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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황매산 가을야생화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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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의 가을이 보고 싶다. 지금 가면

물매화/쓴풀/자주쓴풀/용담은 확실하리라.



■ 언제 : 2017. 10. 7.(토)

■ 어디로 : 황매산으로

■ 누구랑 : 아내랑



황매산(黃梅山) 흔적

 

황매산은 경상남도 합천군과 산청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에는 무명에 가까운 산이었으나

군립공원으로 지정되고 난 이후부터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해

지금은 가야산과 함께 명실상부한 합천을 대표하는 명산에 속한다.


산세는 대체로 급경사를 띠고 있으나, 특이하게 남사면만이 고위평탄면을 이루고 있어

이를 우리는 황매평전이라 부른다.

황매산의 매력은 단연 황매평전을 꽉 메운 철쭉밭이다.

매년 5월이면 고원을 수놓은 진분홍빛 철쭉제가 열리며 산상화원을 방불케한다.

철쭉철이면 황매산을 꽉 메운 인파로 감히 길을 찾아나설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다.


소백산과 지리산 바래봉에 이어 우리나라 3대 철쭉 명산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황매산은

가을 산 또한 봄철 못지 않게 인기가 많다.

가을에는 철쭉을 대신하여 은빛 물결 일렁이는 억새가 황매평전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은빛 물결 살랑대는 길을 걷노라면 세상만사 모든 상념이 일시에 사라지고

자신도 모르게 물아일체가 되어 버린다.

내가 억새고 되고 억새가 내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황매산의 가을길은 바로 그런 길이다.

 

황매평전에 올라 바람 부는 대로 간다.

물매화가 보이면 네가 정녕 고결한 여인이 맞더란 말이냐?’며 묻기도 하고

용담과 쓴풀 그리고 자주쓴풀을 만나걸랑

니네들 중에 과연 누가 가장 '쓴맛'이냐며 물어 보기라도 하자.

 

가을 산을 대표하는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보이면

니들이 있어 이 가을이 이렇게도 아름다웠구나?’ 칭찬을 해 주기도 하고,

꽃향유와 앉은좁쌀풀, 미역취를 만나거든 가을이 익는 소리에 추임새를 더한다고 느껴보자.

수리취, 이질풀, 조밥나물, 산부추, 층층잔대가 다문다문 보이거든

아직도 여름이 다 가지 않았음에 감사함 또한 가져보자.

 

다들 아시겠지만, 황매산은 접근성이 좋아 꽃쟁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 중의 한 곳이다.

고산에 있는 오토캠핑장주차장까지 가면 높이 1,108m의 산을 850m쯤에서 접근하니

가히 꽃탐방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 아니할 수 없다.

더욱이 오토캠핑장주차장부터 완만한 고위평탄면이 이어지니

이보다 더 쉬운 곳이 어디 있으랴.

 

황매산은 여러모로 매력이 많은 산이다.

 

 

이번 추석은 전례 없이 길기도 하다.

연휴 기간이 무려 열흘이나 된다.

추석이라 내려온 아들내미와 긴 시간 함께 있을 수 있어 좋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긴 연휴기간 동안 가족여행 한 번 떠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추석 전후로 비가 와 못 가고, 그렇지 않을 땐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못 갔다.

길이 막힐까봐 못 가기도 했다.

   지리산 가려던 계획은 비 때문에 무산되고 말았다.


오늘, 황매산이라도 함께 가려고 했더니 이녀석들이 늦잠을 자고 있어

억지로 데려가기가 그렇다.

명절이라고 집에 오면 편히 쉬었다라도 가야지 싶어 강제하지 않았다.

늘 만만한 건 마눌 님밖에 없다.

 

가을 황매산에 가면 나름대로 봐야할 꽃이 있다.

황매평전의 은빛물결 출렁이는 억새도 좋고 풍광도 그저 그만이지만,

이 시기에 꼭 봐야 할 꽃이 있다. 같은 값이면 임도 보고 뽕도 따야겠다.

 

예상한 대로 물매화가 올라왔다.

아직 시기가 약간 이른지 작년보다 개체 수가 풍족하지 않고, 다문다문 피어 있다.

무더기로 핀 곳이 어디 없나 눈여겨 살펴봐도 무더기는 눈에 띄지 않는다.

물론 립스틱 바른 고운 처자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순백하고 고결한 품격을 가진 아이들만 눈에 띈다.

 

황매산의 이맘때는 물매화만 주인공이 아니라

쓴풀과 자주쓴풀 그리고 용담도 함께한다.

