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 천연의 신비를 간직한 섬 홍도 고치산 깃대봉 산행
(2일차 오전 일정)
■ 높이 : 365m(실제 높이는 368m)
■ 언제 : 2013. 7. 21.(토) 2일차
■ 어디로 : 홍도 2구에서 깃대봉을 거쳐 홍도 1구 여객선 터미널로
■ 코스 : 홍도 2구 - 1.3km - 고치산 깃대봉 - 0.2km - 숯가마터 - 0.8km - 제2전망대 - 0.5km - 제1전망대 - 0.4km - 흑산초교홍도분교 - 0.4km - 여객선터미널
■ 소요 시간 : 2시간 정도(천천히 걷고 사진 찍고 조망도 즐기며 넉넉하게)
■ 산행 개략도
흔적
홍도의 지질은 대부분 사암이 변성하여 만들어진 규암으로 되어 있고 섬 전체가 홍갈색을 띠고 있다. 특히 해질녘이면 이런 암반이 발하는 색조에 노을빛이 더해져 붉게 물드는 홍도는 그 아름다움이 극에 달한다.
홍도는 관광객이 주로 머물고 가는 1구마을과 그에 비해 관광객의 발길이 1구마을에 비해 다소 뜸한 조용하고 소박한 2구마을이 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두 개의 마을을 연결하는 통로는 뱃길 아니면 오로지 두 발로 깃대봉을 넘어 가는 산길 밖에 없다. 산을 넘는 길이 쉽지 않으니 2구마을은 관광객이 들끓는 1구마을과 달리 한적할 수밖에 없고, 그 덕분에 아직까지 옛 정취그대로를 많이 간직하고 있다. 홍도 1구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현재 개발이 많이 된 상태지만, 홍도의 2구마을은 개발이란 미명하에 파헤쳐져서는 안될 지금 그대로를 보호해야 하는 마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이라 개발이 제한되어 있기는하나 관광객이 많이 들끓으면 편의 시설을 위한 명분하에 야금야금 파헤쳐 질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금쪽 같은 우리의 자연을 편의를 빙자하여 개발을 하거나 파헤쳐서는 안 될 일이다.
오늘은 아침 일찍 서둘러 식사를 하고 바로 깃대봉을 넘어가야 한다. 1구마을에 도착하는 제한 시간은 비교적 여유가 있었지만, 남들보다 빠른 걸음이 아니니 우리 가족은 함께한 일행보다 서둘러 길을 나섰다. 어제 저녁 2구마을의 이모저모를 살피며 미리 눈도장을 찍어 놓았던 길을 따라 깃대봉 들머리 가는 길로 올라갔다. 깃대봉 들머리는 2구마을의 상수원을 책임지는 다소 작은 규모의 상수도 정수장과 교회당이 있고, 폐교가 되어 지금은 펜션으로 변해버린 길을 따라 가는 언덕바지에 있다.
거듭 말하지만 홍도 관광의 진수는 고치산 깃대봉 종주 산행이라고 할 수 있다. 여행 계획에 따라 그리고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왕 홍도에 왔으면 1구에 머무르고 갈 것이 아니라 2구마을을 꼭 둘러봐야 한다. 홍도에 와서 1구마을에서만 쉬었다 가면 홍도 관광은 말 그대로 반쪽관광인 셈이다. 우리도 홍도의 대부분을 탐방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은 1구마을 뒤에 솟아있는 양산봉을 먼발치에서 바라보고만 왔다는 것이다. 양산봉은 높지 않아 보이던데 가기에는 시간이 빠듯 할 것 같아 어쩔 수 없었다. 뱃시간이 남아 다녀올 수 있을 것 같기도 했지만 혹시 단체 일정에 누를 끼치는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까 우려되어 마냥 뱃시간을 기다리기만 했다. 이번 여정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다.
