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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북한산에 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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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삼각산) 백운대(836.5m)

 

▣ 언제 : 2012. 2. 11. 토요일

 

▣ 탐방코스 및 시간

  - 북한산탐방지원센터  11 : 30                          - 북한동역사관          12 : 16

  - 보리사                  12 : 20                           - 대동사                   12 : 50

  - 위문                     13 : 50                           - 백운대                   14 : 25

  - 대동문, 북한산대피소 이정표  15 : 00               - 노적봉                   15 : 20

  - 용암문                  15 : 40                            - 북한산대피소          15 : 50

  - 용학사                  16 : 22                            - 노적사                   16 : 30

  - 중성문                  16 : 34                            - 북한동역사관          16 : 46

  - 무량사                 16 : 52                             - 대서문                   16 : 59

  - 용암사                 17 : 04                             - 북한산탐방지원센터 주차장  17 : 28

  - 소요시간 : 6시간 정도(휴식 포함하여 총 걸린 시간)

 

▣ 거리

  - 북한산탐방지원센터 ~ 백운대 : 4.2Km

  - 백운대 ~ 위문 : 0.3Km

  - 위문 ~ 북한산대피소 : 1.4Km

  - 북한산대피소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 4.4Km

  - 총 10.3Km

 

▣ 북한산 소개

   조선 오백년 사직의 요람 서울의 북한산의 본래 이름은 삼각산이었다. 인수, 백운, 만경의 3봉이 솟아 삼각을 이루었다 해서 삼각산이 되었다.

제일 높은 봉우리가 백운봉이지만 조선시대에는 인수봉의 위용을 높이 쳐서 인수제일봉이라 했다.

북한산은 도봉산과 잇달아 얽힌 산세로 봉우리가 한껏 맑고 수려하여 만 줄기 불꽃이 하늘에 오르는 것 같고, 특별하게 이상한 기운이 있어서 그림으로 나타내기 어렵다. 다만 기세를 도와주는 옆 산이 없고, 또 꼴짜기가 깊지 않다.

1983년 자연경관의 보존과 합리적인 이용을 도모하기 위하여 도봉산과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산은 전설에 따르면 고구려 동명성왕의 아들인 비류와 온조가 부아악(삼각산은 신라시대 때 부아악이라고 불림) 에 올라 도읍을 정할 곳을 살폈다고 하고, 무학대사가 조선 건국의 도읍지를 정하기 위해 백운대에서 맥을 찾아 만경대에 올랐다가 서남쪽으로 비봉에 이르렀다고 한다. 비봉에는 신라의 진흥왕이 세운 '북한산 순수비'가 있다가 지금은 모형만 남고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을 옮겨져 보호되고 있다.

세조 때 직제학을 지낸 양성지는 "삼각산은 이 나라의 중악이 되고, 금강을 동악, 구월을 서악, 지리를 남악, 장백산을 북악으로 하자"는 진언을 올렸다고 한다.

 

『택리지』에서는 북한산을 아래와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옛날에는 중흥사 계곡이 있었으나 북한산성을 쌓을 때 모두 깎아서 평평하여 졌다. 성 안에 있는 백악산과 인왕산은 돌의 뒤가 사람을 두렵게 하는 까닭에 살기 없는 송악산보다 못하다. 다만 미더운 것이라면 남산 한 줄기가 강을 거슬러서 판국을 만든 것이다. 수구(水口)가 낮고 비어 있는 듯하며 앞쪽에는 관악산이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으나 역시 너무 가깝다. 비록 화성(火星)이 앞을 받치고 있어서 풍수가들은 매양 정남향으로 위치를 잡는 것을 좋지 못하다고 한다. 그러나 판국 안이 명랑하고 흙이 깨끗하여 길에 밥을 떨어뜨렸더라도 다시 주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연유로 한양의 인사가 막히지 않고 영리한 점은 많으나 웅걸한 기상이 없는 것이 유감이다.

신정일의 '다시 쓰는 택리지' 복거총론편 - 북한산 편에서 발췌 

 

 

▣ 서울 도심에 우뚝 솟은 북한산을 오르며...

 

 2월 8일, 아내랑 딸내미랑 함께 서울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아들을 찾았다. 총각 홀로 직장생활을 하노라면 이것저것 필요한 것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어떻게 꾸며 놓고 사는지 걱정되기도 하고 아들 녀석이 보고싶어 간단한 가재도구와 생필품을 마련하여 아들이 거주하는 빌라를 찾았다. 뭐, 대충 예상은 했지만, 그리 깔끔하게 꾸며 놓고 생활하는 것 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아직 퇴근도 하지 않은 아이 방을 우리가 먼저 들어가 에미는 짐 정리하고 난, 화장실 변기와 창턱을 깨끗하게 딱았다. 에미가 일손이 빨라 후다닥 방 정리를 하고 제자리에 물건을 채워 놓고나니 제법 훈기가 돌고 서글프 보이지 않는다. 에미의 손길이 참으로 따뜻한가 보다.

