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령산(鳥嶺山 1,017m)
겨울 조령산이 보여준 진경산수
■ 언제 : 2016. 2. 15.(월)
■ 어디로 : 조령산
■ 누구랑 : 아내랑
■ 산행코스 : 이화령휴게소 - 조령샘터 - 정상(왕복 6km쯤)
흔적
조령산(鳥嶺山)! 실로 아끼고 아껴두었던 산이다.
그동안 산천경개(山川景槪)를 벗 삼아 많이 다니기도 했다만,
유독 지나는 걸음이 많았던 조령산만은 오히려 더디게 찾았다.
왜 그런고 하니 조령산 가는 길은 처가를 갈 때 오가는 길이라
언제든 오가며 갈 수 있다고 여겼기에 오히려 더디게 찾게 된 것이라 봐야겠다.
이왕 늦은 거 야생화가 좋을 때 찾고 싶은 마음이 없잖아 있었지만,
명절도 쇠고 해서 장인, 장모님 산소를 방문해야겠기에
이참에 조령산을 다녀오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이번엔 계절에 아랑곳 하지 않고 아예 작정하고 길을 나섰다.
몇 년 전에 딸내미랑 함께 조령산을 가려다
초입에 입산금지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어 못 간 적도 있었고,
그외 시도는 많이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늘 불발에 그친 경우가 허다했다.
그랬던 조령산이기에 이번 조령산 산행은 유달리 감회가 새로웠다.
겨울 조령산은 코스를 잘못 선정하면 눈이 얼어 있는 암릉 구간이 많아
많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그러니까 겨울에 조령산을 찾자면 비교적 안전한 코스를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자면 이화령에서 조령샘이 있는 곳을 지나 정상까지 왕복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자차가 아니라면 정상에서 깃대봉삼거리를 지나 제3관문 코스도 괜찮을 것이나
우리는 자차를 이용했으니 이화령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왕복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화령휴게소는 문경과 연풍을 잇는 고개 만댕이에 있는 휴게소이며,
2007년 11월 27일 국토종주4대강자전거노선이 개통된 ‘새재 자전거길’로 통하는 길이기도 하다.
중원대로가 뚫리기 전에는 우리도 늘 이 길을 따라 처가로 갔다.
처가로 가는 길목에 있는 휴게소라 늘 이화령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어가며 목을 축이고 가곤했던 것이다.
요즘은 국도를 이용하더라도 이화령터널이 있는 중원대로를 따라 가거나
아니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니 예전처럼 이화령휴게소를 지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유랑삼아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아내와 나는 때로 일삼아 이 길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하다.
애들이 어릴 때 늘 이 길을 이용하던 추억을 되새김할 겸해서 일부러 찾는 것이다.
♠
중원대로를 따라가다 이화령으로 빠지기 전에 행촌교차로라 쓰인 이정표가 보이는 안전한 지점에 차를 세웠다.
도저히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차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
상주를 지나 문경까지 오는 데 주변 산군이 새하얀 눈꽃으로 단장을 한 채
내 고장에서는 언감생심 바라볼 수 없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광경을 보며 차를 세울까말까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에이 그냥 가자’며 지나쳤는데 행촌교차로까지 오니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어 결국 차를 세워 카메라를 꺼내고 말았다.
이제부터 교차로를 벗어나 이화령으로 향하면 쭉 뻗은 도로변에서 보는
진풍경은 더 이상 볼 수 없었기에 그리하고 말았다.
이화령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조망 좋은 연풍 쪽을 먼저 바라보았다.
괴산군 연풍면과 이천시 장호원을 잇는 중원대로가 시원스럽게 펼쳐지며,
그 너머 아스라이 보이는 산그리메가 정겹게 다가온다.
이화령휴게소에 오면 늘 먼저 다가오는 진풍경이다.
오늘은 바깥바람이 차가워 그런지 산객의 발걸음이 뜸하다.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도 몇 대 없다.
조령산 가는 산행길을 가장 손쉬운 코스로 잡았기에 아침에 서두르지 않아
이화령휴게소에 당도한 시간이 꽤나 늦었다.
그러다보니 산행 시작 시간이 무려 오후 12시가 넘었다.
현지에 도착해 막상 출발을 하자니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란 우려감이 살짝 들었다.
이화령에서 조령산 정상까지는 대략 왕복 6km쯤 된다.
그리 힘든 길이 아니니 넉넉잡아 3시간이면 족하리라 생각하고 갔던 길이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길이 좋다고 시간이 줄어든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무려 4시간 30분 정도나 걸렸다.