2구마을에서 시작되는 깃대봉 들머리는 데크로 조성된 계단길로 쭉 이어진다. 그것은 시작부터 깃대봉에 도달하기 전 1.2km 거리의 40여분을 힘들게 오르막 경사로 올라가야 한다는 말이다. 1.2km 거리의 대부분은 데크로 조성된 계단이며 그 중 일부분만 맨땅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대체로 길은 잘 닦여져 있어 보행에 불편함은 없으나 40여분동안 오르막 경사가 심한 길을 올라가야하니 초반부터 진땀을 많이 쏟아내야 한다. 그러나 40여분만 힘들여 가면 나머지 1시간 남짓 남은 길은 노래하고 춤추며 갈 수 있는 수월한 길로 이어진다. 40분을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섬 산행이 주는 묘미는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이, 막혀 있던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 주는 희열감 아니겠는가. 더구나 섬 전역이 천연기념물 170호로 지정된 홍도의 깃대봉을 넘으며 섬에 자생하는 9월의 우리풀과 우리나무를 본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큰 기쁨으로 다가온다.
들머리 초입부터 흐드러지게 핀 사위질빵은 온 숲을 뒤덮은 채 향기를 내뿜고 있다. 초입부터 부랴부랴 오르는 힘든 발걸음을 흰 꽃을 피운 사위질빵의 향기가 반쯤 흡수를 한다. 힘이 많이 드는 데크로 조성된 계단 길 내내 사위질빵의 향기가 함께 따라 올라와 힘든 발걸음을 반감시켜 준다. 아울러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초입이라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모싯대와 꿩의비름 같은 여름 야생화를 만나고, 가을을 대표하는 구절초와 쑥부쟁이, 동백숲길과 함께 어우러진 후박나무, 쥐똥나무, 구실잣밤나무가 만든 연리지, 콩짜개덩굴, 산박하, 산부추, 꽃며느리밥풀, 층꽃나무, 갯메꽃 그리고 이름을 알 수없는 풀과 나무를 잔뜩 보면서 걷는 길은 과연 환상이라 할 만 했다. 그것도 2구마을에서 1구마을을 잇는 유일한 길인 깃대봉을 넘으며 봤으니 이보다 더 환상적인 발걸음은 앞으로 쉬 느껴 볼 수 없으리라.
깃대봉을 넘는 데 보이는 게 과연 꽃 뿐이랴. 깃대봉을 따라 걷는 가장 큰 수확은 누가 뭐래도 사방이 탁 트인 조망아래 보이는 섬 전체의 윤곽과 선상 관광을 하면서 보던 풍경을 먼발치에서 한 눈에 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구마을을 배경으로 독립문 바위가 얹혀 있는 모습은 장면 자체가 바로 한 편의 수채화를 감상하는 것과 다를바 없고, 한 눈에 그림 같은 풍경으로 다가오는 1구마을과 항구의 모습은 이태리의 나폴리 보다 훨씬 정경이 아름답다. 실제로 그랬다. 태양빛이 강렬한 땡볕에 서서 바라본 이태리의 나폴리항은 그 어떤 감흥도 주지 못했으니까 지금 내 눈에 사실 그대로 보이는 홍도 항구의 모습은 말로 이루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답기 그지없다. 특히 1구마을로 하산하면서 보이는 풍광은 가히 환상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하산길 내내 드러나는 동백꽃 군락으로 유명한 양산봉을 중심으로 좌우로 나누어지는 여객선터미널이 있는 항구와 뒤쪽에 있는 몽돌해수욕장의 광경은 직접 보지 않고는 감히 표현할 재주가 없다. 그래서 아마 홍도는 섬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 되었나 보다. 홍도는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고 그래야만 하는 곳이다.
