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사이언스] 가을 캠핑 준비는 어떻게 할까
한국교직원신문 2012-10-16
텐트 구입시 원단 방수·내구성 확인
겨울철 조리시엔 가솔린·LPG 적합
최근 캠핑 열풍이 일면서 너도 나도 캠핑족의 대열에 나서고 있다. 이때 과학의 힘을 조금만 빌린다면 더욱 재미있고 쾌적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 텐트 구입부터 시작하자 = 캠핑을 가려면 먼저 장비부터 마련해야 한다. 가장 필수적인 장비는 바로 텐트다. 온 가족이 1박 이상의 밤을 안락하게 보낼 수 있도록 안전하고 튼튼한 야외용 집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텐트를 구입하려면‘75D/폴리에스테르/차광피그먼트/UV 코팅’과 같이 제품에 써있는 문구를 눈여겨봐야 한다.‘75D’는 텐트 원단을 만드는 원사(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수치로서, 1D(데니어)는 길이가 9000m일 때 무게가 1g인 실이다.
텐트 원단인 폴리에스테르는 습기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지만 더러움이 잘 타고 정전기가 잘 생긴다. 또 다른 원단인 폴리아미드는 탄력성이 좋고 강도가 높지만 비가 올 경우 수분을 흡수하는 단점이 있다.
최근 나온 텐트들은 표면에 차광피그먼트 코팅과 UV코팅이 되어 있어 실내에 침투하는 강한 햇빛을 차단시켜 준다.
◆ 비올 때를 대비하려면=비올 때를 대비해 텐트와 함께‘타프’를 준비한다면, 더욱 운치 있는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타프는‘타폴린(Tarpaulin)’의 약자로, 배의 돛과 갑판을 덮는 천이 물에 젖지 않기 위해 기름 성분인 타르(Tar)칠을 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최근에는 섬유에 방수 능력이 있는 합성섬유 수지를 코팅해 타폴린을 만든다.
텐트나 타프에는 원단의 방수 능력을 알 수 있도록 ‘내수압 3000mm’와 같은 표기가 있다. 지름 10mm의 원통을 원단 위에 세운 뒤 안쪽으로 물이 스며들기 시작하는 물기둥의 높이를 측정한 것이다.
테플론으로 한번 더 코팅한 타프는 표면 저항이 작아져서 빗방울이 스며들지 않고 구슬처럼 흘러내린다.
◆ 야생의 필수, 물과 불 = 야외에서 식수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을 눈으로 확인하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고 크게 문제가 없다면, 10~20분간 충분히 끓인 것만으로도 안전하게 마실 수 있다.
최근에는 더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휴대용 정수기를 이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휴대용 정수기에는 중력을 이용해 물을 위에서 아래로 흐르게 하여 필터를 통과시키는 ‘유하식 정수기’와 수동펌프로 물을 흡인시킨 후 필터를 통과시키는 ‘흡입식 정수기’, 휴대용 물통 안쪽에 필터를 설치한 ‘수통식 정수기’가 있다.
휴대용 정수기가 없다면, 화학물질과 흡착능력이 뛰어난 분말활성탄을 이용해 보자. 깔때기에 커피 거름종이를 두고 분말활성탄을 넣은 뒤 여러 차례 물을 거르면 간이 정수기로 쓸 수 있다.
캠핑의 묘미는 밖에서 먹어 더욱 맛있는 음식에 있다.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불을 준비해야 하는데 부탄가스는 겨울철에는 사용하기 어려워 캠핑 장비로는 적합하지 않다. 대신 캠핑장에서는 가솔린이나 액화석유가스(LPG)를 많이 쓴다.
색다른 캠핑의 맛을 원한다면 좀 더 야생의 방법을 사용해보자. 캠핑장 주위에 화강암이 있다면 모닥불 위에 올려놓고 프라이팬 대용으로 쓸 수 있다. 또, 음식을 나뭇잎과 진흙으로 감싸 땅에 묻은 뒤, 그 위에 1~2시간 불을 피워 두면 오븐에 조리한 것처럼 익어 더욱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종림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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