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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군위 아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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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아미산

1. 높이 : 737.3m

2. 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양지리, 가암리

3. 찾아 가는 길 : 내비게이션으로 '아미산 등산로 주차장' 치면 나옴

4. 등산 코스

 코스 1  아미산주차장→무시봉→아미산→장곡자연휴양림 [구간거리: 8.29km, 소요시간 : 6시간]

        - 아미산주차장에 주차하고 자연휴양림을 너머 갔을 경우에는 고로면 택시를 이용하여 주차 

          장까지 복귀. 고로면 택시 054-3821466 요금은 17.000원 정도

        - 우리는 아미산 등반 후 1코스로 가진 못하였으나 다녀 오고 난 경험으론 1코스를 추천하고

          싶음. 어차피 병풍암쪽으로 하산해도 5시간 남짓 소요되니 온김에 아미산과 방가산을 함께

          등반하는 것이 나을듯 함.  

 코스 2  아미산주차장→절골삼거리→병풍암삼거리→대곡지→현위치 [구간거리: 5.74km, 소요시

           간 : 3시간30분]

        - 2코스는 아미산 산행의 백미와 아미산 허리를 둘러 보고자 하면 적당한 코스임

        - 아미산 주차장에서 바로 암릉 등반이 시작되며 아미산의 백미인 암릉 5봉을 거친 후 바로

          하산하면 서운한 산객은 3코스 정도가 무방함 

 코스 3  아미산주차장→앵기랑바위→큰작사골삼거리→대곡지→현위치 [구간거리: 4.07km, 소요시

           간 : 2시간 30분]

       - 3코스는 아미산의 절경만 맛 보고자 하거나 시간이 부족한 산객의 등반코스로 적당함

 

5. 우리가 등반한 코스

  - 아미산주차장에서 등반 시작(들머리) : 10:40      - 1봉 : 10:49        - 앵기랑바위(2봉) : 11:12

  - 3봉: 11:16     - 큰작삭골삼거리 : 12:04            - 무시봉: 12:33     - 아미산 : 13:02

  - 아미산에서 방가산 방향으로 내려감, 점심식사 10분 소요

  - 밭미골삼거리 : 13:29 여기서 부터는 이정표도 없으니 방가산 방향으로 가지 말고 가던 길 따라

    외길 수순으로 곧장 내려가면 병풍암과 도곡지 방향으로 이어짐.

  - 병풍암 도착 : 14:30, 병풍암에서 15분 정도 쉬어 감  

  - 병풍암삼거리 : 14:56, 병풍암 뒤편 오르막 길 오른쪽으로 올라 가면 병풍암삼거리가 나오고 삼

    거리에서 대곡지로 향함

  - 대곡지 : 15:30

  - 아미산등반로 주차장 : 15:29

 

6. 산행거리 : 대략 7~8Km 정도, 산행시간 : 대략 5시간 정도

 

 

아미산과 양지마을 

아미산은 삼국유사를 저술하신 일연국사의 시에서 나타나듯 높은 산 위에 또 하나의 높은 산이 있다는 의미에서 아미산이라고 불리우게 되었으며

 양지마을은 앞냇가에 오동(梧桐)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불려지고 있다고 한다. 부락의 한가운데를 개천이 흐르고 있는데 이를 경계로 서쪽 마을은 해가 일찍 돋고 따뜻하다고 하여 양지마라고 하며, 개천의 동쪽 마을은 해가 늦게 돋고 춥기 때문에 음지 마라고 불린다.

 

산행 후기

 

함지박님이 슬로우로드 카페 운영 시 대구 인근의 명산 아미산 소개 글을 올려 놓았다. 대구 근교에 있고 산이 좋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을 것 같아 아껴 두었던 산이었는데 현 근무지 학교의 실장님이 아미산을 다녀 오고 난 후 정말 좋은 산이라고 하여 개학을 앞두고 아내랑 함께 어제 아미산엘 다녀 왔다. 아미산은 최근 국제신문의 산 소개 코너에 소개된 뒤 더욱 많이 알려져 많은 산객들이 방문하는 대구 근교의 명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미라 하여 가늘고 길게 굽어진 아름다운 여인의 눈썹 모양의 산이라 여겼더니 아미산의 아미는 승 일연의 시에 나타난 높은 산 위에 또 하나의 높은 산이라는 뜻을 두고 있는 이름이라고 한다.

