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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태백산 눈꽃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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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눈꽃 등반 후기

 

◆ 소요시간 : 6시간 30분 정도 예정

산행코스 : 당골매표소(당골 광장, 석탄박물관) - 4.4Km - 문수봉 - 2.3Km - 부쇠봉

                            - 0.7Km - 천제단 - 0.4Km - 장군봉 코스 - 0.4Km - 천제단 - 2.2Km - 반재삼거

                       리 - 2.0Km - 당골매표소(원점회귀) 

 ◆ 산행 거리 : 12.4Km

  산행 시간 : 5시간 소요

 승용차 운행 시간 : 칠곡 - 태백산도립공원 당골매표소까지(3시간)

내비게이션 : 당골매표소(033-550-2745)를 찍고 감

    도립공원관리사무소 : 033-550-2741

 

♣ 태백산 관련 사전 조사 자료는 산행길잡이에서 자세하게 소개 해 놓았음

 

산소의 도시라 일컫는 태백의 태백산을 찾았다.

태백산은 하늘로 통하는 성스러운 산이라 하여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산이었는데 이번 동계 휴가를 맞아 덕유산에 이어 2번 째 눈꽃 산행을 하게 되었다.

눈꽃을 보지 못해 못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온 산이 눈밭으로 뒤 덮여 있어 겨울 산행을 하는 묘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으며 눈꽃 등반은 1월 3일 산행한 덕유산 눈꽃 산행에 만족을 하여야 했다. 내친김에 태백에 하루 쯤 더 머물다 다음 날 함백산 등반을 할까 하다가 13일 2012년 예산안 심의도 있고 해서 내려왔더니 약간은 아쉽다. 다시 오기 쉽지 않은 길이라 더욱 허전했으리란 생각이 든다.

오늘 태백산 산행은 조망이 좋아 태백이 안겨주는 천혜의 절경을 만끽하였다.

겨울 태백산이 가진 장엄한 광경과 감흥은  사진을 보면서 기록하고 그 느낌을 간직하고자 한다. 

 

 

태백산 위성사진의 붉게 그려 놓은 코스가 우리가 산행한 코스임(총 12.4Km , 약 5시간 소요)

예정 산행시간은 6시간 30분 정도 예상했는데 의외로 5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아침 7시에 출발하려고 했으나 8시경에 출발하여 11시 쯤에 도착하였으니 예정 시간이 1시간 지체되어 서둘러 산행을 하였기 때문에 시간을 줄일 수 있었나 보다.  

 

등반 사진 목록 메인에 나타내기 위하여 뒤에 있는 태백을 대표하는 멋진 '주목' 사진을 먼저 올려 놓았음

 

 

당골매표소에서 입장료 1인 2,000원, 주차비 2,000원 총 6,000원을 지불

 

매표소 바로 위가 당골광장. 표지판 온도가 영하 7도를 가르킴. 광장 입구에서는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웃 도는것 같더니 위로 올라 갈 수록 바람이 죽어 산행하기에는 그다지 불편함이 없었다. 

 

당골광장 좌측에 위치한 태백석탄박물관

 

당골광장에는 눈꽃 축제를 위하여 작품을 만들기 위한 집채만한 눈들이 뭉쳐져 있다.

당초에는 천제단 방향으로 산행코스를 계획하였으나 현장에 와서 문수봉으로 발길을 돌림. 조금 힘들게 올라 가 쉬운 길로 내려 오기 위해서 코스를 수정함. 

 

작품을 만들기 위하여 당골광장에 쌓여 있는 눈 뭉치들

 

당골광장에서 문수봉을 향하는 바로 윗 길에는 전봇대처럼 쭉쭉 뻗은 '일본잎갈나무' 숲이 나온다.

천지가 눈 밭으로 뒤덮여 있으나 아쉽게도 눈 꽃은 없다.

 

LG상록재단에서 "이름을 불러주세요"라며 식물 이름표를 온 산에 다 붙여 놓았다. 잎이 다 떨어져 이름을 구분하기 쉽지 않지만 산에 오를 때 마다 그 들의 이름을 불러 주고 싶어 눈여겨 보는 습성을 가지는데 이렇게 일일이 이름표를 붙여 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와 감촉이 겨울 산행의 백미가 아닐까요. 눈 밭이라 그리 미끄럽진 않아 아이젠 착용을 하지 않고 그냥 걸어가고 있고 넘들도 대부분 그렇게 올라가고 있다.