오늘 나는 이 친구들을 만나러 여기까지 왔다.

더 일찍 오고 싶었다만, 황매산의 가을이 자랑하는

이 네 명의 친구를 만나기 위해 시기를 조절하고 있었던 참이다.

다행스럽게도 방문 시기가 잘 맞아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 이녀석들을

다 만나 기분 좋은 탐방길이 되었다. 

 

황매평전에 올라서면 사방이 확 트였다.

특별히 전망대가 없어도 어디에 서든 능선길 자체가 전망대 구실을 한다.

정상에 서면 합천댐의 풍경도 조망할 수 있지만,

오늘은 보고픈 야생화가 먼저인지라 가파르게 올라야 하는 정상은 사진기로 눈도장만 찍고 말았다.


  

하산길에 황매산 법연사에 들렀다.

언젠가 황매산을 제대로 한 바퀴 돌았을 때 모산재에서 바라본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탑을 본 기억이나 궁금했던 차 이번 기회에 일삼아 방문했다.

 

절은 먼발치에서 봤을 때 예견했던 바와 다름없이 화려하고 웅장했다.

그런데 만성전과 미묘대법당에 먼저 다녀온 아내가 절이 좀 이상하다고 한다.

뭐가 이상한가 싶어 가보니 부처가 모셔져야 하는 자리에

6분의 성현을 그린 화상이 모셔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 그림을 보는 순간 나 역시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대법전은 왼쪽부터 마호메트, 공자, 예수, 석가, 단군, 성모마리아 순으로 화상이 그려져 있고,

미묘대법당에는 단군, 공자, 석가, 예수, 성모마리아, 마호메트 순으로 모셔져 있다.

6분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다.

굳이 순서를 따진 것도 아닌 것 같다.

   전혀 예상 밖의 상황과 맞닥뜨린 것이다.

절인 줄 알고 왔는데 절이 맞나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상황이 이 정도면 궁금증이 증폭할 수밖에 없다.

집에 와 어떤 연유인지 그 내용을 알아본 즉

법연사는 법연종이라는 올해 창종 25주년을 맞고 있는 신생 종파였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종파였다.

법연사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었다.

 

황매산법연사는 연의세계(자연사상)를 바탕으로

바른마음, 바른행동, 바른생활을 실천하는 생활불교이며

이치적인 종교, 진취적인 종교, 통합적인 종교, 대중적이고 실천적인 종교를 지향하는

신행처라고 소개되어 있다.

천하명산이요 천하명당에 자리 잡은 황매산 법연사는

그 옛날 무학 대사의 수행 처이며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되도록 기도를 올린 곳이라고 한다.

 

회주 조연(會主 朝然)스님이 법연종이라는 종파로 창종해

천하명산 황매산 군립공원 내 십만평 대지위에 대법전, 명부전, 미묘대법당과

세계 최초로 황금5층쌍탑을 조성하여

석가모니 진신 사리를 모셔놓고 108염주와 소원을 염원하고 있다.

 

일주문도 없는 포장된 입구를 지나면 대중을 바라보는 약사여래석불이 섰다.

약사여래불을 지나면 우측으로 황매산법연사안내도가 있는데

안내도 한쪽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게시되어 있다.

회주 조연스님이 사단법인 한국언론인연합회에서 시상하는

대한민국나눔봉사대상을 수상했다는 내용과

2017 1회 정경미디어그룹 정경뉴스 선정

대한민국명사찰대상을 수여했다는 내용이 소상하게 소개되어 있다.

한국 불교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불기 2561(2017. 5. 3.)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그 높은 뜻을 기리고자 수상했다는 내용이다.

 

기성불교 입장에서 법연종이라는 종파를 쉽게 받아 들일 수 없는 상황에서

법연사가 한국 불교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는 명목으로 대상을 수상했다니

그 또한 아이러니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사찰에서 예수, 성모마리아, 마호메트, 단군, 공자를 석가와 함께 모셔 놓고

진리는 한 가지로 통한다는 대통합적 종교관을 피력하다니

종교에 무지한 나 같은 사람으로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국내외 60만여 신도가 이 종파를 따른다는 것은 실로 고무적인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얘기했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종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도 많다.

대학 시절 나름 종교에 심취할 무렵 지구상에 존재하는 종교 중

과연 어떤 종교가 가장 정통한 종교일까?

내가 종교를 믿는다면 어떤 종교를 믿어야 하는가?

그것이 알고 싶어 종교 관련 책자를 닥치는 대로 읽고 그 내용을 정리한 적이 있다.