 

아미산은 해가 일찍 돋고 따뜻하다고 이름 지어진 양지마을을 지나면 아미산 입구 등반로 주차장이 나오는데 그곳이 들머리가 되고, 들머리에서 바로 송곳바위와 1봉을 거치며 암벽등반이 시작된다. 5봉까지의 코스는 로프 구간이 많아 다소 위험한 듯 하지만 실제 등반을 해보면 그리 위험한 구간은 아니며 오히려 아기자기한 것이 암봉을 넘나드는 묘미를 만끽할 수 있어 산행하는 재미가 쏠쏠한 구간이다.

 

아미산 산행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암봉 등반이지만, 1봉에서 5봉까지의 암봉을 오르내리며 주변의 병풍같이 드리워진 벌거벗은 겨울 산을 바라보는 것 또한 일품이다. 그리고 암봉에 서서 양지리와 가암리를 내려보면 눈 앞에 펼쳐지는 막힘없는 전경이 얼마나 가슴을 탁트이게 하는지 그렇게 눈이 시원할 수가 없다. 그러나 아미산 산행을 하면서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암봉이 그리 길지 않아 암봉의 비경을 짧은 시간 누리다가 만다는 것이다. 산행을 시작하여 30~40분 정도면 암봉 산행은 끝이 난다. 그런 암산의 비경에 취해 즐기다 보면 암봉 산행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고 일반적인 평범한 육산을 걷는다. 하지만 비록 짧긴하지만 대구 근교 어디에 군위에 있는 아미산과 같은 암봉을 끼고 돌아가는 산이 있던가? 비록 설악의 용아장성 같이 높고 깊지는 않으나 아미산은 잠시나마 설악의 그 깊은 맛을 느끼게 함에 충분하다.

 

아미산 암봉은 장곡휴양림에서 출발하면 6시간이 넘는 긴 산행을 하고 난 끝 지점에 있어 시간이 급하거나 늘보 산행으로 인하여 시간이 지체된다면 아미산의 백미라 일컫는 암봉 지대를 경유하기린 쉽지 않은 일이다. 자가운전일 경우 일단 원점회귀 산행이 아니기 때문에 출발지로 되돌아 가는 문제가 있고 시간도 많이 걸리기 때문에 요량을 잘 해야 한다. 해서 권해 드리고 싶은 코스는 양지마을의 아미산 등산로 주차장을 들머리로 잡고 바로 코 앞에 있는 송곳바위를 바라보며 암벽을 타고 오르는 것이 좋다. 그러면 무조건 아미산이 자랑하는 5개의 암봉은 밟아볼 수 있으니 정상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크게 아쉬울 것이 없다. 일정을 더 여물게 계획한다면 시간대 별로 코스를 선정하여 맞춤형 산행 계획을 짜거나 시간이 충분하다면 내친김에 장곡휴양림으로 넘어 가버리는 것도 좋을 성 싶다.

 

다음에 아미산을 찾게 된다면 우리는 아미산등반로 주차장을 들머리로 하여 장곡휴양림으로 넘어갈 계획이다. 우리가 산행한 코스인 병풍암으로 돌아 나와 원점회귀하는 시간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으니 그리 계산해 봄직하다. 그러나 그럴경우엔 장곡휴양림에서 택시나 다른 이동수단을 동원하여 원점으로 돌아와야 함을 알아야 한다. 택시비 17,000원 이라고 하던데... 더 주어야 하는지는 모를 일이다.   

 

 

이 안내도에 코스별 시간대와 거리가 나와있으면 금상첨화 일텐데... 군위군청에 요청해 볼까요.

 

양지마을 주차장을 들머리로 오른 아미산 제1봉

 

아미산 주차장. 오늘은 바람 한점없는 쾌청한 날씨임에도 주차장엔 녹지 않은 눈이 쌓여있고 관광버스 2대와 승용차 6대 정도 주차하고 있음. 아미산을 찾는탐방객들이 해를 거듭할 수록 많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듬.