2일차 오전 일정으로 시작된 홍도의 깃대봉 산행은 홍도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비롯한 각종 식물과 선상 관광을 통해서 기암으로 어우러진 홍도의 10경을 보는 것이 좋았으며, 무엇보다 홍도를 동서로 가르는 깃대봉을 종주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그러나 더욱 더 좋았던 것은 자연이 은혜를 베풀어 만든 천혜의 비경을 가족과 함께 누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자주는 못가더라도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아들내미와 딸내미를 데리고 이런 뜻있는 시간을 더러 가져야겠다.
사진으로 보는 깃대봉 산행길
2구마을에서의 1일차 여정을 마감하고 아침 일찍 서둘러 깃대봉 산행길에 올랐다. 2구마을과 1구마을의 통행은 선박을 이용하거나 깃대봉을 넘는 산길을 넘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관광객의 대부분은 1구마을에서 숙박을 하고 산을 좋아하거나 여유가 있는 사람에 한해 깃대봉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 과정을 되풀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우리팀의 홍도 일정은 2구마을에서 숙박을 하여 깃대봉을 넘어 1구마을로 가니 첫번 째 방문치고는 큰 수확을 얻었다고 본다.
저기 데크로 가는 길은 2구마을 골목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깃대봉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오고 바로 들머리가 되는 지점이다. 딸내미도 시작은 씩씩하게 한다.
아들내미도 명절이라 고향내려와 친구와 즐거운 해후를 해야 하는데 이번 명절에는 꼼짝없이 개인 일정을 가족에게 헌납했다.
2구마을의 정다운 모습을 뒤로하고 독립문 바위를 배경으로... 그림이 참 좋다.
2구마을 들머리에서 능선 안부에 도달하는 대략 40여분의 산행길은 줄곧 오르막길이라 결코 만만하지 않다. 그러나 능선에 접어들면 어려운 길이 없으니 처음 40여분의 산행길만 힘들여 가면 그때부터는 여유작작이다.
안부에 접어들기까지 데크로 조성된 길 양쪽에는 줄곧 '사위질빵'이 향기를 뿜어낸다. 지리산 뱀사골에서 와운마을 가는길에서 봤던 사위질빵과는 향기도 신선미도 많이 다르다. 더욱 새하얗고 향기가 고운 사위질빵이 온 숲을 에워싸고 있다.
색깔이 너무 좋고 향기 또한 너무 좋아 남들보다 잘 가지도 못하는 발걸음이 사진을 찍느라 또 느려진다. 큰 놈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평소에 산에 잘 다니지 않아 힘들어 하는 딸내미와 시종일관 함께 걷는다.
홍도2구에서 깃대봉까지 1.7km, 홍도1구까지는 총 4km 거리에 있다.
콩짜개덩굴. 포자로 번식한다는 콩짜개덩굴이 바위 표면과 나무에 붙어 기어 올라가는 모습도 더러 본다.
산행 내내 산박하가 많이 보인다. 계절이 그런지라 홍도의 자생식물을 많이 챙겨보지 못함이 못내 서운했지만 그래도 산행을 하니 아직까지 남아 있는 이런저런 야생화도 만난다.
올라가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아들내미와 함께 전망 좋은 곳에서 단체로 한 컷^^^
저기 보이는 우뚝 솟은 봉우리가 해발 365m인 깃대봉이다. 원래는 해발이 365m가 조금 넘는다고 하나 누군가 기억하기 좋게 위로 몇 미터 버리고 365m라고 정했다고 한다. 이제 능선길에 접어 들었으니 그리 힘든 곳은 없고 천천히 즐기면서 가면 된다.
곧 당도할 깃대봉을 성급한 마음에 줌을 당겨 가까이 들여다 본다.
힘들어 하던 딸내미도 이제 편안하고 넉넉한 길을 만나 발걸음이 제법 가벼워 진다. 아들내미는 늘 듬직하고 믿음감이 있어 좋다.
능선길을 걸으며 독립문 바위를 다시 내려다 본다.
