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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팔공산 초례봉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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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의 또 다른 전설과 역사가 있는 곳!

팔공산 초례봉 산행기 (635.7m)

 

 

 

■ 위치 : 대구 동구 매여동

   초례봉 : 대구광역시가 선정한 팔공산 왕건길 중 7구간에 해당하는 가팔환초 길 

■ 언제 : 2013. 6. 15.(토)

■ 어디로 : 팔공산 초례봉

■ 누구랑 : 홀로

■ 산행 코스 : 매여동 버스종점 - 3.3Km - 초례봉 - 2.5Km - 매여동 버스종점

   산행 거리 : 5.8Km

■ 산행 기점 : 매여동 버스종점

   들머리 : 큰나무식당, 날머리 : 경북대학교 대구학술림

   들, 날머리는 거기가 거기다.

■ 내비게이션 : 경북대학교 대구학술림 or 큰나무식당(053-962-9170)

 

산행지도 및 코스

 

 

  

■ 개요

  

  대구광역시 동구와 경산시 화양읍 와촌면에 소재하고 있는 환성산, 초례봉은 관봉에서 능성재를 지나 그맥은 환성산과 초례봉을 일으키고 금호강에 맥을 담근다. 곳곳에 솟아오른 암봉 주등산로에는 돌맹이하나 없이 솔잎 양탄자위를 걷는듯한 부드러운 육산길... 대구의 진산 팔공산과 갓바위를 조망하며 산행초입부터 하산까지 이어지는 울창한 소나무숲길...잠시잠시 암봉에서 아래로 펼쳐지는 경관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산이다.

또한 태조 왕건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 지명된 숱한 많은 지명들은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그 동안 주변 팔공산 명성에 가려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곳 대구지역 산악인들에게 사랑받는 진산이다.


약 1500년전 어씨라는 초부(樵夫)가 이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선녀와 만나 가례(嘉禮)를 이루고 이 봉우리에서 초례를 치렀다고 해서 초례봉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산정에 바위가 나란히 두 개 있는데 그 앞에는 편편한 또 다른 바위가 있어 그곳에서 초례(결혼식)을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설이 있다.

또한 초례봉은 태조왕건과 관련된 숱한 지명이 널려 있는 곳이며, 후백제의 견훤가 국운을 걸고 치열한 전투를 수 차례 벌렸으나 이곳 초례봉에서 참담한 패배를 맛 보았다. 이외에도 군사를 깨뜨린 고개란 이름 그대로 '파군재', 신숭겸 장군이 왕건의 복장으로 주군을 구한 지혜가 뛰어났다하여 '지묘동', 견훤의 군사가 고려군을 크게 무찌르고 승리의 나팔을 불었다 하여 나팔고개 등 많은 지명 가운데 '반야월‘이라는 지명은 지금까지 이곳의 지명으로 불리고 있으며, 새벽 반달이 왕건의 탈출로를 비춘데서 유래한다. 왕건은 또한 이곳 전투에서 신숭겸과 이락을 잃고 슬픔에 잠겼던 곳이다.

<다음 블로그 여기저기에서 자료 수집>

 

 

 

 흔적 

  아내가 요즘 몸이 영 신통찮다. 괜찮겠지 하던 것이 일주일 동안 집에서 꼼짝을 못한다. 아마 천성이 부지런한 사람이라 온 몸이 근질근질하여 답답한 마음 주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서울에 있는 아들내미도 볼 일이 있어 내려왔다. 무척 오랜만에 내려와 어미가 해 주는 따뜻한 밥과 맘 편하게 쉬어 갈 수 있어 좋아 보인다. 주말에 가까운 산이라도 다녀와야겠는데 모두 함께 갈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 할 수 없이 아내도 아들내미도 떨구어 놓은 채 홀로 뜨겁게 달구어진 팔공산 초례봉을 찾았다.


올 해 3월과 4월의 봄은 절기를 무시한 채 변덕스럽기 그지없더니 일찍이 시작된 6월의 여름은 3, 4월의 변덕스러움 만큼이나 폭염으로 산객을 괴롭힌다. 와서 보니 6월의 팔공산 초례봉도 마찬가지다. 도시를 벗어난 회색 콘크리트 숲은 더 말할 나위 없겠지만, 그래도 팔공산은 숲도 우거지고 바람이 불어 집에 있는 것보다 훨씬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여름산을 찾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겨울산은 겨울대로 여름산은 여름대로 산객을 불러들이는 매력이 저마다 있기 마련이다.


