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여름 대학 동기 모임
증평에서
■ 언제 : 2017. 8. 11.(금) ~ 12.(토)
■ 어디로 : 충북 증평
■ 누구랑 : 대학 동기 16명(권혁*, 남상*, 남순*, 박용*, 박태*, 정남*, 조*흠, 조창*, 조태*, 안형*, 양성*, 오세*
이윤*, 이용*, 이충*, 최우*)
■ 일정
- 8월 11일 : 12시 점심(산나물비빔밥) - 좌구산 자연휴양림 탐방 - 숙소(여장 풀고) - 탕 전문점(말복이라) - 10시까지 취향별 저격(당구, 노래방, 숙소 팀으로 분류됨) - 10시 이후 숙소에서 모두 만나 여수 친구 충*가 공수해 온 맛난 회로 만찬을 즐김
- 8월 12일 : 아침(숙소 아래 식당에서 해장국) - 운보 박물관으로 이동 - 2시간쯤 운보 박물관 탐방 - 초평저수지 청미르식당에서 맛난 붕어찜으로 점심 - 각자 해산
흔적
이번 충북 증평 모임에는 모두 16명이 참석했다.
모인 숫자로 봐 모임 때마다 적지 않은 인원이 모인다.
참석한 사람은 위에 '가나다' 순서로 나타냈다.
증평 모임의 주도는 윤*가 책임을 맡았다.
마침 윤*는 이번 9월 1일자로 충북 모 지역의 교장으로 승진발령이 났다.
축하할 일이다.
남*이도 늦은감이 있지만, 교감 발령이 났다.
역시 그동안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윤*가 친구들의 정겨운 만남을 위해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여행 일정을 비롯해 먹거리와 잠자리까지
동기들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한 모습이 엿보인다.
하는 걸로 봐 교장하면 잘 하겠다.
여수 충*이는 횟거리를 또 공수해 왔다.
지난 겨울 모임 때처럼 아이스박스에 포장된 이층으로 겹쌓은
여수산 횟감을 두 박스나 준비했다.
정성을 다해 공수한 만큼 맛 또한 기가 막힌다.
특히 돌산 갓김치와 회 한 점 얹어 먹으니
이건 뭐 임금 수라상 부럽지 않다.
앞으로 충*이는 회비 대신 횟거리 담당을 맡아야겠다.
물론 회비보다 더 치이겠지만, 친구들을 위한 마음이라면 그 정도는
품 넓은 가슴으로 감수해 주리라.
언제나 그랬듯 만나니 반갑다.
동*이는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차가 퍼져 정비공장으로 견인된 채
함께 했던 혁*이 집으로 택시를 타고 가 혁*이 차로 오기도 했다.
또암이와 제주 친구 성*이는 우연히 서울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나 함께 오기도 했다.
상*이랑 함께 타고 온 퇴직하고 남원에서 농사를 짓는 용*는 도인 냄새를 물씬 풍긴다.
친구들 중 가장 먼저 교직을 박차고 나온 *현이도
먼 길 마다 않고 성실하게 참석한다.
사업하는 친구인 만큼 하는 일 다 잘 되길 바란다.
친구들의 면면을 일일이 서술하자니 지면이 길어져 생략하고자 한다.
여하튼 우리 친구들은 멋진 놈들이다.
벌써 퇴직한 친구도 여럿되지만,
현직에 있던 퇴직을 하던 모두 나름대로 제 몫을 하며 재밌게 살아가고 있다.
이 친구들 만난 세월이 어언 39년이 흘렀다.
내년이면 40년 세월이니 40주년 기념 축하연을 베풀어야겠다.
마침 동*이랑 우*이가 강릉에 있는 시*이랑 통화를 하더니
내년 만날 장소를 여름엔 강릉으로 겨울엔 양평에서 하고자 했다니 잘 됏다.
거기라면 4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장소로 손색이 없겠다.
그동안 소원했던 친구들도 이 기회를 더불어 만났으면 좋겠다.