쥐똥나무
산부추가 아닌가? 보통 저 정도 자라면 다른 곳에선 꽃망울이 붉게 물들어 있던데^^^
산길을 걷는 동안 꽃며느리밥풀을 자주 만난다. 올 해는 어떤 산을 가든지 꽃며느리밥풀을 많이 만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며느리에 대한 시어미의 학대가 그렇게도 심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만난다. 꼭히 요즘은 그렇지도 않더라만... 오히려 시어미가 며느리 눈치 보는 세상이 아니던가? 세상이 변하니 인간사의 흐름도 변화가 있어야함이 마땅한 이치련가?
피뢰침인가? 낙뢰가 심한 모양이다.
드디어 깃대봉에 당도했다. 2구마을에서 슬금슬금 깃대봉 민달팽이마냥 걸어와도 1시간이면 넉넉하게 올라온다. 깃대봉은 원래 368m인데 기억하기 쉽게 3m는 버리고 365m라고 표기하였다고 한다. 깃대봉을 오르면 1년 365일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속설이 있어 산을 좋아하는 이는 꼭 찾는 산이라고 한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함께 참가한 일행들이 깃대봉에 모여 인증샷을 찍느라 빈 정상석을 찍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가이드가 찍은 위에 있는 사진을 가져와 내 자리에 옮겨 놓았다.
사람이 있거나 말거나 가릴 겨를이 없다. 깃대봉 정상석 뒷통수도 한 방 찍고...
깃대봉을 떠나면서 정상석 주변 전경을 함께 담아보는데 역광이라 사진이 신통치 못하다.
홍도 깃대봉은 높이가 낮은 작은 산이지만 명실공히 100대 명산에 속하는 귀중하고 소중한 산이다.
깃대봉에서 아래 안내판에 보이는 흑산도와 태도 그리고 가거도를 잡아야 하는데 똑딱이로는 어림없다.
이번 홍도 여행길의 후기를 마감하고 이놈 이름이 뭔지 찾아봐야겠다.(홍도고들빼기 혹은 이명으로 갯고들빼기)
'꿩의비름'은 산행길에 이 친구가 세번째 만나는 친구다. 처음 만났을 때는 모양새가 좋지 않아 일단 만났으니 또 보겠지 싶어 지나쳤는데 의외로 자주 접하지 못했다. 이 친구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크게 후회할 뻔 했다.
홍도1구마을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2구마을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1구가 강남이라면 2구는 서울 어느 변두리 한적한 마을 같다.
숯가마터(정숙이숯굴). 미안하지만 사진은 찍어야겠고 사람은 비켜주지 않으니 그냥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초상권 보호 차원에서 얼굴을 살짝 가렸다.
숨골재(숨골재굴). 이 굴은 바다 밑으로 뚫려있는데 지금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하여 나무와 흙으로 메웠다고 한다. 상세 내용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연인의 길로 이어지는 등로는 사계절 푸름을 간직하고 있는 상록활엽수인 동백나무,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숲길로 아늑한 정취와 포근함이 물씬 풍기는 길이다.
연인의 길은 여기에서 깃대봉까지 이르는 길이다.
연인의 길 표지판이 있는 곳에 전망대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잠시 쉬어간다.
왼쪽-홍도1구마을 여객선터미널, 오른쪽-몽돌해수욕장 그리고 전면에는 동백나무길로 유명한 양산봉이다. 양산봉 쪽은 코스가 제외되어 능선길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양산봉과 몽돌해수욕장을 중심으로. 1구의 여객선터미널 항구가 개항하기 전에는 이곳 몽돌해수욕장 선착장을 이용했다고 한다. 지금도 어선은 파도와 바람의 영향에 따라 이곳으로 선착을 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1구마을을 배경으로 다함께 모델이 되어본다.
연리지(수종 : 구실잣밤나무).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것으로 예전에는 효성이 지극함을 나타냈으나, 지금은 남녀 사이 또는 부부애가 진한 것을 비유한다.
