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간 팔도 백수들의 귀족 여행 1일차
■ 언제 : 2020. 10. 25.(일) ~ 29.(목) 4박 5일
■ 25일 첫날 일정
12시 제주착 - 점심(화목원) - 카페(미스틱3도카페) - 한라생태숲(삿모르숲길) - 숙소(제주라마다프라자)
석식(흑돼지구이 몬트락)
■ 누구랑 : 대동 백수 8명(권**, 남**, 박**, 박**, 정**, 조**, 안**, 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동 백수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번 제주 기행은 지난여름 모임 때 백수끼리 가자고 이미 합의한 바다. 난, 울산에서 미리 도착한 남석이랑 만나 우린 일행이 모두 당도할 때까지 공항 주변 가까운 바닷가로 가 여유를 가졌다. 공항에서 13시쯤 모두 합류했다. 이 차는 이번 여행을 추진한 용*이가 예약한 기사 대동 우리 일행들의 애마가 되어줄 솔라티다. 기사님은 고요한이란 분이었고 연예인 포스에 김정은을 닮기도 했다. 우린 고요한씨의 애마를 타고 백수란 형편에 어울리지 않게 화려한 비상을 한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 시간이라 우린 먼저 화목원이란 식당을 찾았다. 난, 여행을 가면 식당 사진이나 카페사진은 잘 찍지 않는다. 그 결과 첫날 첫 식사 장소는 경황이 없어 사진을 찍지 않았더니 어디서 뭘 먹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거 안 되겠다 싶어 지금부터라도 가는 곳마다 빠뜨리지 않고 사진을 담아야겠다고 생각해 이미 놓쳐버린 점심 식사 장소인 화목원을 제하고 우리가 다녀간 곳은 빠뜨리지 않고 담아두기로 했다. 내가 날 못 믿는 건 벌써 오래 전이다. 여긴 '미스틱 3도'란 카페다.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하면서 앞으로의 제주 기행을 기대하는 순간이다.
이 카페는 공원이다. 무슨 카페가 차나 팔면 되지 이렇게 근사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이번 여행의 특징이라면 용근이 덕에 내가 제주에 가는 탐방과는 확연한 차이점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난 집사람과 제주에 가면 주로 오름을 찾아 다닌다. 카페는 근처도 안 가고 먹는 것도 대충 떼운다. 지금까지의 나와는 180도 다른 형태의 귀족여행을 한다. 이 친구는 카페를 좋아하고 음식도 가려먹는다. 그래야 하는 이유가 있는 친구다. 덕분에 색다른 제주 기행을 하는 기분을 느껴 그도 괜찮네란 생각이 든다.
카페 풍경이다. 카페 정원 분위기를 다 담지는 않았지만, 여느 공원 못지 않다. 핑크뮬리 (분홍쥐꼬리새, 분홍억새)
벼과 쥐꼬리새속의 여러해살이풀. 가을에 분홍색, 자주색, 보라색 꽃이 풍성하게 핀다. 같은 벼과 식물인 억새와 닮아 분홍억새라고도 부른다.
미스틱3도 카페에서 차도 한 잔하고, 카페 분위기를 맛본 후 우린 한라생태숲으로 간다. 숫모르숲길을 시작으로 발걸음을 떼니 친구들이 날더러 숲해설가님의 해설을 듣고 싶단다. 아는대로 성심껏 설명을 했다. 이거 큰일났다. 앞으로 어떤 모임이든 숲으로 가면 날더러 숲해설을 해달라고 할텐데~~~ 학습의 끈을 놓으면 안 되겠넹!!!
우리 동기회의 만년회장인 형전이는 뭘 그리 관심있게 보시는고~~~
말오줌때. 노박덩굴목 > 고추나무과 > 말오줌때속
열매는 골돌과로 1~3개씩 달리고 꼬부라진 타원형이며 예두이고 길이 1.5 ~ 2cm로 세로맥이 있고 붉은색이며, 종자는 검은색으로 윤채가 있고 둥글며, 지름 5 ~ 6mm이고 9월 초 ~ 10월 말 성숙한다. 주로 남쪽 해안 지방에서 잘 자란다.
화살나무. 노박덩굴과에 속하고, 화살이 날아갈 때 곧바로 가거나 곡선을 그리거나, 빠르고 느린 것을 좌우하는 것은 모두 화살대에 매다는 ‘전우(箭羽)’라는 깃털에 달려 있다고 한다. 깃털의 재료로는 수리나 매가 가장 좋으며, 여의치 않으면 다른 새들의 깃털을 사용했다. 화살나무는 나뭇가지에 화살 깃털을 닮은 회갈색의 코르크 날개를 달고 있다. 이 특별한 모양새를 두고 귀신의 화살 깃이란 뜻으로 예전에는 귀전우(鬼箭羽)라 했다. 너비 5밀리미터에 얇은 깃이 세로로 2~4줄씩 붙어 있어서 다른 나무들과 금방 구별해낼 수 있다. 가끔 혹느릅나무에도 코르크가 달려 있기는 하지만 화살나무처럼 확실하지 않고 모양새도 다르다. 펌<daum 백과>
화살나무
말오줌때. 많이 먹으면 오줌을 싼다고 하여 말오줌대라고도 한다. 작은 가지는 홍갈색이며 가지와 잎에서 악취가 난다. 꽃은 야아춘화(野鴉春花), 뿌리는 야아춘근(野鴉春根), 가지와 잎을 야아춘(野鴉春)이라 한다. 관상수·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잎은 식용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환제로 하여 사용한다. 펌<daum백과>
가막살나무. 내한성이 강하고 내공해성 나무다.
