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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방

백약이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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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기 5부 중 백약이(百藥岳)오름

-2019. 1. 7.(월)-


언제 : 2019. 1. 2 ~ 1. 8까지 일주일간


어디로 : 사라봉-원당봉-백약이오름-첫날 동쪽해안도로 돌고 남은 서쪽해안도로 완주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1


누구랑 : 아내랑



 


 

 

오늘 오름의 백미는 백약이오름이다.

원당봉에서 백약이오름까지는 대략 28km쯤 된다.

승용차로 가도 대략 40분 정도 걸린다.

 

원당봉에서 백약이오름 가는 길에 삼양검은모래해변 팻말이 보였다.

여기까지 온 김에 잠시 짬을 내 검은모래밭을 잠시나마 걸었다.

삼양검은모래해변은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교적 소박해 보이는 해수욕장이다.

서로 반대 방향에서 걷는 두 여인의 모습을 본 것이 다다.

게다가 모랫사장은 해수욕장을 개장할 때까지 보호를 하려는지

검은모래가 날려가지 않게 모두 덮어 놓았다.

반짝이는 검은 모래는 신경통과 비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잠시 검은모래를 밟은 후 조천읍을 거쳐 표선면에 있는 백약이오름을 향해 달렸다.

가는 길에 거문오름이 있었다.

거문오름부터 먼저 가고 싶었지만, 여기는 예약을 해야 탐방이 가능했다.

미처 예약을 하지 못했기에 다음에 제주 오면 거문오름부터 가장 먼저 가볼 작정이다.

 

백약이오름 주차장은 협소하다.

인기가 많은 오름이라 주차가 곤란할 수도 있었겠는데

다행히 겨울이고 월요일이라 그런지 주차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다.

 

백약이(百藥岳)란 지명은 예로부터 약초가 많이 자생한다고 하여 그리 불렀다.

지금은 겨울이라 볼 수 없지만 굼부리 안에는 층층이꽃·향유··방아풀·꿀풀·쇠무릎 등

각종 약초가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오름이 낮고 개활지에 솟아 있어 특별한 약초가 있으리라 보이지 않았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약이 되지 않는 풀이 어디 있으랴만 층층이꽃·향유··방아풀·꿀풀·쇠무릎 정도야

어디가도 흔하게 보이는 풀 아닌가.

다른 특별한 풀이 없다면 백약이(百藥岳)란 이름이 무색하다.

주차장 주변엔 무밭에 무가 어지럽게 널려있다.

가축 사료로 사용하기 위함인지 수확 시기를 놓쳐 버린 것인지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산정부로 가는 길이 길고 완만하게 쭉 뻗었다.

주차장에서 봐도 그리 힘들게 보이진 않는다.

30분 정도면 산정부에 도달할 수 있고 산정에 다다르면 산책하듯 거닐면 된다.

백약이오름은 가운데가 움푹 꺼진 커다란 원형분화구를 갖고 있는 큰 화산체다.

이 움푹 파인 분화구를 제주에서는 굼부리라 하는데 그 형태가 마치 원형경기장을 연상케 한다.

굼부리 안으로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들어가지 못하게 하니 능선에서 내려다 볼 수밖에 없다.

잘했다고 생각한다. 생태계를 보전하자면 사람 발길을 막아야 한다.

발길 닿지 않는 것만이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이다.

 

정상에서 산정부를 따라 거니노라면 주변에 산재한 다양한 오름을 조망할 수 있다.

아직 제주 오름에 대해선 신참이라 이름을 알 수는 없었지만,

크고 작은 오름이 엄청나게 많이 솟아 있음은 확실하게 볼 수 있다.

마치 경주의 고분군처럼 나열되어 있다.

눈에 보이는 정도가 저 정도인데 보이지 않는 것까지 도열한다면,

아마 제주의 오름을 모두 올라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당장 물거품이 되고 말리라.

 

백약이오름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니 도로 건너편에

문석이오름과 동검은이오름으로 가는 팻말이 붙어 있다.

오늘 오름을 세 군데 갔지만 1시간 안쪽이면 한 군데 쯤 더 갈 수도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지금부턴 해가 지더라도 오른쪽으로 반만 돌고 남겨둔 나머지 서쪽해안도로를 일주해야 한다.

그래야 이번 제주 여행의 목표를 달성한다.

백약이오름이 있는 표선면에서 부지런히 서쪽으로 달려간다.






주차장이 그리 넓지 않다. 백약이오름은 인기가 많아 서두르지 않으면 주차난에 곤란을 겪을 수 있을 것 같다.


백약이오름은 서귀포시에 해당한다.


무밭에 무가 나뒹굴고 있다. 용눈이오름엔 말을 키우고, 백약이오름엔 소를 키운다는데 소는 어디 있는지 못봤다.


이렇게 좁은 길을 통과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경사가 완만하고 높이가 낮은 산이다.


풍차가 돌고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제주 오름의 특징이 대부분 함지박을 엎어 놓은 저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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