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부회, 바람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가다.
1부. 대구수목원의 국화 향기에 취하다.
■ 언제 : 2015. 10. 31.(토)
■ 어디로 : 대구수목원, 마비정벽화마을, 사문진나룻터, 강정고령보 디아크(1부 : 대구수목원)
■ 누구랑 : 여섯부부
■ 수목원 탐방코스 : 남자-천수봉 오른 후 국화 축제 관람, 여자-국화에 빠짐
흔적
토요일. 오늘은 여섯 부부가 함께하는 정기 모임이 있는 날이다.
주말 당일 모임이지만, 탐방 장소가 꽤 다양하고 리드미컬하다.
탐방 동선도 고만고만하여 나름대로 알뜰하게 살필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은 먼저 대구수목원으로 갔다.
대구수목원은 요즘 국화축제가 한창이다.
무려 만여 점의 국화가 전시되어 메마른 빌딩 숲을 그윽한 국향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마침 잘 됐다. 수목원에 왔으니 국화로 장식된 작품이나 찍어볼까.
그리 마음먹고 있는데
느닷없이 서부장이 산을 한 바퀴 휘둘러 내려오자고 한다.
내사 주말이면 아내랑 산을 다니는 것이 일상이 되었지만,
평소 산에 자주 갈 기회가 없던 서부장인지라
옆에 산이 있으니 국화보다 산을 먼저 가고 싶었던 모양이다.
아니, 산을 한 바퀴 돈 후에 국화 축제를 보고자 했던 모양이다.
졸지에 예상치 않았던 산행을 했다.
수목원에 들어와 머슴아들은 산으로 가고
마나님들은 국향에 취해 국향이 이끄는 대로 빨려갔다.
산행이래야 시간이 많이 걸리고 크게 힘들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겨우 천수봉 정도를 돌아 나왔으니 수목원 인근의 야산 분위기를 살펴 본 것으로 치면 된다.
하지만 예정에 없던 산행을 한지라 국화를 즐길 여유가 충분치 않았다.
오늘 대구수목원은 국화가 주인공이라
국향에 맘껏 취하고 즐겼어야 하는 데 뭔가 앞뒤가 바뀐 것 같아 아쉽다.
그러다 보니 여유있게 국향에 취했다기보단 전시된 국화 사진을 찍기에 급급했다.
오늘 대구수목원에서의 여가는 머슴아들보다 마나님들이 훨씬 잘했다.
적어도 온 몸에 국향을 잔뜩 품었으니 우리보다 낫다.
쓰레기 매립장이 환상적인 수목원으로 거듭난 대구수목원은
지금 메마른 빌딩 숲을 향기로운 국향으로 물들이고 있다.
가을이 익어 가는 계절이면 대구수목원을 찾아
한 번쯤 국향에 취해 볼만 하다.
이나무. 빠알간 열매가 탐스럽게도 영글었다.
이나무
이나무
천수봉. 수목원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천수봉으로 갔다. 처음가는 길이다. 길은 산책로처럼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여우콩인 것 같은데...
이것도 산초나무 맞겟지...
인동덩굴 열매가 까맣게 익었다.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국화가 전시되어 있다.
백당나무열매도 빠알갛게 탐스러운 열매를 맺고 있다.
백당나무열매
자주달개비는 아직 한창이네요.
태극문양으로 장식한 작품
한반도 모양으로 만든 작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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