 

다음 날 우리는 친구랑 약속이 있는 딸내미와 토요일이지만 회사에 출근하는 아들을 두고 아내랑 둘이서 계획한대로 북한산을 탐방하였다. 서울 지역은 전국학생과학발명품대회, 전자과학경진대회, 모형항공기대회 등 각종 대회에 학생을 인솔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산을 찾아 나선 것은 난생 처음있는 일이다. 요즈음, 틈만 나면 아내랑 둘이서 전국 명산을 찾아 이리저리 다니는 습관이 들어 아들 살림살이를 챙겨 주러 온 김에 아예 북한산을 찾기로 한 것이다. 

 

은평구를 지나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로 향하는 길에 보니 도심을 가로지르는 큰 돌산이 도로를 따라 함께 달리고 있다. 나를 따라오는 저 큰 돌산이 아마 북한산인가 보다. 서울 도심을 양분하며 우뚝 솟아있는 북한산은 도봉산과 더불어 수도 서울의 진산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북한산 주차장에 당도하니 기골이 장대한 산세가 한 눈에 들어오며 그 위용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눈에 보이는 저 산을 오를 것을 생각하니 첫 걸음부터 마음이 설레인다.

 

눈 앞에 우뚝 솟아있는 원효봉과 의상봉을 바라보니 저기를 어떻게 올라가야 하나 하는 두려움 보다는 서둘러 올라 가고 싶은 마음이 먼저 솟구쳐 오른다. 예전에는 산을 보면 올라갈 두려움이 먼저 앞섰는데 이제는 어떤 산이든 산을 보면 오르고 싶은 욕구가 절로 생겨난다. 비록 슬로우 산행이지만 내게 맞는 걸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달해 있는 내 모습을 보곤한다. 그럴 때 마다 스스로 대견스러움에 오늘도 뭔가 하나 이룩한 것 같은 자긍심을 가진다. 산이 주는 후덕한 믿음이 나를 더욱 안정시켜 주는 것 같아 길만 나서면 보이는 많은 산들이 이젠 정겹기까지 하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변해도 많이 변했다. 

'서울의 허파'라 불리우는 북한산을 찾으며 찍은 허접한 사진이지만 한장한장 설명을 덧 붙여 처음 올라 본 북한산의 기억을 오래오래 간직하고자 한다. 다음에 아들을 방문할 때는 도봉산을 찾아야겠다. 서울에 오면 아들도 보고 서울 도심의 산을 탐방할 기회가 생기니 일거양득이다. 

 

 

  

하산 후 찍은 북한산 전경. 왼쪽 원효봉, 오른쪽 의상봉

 

북한산국립공원 표지석.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입구에 있음.

 

 

탐방지원센터 입구에서 오르다 보면 좌측에 원효봉 오른쪽 뾰족한 의상봉이 보이며 길 왼쪽편으론 등산 매장이 산재해 있어 웬만한 등산 용품 구입은 여기서 해결해도 될 것 같다. 

 

 

오르는 길목에 바로 보이는 의상봉.

 

 

 내시묘역길구간 갈림길에서 백운대 방향으로 길을 잡음. 여기서 백운대까지 3.4Km로 가는 길이 가파르지만 가장 빠르게 올라 갈 수 있음.

 

 

 계곡을 끼고 계속 오름

 

 

계곡엔 아직까지 눈이 덮여 꽁꽁 얼어 있음.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1.1Km지점, 백운대까지 2.3km 남음. 여기까지는 계곡을 따라 걸으며 편안하게 여유를 즐기며 탐방.

 

 

 거대한 화강암이 솟구쳐 올라 만들어진 봉우리 만경대.

 

 

북한동역사관

 

 

북한동역사관에서 새마을교를 지남.

 

 

새마을교를 지나서 이정표를 보고 백운대 방향으로 향함.

 

 

보리사 앞에 있는 수령 350년된 향나무. 높이가 7m,둘레가 2.3m  일반적으로 향나무는 옆으로 자라서 심한 굴곡이 있는데 이 나무는 곧게 자라고 있어 나무 모양새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향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나무에 상처를 입히면 마을 전체에 큰 화가 미친다고 함.

 

 

 북한산성탐방지원센테에서 약 2Km 지점에 보리사가 있음. 보리사 방향으로 향함.

 

 

보리사에서 15분여 오르면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서 원효봉으로 빠지지 말고 백운대 방향으로 향함. 여기서부터 가파른 길을따라 계속 오름.

 

 

 저 멀리 우뚝 솟은 돌산 백운대가 보임.

 

 

태극기가 휘날리는 봉우리가 백운대

 

 

일주문 대용의 대동사 안내 표지목

 

 

백운대를 향하여 오르는 길에 대동사가 보임

 

 

대동사에서 백운대까지 1.4Km 남았음

   

 

 

북한산 암릉. 마치 가자미가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음

 

 

 백운대까지 400m 남았음. 가파른 오르막이 데크로 잘 조성되어 있다.

