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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하늘이 빚은 산. 구미 천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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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생산(天生山) 407m

 

소재지 :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 장천면

▣ 언제 : 2012. 3. 31.(토)

▣ 날씨 : 어제 온 종일 내린 비와는 달리 오늘은 화창함

▣ 산행코스

  - 오름 길 : 천생산 천룡사와 산림욕장 삼거리 주차장 -  10분 - 천룡사 - 15분 - 절 구경 - 45분 -

    미득암 - 5분 - 천생산성 유래비 - 5분 - 헬기장 - 가던 길로 5분 쯤 더 걸음 (1시간 25분 소요)

  - 하산 길 : 미득암으로 되돌아 오면서 천룡사로 오던 방향과 달리 거북바위 방향으로 우회하여 원

    점회귀 (소요시간 50분)

    총 산행 소요시간 : 2시간 15분

   

▣ 천생산 개요

  경북 구미시 신동, 인의동, 금전동과 장천면 경계에 솟은 천생산은 많은 이름을 가졌다. 동쪽에서 볼 때 생김새가 ‘하늘 천’자를 닮아 하늘이 빚은 산 천생산, 함지박을 엎어놓은 것 같아 함지박의 경상도 사투리 ‘방티’를 붙인 방티산, 능선이 ‘한 일’자로 보인다고 해서 일자봉이라고도 한다. 장천면 일대에서는 정상에 있는 산성을 박혁거세가 처음 쌓았다는 전설 때문에 혁거산으로 통한다.


이처럼 다양한 이름을 가진 천생산은 썩 높지 않으며 산마루가 길고 평탄해 산행하는 데 힘들지 않다. 숲도 울창한데 구미시에서 삼림욕장을 조성해 시민들이 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정상 서쪽에는 불쑥 튀어나온 큰 바위 미득암(米得岩)이 있다. 사자가 하늘을 우러러 포효하는 형상이다. 천생산을 앙천산(仰天山)이라고도 부르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


임진왜란 당시 난공불락이던 천생산성을 공략하기 위해 왜군이 산기슭에 큰 연못을 파 성 안의 물을 마르게 했다. 이에 의병장 곽재우는 미득암 바위에 말을 세워두고 쌀을 주르르 부어 말을 씻는 시늉을 했다. 이를 본 왜군은 산성에 물이 많은 것으로 생각하고 물러갔다고 한다. 그래서 쌀의 덕을 보았다고 하여 ‘미덕암(米德岩)’으로도 부른다.

 

▣ 산행 후기

  경부 고속도로 구미를 지나다 보면 평평한 능선이 마치 함지박을 엎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 산이 있는데 볼 때마다 참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고 여겼다.

 

 산행 시간이 여의치 않을 때 쉽게 갈 수 있는 대구 근교의 산을 탐색하다가 구미 시민이 부담없이 즐겨 찾는 산이 있음을 알았는데 그 산이 구미를 지나며 늘 궁금하게 생각하던 천생산이었다. 

개요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천생산은 그 이름외에 방티산, 일자봉, 혁거산이란 다양한 이름을 가진 산이다.

 

 요즈음 아내가 산에 다니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컨디션 난조로 장시간이 소요되는 산행은 무리라 판단하여 등반 계획에 있던 치악산, 황장산, 희양산중 한 곳을 가기로 한 계획을 접고 오늘은 천생산에 입산하기로 하였다.

 산행길잡이에 소개한 천생산 사전 탐방조사 내용은 황상동 월성빌라를 기점으로 들머리를 잡았기에 내비에 그렇게 두드려 보았더니 응답이 없다.

그래서 천생산을 쳤더니 천룡사 주차장으로 안내를 하였다.

평소 길 눈이 밝은 것도 아니고 해서

 내비양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충직한 하인처럼 한 치의 오차없이 발통을 굴려 천룡사 주차장으로 들머리를 잡았다. 

 

 구미 천생산은 높지 않은 산이라 산행에는 그리 부담이 없었다.

더욱이 천생산 남쪽 중턱의 천룡사를 시작으로 천생산에 입산하니 산을 오르는 중생들의 무거운 발걸음은 한층 가벼워지리라 여겨진다.

 

 천생산은

천룡사에서 30~40분이면 정상을 오르는 낮지만 아기자기하고 조망이 좋은 산세가 확트인 주변경관이 아름다운 산이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바윗길로 이어지나 그리 험하지 않아 쉬엄쉬엄 올라도 40여분이면 족했다.

 또한 구미시에서 시민들의 쉼터로 가꾸기 위해서 구석구석 세심한 배려를 해 놓은 흔적이 뚜렷했다. 오르기 험한 곳은 철계단을 설치하여 안전 산행을 할 수 있게 해 놓았고, 조망이 좋은 곳엔 어김없이 휴식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천생산 산행은 근래 들어 가장 짧고 편안한 산행이었지만 볼거리도 많았고 산이 편안하여 요즈음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은 아내에겐 맞춤 산행인 것 같아 무척 다행스러웠다.   

    


 

이 산의 모양을 더 멀리서 바라봐야 방티산 같은데...

 

 

천룡사 아래 주차장에 있는 매점

 

 

천룡사 주차장 아래 표지석

 

 

주차장 좌측은 산림욕장으로 향함

 

 

주차장에서 천룡사로 향하는 길은 10여분 거리의 콘크리트 포장길로 이어진다.

 

 

천룡사 입구이며 천룡사 경내를 통하여 등산로로 이어진다.

