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쉬오름
■ 언제 : 2019. 2. 12.(화) ~ 2. 16.(토)
■ 어디로 : 제주로
■ 누구랑 : 아내랑(완도로 가 모닝 싣고 딸내미한테로)
2월 12일(화) : 완도여객선터미널 3시 → 제주로
2월 13일(수) : 거문오름 – 돌문화공원(입구까지) - 교래자연휴양림
2월 14일(목) : 다랑쉬오름 – 아끈다랑쉬오름 – 성산포유람선
2월 15일(금) : 관음사 – 방주교회 – 협재(만두 가게) - 제주현대미술관 – 방림원(입구까지)
2월 16일(토) : 07시 45분발 대구행 비행기 탑승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산 6번지 일대
■ 규모 : 높이 382.4m, 바깥둘레 1,500여m, 면적 800,463㎡, 밑지름 1,013m, 깊이 110여m
■ 식생 환경 : 오름 허리 부근 – 삼나무, 편백나무, 해송 등이 조림
정상 부근 – 억새, 절굿대, 가재쑥부쟁이 등
■ 유래
• 다랑쉬 오름은,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하여 다랑쉬(도랑쉬, 달랑쉬)라 불렸다는 설과, 높다는 뜻의 '달'에 봉우리의 뜻을 가진 '수리(쉬)'가 합쳐져 불려진 이름이라는 주장이 있다. 높이가 382.4m로 산세가 가지런하고 균형이 잡혀 있어 ‘오름의 여왕’이라 할 만큼 우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펌 <위키백과>
• 원주민들은 이 오름을 일찍부터 ‘다랑쉬오름’으로 불렀다. ‘다랑쉬’라는 말은 한자가 아닌 순수한 제주말로 첫째 음절은 ‘달’이다. ‘달’은 ‘다리’의 축음으로 넓은 들을 뜻하는 것이다. 둘째 음절 ‘안(內’)은 어떤 공간에 둘러싸인 속으로 가운데 쪽이다. 셋째음절 ‘쉬’는 소의 제주말로 ‘쉐’가 ‘쉬’로 변화한 것이다. 이 세음절이 합쳐져 ‘달안쉬’가 되고 첫소리 ‘달’과 가운데 소리 ‘안’ 그리고 셋째 소리 ‘쉬’와 연음이 되면서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여 ‘다랑쉬’로 변했다. 펌 <위키백과>
• 다랑쉬를 오름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그건 맞는 말이다. 다랑쉬는 ‘달(達)+안(內)+쉬(牛)=달안쉬(다랑쉬)’라는 글자의 합성어이다. 달아비오름과 종다리, 윤다리오름, 다리송당과 교래리 등 넓은 들로 둘러싸인 넓은 땅 인 ‘달(達)’ ‘안(內)’에 있는 ‘소’라는 뜻을 가진 ‘다랑쉬오름’은 말 그대로 제주도 동부지역의 대표적 오름으로 커다란 소가 당당히 서있는 형국이다. 다랑쉬오름은 결국 ‘넓은 들판 안에 있는 커다란 소’가 오름으로 화한 형상이다. 펌 <위키백과>
■ 특성
• 다랑쉬오름(月郞岳)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시에 있는 측화산이다. 구좌읍 송당리와 세화리에 걸쳐 있는 분화구는 원뿔 모양의 원형으로, 한라산 동부에 있는 측화산들을 대표하는 오름이다. 펌<비짖제주>
• 송당 일대 어디서나 보이는 솟은 봉우리와 균형미는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릴만한 위엄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실제 둥근 굼부리에서 보름달이 솟아오르는 모습은 송당리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이라 하여, 마을의 자랑거리로도 여겨진다.