 

 

백운대 약 300m 전방에 북한산대피소와 대동문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빠르게 하산하려면 이 지점에서 왔던 길로 내려 가면 되고, 북한산을 좀 더 향유하고자 한다면 대피소 방향으로 둘러 가면 된다. 왔던 길로 내려 가는 시간보다 1시간 이상 차이가 남을 예상해야 한다.

 

 

계단의 끝머리 지점이 위문임.

 

 

위문에서 백운대 암벽을 배경으로

 

 

북한산성 위문에 있는 사적 보호 안내판

 

 

 

위문에 있는 이정표. 위문에서 백운대까지 300m

 

 

백운대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 오는 방향.

 

 

인수봉, 북한산의 제2봉인 인수봉이 시야에 확 들어온다.

 

 

 

위문을 나와 백운대를 향해 오르는 암릉 구간은 마치 암벽 등반을 하는 것 같다. 암벽 경사가 급하고 미끄러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눈이 얼어 붙어있어 아이젠없이 올라가기는 다소 위험한 구간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오르고 내린다. 우리도 귀찮아 아이젠을 하지 않다가 결국 100여 미터 쯤 남겨두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올라갔다.

 

 

여기는 백운대 100여 미터 전방이며 여기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갔다. 눈이 얼어 붙어 가파른 암릉을 오르기가 수월하지 않다.

 

 

만경대를 뒤로 서울 도심(은평구 방향)이 한 눈에 들어온다.

 

 

북한산의 암릉도 설악못지 않다.

 

 

 

북한산(北漢山)의 한 봉우리. 높이는 800미터이다.

 

 

 

백운대 정상에서 휘날리는 태극기.

 

 

백운대 정상에 서서 용암봉과 만경대 너머를 배경으로...

 

 

용암봉과 만경대

 

 

 

인수봉. 인수봉 너머 도봉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다음엔 도봉산을 목적으로 해야겠다. 

 

 

 

오리바위라고 했던가, 백운대에서 내려 오는 길에 찍음. 밀면 머리 부분이 톡 떨어질 것 같음.

 

 

백운대에서 위문을 지나 오던 길로 100여 미터 내려오면 북한산대피소와 대동문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편히 하산하고 싶으면 왔던길로 내려가고 북한산을 좀 더 보고 싶으면 대동문 방향으로 돌아나간다. 군데군데 눈이 얼어 붙어있는 구간이 많아 아이젠을 착용해야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다.

 

 

 

 

 

저 멀리 백운대의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이 보인다.

 

 

노적봉. 노적봉까지 로프로 둘러진 보호 구간이며 여기서 부터는 길이 편안하고 발걸음이 많이 가벼워진다.

 

 

백운대에서 노적봉까지 0.9Km이며, 노적봉에서 북한산대피소로 향한다. 이 구간은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방향을 표시하는 이정표가 없어 헷갈린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하여 백운대 찍고, 하산하면서 북한산대피소를 돌아 나가 원점회귀하는 초행인에게는 들머리를 찾아가기가 수월치 않다.

 

 

용암문에 있는 이정표를 보고 북한산대피소 방향으로 계속가나 대동문까지 가면 안됨.

 

 

용암문

 

 

용암문 성벽

 

 

북한산대피소

 

 

북한산대피소를 내려오면 휴게소와 화장실이 있으며 비로소 북한산탐방지원센터로 향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 대동문으로 방향으로 가지 말고 북한산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간다.

 

 

조그맣게 표시된 봉성암 표지판을 따라 내려간다.

 

 

 북한산 중흥사 대웅전 및 요사채 복원공사 중

 

 

북한산성을 관리하던 수성대장격인 총융사의 재임 시 선정과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선정비

 

 

아직 계곡은 꽁꽁 얼어 붙어있다.

 

 

산영루 안내판. 북한산 태고사 계곡과 중흥사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 '산영루'라는 누각이 있었다.

 

 

산영루가 있던 부근에 위치한 용학사

 

 

 

노적사

 

 

중성문

 

 

 

북한동역사관 지점에 있는 이정표. 여기서 우리는 백운대와 원효봉 방향으로 올랐고, 빙 돌아 대남문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하산했다.

 

 

북한동역사관에서 원효봉, 만경대를 뒤돌아 보며...

 

 

 

 

 

무량사. 출발은 백운대로 오르는 계곡을 따라 올랐으며 하산은 가지 않았던 길을 가기 위해 무량사 방향으로 하산

 

 

대서문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북한산탐방지원센터 주차장. 떠나가에 앞서 아쉬움에 젖어본다.

 

주차비가 장난이 아니네요. 무려 7.600을 주었는데...

국립공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지불한 주차비 중 최고 많은 액이다.

다른 곳은 주로 2,000원 정도 하더만 북한산 주차비용은 만만치가 않네요.

찝찝한 기분으로 돌아가는데 홍제고가 철거 교통공사로 인하여 차가 도로변에 1시간 정도 지체되더만요.  

역시 서울은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최곤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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