 

1시간 채 걸리지 않았는데 당골광장에서 2.3키로 지점인 제당 갈림길까지 왔다. 문수봉까지 1시간 남짓이며 이 상태로라면 천제단을 돌아 반재로 해서 당골로 돌아갈 수 있을것 같음을 예상해 본다.

 

 

당골에서 1시간 30분 쯤 오르니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군락 지역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태백을 상징하는 멋진 주목이 멋스럽고 장엄한 모습으로 그 실체를 드러낸다.

 

어느덧 문수봉까지 0.5키로 남았다는 표지판이 나온다. 저기까지만 가면 힘든 코스는 거의 다 올라간다.

 

문수봉 바로 아래 하얀 눈 밭 길을 씩씩하게 잘 올라 가고 있다.

 

문수봉 아래는 하늘을 뒤 덮고 있는 산봉우리가 파도가 치고 난 뒤 잔물결이 퍼지고 있는 듯 하다.

 

문수봉 돌탑. 여기서는 바람이 너무 거세어 점심을 먹지 못하고 천제단에 가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함

 

 

문수봉은 태백산 동쪽 봉우리로 해발 1,517m이며 산봉우리가 바위로 되어 있는 특이한 형태이다.

 

문수봉 돌탑 너머 북동쪽 방향으로 내려다 보이는 능선 물결. 육중한 모습의 능선 물결이 인간의 하찮은 모습을 가볍게 해 줍니다.

 

문수봉 북쪽 방향

 

역시 문수봉에서 줌으로 잡아 당겨 찍음. 우리나라 산 참으로 멋집니다.

 

 문수봉 위에는 자갈이 많다. 그 자갈로 된 돌무더기를 멀리서 보면 마치 눈이 쌓여 있는 듯하다하여 태백산의 이름이 이곳에서 나왔다는 이야기가 척주지에 있다.

 

문수봉에서 천제단까지 3Km. 오르락내리락하지만 완만한 능선 길이라 천제단까지 그리 힘들지는 않으며 천제단까지 올라가면 반재를 향해서 당골로 내려가는 길은 걷기 좋은 내리막길이 이어짐

 

문수봉에서 0.4Km 내려 오면 당골.문수봉 갈림길이 나온다. 천제단을 오른 후 당골로 내려 갈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여기서 당골로 내려가면 된다.

 

가지 사이로 얼굴을 내 밀고 있는 문수봉. 시야에서 아득하게 멀어져 있는 문수봉을 뒤로 하며 발 길을 재촉한다.

 

현위치 문수봉갈림길. 천제단까지 1.1Km 남았음

 

저 멀리 우리가 가야 할 천제단이 그 모습을 드러 냄

 

천제단을 향해 가다 보니 천제단 아래에 있는 망경사가 한 눈에 들어온다. 무엇인고 하였더니 태백의 웅장한 육산 명당에 자리한 망경사였음

 

천제단이 보이고 그 아래에는 태백산을 대표하는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음

 

눈 밭에 우뚝 서 있는 천년 묵은 주목에 눈 꽃이 피어있었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덕유산 주목에 서린 눈꽃을 떠 올려 본다.

 

똑딱이 카메라로 찍었지만 쓸만하네요. 태백산 정상에 우뚝 솟아있는 주목은 카메라 기종에 관계없이 주목 그 자체만으로 작품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천제단 아래있는 주목 군락. 더 가까이서 찍음

 

웬 사람이 주목 나무 아래 눈 밭에서 쉬고 있네요.

 

여기가 부쇠봉인가 본데... 표식이 없다. 밀양박공의 묘지도 있던데... 

천제단이 있는 수두머리와 문수봉 사이에 있는 산봉우리이다. 이 봉우리에서 남으로 뻗은 산줄기가 소백산맥의 시초가 된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갈까했더니 바람이 너무 세 먹지 못하고 천제단으로 바로 향한다.

 

천제단에 올라 까마득히 멀어져 있는 문수봉. 뒤 돌아 온 발걸음을 감회하며...

 

천제단에 있는 이정표. 여기서 당골광장까지 4.4Km 1시간 30분 정도 내려감.