• 산정부에는 크고 깊은 깔대기 모양의 원형 분화구가 움푹 패어있는데, 이 화구의 바깥둘레는 약 1,500m에 가깝고 남·북으로 긴 타원을 이루며, 북쪽은 비교적 평탄하고, 화구의 깊이는 한라산 백록담의 깊이와 똑같은 115m라 한다. 대부분의 오름이 비대칭적인 경사를 가진데 비해 동심원적 등고선으로 가지런히 빨려진 원추체란 것이 흔하지 않은 형태이다. 화구바닥은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산정부 주변에는 듬성듬성 나무가 자리 잡고 있으며, 각사면 기슭에는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고, 풀밭에는 시호꽃, 송장꽃, 섬잔대, 가재쑥부쟁이 등이 식생한다. 펌 <위키백과>
■ 전설
• 전해오는 전설로는 거신(巨神) ‘설문대할망’이 치마로 흙을 나르면서 한줌씩 집어 놓으며 간 것이 오뚝오뚝 수 많은 오름으로 자리잡게 된 것인데, 이곳에 있는 다랑쉬오름에 흙 한줌을 집어놓고 보니 너무 도드라져 있어 보여 주먹으로 탁 친 것이 패어져 생겼다고 한다. 신화와 전설이 풍성한 제주도다운 얘기이다. 펌 <위키백과>
■ 아픈 역사
• 아름다운 다랑쉬오름에서도 제주의 아픈 역사를 찾아볼 수 있는데, 다랑쉬 오름 아래 있던 다랑쉬마을(월랑동)이 4·3사건 때 토벌대에 의해 마을 전체가 초토화 된 사건이 그것이다. 다랑쉬오름에서 조금 떨어진 평지에는 다랑쉬굴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리 피난 갔던 마을 사람들도 모두 토벌대가 굴 입구에서 피운 불에 질식사 하였다. 1992년 44년 만에 이들의 주검이 발견되었는데, 당시 굴 속 바닥에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민간인 시신 11구와 그릇, 항아리 등 생활용품이 널려 있었다. 이들은 모두 당국에 의해 화장되어 바다에 뿌려졌으며, 현재 다랑쉬 굴의 입구는 폐쇄되어 있다.
펌<비짖제주>
흔적
거문오름이 제주 오름의 거성이라면
다랑쉬오름은 ‘오름의 여왕’이라 일컫는다.
어제 오름의 거성을 알현했으니 오늘은 오름의 여왕을 뵈러 가야한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여왕을 알현할 차비(差備)를 한다.
다랑쉬오름은 비자림과 용눈이오름 사이에 우뚝 솟아있다.
오름 초입의 안내판을 보니 화산체 형상이 등고선의 동심원처럼 동그랗게 보인다.
도상으로 봤을 땐 순해 보였으나 막상 오름 앞에 서니 생각보다 가파르다.
화구 능선에 오르기 전까지는 어느 곳으로 가더라도 마찬가지다.
순순한 곳이라 여겼더니 그건 그랬으면 좋겠다는 기대에 불과했다.
다랑쉬오름은 다른 오름에 비해 쉽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30~40분 정도만 투자하면 나머지는 식은 죽 먹기다.
흔히 오름이 그렇듯 화구에 오르기가 어렵지 올라서기만 하면 나머진 일도 아닌 것이다.
화구 위에 올라서면 어디서든 한라산이 보이고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비롯한 제주 동부의 모습까지 훤히 볼 수 있다.
오늘은 비교적 시야가 좋아 눈에 보이는 건 다 본다.
처음 30분 정도가 오르막이라 힘들긴 하다만
막상 올라가보면 눈에 보이는 것보다 어렵지 않다.
숨이 찰 때쯤 고개 한 번 뒤로 돌리면 피로가 싹 가신다.
아끈다랑쉬오름를 비롯해 크고 작은 오름과 드넓게 펼쳐진
파릇파릇한 들판 뒤로 보이는 풍차 너머 세계가 별유천지 다를 바 없다.