그 때 종교 관련 서적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혼란에 빠져

더 이상 자신이 없어 종교를 덮어버렸다.

 

그 때 종교는 크게 네 개로 나누고 있음을 알았다.

기성종교, 신흥종교, 이방, 이단

불교는 너도 깨달으면 곧 부처가 된다는 이성적인 종교임을 가르쳤고

기독교는 나 이외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초이성적임을 종교임을 알았다.

이방과 이단에 대해서 암시하는 내용도 살폈다.

십자가가 있다고 무턱대고 문턱을 넘어서면 안 되고,

()’자가 있다고 무턱대고 절 문턱을 넘어서는 아니 됨을 깨달았다.

 

대학 시절 고속버스 옆자리에 앉은 촌로와 다름없어 뵈는 생면부지의 사람을

내 자취방에 데려가서 재운 적이 있다.

현직 대구 모 교회 목사라 하셨고 미국에서 신학대학원까지 나온 분이라는데

내 눈에는 전혀 그리 보이지 않았다.

혹시 고정간첩이 아닌가란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 분을 반신반의하면서 내 자취방까지 모셨던 것이다.


그때 그 목사님은 자기 교회에 암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어린 여학생이 있어

그 여학생을 위해 단식 기도를 하고 있는 중이라 일반 숙박업소에서 하룻밤 묵어가는 것을 꺼려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그 분이 더욱 의심스러웠다.

성직자가 여관에서 자면 어떻고, 바깥 잠을 자면 어떠하다고

굳이 생전 처음 보는 고속버스 옆자리에 앉은 인연을 핑계로

낯선 대학생의 자취방까지 따라가 하룻밤을 함께 묵을 생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역시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필이면 그때 내겐 집에서 받아온 1달 생활비를 챙긴 향토장학금이 수중에 있었다.

이 양반이 돈 냄새를 맡았나 싶으면서도 이상야릇하게 거부하지 못하고

결국 그 사람을 자취방으로 데려가 밤새 종교 얘기를 나누었다.

그러다 나는 깜빡 잠이 들어 버렸다.


아침에 눈을 뜨니 어젯밤 밤새 얘기를 나누던 그 사람이 가버리고 없었다.

깜짝 놀란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내 돈이 무사한지 살피는 일이었다.

만약 도난당했다면 한 달 생계비가 사라지는 순간이다.

꼼짝없이 한 달을 쫄쫄 굶어야 한다.


다행히 돈은 책상 서랍 속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괜히 미안했다. 평소 궁금했던 종교 얘기를 실컷 들었으면서

줄 곧 의심을 끈을 놓지 않고 경계하면서 사람을 대했다.

그때 난 '사람은 믿어야 산다.'란 교훈을 얻었다.

 

목사님은 나를 전도하기 위해서, 깨달음을 주기 위해

하루를 묵으면서까지 많은 이야기를 전해 주고 간 것임을 뒤늦게나마 깨우쳤다.

그 당시 나는 막 성경의 알파와 오메가라는 책을 읽고 난 이후라

기독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은 책의 내용이 어떤 내용인지 생각조차 나지 않지만

괜히 선량한 목자를 의심한 것이 미안하기만 했던 기억만 생생하다.

목사님 얘기를 하자면 한참을 더 해야 해 대충 이 정도로 마감을 해야겠다.

 

지금 내가 이 얘기를 한 이유는 내 딴에는 종교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다.

내가 종교를 믿는다면 어떤 종교를 믿어야 할지 그것이 알고 싶었다.

예수님을 찾아야 할지 부처님을 찾아야 할지

당체 분간을 할 수 없었던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종교 중에서

어떤 종교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 잡고 아직 홀로 가고 있다.

교회나 성당에 가면 괜히 그냥 뻣뻣하게 들어가기 뭣해 고개를 숙이고

절에 가면 합장을 하며 머리를 조아린다.

 

나처럼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망설이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리라.

법연종의 교리는 일반적으로 나 같은 사고를 가진 사람에게는 명료한 답을 준다.

선을 베풀고, 죄를 짓지 않는 사람, 자연과 하나 되어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는 것이 종교가 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맥락으로 보면 회주 조연스님이 깨달은 법연종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말은 맞는 말이다. 법연사가 모신 성현은 모두 사람이 되라고 가르침을 주는 분들이 아닌가?

하지만 기성종교 입장에서는 이를 어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아마 고래(古來)로부터 전해져 온 전통적인 기성 종교인들은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역시 종교는 어렵다.