졸업하고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던 친구들도
서슴없이 만날 수 있는 장이 펼쳐지기를 염원해 본다.
옛정만큼 살가운 정이 있을까?
나이를 먹어가며 누구라도 만나면 반가운 법이거늘
세월을 먹으며 만남 만큼 큰 반가움이 어디 있으랴.
만물의 이치가 만남과 헤어짐이니
만나서 헤어짐의 아쉬움을 깨달으면
그때 비로소 우리는 자연의 일부가 된다.
삼라만상의 모든 이치는 만남과 이별이다.
조병화가 얘기 했던가?
만나는 연습을 하고
헤어지는 연습을 하면서 살자고
그러면서 할 말을 배우고 살자고 하지 않던가.
1년에 1박 2일씩 두 번
짧은 만남이지만, 언제나 그랬듯 만나면 즐거움이 가득하다.
서로 다른 조건에서 살아가나
동기들 모두는 같은 직종에 종사하니 각자 삶의 방법이 다르다 하더라도,
알고보면 다를 것도 없다.
특별하고 모난 게 어디 있겠나.
알고보면 더 가진 사람도 없고
덜 가진 사람도 없을 것이다.
만년 회장을 맡은 형*이가 연락을 하고
충*이와 동*이 몇 몇 친구들이 훈수를 두고
만남을 띄우면 달려가면 될 일이다.
만나서 회포도 풀고 스트레스도 날리면 된다.
이 모임은 지금껏 그랬듯 그랬으면 한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그저 웃고 즐기는 소박하고 정겨운 모임
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딱 그만큼만 하는 모임
모두 그렇게 즐기세.
증평, 좋은 곳이더구먼
모두 만나서 반가웠고 즐거웠소이다.
덕분에 추억의 한 페이지를 또 간직하게 되었소이다.
친구들과 함께한 사진으로 보는 증평 탐방기
증평 산나물비빔밥 전문점에가 먼저 온 애들 8명이서 점심을 먹고 제일 먼저 좌구산자연휴양림으로 간다. 좌구산은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처럼 생겼다 하여 앉을 좌, 거북 구를 써 좌구산이라 이름한다.
포스가 남다르구먼...
좌구산명상구름다리
이 친구, 품새와 행동이 도인 다됐네 그려.
먼저 온 친구들이랑 좌구산 전망대에서...
2일차 운보박물관 입구에서, 아! 아쉬운 천재 운보여!!!
G20 정상회담을 위해 회담 장소로 가고 있는 듯한 각국 수뇌부들... 북핵문제, 사드배치 등 해결해야 할 산재한 내용이 많죠.
G20은 무슨... 운보의 집으로 가 명상이나 하자구요.
운보를 위해 설립된 재단에서 운영되고 있다죠. 정원 뿐만 아니라 수석 공원 박물관 등 볼거리가 참말로 많네요. 증평에 오면 꼭 들려야 할 곳 중 한 곳입니다.
다들 꼼꼼하게 열심히 관람을 하고 있네요.
모임이 점점 세련되어 가고 있구먼...
멀리 순천에서 왔으니 열심히 보시게. 변함없이 순수한 친구여.
역시 직업은 못 속일세.
남*아 한 눈에 다 들어오나. 난 뒤에서 보니 다 들어오는데...
그의 어머니가 아들의 아호를 운포(雲圃)라 했으나 해방을 하고 운포의 포에서 입구를 떼내어 운보(雲甫)라 하였다고 한다. 그의 화가적인 감각과 뛰어난 작품성은 만대에 빛이 나고도 남음이 있으나, 아쉽게도 운보는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 포함되었다.
역시 사진을 찍을 줄 아는 사람일세.
풍경 위주 모음
'대동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8월 대학 동기 모임(김해) (0) | 2018.08.07 |
---|---|
2018.1.16/17 동기모임(경기 시흥 월곶) (0) | 2018.01.19 |
2016.1.13/14. 동기 모임(유성) (1) | 2017.01.14 |
2016. 대동 여름 대구 모임 (0) | 2016.07.23 |
대전모임 (0) | 2016.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