길목도 그랬다.
거기도 처음부터 산행 표식이 있어야 했다.
표식이 없으니 홍주암엘 몇 번 왔다 갔어도 홍주암에서 환성산과 무학산을 가는 길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야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알게 된 것이다.
홍주암에서 무학산을 가는 동안 안내 표식은 딱 두 군데 있었다.
두 곳 모두 한쪽 방향만 안내되어 있어 조금 아쉬웠다.
홍주암 방향만 표식이 되어 있는 곳은 무학산과 환성산 방향을 함께 나타냈어야 하고
불굴사 방향을 가리키는 표식이 있는 곳도 무학산과 환성산 방향을 함께 나타냈어야 했다.
산길에서 산행 표식은 산꾼들의 나침반이다.
화살표 하나가 산을 찾는 이들의 행방을 좌우함을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나라는 명산대찰이 워낙 많아 웬만한 산은 가봐야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무학산 역시 산세가 빼어나고 조망이 그리 화려한 곳은 아니다.
하지만 시답잖게 볼 산인 것만도 아니다.
여긴 불굴사란 천년고찰이 있고,
원효와 김유신이 홍주암이란 바위 석굴에서 기도를 한 터라 그 유명세가 더한 데다,
남성상인 갓바위 부처와 동일한 연대에 만들어진 족두리 쓴 여성상의 부처가 있어
이 산과 절을 찾는 재미가 배가된다.
어디 그뿐이던가? 산중 오솔길은 어떠하고~
이 길을 걷노라니 이 가을에 사색하기 얼마나 좋은 지 모르겠다.
더욱이 전망 좋은 너럭바위에 걸터 앉아 쉬노라면 절로 참선이 행해진다.
난, 개인적으로 무학산으로 가는 이 길이 너무 좋다.
개미새끼 한 마리 눈에 띄지 않아 더 좋다.
정말 사람이라고는 단 한 명도 만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좋았다.
내친김에 오늘은 아무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데 무학산 정상에서 딱 한 사람을 만났다.
산불감시초소에서 근무를 하는 사람이다.
경산시에서 관리하는 산불감시요원인 모양인 데 홀로 적적한 곳에서 무전을 주고받으며 근무를 하고 있었다.
우리를 보고 잠시 내려오시길래 가볍게 몇 마디 주고받았다.
어디 소속이며, 언제까지 근무하시느냐, 저기가 어디고 저리 가면 어디로 이어지는지 궁금한 점을 물었다.
묻는 대로 친철하게 가르쳐 주시는 것이 고맙기도 했고, 우리가 떠나면 또 혼자서 외롭게 있어야 해 마음이 쓰였다.
뭐, 드릴 게 없나 싶어 아내한테 마실 거라도 드리지 했더니
준비한게 변변치 않아 겨우 백설기 하나 드렸다.
정상에 서니 하양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다.
희뿌연한 금호강 줄기도 눈에 들어온다.
연무로 인하여 희뿌연했지만, 육안으로 조망하기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정상석 너머로 억새가 나부끼는 모습이 한가롭고 평안해 보여 좋다.
우리 마음도 더불어 안온하고 평안해 진다.
이는 산이 우리 부부에게 주는 선물이다.
산을 찾는 이들만 받을 수 있는 축복이다.
고개를 돌려 기웃거리니 산부추 한 포기가 아직 건재한 채 살랑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겨울의 문턱인지라 산을 헤집고 다녀도 꽃도 없다.
반가울 수밖에... 달랑 산부추 하나를 발견하고는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대며 재밌게 논다.
무학산 정상을 떠나기 전 오늘 하루 고생했다고 발품 판 대가를 지불해 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정상에서의 여유로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불굴사로 가기 위해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갔다.
되돌아 나가는 길에 서서히 배가 고파와
걸터앉기 좋은 바위에 앉아 백설기로 배를 채우고
봉다리 커피 한잔하는 여유로움까지 가졌다.
산에 오면 봉다리 커피가 딱이다.
커피래야 별 맛도 모르지만, 내 입에는 그저 봉다리 커피가 제격이다.
오늘 산행은 비교적 늦은 시간에 출발했어도 산행 내내 여유로움을 많이 가졌다.
전망 좋은 바위에 서면 어김없이 주변을 관조하며 쉬어 갔고 느긋하게 움직였다.