기독교처럼 무조건 믿어야 종교를 가질 수 있지 바리새인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나는 아직 특정 종교와 친해질 여력이 부족하다.

황매산에 갔다가 법연사 황금오층쌍탑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들렀다가 생머리가 아프다.

일단 종교는 마음으로 가지자.



사진으로 보는 황매산 기행



황매산 가는 길에 있는 합천댐에 들러 잠시 쉬어간다.


합천댐이라면 20여 년 전 관천중 재식 시 성주쪽 방향에서 낚시를 따라 간 적이 있었다. 붕어가 유달리 깨끗하고 하얗던 게 기억이 난다. 낚시를 하며 붕어를 잡아 공수했던 두 사람은 벌써 퇴직해 버렸구만... 한 사람은 오래 전에, 또 한 사람은 작년에...


저 만큼 걸었다.


황매평전에 올라서면 어디를 찍든 그림 같은 풍경이 나온다.




평전이 안온하고 평화롭다. 거니는 이 마다 온화한 모습이다.


오토캠핑장 주차장이다. 저기까지 차로 오면 황매평전을 거니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보다 쉽다. 물론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내용은 달라지지만... 언젠가 아내와 난 황매산을 제대로 한 바퀴 돈 적이 있다.


능선을 거니는 길도 알뜰하게 포장을 해 놓았다. 굳이 포장을 할 필요가 있었는지... 흙길이 더 좋은데... 옥에 티다. 


전원 냄새가 나고 목가적인 풍경이다. 카메라 샷이 어디를 향하든 여긴 이런 풍경을 자아낸다.


사이 좋은 부부도 젊은 처자들도 어찌 이런 은빛물결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 저 속으로 풍덩 빠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리라.


구름이 황매산 정상부를 뒤덮고 있다. 역시 멋진 모습이다. 예전에 우린 저기를 한 바퀴 돌았다.


사진빨 진짜 잘 받는 산이 있다면 그곳은 아마 황매산이리라...






산부추의 하늘거림도 어찌나 자연스럽던지~







이고들빼기 한 무더기


으아리가 철쭉을 덮었다.

으아리가 맺은 씨방이 철쭉을 휘어감았다.








구절초와 쑥부쟁이



어디서 멋진 가락이 흘러 나와 눈여겨 보았더니


저기 오른쪽에 중절모를 쓴 분이 구성진 창을 한 가락 뽑고 있다. 멋있다.


미역취는 비슬산보다 세력도 약하고 개체 수도 적다.


늘 먼저 가 앞서 기다리는 아낙... 마눌...


구절초가 누각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에 도열되어 있다.



집사람~ 함께 가서 늘 혼자 논다.





작년에 저 바위 위에 구절초를 꺽어 세운 후 사진 촬영을 하던 사람이 생각난다. 나원 참~~~






산부추도 비슬산보다 못하다.


자주쓴풀은 쫘악 깔렸다.

자주쓴풀



자주쓴풀


애도 황매산 있는 곳에만 있죠.

자주쓴풀


황매산을 주름잡는 처자들~ 장총 한 자루씩 메고 가면 황야의 무법자 포스 부럽지 않다.


은빛 억새의 하늘거림


황매산 정상부는 계속 운무에 가려있다.


모산재 방향을 바라보는 그림도 좋다.


이 정도면 민둥산 부럽지 않다.



이 꽃향유는 키가 아주 작다. 다른 종인가~


이 길 역시 포장이 안 됐으면 더 좋겠다. 비 오는 날이면 걷기 불편하겠지만, 자연에서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황매평전에 널리 드리워진 억새밭



영화 촬영을 했던 곳이다. 제목이 뭣이더라~~~ 태극기 휘날리며 였던가???




산부추


빛을 받은 은빛 억새 물결이 마치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거린다.


정상에서 삼봉너머 가는 저 길도 아내랑 함께 갔었지.


꽃향유가 거의 땅에 붙었다.


빠알간 열매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보리수나무.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절에 있는 보리수나무와는 종자가 다른 나무다.

보리수나무 열매


캠핑장 가까운 곳엔 식재한 꽃밭도 있다.


원예용은 그닥 염두에 두지 않는데 색감이 너무 좋아 담아본다.


아내도 꽃밭에 취한 모양이다.




범부채 열매


좀작살나무의 보랏빛 열매


큰꿩의비름




처음 황매산 왔을 땐 표시한 저 길을 돌아 나왔다. 요즘은 꾀가 나 꽃 핑계대고 살짝 돌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