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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금오산 만추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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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5개월 만에 다시 찾은 만추의 금오산

 

 

▣ 주소  경북 구미시 남통동 288-2 (구미시, 칠곡군, 김천시의 경계에 위치) 전화 054-450-5760

▣ 금오산 최고봉 : 현월봉(懸月峰) 976m, 동쪽은 절벽 모양의 천연성벽

▣ 언제 : 2012 .10. 28.(일)

▣ 어디로 : 구미 금오산

▣ 누구랑 : 아내

 

▣ 코스 : 금오산관광호텔 위 주차장 - 대혜문 - 해운사 - 도선굴 - 대혜폭포 - 할딱고개 - 마애불갈림길 - 현월봉 - 약사암 - 마애불 - 마애불갈림길 -대혜폭포 - 해운사- 호텔 위 주차장 

 

 

 

금오산 개요   

 

 

금오산(金烏山)이라는 이름은 어느 날 이곳을 지나던 아도(阿道)가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名山)이라 한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금오산홈페이지>

 

  

  금오산(金烏山)은 대한민국 경상북도 구미시, 칠곡군, 김천시에 걸쳐 있는 높이 976m의 산이다. 전체 면적은 37.65제곱킬로미터이며 동쪽에 최고봉인 현월봉을 비롯해 약사봉(958m), 보봉(933m) 등이 솟았고 남쪽에는 만봉(873m), 서쪽에는 서봉(851m)이 자리한다.

시생대와 원생대에 속하는 화강편마암과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암석이 노출된 화강암 부분이 많고 화강편마암이 일부 산재해 있다.

1970년 6월 1일에 도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다. 영남팔경의 하나로 불리며, 자연보호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2001년 5월 10일에 대한민국 최초로 ISO로부터 환경관리분야 국제표준인증 ISO 14001을 획득하였다.

<다음 백과>


 

금오산의 별칭들


별칭 1. 남숭산(南嵩山) - 중국의 오악(五嶽)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大本山)이었는데 고려시대에는 남숭산(南嵩山)이라 하였다.

 

별칭2. 소금강(小金剛)과 수양산(首陽山)

금오산은 암석으로 골짜기마다 남성적인 기상이 넘치는 기암괴석(奇岩怪石)으로 힘과 기백(氣魄)이 서려 있고, 빼어난 경관을 갖추고 있어 옛 선현(先賢)들은 소금강(小金剛)이라고 불렀다.

 

별칭 3. 필봉(筆峯)

선산 방면에서 보면 상봉(上峯)이 흡사 붓끝 같다고 해서 필봉(筆峯)이라 하였는데 그로 인해서인지 선산지방에는 인재가 많이 배출되어 문인(文人), 달사(達士), 명필(名筆)이 대(代)를 끊이지 않았다.

 

별칭4. 귀봉(貴峯) 거인산(巨人山)

귀인이 관(冠)을 쓰고 있는 모습 같다 해서 귀봉(貴峯)이라 칭하기도 하였고, 또한 마치 거인이 누워 있는 모습같다고 해서 거인산(巨人山)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별칭 5. 노적봉(露積峯)

김천방면에서 보면 부잣집 노적가리 같다고 해서 노적봉(露積峯)이라 하였는데 실제로 옛부터 이 지방에는 큰 부자(富者)가 많았다.

 

별칭 6. 적봉(賊峯) 등 그 외의 별칭

김천시 개령면 방면에서 보면 큰 도둑이 무엇을 훔치려고 숨어서 노려보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적봉(賊峯)이라 하였으며, 성주군 방면에서 보면 여인네가 산발한 모습 같다고 해서 음봉(淫峯)이라 하였다. 이런 많은 별칭들은 금오산의 위용(威容)과 준엄(峻嚴)한 자태에 대한 선인(先人)들의 애정이 담겨진 것으로 해석된다.

<금오산도립공원홈페이지>

 

 

 끌적끌적

 

 

  금오산은 2010년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우리 부부가 앞으로 주말 산행을 다니기로 작정하고 처음으로 산행을 시작한 산이다. 그동안 중도 이탈없이 꾸준하게 산행을 하면서  2년하고 5개월이 지난 오늘 금오산을 다시 찾았는데 막상 다시 와보니 나름대로 감개가 무량하다. 주말 부부산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변함없이 꾸준하게 다닐 수 있겠나 하는 반문이 들었는데 의외로 성실하게 산행을 이어왔고 이제는 산이 가고 싶어 주말이 기다려지기 까지 한다. 산행도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모양이다.