 

 

1989년 4월 경내 천연암벽에 조각한 높이 2.7미터의 마애미륵불상

 

 

천룡사 종각. 누구나 타종을 할 수 있으나 범종 옆의 마애미륵불께 21배하고 난 뒤 범종을 3번 타종해야 한다고 한다.

 

 

지국천왕상

 

 

좋은 글이 주는 깨우침이 아니더라도 산은 중생들에게 묵언으로 많은 깨달음을 주죠.

불교의 교리는 자각으로 깨달음을 얻은 자가 곧 부처라 했으니 참으로 이성적인 종교라 아니할 수 없죠.

 

 

천룡사 법당.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팔공산 동화사의 말사로, 천생산 남쪽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1951년 이춘백 스님이 새롭게 창건하고 법당을 세웠다. 대웅전과 극락전, 삼성각, 종각 등의 전각을 비롯하여 1989년 4월 경내 천연암벽에 조각한 높이 2.7미터의 마애미륵불상, 1992년 10월 화강석으로 만든 높이 15미터의 천생미륵대불 등 각종 석불들이 있다.

 

 

천룡사 위로 우뚝 솟은 바위 미득암.  정상 서쪽에는 불쑥 튀어나온 큰 바위 미득암(米得岩)이 있다. 사자가 하늘을 우러러 포효하는 형상이다. 천생산을 앙천산(仰天山)이라고도 부르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임진왜란 당시 난공불락이던 천생산성을 공략하기 위해 왜군이 산기슭에 큰 연못을 파 성 안의 물을 마르게 했다. 이에 의병장 곽재우는 미득암 바위에 말을 세워두고 쌀을 주르르 부어 말을 씻는 시늉을 했다. 이를 본 왜군은 산성에 물이 많은 것으로 생각하고 물러갔다고 한다. 그래서 쌀의 덕을 보았다고 하여 ‘미덕암(米德岩)’으로도 부른다.

 

 

이 세상에 광명 아닌 것이 없으니 당신도 곧 행복한 존재이니라.

 

 

 

 

 

법당 위 삼성각 가는 길

 

 

1992년 10월 화강석으로 만든 높이 15미터의 천생미륵대불

 

 

천룡사 법당 마당에서 바라 본 범종각과 마애미륵불상

 

 

미처 식수를 준비하지 못한 이는 천룡사 경내에서 식수를 준비하면 된다. 천생산으로 올라가면 식수를 마련할 곳이 없다.

 

 

경내에서 천생산 올라가는 초입에 참꽃 송이가 맺혀있고 한송이는 활짝 피어있네요.

 

 

천룡사에서 30여분 거리에 거대한 암석에 처마가 드리워진 속으로 패인 굴이 나온다.

 

 

바로 위에는 거대한 바위산에 얕게 패여진 부분이 또 있다. 

 

 

미득암으로 오르는 철제데크 계단. 철제데크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미득암이 자리하고 있다.

 

 

천생산은 위에서 보면 한일자로 가로 놓여져 일자봉으로 불리우기도하며 사방이 이런 석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평에서 구미로 가는 도로변에 유료낚시터가 있으며 이 낚시터를 지나면 우회전을 가르키는 천룡사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 미득암에서 당겨 찍은 사진.

 

 

미득암에서 바라 본 천룡사. 천룡사 아래 저수지 위쪽이 주차장이며 저수지 우측으로 난 임도가 천생산 산림욕장으로 향하는 길이다.

 

 

왼쪽 유료낚시터가 천평에서 구미로 이어지는 도로이며 낚시터를 지나 우측으로 들어오는 길이 천룡사 오는 길이다.

 

 

 

 

미득암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산객과 그 중심에 홀로 앉아 사색에 젖어있는 여인은 누규.

 

 

천생산 사방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석벽

 

 

 

미득암 주변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2003년에 재설한 구미 3등급 7번 삼각점

 

 

 

천생산성 유래비

 

 

천생산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의미있는 유래비를 세웠네요. 우리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서나마 고마움을 표하여야 겠습니다.

 

 

제를 지내는 단상까지 잘 마련되어 있네요. 그 정성이 실로 대단합니다.

 

생강나무. 천생산 정상에 무리를 지어 피어 있더군요. 산수유인가 했더니 카페 '바람재들꽃'에 문의를 하였더니 생강나무라고 가르쳐 주시네요.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생강나무

 

 

산과 나무와 하늘 & 아낙 1

 

 

산과 나무와 하늘 & 아낙 2

 

 

산과 나무와 하늘 & 아낙 3

 

 

천생산성 헬기장

 

 

이런 모습의 산이 멀리서 보면 함지박을 엎어 놓은 것 처럼 보이죠.

 

 

 

 

꼭 저리 위험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나요. 난 무서버서 저런데 못 있겟던디...

 

 

미득암에서 왔던 길로 10분쯤 내려 오면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 좌측으론 천룡사로 올라 온 방향이라 우측으로 내려가는 천룡사 길을 택하여 내려감

 

 

여기서 마차골 방향으로 향함

 

 

호젓한 산중 송림 오솔길이 나온다.

 

 

참으로 편한해 보이는 길이다. 걷고 또 걷고 싶은 길. 걸어도 걸어도 피로하지 않은 길.

 

 

하산 길에 미득암을 바라보며

 

 

 

거북바위

 

 

거북바위를 보고 왔던 길을 뒤돌아 천룡사 주차장으로 향했다. 여기서 주차장 방향 표시로 가도 천룡사로 가는 것 같은데 불확실하여 왔던 길로 되돌아 주차장으로 갔다. 

 

 

미득암을 향하여

 

 

송신중계탑이 있는 곳으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