초입부터 전봇대처럼 시원하게 뻗은 제주의 상징 삼나무 군락과 늘 푸른 해송
올라가면서 보이는 사스레피나무, 청미래덩굴의 빨간 열매, 빨간 잎에 까만콩이 달린 여우콩,
아직도 남아 있는 쥐똥나무의 까만 열매, 빛바랜 노박덩굴
말라버린 그러나 형태는 분명한 산비장이
화구 안팎에 나부끼는 억새의 흐느낌 소리는 여기가 제주임을
여기가 다랑쉬오름임을 잘 대변하고 있다.
특히 화구 남측 사면엔 한국 특산 소교목인 소사나무 군락지가
제주 최대 규모로 자리 잡고 있어 다랑쉬오름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완연한 겨울임에도 다랑쉬오름의 식생은 다양하기 이를 데 없다.
초반 30~40분 급한 경사면을 오르더라도 힘들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화구 위 능선에 올라서면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의 가치가 바로 나타난다.
산이든 오름이든 길을 나서보면 그 길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유독 산길 오름이 약한 나는 힘들어서 그런지 남들보다 더 큰 감흥에 빠져든다.
힘든 만큼 감흥 또한 더 크게 다가오는 법 아니겠나.
모호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난, 이 맛에 산에 가고 길을 나선다.
내가 꽃 찾아 산야를 누비고 다니는 이유다.
다랑쉬오름! 가히 ‘오름의 여왕’으로 손색이 없다.
듣던 것보다 직접 와서 보니 더 실감난다.
이번 제주행은 오름의 거성인 거문오름과 다랑쉬오름을 오른 것으로 대만족이다.
두 오름을 오르며 제주 오름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내려가면 바로 코앞에 있는 아끈다랑쉬오름을 가야겠다.
아끈다랑쉬오름은 다랑쉬오름의 새끼로 덤으로 주어진다.
다랑쉬오름 위에서 내려다 봤으니 이젠 걸어봐야겠다.
다랑쉬오름 탐방안내소
안내판을 보면 오름이 동심원적 등고선 형태를 보인다. 언뜻 보기엔 수월해 보이나 30분쯤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어디에서 오르든 능선에 오르기까진 쉬운 코스가 없고 마찬가지다.
주변에 아끈다랑쉬오름을 비롯한 오름이 여럿있다. 간 김에 가까운 주변 오름도 함께 올라보는 것이 좋을 듯~
오름 입구. 대략 30분쯤 계속 올라간다.
여유를 가지고 슬렁슬렁 올라간다.
아직까지 제주 여기저기서 여우콩을 많이 본다. 다랑쉬오름에서도 많이 본 편이다.
청미래덩굴의 빨간 열매도 아직 많이 달렸다.
여우콩
쥐똥나무 열매
사스레피나무
제주 들판은 겨울도 없다. 황량한 겨울에 보는 푸른 들판~ 제주 아니면 볼 수 있겠나???
여우콩
아끈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을 올라가면서 내내 보이는 모습이다. 내려가면 당장 달려가야지 하는 마음이다.
청미래덩굴
아끈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에서 바로 가면 된다. 지척에 있다. 한 번 걸음에 두 개의 오름을 쉽게 갈 수 있다.
노박덩굴
청미래덩굴
노박덩굴
요게 용눈이오름이었던가? 삼삼하네요.
산비장이도 형태가 잘 남아 있는 편이네요.
아담한 아끈다랑쉬오름을 보고 또 보네요.
아끈다랑쉬오름을 배경으로~
산비장이
청미래덩굴
숨이 차 뒤돌아 보면서 숨을 고른다. 힘들 때면 뒤를 돌아본다.
드디어 오름 능선에 올랐다. 이제부턴 식은 죽 먹기다.
전망을 보면서 여유도 부려보고~
안내판에 주변 오름의 이름이 붙어 있다.
멀리 우도가 보이고 성산일출봉도 보인다.
분화구의 그늘진 곳은 겨울이 완연하다.
분화구의 깊이는 115m로 백록담과 거의 같다고 하죠. 분화구 바닥에 누군가 스코리아(송이)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미니 돌탑을 쌓아 놓은 모습도 보였구요.
한라산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