  이번 주말에 우리 부부가 금오산을 찾은 이유는 토요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왔고 마땅히 갈 곳도 정해지지 않아 내 사는 칠곡에서 비교적 가까운 금오산을 찾게 되었으며, 아울러 우리 부부가 주말 산행을 처음 시작한 산이라 그 의미를 되새김 하고 싶어 금오산을 찾았다. 그리고 2년 전 금오산을 찾았을 때는 블로그를 개설하거나 카페를 운영하고 싶은 생각조차 없었기에 금오산에 다녀온 기록도 사진도 없다. 달랑 휴대전화로 현월봉 사진 한 장만 찍었는데 그마저 삭제되었는지 휴대전화기에서 사라졌다. 이래저래 금오산에 대한 애정과 아쉬움이 많아 이번 주말엔 금오산에 가는 것이 가장 나을 것 같았다. 어쨌거나 우리 부부만의 주말산행 첫 시발점이라 그런지 금오산엘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롭다.


  만추의 계절이라 금오산엔 산객과 관광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데 비해, 한 주 쯤 늦었는지 금오산의 가을 옷은 대부분 벗겨지고 위로 올라 갈수록 앙상한 가지만 가을바람에 세차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주 합천의 남산제일봉 단풍은 한창이던데 구미에 있는 금오산은 벌써 앙상한 가지가 많이 드러나 있다. 예상과 달리 이번 금오산 단풍 산행은 별 재미가 없었고, 게다가 들꽃마저 구경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항상 산을 오르는 것을 우선해서 그런지 들꽃과 단풍은 산행 중 그저 덤으로 얻기 때문에 그리 서운하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요즘 산을 다니면서 들꽃 이름 하나 건지는 재미가 쏠쏠하여 구미의 금오산은 깊어가는 이 가을에 어떤 꽃을 보여 줄까 내심 기대도 했는데 약간 아쉽기는 하다. 오늘은 겨우 약사암의 벼랑 끝에 자라는 꽃향유와 마애불의 구절초를 본 것이 다다.


  이번 금오산 산행은 두 번째라 그런지 처음 갔을 때보다 더 알뜰하게 걷고 살폈다. 처음 왔을 때는 헤메느라 해운사와 도선굴도 둘러보지 않고 올랐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해운사도 이모저모 살펴보고, 도선굴의 내력에 대해서도 세세히 살피고 왔다. 금오산에 처음 왔을 때 보다는 많이 세련 되었나 보다. 아마 2년하고도 5개월이 넘는 시간을 산에 투자했다고 나아지기는 좀 나아진  모양이다. 물론 산을 오른다는 것은 어떤 산이든지 쉽고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에 금오산을 다시 걸어보니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다는 마음에 스스로 위안이 많이 된다. 여전히 산은 나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도 하지만 이제 그 고통과 힘듬을 두려워 아니하고 오히려 즐기려고 덤비니 어지간히 산이 좋아지고 적응이 된 모양이다.


 산을 다니며 우리 부부가 누리는 이 모든 행복은 구미의 금오산으로 비롯되었고, 이런 금오산은 우리 부부의 주말산행의 첫 시발점이었던 곳이라 그 어느 산보다 더 많은 정감이 간다. 우리 부부는 앞으로도 계속 금오산을 사랑할 것 같다.

 

 

 

 

대헤폭포에서 잠시 쉬어가는 산객을 중심으로 찍었는데 오늘 많은 사람들로 금오산은 북적거렸다.

 

1코스로해서 3코스로 내려 오고 싶었으나 주차 위치가 차이가 많이 나 정상에서 마애불로 돌아나와 다시 대혜폭포로 해서 왔던 길로 돌아 나감

 

 

 

나무로 만든 데크를 따라 10분 정도 워밍업을 하면서 간다.

 

나무 데크 구간이 끝나고 잘 다듬어 놓은 돌길 따라 계속 올라간다.

 

 

금오산성 대혜문. 이 성은 금오산(976m)의 정상부와 계곡에 이중으로 축조한 산성이다. 규모는 외성이 길이 약 3,700m, 내성이 약 2,700m이며, 성벽의 높이는 지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북문 근방은 약 3m, 험준한 절벽 위는 1m 정도이며 고려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해운사에서 정상까지 남아 있는 거리

 

해운사(海雲寺)  대웅전. 한때 대혈사(大穴寺), 해운암이라고 불렸으며 금오산(金烏山) 중턱에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이며, 언제 창건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신라 말에 연기 도선(烟起 道詵 827-898)이 창건하여 대혈사라고 했다. 고려 말에는 야은 길재(冶隱 吉再; 1353-1419)가 이 절과 뒷산의 도선굴(道詵窟; 옛이름은 大穴)에 은거하여 도학(道學)에 전념했다고 한다.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병화를 입은 뒤 폐사된 채 있었다. 1925년 철화가 중창하여 해운암이라고 했으며, 1956년 3월 대웅전을 신축했다.

 

해운사의 지장보궁.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다.

