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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올여름 포항 바닷가 여름 탐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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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올여름 포항 첫 번째 탐조지역과 같은 코스로 한 바퀴 더

 

 

■ 언제 : 2024. 08. 02.(토) 

■ 어디 : 포항 바닷가 한 바퀴

■ 누구랑 : 대구 지인1, 부산 지인 부부, 영천 지인, 포항 지인(컨디션이 좋지 않아 중도 하차)
■ 탐조 내용

   1번 구역 : 뒷부리도요, 세가락도요, 왕눈물떼새, 좀도요, 흰물떼새(첫 번째보다 종 수가 많이 줄어들었음)

   2번 구역 : 깝작도요, 꼬까도요, 노랑발도요, 뒷부리도요, 백할미새, 알락할미새, 왕눈물떼새, 좀도요, 장다리물떼새 한 마리, 제비 육추 장면, 중부리도요, 붉은발도요, 흰물떼새

 

 

 

내가 정한 탐조 1구역은 오늘 또 가보니 첫 번째 방문 때보다 종 수도 개체 수도 지난번 보다 많이 줄었다.

송곳부리도요는 오간 데 없고 알락꼬리마도요와 큰뒷부리도요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고만고만한 녀석들만 재바르게 움직일 뿐이다.

 

같은 코스로 바닷가 암초지대를 빠뜨리지 않고 돌아봤지만

새도 없을 뿐더러 도요물떼새들이 있을만한 곳은 피서객들이 있거나 낚시꾼들로 방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결국 탐조 2구역에서 진을 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같은 지역이라도 역시 새도 있는 곳에만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탐조 2구역 상황도 첫 번째 방문 같지 않다.

지느러미발도요도 없고 메추라기도요도 흔적조차 없다.

그 사이에 종 수가 줄고 개체 수도 줄었다.

 

변화가 있다면 장다리물떼새 한 마리가 외로움도 더위도 잊은 채 혼자 잘 놀고 있다는 것이고

지난번에 못 봤던 중부리도요 여섯 마리가 보였다는 게 다다.

난 다른 곳에서 다른 새를 보다가 중부리도요 여섯 마리가 나타난지도 몰랐다.

동행이 말하길 금방 나타났다가 찍기도 전에 흩어졌단다.

 

어쨌거나 이번 포항 탐조는 더운 날씨에 싸돌아 댕기면서

새로운 탐조지역을 발굴했다는 데 유의미함을 부여한다.

여길 그렇게 돌아다녔어도 여기서 이렇게 많은 도요들이 머물다 가는 걸 본건 이번이 처음이라

이런 발견은 새로운 새 한 마리 종추한 기쁨과는 또 다른 희열을 느낀다.

 

탐조하다 보면 새들이 머무르는 지역도 변화가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이런 발견은 우리 같은 탐조인들에겐 큰 수확이랄 수 있다.

 

이젠 내륙에서 번식하는 여름철새들의 육추는 거의 다 끝났다.

지금부터 다른 새를 더 보고 싶으면 바다로 습지로 가야 한다.

바야흐로 도요물떼새 시즌이 도래한 것이다.

 

 

 

 

지난번엔 안 보이던 깝작도요도 한 마리 보이고

 

 

누가 뭐래도 이 바닷가 이 시기의 대세는 여전히 꼬까도요다.

 

 

꼬까도요와 노랑발도요

 

 

노랑발도요

 

 

뒷부리도요

 

 

붉은발도요

 

 

붉은발도요와 꼬까도요

 

 

붉은발도요와 뒷부리도요

 

 

장다리물떼새/ 여기선 보이지 않더니 오늘은 한 마리가 나타나 부지런히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보는 이는 안타까운데 녀석은 외로움이 뭔지도 모르는지 혼자 잘 돌아다니고 잘 먹는다. 사진을 찍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데크 위에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가까이 다가와 모델이 되어준다.

 

 

제비육추/ 동행인과 함께 허기를 메꾸기 위해 그늘을 찾아 빈집을 찾아 앉았더니 거기 처마 끝에 제비가 둥지를 틀고 막바지 육추에 여념이 없다. 밥 먹으러 갔다가 횡재한 셈이다. 귀찮아서 삼각대를 가지고 가지 않아 핸드헬드로 찍자니 에미가 얼마나 빠르게 왔다 가는지 어미가 먹이를 주기 위해 오는 장면 한 장 얻자니 무지하게 힘든다.

 

 

악착같이 삼각대 없이 겨우 겨우 이런 장면을 찍긴 했다. 삼각대를 쓰지 않으면 어미가 나타난 것을 보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이미 늦다. 이 장면은 요행히 손각대로 둥지를 겨냥하고 있을 때 어미가 들어와 찍은 장면이다. 운빨이 좋았던 편이다.

 

 

유조의 움직임을 보니 이소가 임박한 상항인 듯하다. 운이 좋아 이런 장면까지 보는 운을 누린다. 

 

 

좀도요/ 이 녀석은 두 차례 방문에 벌써 엄청 많이 찍었고 앞으로도 엄청 많이 찍힐 녀석이다.

 

 

보케가 좋아 찍어준다. 뭐~ 찍을 얘들도 많지 않았지만 이 사진을 좀도요보다 보케가 더 아름답다.

 

 

중부리도요/ 이 바닷가를 거닐면 심심찮게 보는 녀석 중 하나가 바로 욘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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