 

 

아미산 등산로 주차장.  왼쪽 끝에 우뚝 솟아있는 바위가 송곳바위이고 오른쪽 봉우리가 1봉. 주차장에서 개울 다리 건너 나무계단을 따라 곧장 오름

 

 

매점 위 우뚝 솟은 송곳바위. 탐방객 편의를 위하여 적재적소에 필요한 표식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송곳바위라 든지 1봉에서 5봉의 표식이라 든지...  부분부분 표식이 필요한 지점과 산객들의 혼란함이 야기되는 지점을 명확하게 표시해 주면 아미산을 찾는 산객이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요. 

 

 

아미산 매점에서 뽕짝 음악이 신나게 들려온다. 아마 산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매점의 인사인 모양이다.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출발...

 

 

올라가는 초입에 들어서서 하천을 따라 한 컷. 하천엔 얼음과 눈으로 뒤 덮여 있음. 

 

 

초입의 나무 계단을 따라 5분 정도 올라감

 

 

제1봉이 바로 나옴. 1봉~5봉은 초입부터 시작되는 봉우리에 산객들이 나름대로 붙인 이름인 듯 함

1봉~ 하든지 아니면 봉우리 이름이 있었으면 함

 

 

1봉을 오르는 로프 구간

 

 

1봉을 오르면서 양지마을을 배경으로. 겨울산은 멀리서도 속이 훤히 들여다 보여 좋다.

 

 

 

앵기랑삼거리. 큰작사골삼거리 방향으로 진행

 

 

 

제2봉 앵기랑바위. 양지마을에서 이 바위를 보면 애기 동자승의 모습을 띄고 있다고 해서 앵기랑 바위라 함. 6.25동란, 월남전 참전 용사의 인명 피해 및 마을의 흉사가 없도록 수호신의 역할을 했다고 전해짐.

 

 

제3봉 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나 진입금지 되어 있음

 

 

3봉을 지나 4봉, 5봉으로 오르고 있는 산객. 암봉은 저기 보이는 산봉우리까지이며 이곳까지가 아미산 등반의 백미라 일컬을 수 있다. 이후 부터는 일반 육산 지형이며 아미산 까지 완만한 오르막 능선을 따라 가면 된다.

 

이 표식지점까지 약 30~40분 소요되었는데 주차장에서 15분 거리라 되어있네요. 우리가 사진찍고, 조망을 즐기는데 시간을 많이 쏟았나 봅니다.

 

 

4~5봉을 오르는 나무데크

 

앵기랑 바위와 3봉. 역시 사진을 살리는 색감은 소나무가 최고...

 

 

겨울산은 머리 속을 훤하게 보여 주어 좋습니다. 입춘도 지나고 했으니 앞으로 온갖 약초, 들꽃, 야생화 등 이름 모를 식물들이 아미산을 더욱 아름답게 하겠지요.

 

 

왼쪽 마을 - 양지리, 오른쪽 마을 - 가암리

 

 

1봉 너머 양지리 마을과 군위를 에워싸고 있는 병풍처럼 드리워진 산세 지형 

 

 

 

 

봉우리를 모두 올라 서면 무시봉으로 향하는 길에 오솔길 같은 능선 길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는 그리 어렵지 않은 산행이 이어집니다.

 

 

 

큰작삭골삼거리. 여기에서 대곡지로 내려가면 3코스로 총 2시간 30분 가량 소요됨. 가장 짧은 구간이나 그래도 아미산의 백미 코스는 다 둘러 보고감

 

 

큰작삭골삼거리에서 5분 거리에 조그마한 돌탑이 하나 있음

 

 

무시봉까지 녹지 않은 눈길 능선을 따라 오름

 

 

무시봉까지 1,3Km 남았음

 

 

돌탑에  무시봉이라는 글이 있길래 여기가 무시봉인가 보다 하고 '뭐 이래...' 하면서 사진만 한장 찍고 스쳐 지나감

 

 

돌탑에서 10분 정도 올라가니 난데없이 무시봉이라는 표지석이 나옴. 표지석이 없으면 여기가 봉인지도 모르고 그냥 스쳐 지나가기 십상임

 

 