 

지장보궁의 단청. 참으로 깨끗하고 단아한 옷차림이 오색단풍 만큼 이쁘지만 그래도 절에서 보는 단청은 고풍스러운 해 묵은 빛깔에 마음이 더 간다.

대웅전

 

해운사 대웅전 위에 있는 도선굴

 

 

해운사 위에 있는 도선굴로 가는 길. 돌바닥이 산객의 등산화에 닳고 닳아 꽤나 뺀질뺀질 해 졌다. 길지 않은 길이지만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다녀야 한다.

 

도선굴에서 바라보아도 구미 시내 전경과 공영주차장 그리고 구비구비 흐르는 낙동강 물줄기가 깊어가는 가을날 만큼 아련하게 보인다. 빨갛게 보이는 케이블카는 손님 실어 나르기에 분주하다.

 

도선굴(道詵窟) - 신라 도선국사가 수도하던 곳. 고려 충신 야은 길재가 대혈사와 이 굴 아래서 도학에 전념하기도 했다고 한다.

 

예전 같았으면 케이블카를 타고 가을 금오산 정취를 느꼈을터인데 요즘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왜 사람들은 저걸 타고 산을 오를까?

 

도선굴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 서로 부대끼며 오고간다. 길이 협소하고 바닥이 닳아서 미끄러우니 조심스럽게 가야한다. 2010년에 왔을 때는 현월봉까지 가는 것이 두려워 가급적 주변을 피해 갔으나 이제는 볼거리를 일부러 찾아가며 보는 경지에 이르렀다.

 

대혜폭포(大惠瀑布) - 떨어지는 폭포가 금오산을 울린다고 하여 일명 명금폭포(鳴金瀑布)라 불리기도 한다. 대혜골의 중간지점 해발 400여m 지점에 위치하는 폭포로 높이가 28m인 이 폭포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의 위력은 금오산을 진동시키고도 남는다. 금오산을 소금강이라 하는 것도 폭포 주변의 경관이 크게 한 몫을 차지했으리라. 주변의 기암괴석의 천애 벼랑이 병풍처럼 에워싼 유곡에 짚동같이 쏟아지는 물소리며, 물보라에 7색 무지개가 하늘높이 솟아오르곤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여기가 바로 신선계라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곳이다.

 <금오산도립공원홈페이지>

 

대혜폭포에는 많은 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역시 가을은 사람을 산으로 부르는가 보다.

 

 

 

 

대혜폭포에 있는 금오산 안내도를 보고 갈 길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대혜폭포에서 데크로 조성된 나무 계단을 10여 분 올라간다. 여기가 바로 할딱고개다. 나무 바닥에 미끄러지지 않게 고무를 깔아 놓아 안전하게 보행을 할 수 있으며 촉감 또한 좋다.

 

할딱고개로 오가는 산객들이 많아 지체가 되고 있다. 덕분에 편하게 올라가서 좋다. 어떤 여인은 길이 막히니 답답한지 도로 내려가 버린다. 성질머리하고는...

 

할딱고개에서 정상까지 1.9Km 남았다. 또 계속 오르막 산행을 하면서 안부에 이르러 성곽길로 들어서면 정상인 현월봉 300m 전방까지는 평지를 타고 걷는다. 

 

할딱고개에 도착하면 드넓게 펼쳐진 조망 좋은 전망대가 있어 잠시 땀을 식히고 쉬어가는 것이 좋다.

 

할딱고개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공영주차장 아래 금오지와 구미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할딱고개에서 1Km 정도 올라오니 마애석불로 가는 길과 정상으로 계속 바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마애석불로 가면서 정상을 올라도 되나 정상 방향으로 바로 올라가서 약사암을 돌아 마애석불로 오는 이 길로 다시 회귀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가는 길은 대략 0.6Km쯤은 평탄한 길을 걸을 수 있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300m만 오르막을 오르면 된다. 그래서 위 사진의 설명처럼 마애석불로 가지말고 바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성벽을 쌓은 이 관문을 통과하면 정상 300m 전방까지는 평지로 이어지니 힘든 발걸음이 가벼워 진다.

 

정상 300m 전방이다. 정상인 현월봉을 향해 마지막 300m만 올라가면 고생 끝 행복 시작이다.

 

금오산 현월봉 아래의 헬기장이다. 바람이 차가운데 굶주린 배를 채우느라 모두 고생들이 많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정상에 도착해 배낭을 풀고 가져온 음식 나누어 먹는 이런 재미가 또한 산에 올라오는 즐거움이 아니겠나. 

 

아도화상이 저녁놀 황금빛 까마귀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했다는 산의 정상 현월봉이다.