당초에는 빨리 빨리 움직여 점심 공양 시간 내 도착하여 점심은 공양간 신세를 질려고 했는 데
그 마음은 간 곳 없고, 느긋하기가 거북이랑 달팽이 뺨친다.
아내는 잊을만 하면 공양간 점심 타령을 했지만, 내 스타일을 아는지라 말로만 그래본다.
결국 점심은 물 건너갔고 아내가 준비한 땠거리로 해결하고 말았다.
난, 진작 그리 될 줄 알았다.
하산하는 길이 좀 가파르고 낙엽으로 인해 길이 많이 미끄럽다.
드문드문 보여주는 단풍이 반갑고 이쁘다.
보아하니 곧 가을이 가고 겨울이 성큼 다가올 것 같다.
불굴사에 오면 늘 바라보기만 했던 무학산 방향에 선 부처상이 있다.
오늘은 그 부처를 직접 배알(拜
경내에서는 갈 엄두가 나지 않더만 하산하면서 보노라니 그리 먼 곳에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늘 하루 홍주암과 무학산에서 무사히 잘 지내고 감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처님께 합장을 하고 인사를 드렸다.
부처님 곁에 있는 보랏빛 머금은 아직은 생생한 개쑥부쟁이가 살랑거리며, 잘 가라고 손을 흔든다.
내려오면서 보니 불굴사의 전모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약사보전과 적멸보궁 그리고 홍주암의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잘 어우러져 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배경이 되어 천연고찰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아직 원효의 기운이 뻗쳐 있고, 김유신이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한 영험한 기도처다.
기도빨이 영험한 곳이니 그 기운을 빌어 지금 혼란한 정국이 무사히 잘 타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얹어본다.
무릇 정치를 잘 해야 나라가 안전하고 국민이 평화로운 법이거늘
모두 혜안을 가지고 어수선한 정국을 슬기롭게 잘 타개했으면 좋겠다.
부처를 모신 곳에 왔으니 부처님께 빌어나 봐야겠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가 되기를...
사진으로 보는 불굴사와 무학산 가는 길
족두리를 쓴 여성상의 부처님. 갓바위 부처님과 마주보고 계시다는 데 방향이 아닌 것 같은 데... 오히려 무학산으로 가는 산등성에 서 있는 부처가 갓바위 부처를 항해 있는 거 같은 데...
약사보전에 모셔진 석불 족두리쓴 부처를 모신 곳이다.
모과가 예쁘게 달려있다.
적멸보궁. 부처님이 모셔져 있지 않고 뒤쪽 사리탑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
공양간으로 가는 길이 홍주암으로 가는 길이다.
아직 산박하가 남아 있다.
태백제비꽃이 다시 폈다. 이건 뭐 계절이 어디로 가는 건지...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두 사람이 돌탑을 쌓고 있다. 무슨 정성으로 하는지 대단하신 열정이다. 하고자 하는 일 모두 성취했으면 좋겠다.
저렇게 하나하나 돌을 쌓는다. 돌을 주워 오는 것도 일일 것이고 쌓는 것도 일일 것이다. 모두가 공덕을 쌓는 일이다.
이 탑들도 저 사람들이 쌓았다고 한다.
물봉선도 아직까지 남아 있다. 끈질긴 녀석들이로군.
산박하는 눈에 자주 띈다. 이녀석들도 끈질기기로 치자면 한 몫하는 녀석들이다.
무엇을 바라시나요???
주차장에서 웬 부부가 생생한 국화를 들고 오더니 홍주암 부처님전에 받치고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다. 대단한 정성이다.
독성전에는 나반존자를 모시고 있다. 운문사 사리암에도 나반존자를 모신 것 같았는데~
연무로 인해 먼 시야는 흐리다. 세종수련원이 바로 앞에 있다. 한 때는 대구 지역 학교에서 참 많이도 이용했는 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
갈라진 바위는 소나무 뿌리 때문이 아닌지~~~ 소나무랑 바위랑은 우리나라 산에서는 뗄래랴 뗄 수 없는 막역한 관계가 형성된 동무들이다.
독성전에서 바라본 세종수련원
공양시간 맞추려면 이럴 시간이 없는 데 어째 나보다 더 느긋하네요.
옆으로 누운소나무가 일품이다.