꽃향유. 꿀풀과에 속하고 꽃은 9-10월에 피고 분홍빛이 나는 자주색이며 많은 꽃이 빽빽하게 한쪽으로 치우쳐 자란다. 흔히 보는 꽃이지만 색감이 좋아 볼 때마다 눈길을 주는 이쁜 녀석~
첫날은 오후부터 시작해 제주 기행 시간이 짧다. 교원공제회에서 운영하는 숙소인 라마다프라자 호텔에 체크인하고 일단 숙소로 와 여장을 정리한다. 라마다프라자 호텔은 고품격 멀티플렉스 호텔이며, 탑동에 있고 공항에서 10분 제주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지리상 가까운 이점이 있으며 호텔 주변은 독특한 문화거리와 다양한 로컬맛집 아티스트들의 작업 공간이 모여 새로운 문화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이 풍경은 여장을 정리하고 숙소 창너머로 바라본 모습이다.
저녁 식사 전에 호텔 앞 바닷가로 나가 석양에 물든 날아가는 비행기를 잡아본다. 새는 없지만 대신 비행기가 분위기를 한 몫한다.
제주에 가면 늘 딸내미한테 가 자다가 백수 모임에서 때아닌 호사를 누린다.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는 거지 뭐~~~ 보통 우리 친구들끼리 가면 대충 자고 대충 먹는 분위긴데 이번 백수들은 귀족여행을 한다. 모두 이번 여행을 추진한 용근이 덕이다. ㅋ
숙소 앞 바닷가. 제주는 어딜가던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작품 일색이다. 등대 주변 방파제를 보호하는 저 구조물을 테트라포트라 한다. 한 개의 무게가 작게는 3t에서 무거운 것은 5t이 넘는다.
단조로운 느낌을 배제하기 위해 미니어처 효과를 줘 촬영을 해 봤다. 느낌이 많이 다르다.
역시 미니어처 효과를 주어 바다와 비행기가 연출하는 모습을 잡아봤다.
숙소 바로 앞이 바닷가라 산책하기 좋다.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다.
붉게 물든 노을 속으로 여객기가 잠입한다. 비행기 안에서 바라보는 저 모습도 일품일텐데~~~
숙소에서 10분 정도 걸어 흑돼지전문구이 '몬트락'이란 식당으로 왔다. 배가 출출한지 모두 맛있게 많이도 먹는다. 먹는 게 남는 거지 뭐... 요즘은 애들이 술을 많이 안 마신다. 8명 중에 날 포함해 3명만 주당이다. 뜻밖에 전주에서 온 상팔이가 술친구가 되어 준다. 주로 4명이 마시는데 요즘은 나도 술을 많이 마시고 싶지 않다. 세종에서 온 세구랑 대전에서 온 형전이가 이번 우리 팀 중 주당이 되었다. 대전 용근이와 울산 남석이까지 가세하면 만만찮은 분위가 조성될 건데 이 사람들 큰 일 한 번 닥치고 나더니 술은 입에도 안된다. 남석이는 그래도 몇 잔 거들기도 한다.
어이구 먹음직스러워라. 식감이 쫄깃쫄깃한 게 그냥 돼지하고 다르긴 다르다. 이 분위기에 어찌 한라산 21년산을 마시지 않을 수 있것는가!!! "그대여 부어라 나는 마시리~~~"
4명은 온돌골든스위트, 나머지 골든오션스위트인가? 난 온돌골든스위트다. 밤에 객실 모임은 당연 우리가 거주하는 룸이다. 이녀석들 이틀 동안 우리 방에 놀다가 다 어지럽혀 놓고 저거는 호젓하게 몸만 빠져나간다. 단체로 어딜가면 늘 그렇다. 어떤 모임이든 내가 자는 방이 아지트가 된다. 덕분에 우리는 고급진 방에서 너저분하게 잔다.
신분에 맞지 않게 백수들 귀족 여행의 하루가 간다.
친구가 좋고 제주가 좋아 그런지
하루가 짧다.
남은 4일도 벼락같이 지나가겠지.
늦은 시간임에도 잠을 설친다.
요즘 잠 때문에 애를 먹는다.
단잠을 자지 못하니 아침이 개운치가 않다.
잠 좀 푹 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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