 

KBS 방송국에서 설치한 방송 수신 감도를 좋게 하기 위하여 세워 놓은 방송 중계탑

 

현월봉에서 내려오면 바로 동국제일문이 나오고 이 문을 통과하면 약사암이 나온다. 약사암을 돌아나가 마애석불로 가면서 대혜폭포로 왔던 길로 회귀한다. 공영주차장에 주차해 놓았으면 마애석불을 거치지 않고 법성사로 곧 바로 내려가는 것도 좋다. 그러면 금오산 환주코스로 무난하다.

 

천길 단애 위에 자리잡은 약사암

 

한 덩어리의 거대한 바위 아래 약사전이 있다. 거대한 기암괴석이 약사전을 감싸안고 거센 비바람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약사암(藥師庵). 금오산에서 제일 오래된 고찰. 약사봉 바로 밑에 약사암이 있으나 의상대사가 세웠다는 기록이 없어 단정키 어려우나 대사의 득도로 인해 세워진 것이라 믿는다고 한다.

약사암 뒤 봉우리가 큰 바위 하나로 이루어진 천애 절벽이요, 천하의 비경이라 하는 약사봉이니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625 ~ 702)가 초년에 천하비경을 찾아 이 바위 아래에서 참선 할 때 하늘의 선녀가 하루 한 끼의 주먹밥을 내려주어 하루 하루 요기를 했고 약사여래가 내려와 시중을 들어줌으로서 사바의 번뇌를 끊고 득도하여 고승(高僧)이 되었다는 전설과 함께 붙여진 이름이 약사봉이다. 그 약사봉에 걸쳐 있듯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약사암이 있다.        <금오산도립공원홈페이지>

 

약사암 범종각. 절벽을 이은 출렁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나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어 통행은 불가능하다. 

 

이번 금오산 산해에서 들꽃을 보지못해 아쉬움이 크다. 올라오면서 잎이 지고 시들은 산수국과 약사암에서 만난 꽃향유란 이 놈을 오늘 처음만난다. 다른 곳에선 흔하게 보는 이 놈도 여기서는 나에게 귀한 대접을 받는다. 그 만큼 들꽃 구경을 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약사암에서 법성사로 둘러 내려가는 길도 있고, 마애석불로 해서 대혜폭포로 가는 갈림길도 나온다. 앞서 언급했지만 주차를 한 위치에 따라 코스를 잘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금오산관광호텔 가까이 있는 주차장에 천신만고 끝에 주차를 하였으니 법성사로 가기는 곤란하다. 해서 우리는 마애석불을 따라 대혜폭포로 가는 회귀코스를 택해야만 했다. 만약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였다면 법성사로 내려가 한바퀴 휘둘러 환주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약사암 범종각. 벼랑 끝을 출렁다리로 연결해 놓았으니 위험천만이다. 다행히 통행을 금지하는 자물쇠가 꽉 채워져 있어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약사암에서 바라보이는 저 봉우리에도 등산객들의 움직임이 보인다. 저 봉우리는 뭔 봉우리인지.

 

약사암에서 내려다 본 구미 시내 전경

 

약사암에서 내려오면서 윗 방향으로 한 컷

 

약사암에서 10분 쯤 내려오면 법성사와 마애석불로 가는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마애석불을 따라가면 대혜폭포로 하산하는 외길 수순이니 혼돈할 이유가 없다. 그저 길 따라만 가면 된다.

 

마애석불로 오다 보니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 나무가 보인다. 가지가 쳐져서 내려오더니 다시 위를 향해 쭉 뻗어 올라가고 있다.

 

이 나무는 뿌리가 지면 위로 솟아 올라 있고, 뿌리에서 또 다른 나무가 뿌리를 내려 자라고 있다. 그 참 지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잘 놀고 있구만.

 

금오산 마애 보살입상. 특이하게 자연 암벽의 돌출 부분을 이용하여 좌우를 나누어 입체적으로 조각하였다. 조상들의 기지에 경탄을 금치 못하겠다.

 

 

여기서 저기 암벽 밑에 있는 하얀 구절초를 바라본게 오늘 본 금오산 들꽃의 전부다.

 

올 가을에 처음 빠져보는 낙엽 숲이다. 금오산의 가을이 빠르게 익어간다. 아직 다른 산에서는 이렇게 낙엽이 쌓여있는 길을 걸어보지 못했는데 이 길을 걷자니 웬지 알 수 없는 쓸쓸함이 밀려온다.

 

짧은 너덜지대에도 자그마한 돌탑들이 여기저기 쌓여있다. 돌 하나씩 얹고 간 사람 모두 홍복을 누리기 바란다.

 

약사암에서 4~50분 걸어오면 우리가 다녀온 도선굴이 선명하게 나타나며 조망이 터인다. 

 

영홍정. 케이블카 타는 곳에 있으며 지하 168m의 암반층에서 솟아나는 맑고 신선한 양질의 지하수

 

케이블카 한 대가 붉은 단풍잎 사이로 빠져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