석굴에 멋지게 양각해 놓았다.
아동제일약수. 효험이 최고라고 한다. 마시지는 않았다.
저기에 고여 있는 물인 데 수량이 충분치 않다. 내가 마시면 수량이 줄어들까 봐 참았다.
저렇게 담아갈 정도는 아닌 것 같은 데~~~
다시 내려와 산길을 찾아가야 한다.
홍주암 중간쯤에 좌측으로 난 산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가면 무학산과 환성산으로 가는 첫 갈림길이 나온다. 표식이 잘 되어 있지 않아 인터넷에 검색을 충분히 한 후 길을 미리 알고 가야 한다. 첫 안부에 이르기까지는 외길 수순이니 길따라 쭉 올라가면 된다.
20분 정도면 첫 안부에 이른다.
단풍이 별로 없어 이 정도로 만족을 한다.
저 너머 팔공산이다. 도로는 동화사로 가는 길이다.
가다보면 이런 평평한 바위 전망대가 꽤 있다. 쉬어 가기 넘 좋다.
사방오리나무 열매
삿갓바위 같은 바위를 지나고~
하늘을 향해 올려다 보기도 한다.
이녀석은 가산에서 봤던 선밀나무 같은 데 확신이 안 선다.
여기가 처음 만나는 갈림길이다. 우리가 올라온 홍주암 방향 표식만 있고 다른 표식은 없다. 오른쪽 아내가 가는 방향이 환성산 방향이고, 왼쪽으로 가야 불굴사와 무학산으로 가는 방향이다. 나야 물론 검색도 했었고, 이 지역을 웬만큼 알고 있는지라 감으로도 왼쪽방향으로 가지만, 낯선 사람인 경우는 헷갈릴 것이다. 이런 지점은 반드시 표식을 해 놓아야 한다. 누가 하지??? 내가 할까?
여긴 비박해도 되겠네.
여긴 단풍이 시덥찮다.
불굴사로 내려가는 갈림길도 마찬가지다. 여기도 무학산 방향과 환성산 방향을 같이 표기해 놓았으면 좋았을 텐데~
거들떠보지도 않던 이고들빼기가 반갑기 그지 없다. 이녀석은 인물도 좋으네.
사방오리나무 열매를 자주 만난다.
개쑥부쟁이의 꽃진 자리가 복슬복슬한 것이 절로 손길이 간다. 쓰다듬어 보니 역시 보들보들 하다.
당간지주 같은 바위 사이를 지나면 무학산 가는 길이다.
드디어 무학산 정상에 섰다.
무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하양시내
억새의 하늘 거림이 평온하게만 느껴진다.
창녕 화왕산, 경주 동대봉산 무장봉, 황매산 억새 같이 대단위 군락지는 아니어도 한 줌밖에 안 되는 억새의 나부낌이지만, 가을 분위기는 훨씬 가볍고 좋다.
난데 없이 산부추가 아직 건강한 채 섰다.
어디 상한 곳 하나 없이 완벽한 모양을 하고 있다.
카메라를 요리조리 맞춰본다.
참 그녀석 볼수록 인물 좋네.
경산시 소속 산불감시요원이다. 산행 내내 개미새끼 한 마리 본 적 없는 데 정상에서 이 분을 만났다. 오늘 만난 유일한 사람이다.
이것 저것 물으니 아는대로 잘 가르쳐 주신다. 혼자 있자면, 좀 외로우시겠다.
다시 불굴사로 가기 위해 불굴사로 가는 표식이 있는 곳까지 되돌아 왔다.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급하고 낙엽이 쌓여 길이 미끄럽고 위험하다.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모처럼 때깔 좋은 단풍을 만났다.
산수국도 형태만 남았다. 그래도 이녀석이 겨울 내내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는 편이다.
아무도 없는 곳에 유일하게 낙엽만이 우리 부부랑 함께 한다.
때깔 좋은 단풍이 더러 있기는 하네...
드디어 불굴사 경내에서 바라만 보던 부처 곁에 왔다. 멀리 갓바위 부처를 향해 있는 것 같다.
개쑥부쟁이가 하늘거리며 잘 가시라고 손짓하며 배웅을 하는 것 같다.
불굴사 경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 부처가 서 계신 곳이 불굴사의 전모를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노란 은행잎이 곧 가을을 떠나 보낼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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