조령산의 겨울이 주는 은빛 설경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조령의 품속에 묻혔던 것이다.
하얀 눈꽃
투명한 상고대
파란하늘
겨울산이 주는 3대 묘미를 조령산이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보여주었던 것이다.
산행 초입에서 1.2km지점에 있는 안부에 이르기까지는 녹지 않은 눈 정도가 다였는데
올라갈수록 점입가경이었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아직 상고대가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어쩌다 한두 군데가 아닌 온 산 전체가 상고대로 뒤덮여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눈꽃(설화)이 아닌 대부분 상고대의 모습을 한 경우는 그리 흔치 않은 광경이다.
깊은 겨울 산속에 들어가 이러한 모습을 대하노라면
얼마나 넋을 잃고 혼을 빼앗기는지 모른다.
그것은 가본 자 만이 가질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유일한 특권이다.
올해는 누가 뭐래도 제주의 한라 설경을 접한 것이 그 무엇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큰 감흥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조령산의 겨울산이 주는 풍미도 결코 그와 만만치 않았다.
아니 어쩌면 한라의 설백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한라의 설경은 순백의 신령스러움이 으뜸이었다면,
조령산의 겨울은 겨울산의 대표적인 미를 모두 다 보여주었다.
그러니까 제주의 한라는 상고대라기보다 아니 눈꽃이라 이름 붙이기도 어려울 정도로
덕지덕지 눈이 뒤덮여 있었다면, 조령의 겨울은 눈꽃은 눈꽃대로 상고대는 상고대대로
그리고 산행 내내 펼쳐진 파란하늘이 압권으로 다가왔다.
물론 개인적으론 제주의 순백의 한라 설경을 결코 잊을 수 없지만,
조만간 사라져 갈 조령의 겨울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는 얘기다.
고로, 오늘은 완전히 축복받은 날이다.
산행을 끝내고 장인어른, 장모님 산소에 들러 혼자 넋두리를 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좋은 모습을 사위와 딸내미한테 보여주셔서.
좋은 그림을 보여주었으니 지금처럼 늘 그렇게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가란 말씀이죠.
그렇게 하겠습니다. 애들 엄마 애 먹이지 않고 자식들 잘 건사하며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조령산 정상이 주는 분위기 또한 환상이다.
조령샘을 지나면서 상고대가 더욱 무르익어 넋을 잃게 하더니
막상 정상에 서니 발 앞에 있는 상고대가 다가 아니다.
문경과 괴산 일대의 산마루가 마치 파도가 일렁이는 것처럼 물결치는가 하면
산마루를 덮은 새하얀 눈이 파도에 밀려 포말이 되어 밀려온다.
재삼 느끼지만, 이 맛에 산에 들어간다.
누구보다 힘들게 오르기에 그 감흥은 늘 배가되어 돌아온다.
이번 조령산도 그랬다. 결코 만만하지 않은 산이고 겨울산이라 가장 쉽고 안정된 코스를 찾았다.
그러나 그래도 허덕거리는 것은 매양 일반이었다.
내 산행 솜씨를 보면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도대체 저런 솜씨로 어떻게 저렇게 산을 다니는지 아예 이해불능으로 봐야한다.
하지만, 난 그래도 산에 간다.
시원치 않은 산행 실력이지만, 어떨 땐 목적 한 곳보다 더 많이 더 높이 걷기도 한다.
꽃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나무도 보며 걷는다.
겨울산에 내린 눈을 밟기도 하고 심설산행을 즐기기도 한다.
때로는 빈 하늘을 쳐다보며 아무 생각 없이 걷고 또 걷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배우지 못했던 많은 것을 배운다.
아니 배운다기보다 깨닫는다는 표현이 낫겠다.
조령산, 새가 쉬어간다는 산이다.
백두대간의 끊어진 맥을 다시 잇기도 한 산이다.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이화령휴게소를 엄청나게 드나들었지만, 비로소 오늘에야 간 산이다.
아낀 만큼 저축을 해둔 터라 두둑한 보너스까지 받았다.
앞으로 또 언제 갈지 모르겠으나
오늘 걸음한 조령산에서 아내와 난 커다란 축복과 은혜를 입었다.
당분간 그 감흥이 쉬 가시지 않을 것 같다.