눈길 능선을 따라 계속 진군. 평탄한 능선 길이 이어지고 산행은 순조로움

 

 

아미산 정상석

 

 

아미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무시봉에서 1Km지점에 아미산이 있음. 여기서 우리는 무시봉으로 내려가 큰작삭골삼거리에서 대곡지로 하산할려고 했는데 방가산 방향으로 하산 길이 있다고 해서 방가산 쪽을 향하였습니다. 이쪽으로 하산하는 길은 그리 매력도 없고 권하고 싶지 않은 길입니다. 내리막길도 길고 험해서 특히 하산 길이 어려운 사람은 무시봉으로 다시 내려가거나 아니면 내친 김에 방가산을 거쳐 장곡휴양림으로 하산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이 방향으로 내려가면 병풍암을 거쳐 병풍암삼거리를 오른 후 대곡지로 향하여 주차장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 내려가는 시간이나 장곡휴양림으로 내려 가는 시간이 별 차이가 없을겁니다. 1시간 정도 차이가 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온 김에 방가산과 자연휴양림을 거치는 것이 의미가 더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시간과 거리 계산이 잘못되어 병풍암으로 하산을 해 버렸는데 다녀오고 나서 정리를 하다 보니 잘못 한 느낌이 들더군요. 휴양림쪽으로 하산해도 시간상 충분했는데 아쉽습니다.

 

 

아미산 정상에서 본 조망. 녹음이 우거진 계절엔 얻을 수 없는 사진이죠. 마치 산불로 인해 다 타버린 헐 벗은 민둥산 같습니다. 겨울산의 매력이죠.

 

 

아미산에서 방가산 방향으로 내려 가는 산행 길은 아직 눈이 녹지 않아 산객의 발 자취를 제외하곤 그대로 소복하게 쌓여 있습니다.

 

 

 

밭미골삼거리.   병풍암 가기 전 까지 있는 마지막 이정표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이정표도 없고 내쳐 병풍암까지 비탈진 내리막을 계속 내려가야 합니다. 주의 해야 할 점은 여기서는 방가산을 향하면 안되고 이정표 표식도 없지만 가던 길 따라 계속 외길수순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계속 가다보면 고즈녁하고 자그마한 암자가 하나 나옵니다. 그 곳이 바로 병풍암입니다.

 

 

밭미골삼거리에서 내려 오면 우측 방향으로 저수지가 하나 보입니다. 그 저수지가 대곡지이며 대곡지를 따라 우측으로 돌아 나가면 처음 출발했던 주차장이 나옵니다.

 

 

밭미골삼거리에서 평탄한 능선길이 조금 이어지지만 평탄한 길이 끝나면 거기서 부터는 급한 내리막 길을 1시간 정도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합니다. 크게 주변 볼거리도 없이 마냥 눈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합니다.

 

 

내려가면서 겨울 민둥산을 다시 한번 들여다 봅니다.

 

 

산을 좋아 하지 않을 때는 몰랐는데 산을 다니다 보니 느껴지네요. 우리나라는 대문 열고 길만 나서면 산이 이렇게 가로 놓여 있다는 것을...

 

 

드디어 길고 급한 내리막 길을 다 내려 왔다. 눈 덮인 계곡에 물 바가지가 걸려 있고 앞에는 조그만 산중 암자가 나타난다.

 

 

여기가 병풍암. 병풍암(屛風庵)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부락 주위에 바위가 병풍같이 둘러 싸여 있으며, 1300여 년 전 신라시대 암자가 마을 안에 있었으므로 불려진 지명이라고 한다.

 

 

허겁지겁 아미산에서 부터 병풍암까지 내려 오니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점심 먹은 시간 포함)