몽돌해수욕장 방향 풍광
유람선이 떠가는 경우(위)와 그렇지 않은 경우(하)
애들이 커서 각자 할 일이 많으니 한 곳에 모여 이렇게 오붓하게 지내기가 쉽지 않다. 어쨌거나 이번 기회를 갖게되어 참으로 다행스럽다.
내려오는 길에도 하얗게 핀 '사위질빵'이 자주 보인다.
추석을 맞이한 이 계절에 홍도의 깃대봉 가는 길은 산박하가 지천에 널려있다.
까실인지 그냥 쑥부쟁이인지 해국인지 헷갈린다. 정리 다되면 다시 한번 차근차근 살펴봐야겠다.
'모싯대'도 1구마을로 내려오는 데크 주변 숲 가장자리에 많이 피어있다. 다른 지역에서 보는 것보다 더욱 색깔이 짙고 싱싱함이 엿보인다.
흑산초교홍도분교를 기준으로 여객선터미널 방향의 전부를 담아본다. 마을과 바다, 섬이 어우러진 모습이 그야말로 환상적인 조합이다.
이번에는 흑산초교홍도분교를 기준으로 몽돌해수욕장 쪽을 조망해 본다.
동백나무 군락이 유명한 양산봉을 중심으로 여객선터미널 방향과 몽돌해수욕장을 모두 조망
홍도에 관해서 간략하게 설명이 잘 되어 있네요.
이 나무의 이름은 모르겠네요.(붉나무라고 하네요.)
홍도연안여객선터미널을 부각시켜본다.
보랏빛 층꽃나무와 산박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
1구마을로 내려가는 마지막 전망대를 안고 있는 풍경
들꽃과 항구를 배경으로
몽돌해수욕장
녹색 풀밭에 자라고 있는 갖은 들꽃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1구마을로 내려오는 마지막 데크 구간
역시 푸른바다와 갖은 들꽃이 보여주는 그림
모싯대가 한 곳에 무더기로 피어 자란다.
오른쪽 빨간점이 있는 2구마을에서 노란 등로를 따라 왼쪽 빨간점이 있는 1구마을로 내려왔다. 거리는 4km로 시간은 대략 2시간 남짓하면 충분하다. 왼쪽 양산봉은 이번 코스에서 제외되었다. 저곳만 다녀왔으면 홍도는 모두 훓었는데... 욕심이 과한가? 1박 2일 코스에 오후에는 흑산도로 가야하는데 시간적으로 여력이 없었을 것이다.
메꽃? 갯메꽃인가?
홍도에서 익모초를 만나다니...
홍도2구에서 이렇게 넘어왔으니 홍도는 이번 방문길에 나름대로 알뜰하게 챙긴편이다. 거개는 1구마을에서 숙박을 하고 깃대봉 왕복으로 산행하는 정도인데 우리 일행은 2구마을과 2구의 명물 등대 그리고 깃대봉을 완주했으니 이번 홍도 방문길은 참으로 흡족한 여행길이다.
흑산초교홍도분교장. 학교도 그림같이 예쁘게 단장을 했다. 가능하다면 마지막 남은 교직생활을 이런곳에서 마감했으면 좋겠다.
운동장 인조잔디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 천연잔디를 깔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냥 흙으로 된 운동장이 더 나을것 같은데...
홍도분교장에서 골목길 아래로 내려오면 여객선터미널이 나온다.
우리가 승선하기로 되어 있는 여객선이 스크루에 쓰레기가 끼어 제거 작업을 하기 위해 예정보다 뱃시간이 연착되어 승선 시간이 연장되었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항구 주변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다.
우리나라를 오가는 철새들은 대부분이 홍도를 경유한다고 한다. 홍도 철새연구센터에서는 이런 철새를 연구 분석하고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하여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홍도1구마을에 있는 여객선터미널 항구 주변을 둘러보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본다.
이로써 홍도에서의 여정을 마감하고 아쉬움이 많았던 흑산도로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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