사진으로 보는 겨울 조령산의 참맛
중원대로로 오다가 행촌교차로에서 이화령고개를 넘어간다. 보이는 풍경이 너무 아까워 차를 안전하게 세우고 사진 한 장 찍고 간다. 이제 이 길을 벗어나면 이 사진을 담을 기회가 없을 것 같아 그리했다.
조령산 안내판을 보면 이화령휴게소에서 정상까지 2.8km를 가르킨다. 조령산 정상을 가자면 가장 손쉬운 길이다. 겨울 조령산은 코스를 잘못 선택하면 상당히 위험이 따른다. 안전이 최선이다.
이화령고개는 새재자전거길로 4대강 자전거 노선이기도 하다. 이 고개 넘자면 고생 꽤나 해야 할 듯~ 오늘도 어떤 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힘겨운 싸움을 하더만...
이화령은 국토의 혈맥인 백두대간을 잇는 길이다. 단절된 길을 다시 복원했다.
이화령을 넘으면 충청북도 괴산이고 남쪽으로는 경북 문경이다.
휴게소 앞에 있으며 위에는 휴식 겸 전망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이쪽으로 올라가도 될 것 같아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부부에게 길을 물었더니 길이 질퍽해 가지 못하고 돌아왔단다. 초행이라 산길 형편을 잘 몰라 이쪽으로 가려고 하다가 터널을 지나 이화정이 있는 안내가 잘 된 길로 갔다. 내려올 때 이쪽으로 향하는 이정목을 봤더니 올라왔던 길보다 100m 더 가깝다. 왔던 길로 가자니 재미가 없어 이쪽으로 왔더니 완전 잘못된 선택을 했다. 산마루도 하나 더 넘어야 하고 내려가는 길도 무척 힘이 들었다. 100m 아끼려다 백배 더 힘이 들었다. 아내의 따가운 질책을 받으며 순간의 선택이 다시금 중요함을 새삼느꼈다. 자고로 산길은 아는 길이 최고다.
출발하기 전에 이화령휴게소를 한 장 남긴다. 주차장이 텅 비었다. 오늘은 바람이 차가워 산행하기 쉬운 날씨가 아니었다. 그래도 우리가 산속에 들어가니 의외로 산으로 둘러 쌓인 곳은 안온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체로 장갑을 끼지 않고는 손이 시린 체감온도가 무척 낮은 기온이었다.
귀사랑고개의 의미를 아직 되새겨 보지 않았다. 알아봐야겠다.
단절된 백두대간을 이음은 이 부분을 얘기하는지~~~ 산행들머리는 이 터널을 지나면 바로 있다. 이쪽으로 가야 길이 쉽다.
문경 쪽에 들머리가 있다.
이화정을 지나는 길이 조령산으로 가는 들머리며 이 길이 조령산 정상을 가는 데 가장 편한 길이다.
보다싶이 먼 산은 하얗게 서리가 내려 앉았는 데 초입 부근은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눈이 다 녹고 민숭하다.
1.2km 정도 오니 분위기가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한다.
1.2km 지점에서 처음 만나는 안부다.
이 지점에서 이화령을 가르키는 푯말이 한 쪽은 1.2km고, 한 쪽은 1.1km를 가리킨다. 하산하면서 가깝기도 하고 왔던 길로 가기 싫어 1.1km 방향으로 갔다가 된통 고생했다.
분위기가 서서히 반전이 된다.
겨울 심설산행을 감행해도 이런 모습은 대하기 어렵다.
눈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모양이 신선하고 아름답다.
여린 모습으로 붙어 있는 상고대는 내려올 때 모두 다 녹아 있었다. 아직은 찬 기온 탓에 녹지 않고 붙어 있어 이런 장관을 본다.
눈을 본 것 만큼 이쁘게 담아지지 않았다.
메마른 겨울나뭇가지에 하얀 상고대가 꽃으로 피었다.
별천지로 깊이 빠져 도저히 그냥 갈 수 없는 모양이다. 사진을 찍기 위해 휴대폰을 꺼낸다.
어찌 그냥 갈 수 있을소냐. 시간이 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사진 한 장 담고 가지 않는다면 무슨 재미로 산을 다니나??? 잘 하고 있습니다.
위로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적당히 아름다운 모습이다. 제일 이쁜 그림이다.
파란하늘과 어우러진 상고대. 그야말로 환상이다. 환상~
그저 넋을 잃고 바라보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만약에 화가가 이런 그림을 사실적으로 눈에 보이는대로 담을 수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사람이 아닌 그림의 신이라 말하고 싶다.