여기가 병풍암인지도 모르고 도착을 했는데 노스님께서 우리를 반가이 맞는다. 따뜻한 차 한 잔하고 가시라며 자리를 권하시고, 보살님께선 이내 뜨거운 주전자에 들어 있는 따뜻한 차를 내 오신다. 스님께선 아미산에서 직접 채취한 자연산 약초를 달여 만든 따끈한 차를 우리 부부한테 사심없이 권해 주신다. 푸념을 하면서 힘겹게 내려 온 피로를 스님의 인자함과 정이 듬뿍 담긴 차 한 그릇씩과 솔 잎 향기나는 차 한잔을 덤으로 대접 받으니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이 곳은 스님이 거처하는 곳이며 십 수년 전에 이미 입산하시어 돌과 흙을 하나하나 쌓아 거처를 만드셨단다. 그 때는 인적이 드물어 사람 구경하기 쉽지 않았고, 벗이란 오로지 바람과 구름, 산과 짐승들이 모두였다는데 요즈음 아미산이 유명세를 타 그런지 산객들을 심심찮게 보신단다. 오며가며 피로에 젖은 산객들을 대하며 야생에서 채취한 따뜻한 차 한잔 대접함이 그렇게 행복해 보인다. 그리 사시는 스님의 마음이 곧 부처의 마음이 아닐까. 스님, 보살님 성불하시기 바랍니다.

 

 

소탈하게 꾸며진 아니 꾸밈이랄 것도 없는 소박한 앞 마당.

 

 

장작 더미가 재워져 있는 저곳이 고려시대라고 했든가 신라시대라고 했든가 법당터라고 하시며 산세의 이모저모를 자상하게 설명을 해 주신다. 원효, 설총, 의상대사가 법력을 깨우친 곳이라 하든가... 많은 설명을 들었는데 소상하게 서술을 못하겠네요 아리송송해서...

 

 

여기가 왜 명당인고 하니 절터를 기준으로 좌측을 둘러싸고 있는 아미산이 좌청룡에 속하고 절터 오른쪽 방향으로 이어진 산줄기들이 우백호를 뜻하고 절터를 중심으로 산중 계곡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니 여기가 바로 명당이며 극락도량이라고 말씀하신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뾰족하게 보이는 산봉우리가 할아버지고, 왼쪽에 둥그스름한 봉이 할머니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켜 보고 돌봐 주신다고 하셨는지 뭐라 진지하게 설명을 해 주시는데 다 소화를 못해서 아쉽다.

 

 

병풍암에서 아미산 방향으로 보이는 왼쪽 바위가 탄광암이라고 하신 것 같았는데...탄은 불을 밝혀 주는 에너지를 의미하며 아마 이 절터를 밝혀 주는 역할을 한다는 해석으로 받아 들인 것 같았는데...

 

 

스님이 직접 흙을 발라 쌓은 토담 집 뒤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스님이 춥지나 않으실런지...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소박한 기도처입니다. 산객들의 발걸음이 뜸했을 때는 그야말로 절간 같은 분위기에 무량정천한 곳이 아니었겠나... 오가는 산객님께서도 청정한 병풍암에 때를 묻히지 않으시기를... 그래도 스님께선 종교를 초월하여 필요한 사람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조그마한 규모의 흙집이라도 손수 지어 제공했으면 하신다. 따끈한 차 대접을 받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또 다른 산객들이 모여 들어 온다. 스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하직하니 스님께선 또 다른 일행들에게 차를 대접하러 나서신다. 산꾼들로 인하여 스님께서 요즘 사람 구경 많이 하시는 듯 하다. 

 

 

스님이 거주하는 병풍암 뒷쪽 오른편 오르막 길로 10분 정도 오르면 병풍암삼거리가 나옴

 

 

병풍암삼거리에서 대곡지 방향으로 향함

 

 

내리막길을 따라 대곡지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걷기 좋은 오솔길이 나온다. 나는 산을 다니면서 이런 길이 나오면 세상 편하고 좋다. 더 이상의 행복감은 이 길을 걷는 것 만큼 좋을 수가 없다.

 

 

 

아미산을 내려오면서 보이던 대곡지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대곡지 입구에 있는 이정표. 주차장까지 다왔다.

 

 

 

농수로를 따라 하천을 걸어 나가면 주차장이 나오고 눈 밭 위에 세워져 있는 우리 차가 저기 보이네. 간이화장실 2개 비치되어 있음

 

 

시작 인증샷 : 10시 39분, 끝 인증샷 : 15시 29분. 총 소요시간 : 5시간(사진찍고, 점심먹고, 쉬어가고, 스님과 얘기하고한 모든 시간 포함) 

 

 

 

가다가 군위댐을 배경으로(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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