 

 

태백산 표지석. 너무 혼잡하여 사진 찍을 틈이 없다.

 

태백산 등정 기념으로 옆지기랑 인정샷

 

옆지기가 태백산이랑 잘 어울리네요.

 

태백산 천제단. 천제단은 옛 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설치한 제단

 태백산 정상에 위치한 천제단은 천왕단(天王檀)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將軍檀), 남쪽에는 그보다 작은 하단의 3기 로 구성되었으며 적석으로 쌓아 신역(神域)을 이루고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방백수령(方伯守令)과 백성들이 천제를 지냈으며 구한말에는 쓰러져가는 나라를 구하고자 우국지사들이 천제를 올렸고, 한말 의병장 신돌석 장군은 백마를 잡아 천제를 올렸고 일제때는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린 성스런 제단이다. 지금도 천제의 유풍은 면면히 이어지고 있으며 산꼭대기에 이같이 큰 제단이 있는곳은 본토에서 하나밖에 없다.

 

단군조선시대 구을(丘乙)임금이 쌓았다고 전해지는 이 제단은 상고시대 부터 하늘에 제사하던 제단으로 단군조선시대에는 남태백산으로 국가에서 치제하였고, 삼한시대에는 천군이 주재하며 천제를 올린 곳이다. 신라초기에는 혁거세왕이 천제를 올렸고 그 후 일성왕이 친히 북순하여 천제를 올렸으며 기림왕은 춘천에서 망제(望祭)를 올렸다.

 

한배검이란 ‘단군’을 높여 이르는 말. 웅녀가 신성수(박달나무)에서 기도를 하여 환웅과 결혼을 하고 한배검(단군왕검)을 낳는다. 단군왕검은 우리 배달 민족의 조상으로서, 이 땅에 처음으로 부족 국가인 고조선을 세운 분이다.

 

북쩍거리는 사람들 틈 사이로 무엇을 소원하는지 제를 지내고자 하는 정성이 대단하다. 모든 소원을 다 들어 줄 듯 하다.

 

천제단에서 바라본 태백의 고산준령

 

천제단에서 줌으로 땡겨서 찍음

 

 장군단. 천왕단에서 북쪽으로 약 3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제단이다. 편마암(片麻岩)으로 만들었으며 높이 2m, 둘레 20m로 타원형(楕圓形) 석단(石壇)이다. 남쪽에는 제단 위로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이 있다. 매년 개천절(開天節)에 제사를 지내고 있는 천왕단과는 달리, 비교적 원형(原形)이 잘 보존되어 있다.

 

천제단에서 망경사로 향하는 내리막 길이며 이 곳으로 당골로 내려간다.

 

 

단종비각. 천제단에서 3분 거리에 있음

 

망경사. 천제단에서 5분 거리에 있음

 

당골까지 4Km 남았음

 

망경사에서 아껴 둔 점심을 해결. 날씨가 추워 컵 라면으로 대충 끼니를 해결하고, 라면 남은 물은 버릴 때가 마땅치 않아 보온 밥 통에 버림. 배낭 속에 들어 있던 물이 얼었음.

 

용정. 한국의 명수 100선중 한곳.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 물 바가지가 없어 결명자 물을 한 통 버리고 용정수를 가득 채운 후 물 맛을 봄. 몸 속의 나쁜 기운이 용정수에 모두 씻겨 내려 간 듯함.

 

 

 

반재삼거리. 천제단에서 당골까지 중간 지점, 앞으로 남은 거리 2.2KM

 

단군성전 안내문

 

국조 단군상

 

 당골계곡 안쪽으로 들어가면 광장 윗쪽에 단군성전이 있다. 1975년 국조단군봉 사회가 구성되어 1982년 성전을 창건되었는데 전체 대지면적 2,370㎡에 성전이 62.4㎡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단군제를 봉행한다. 성전안에는 단군의 영령과 영정이 있다.

 

당골광장에는 눈꽃 축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Snow Machine

 

태백산 석장승

 

 

노산 이은상선생님의 산악인 선서를 의미있게 되새기며 태백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포크레인으로 작품의 대략적인 외형을 정비

 

작품을 만들기 위하여 삽으로 형태를 잡아가는 모습

 

 

당골광장 옆에있는 석탄박물관 사진을 끝으로 태백산 산행기록을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