이정도면 눈꽃이라 해야겠다.
내가 본 그림 중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과하지 않고 부족하지 않고 적당해서 더욱 아름답다.
겨울산이 주는 충만한 매력
그냥 갈 수 없지요. 조령의 겨울과 맘 껏 어울려 보세요.
그대가 오늘 조령산의 신선이오.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에 그 감흥은 더욱 컸다.
당단풍의 눈꽃. 빛바랜 갈빛과 하얀 눈꽃이 살포시 얹인 모습이 잘 어울린다.
정상까지 더욱 눈이 부시게 하얗다.
놀라 벌어진 입이 당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신선들만이 노닐 수 있는 곳 바로 조령산의 겨울이다.
참 예쁘다 예뻐~~~
우와~
지금 이 계절에 빈가지만 바람에 살랑대면 뭔 맛일꼬...
정말 보고 싶었던 광경을 원없이 보고 또 본다.
길은 눈이 다 녹았다. 그러나 주변은 온통 상고대로 피었다.
이화령에서 2km쯤 오면 조령샘이 있다.
조령샘. 날아가는 새도 목을 축이고 힘에 겨운 산객도 목을 축인다.
목을 축이고 갈까요.
물이 콸콸콸 잘 나오네요.
조령샘에서 정상까지 770m쯤 남았나보다.
조령샘에서부터 오르막길이 연이어진다. 그러나 대략 700m 쯤이고 오늘은 환상적인 길이라 힘이 들어도 드는지도 모른다.
위로 갈수록 등로의 눈도 제법 쌓여있다.
어쩜 이렇게도 가지마다 이쁘게 붙어 있을까?
또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온다.
말로 형언하기 어렵다.
이런 길을 가면서 어찌 힘든다는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같은 풍경을 그렇게 많이 찍었으면서도 자꾸 계속 찍는다.
헬기장으로 가는 안부에 당도
이 고개만 올라서면 정상인가 했는데 거기는 헬기장이고 거기서 또 내려갔다가 정상을 올라야 한다. 역시 정상은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
그런데 해는 계속 창창해지는 데 분위기는 더욱 좋아지기만 한다.
완전 신세계고 별천지다.
드디어 정상이다. 건너편 주흘산 부봉과 소백산맥의 준령도 하얗다.
추풍령은 바람도 쉬어 가고 구름도 자고 간다더니, 조령산은 새가 쉬어 가야하나 봅니다.
날씨가 좋고 차량 회수가 용이하다면 신선암봉을 거쳐 3관문까지 가봄직도 한데~~~
다 좋은 데 폼이 안 나오는군~
참으로 장관이로고... 산행의 묘미는 발 이맛 아니겠는가.
정상에서 바라본 마루금. 아랫동네는 아직 맹한데 여기까지만 와도 온 산이 하얗다. 자그마한 나라가 지역에 따라 많이 다르네요.
자세 나오네요. 난 안 나오던 데~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왔다.
헬기장에서 구름과 파란 하늘이 좋아~
이쪽도 마찬가지다. 같은 지점에서 방향만 달리했다.
그만큼 찍어 놓고 내려가면서 또 찍고 있다. 못말린다.
올라올 때는 하얗더니만 그새 벌써 많이 녹았다. 하산 1km인 이 지점에서 올라왔던 길인 좌측으로 갔어야 했는 데 똑바로 나 있는 저 길만 올라가면 오히려 더 쉬울 것 같아 마지막에 생고생을 좀 했다. 좌측으로 가면 편한 길로 계속 완만하게 내려가는 데 바로 올라가는 길은 고개도 넘어야 하고 내려가는 길도 갔던 길과는 달리 많이 어려운 편이다.
조금 더 힘든 길로 가서 본 게 헬기장을 만난게 모두이고 건너편 백두대간을 잇는 길을 바라본 게 다다.
터널로 이어지는 대간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드디어 휴게소가 보이고 두번 째 헬기장을 만난다. 그러나 여기서 내려가는 길도 쉽지 않다.
어쨌든 이제 다왔다. 이 터널이 단절된 백두대간을 잇기 위해 만든 터널이다.
휴게소 방향 터널 입구의 안내판에 있는 이화령의 변천사를 카메라에 담으며 그동안 아껴왔던 조령산 산행을 마감한다. 아낀 만큼 축복을 많이 받았다. 올 겨울은 이로써 눈꽃산행이 마감될 것 같다. 멋진 산행이었다. 겨울 조령산!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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