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류·동물

흰눈썹황금새

728x90

흰눈썹황금새

 

 

■ 언제 : 2024. 05. 18.(토) 

■ 어디 : 마천산

■ 누구랑 : 혼자
■ 탐조 내용 : 흰눈썹황금새, 박새 둥지에선 아직 유조가 안 나온다.

 

 

 

어제 오전에 솔부엉이 잠깐 촬영하고 저녁에 이 장학관이랑 퇴직 선배 교장이랑 만나 한 잔 거나하게 걸쳤다.

아직 현직에 있는 후배는 고맙게도 퇴직 후에도 잊지 않고 일 년에 몇 차례나 술 사주러 우리 동네로 온다.

어디 오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청에서 퇴근 후 대중교통을 이용해 멀리 우리 동네까지 온다.

참 고마운 후배다.

 

선배는 오늘 아침 일어나니 그동안 피곤했는지 눈에서 실핏줄이 터졌다며 안대를 하고 왔다.

술을 먹지 말라고 했더니 반가운데 실핏줄 정도 터졌다고

우찌 안 마실 수 있냐며 그냥 맥주에 소주를 말아 한 잔씩 건넨다.

반가움에 권커니 잣거니 하다 보니 요즘 안 먹던 술을 너무 많이 마신지라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찌뿌둥한 게 영 개운치가 않다.

 

점심 먹고 늦은 시간에 늘 가던 근교로 갔다.

둥지나 찾아볼 심산이다.

 

오늘따라 늘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산길이 눈에 들어온다.

도로변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쌍안경만 챙긴 채 산길을 올라갔다.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꾀꼬리가 날고 파랑새도 날아다닌다.

 

슬금슬금 꽤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

숲속에서 뭔 움직임이 보인다.

칡때까치다.

 

이런, 카메라를 안 챙겼다. 젠장맞을~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오긴 오늘 내 몸 상태론 무리다.

갔다 온다고 있다는 보장도 없다. 그리 생각하고 말자.

 

흰눈썹황금새는 부르니까 잘 온다.

이 녀석 둥지는 생전 안 보여준다.

추격도 하고 잠복도 했지만 둥지는 어딨는지 도대체 알 길이 없다.

먹이를 물고 둥지로 쏙 들어가는 것을 보지 않는 다음엔 내 능력으론 못 찾겠다.

 

수컷만 실컷 찍었다.

그래도 수컷은 오늘 가깝게도 오고 모델이 잘 되어준다.

네가 효자다.

 

딴 데는 돌아다녀봤자 헛일이다.

붉은배새매도 안 보이고 뭣이 있는 게 없다.

 

오는 길에 또 흰눈썹황금새 곁으로 갔다.

여전히 잘 온다.

다른 곳에선 잘 안 오고 한 곳에서만 잘 온다.

 

오늘은 흰눈썹이랑만 놀았다.

 

 

 

 

 

'조류·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긴꼬리딱새  (0) 2024.05.24
근교 탐조  (0) 2024.05.24
솔부엉이/원앙  (2) 2024.05.18
포항 바닷가 탐조  (2) 2024.05.16
아물쇠딱다구리 육추  (3)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