팔공산 초례봉은 내가 사는 지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산세가 점잔하여 큰 고생 없이 한 나절 안에 다녀올 수 있는 그런 코스다. 산행 내내 이어지는 솔숲과 솔숲으로 이어진 평탄한 오솔길이 6월의 뜨거움에 지친 산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인도하는 그런 산이다. 더욱이 초례봉으로 가는 길은 견훤과 왕건의 목숨을 건 사투가 벌어진 현장이며, 왕건이 견훤에게 쫓겨 달아나는 수모를 당했던 그런 길이기도 하다. 그뿐인가. 나무꾼이 나무하러 갔다가 선녀를 만나 초례를 치루었다는 전설과 산정에 있는 평평한 바위에서 초례를 치루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 또한 품고있지 아니한가? 이렇듯 팔공산은 참으로 장대하고 심오한 산이다. 산이 깊고 큰 만큼 전설과 역사 또한 많이 안고 있는 그런 산이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지 않으면 어찌하나.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오히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팔공산이야 명산으로 전국에 그 명성이 자자하니 굳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고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것도 아니다. 이미 갓바위와 동화사 그리고 은해사를 중심으로 팔공산은 알려질 만큼 알려져 지금도 충분히 몸살을 앓고 있다. 어떤 달콤한 유혹으로도 더 이상 팔공산엔 사람의 발길이 보태지 않는 것이 진정 팔공산을 아끼는 마음이라 여겨진다. 인간의 발길은 오염을 가속화 시킬 뿐이니 이제 팔공산도 휴식을 좀 취해야 할 것 같다.


팔공산 초례봉 지역은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이 보호하는 자연생태학술림 구역이라 들꽃 산행에 많은 재미가 더 해 지리란 기대가 컸다. 팔공산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들꽃이 더운 날씨에 산행하는 산객에게 부조를 하지 않겠나 하는 일말의 기대감 같은 것 말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 기대감에 미치지 못했다. 곳곳에 자연생태를 보존하기 위해 발길을 막은 곳이 많아 원시림과 버금가는 생태보호 구역이 더러 있었지만 카페나 블로그에서 접하며  나도 한 번 쯤 보고 싶었던 그런류의 들꽃은 보여 주지 않았다. 다소 아쉽고 섭섭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늘 본 나무와 꽃만 해도 내 상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우리만큼 다양한 종을 보고 왔으니 그로 충분히 만족감을 누린다.


처자식과 함께하지 못해 다소 아쉬운 산행길 이었지만 그래도 오늘 혼자서라도 팔공산의 깊은 산속 가지 않았던 길을 가보았으니 나름대로 만족을 한다. 초례봉 올라가는 쉼터에서 바라보기만 했던 낙타봉과 환성산은 다음 팔공산 산행 시 찾기로 하고 팔공산 산행 과제로 아껴두자.

 

 

 

 

 

팔공산 초례봉 똑딱이 사진 기행

 

 

 

초례봉 산행은 매여동 버스종점 500m 전방에 경북대학교 대구학술림과 바로 위에 있는 큰나무식당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한다. 초례봉을 둘러싼 자락은 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자연 학술림으로 교수와 학생들의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자연을 보호하는 지역이다. 오늘은 산행을 하면서 많은 들꽃을 볼 수 있겠구나란 기대가 컸으나 생각만큼 그리 큰 소득은 없었다. 

 

길가에 피어있는 진한 보랏빛 갈퀴나물을 보면서 오늘도 더위와 싸우는 산행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내비게이션으로 겸색이 잘 안되어 은행나무식당을 검색해서 갔는데 신서동 혁신도시 개발로 인해 도로 상황이 원활하지 못하다. 매여동 버스종점을 찾아 갔더니 경북대학교 대구학술림 옆에 큰나무식당이 있다. 내비를 큰나무식당이나 전화번호를 입력하여 찾아가면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큰나무식당 옆 우측 방향이 초례봉 가는 들머리다.

 

큰나무식당 옆 초례봉으로 가는 안내석이 있다.

 

초입에 있는 등산 안내도를 보면서 갈 길을 되짚어 본다. 안내도와 같은 방향으로 돌아나왔다.

 

임도를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왼쪽에 사방댐이 나오고 다리를 건너면 체육공원이 나온다.

 

사방댐 주변엔 하얀꽃을 피운 개망초가 군락을 이룬 재 무더기로 피어 하늘거리고 있다.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 초례봉으로 올라가는 이정목이 나온다. 초례봉은 팔공산의 또 어떤 이면을 보여줄지 지금부터 올라가면서 느낌을 가져보자.

 

초입은 완만한 오름길로 시작한다.

 

몇 분 안되어 노루발풀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산행을 온 아지매 4명이 그 꽃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노루발풀'이라고 하니 잊지 않을려고 노루발풀을 거푸 되새긴다. 그러면서 본인 휴대폰에 산행하면서 찍어 놓은 궁금했던 식물 이름을 묻는데 다행히 아는 애라 '천남성'이라고 일러줬더니 신기해 하면서 마치 나를 식물학에 일가견이 있는 식물 관련 학자쯤으로 여기는 것 같다. 밑천이 드러날까 싶어 서둘러 올라갔다.

 

노루발풀에 이어 꽃이 핀 기린초를 올 해 처음 만난다. 초례봉으로 가는 길엔 앙증맞은 노루발풀과 노란꽃이 상큼한 기린초가 산행내내 함께 동행을 해 혼자라도 외롭지가 않다.

 

초례봉 산행길은 오르막 경사가 그리 심하거나 길지 않으며, 힘이 들만하면 솔숲으로 뒤덮인 산중오솔길이 나타나 나 같은 늘보 산꾼에겐 맞춤형 산길이다. 

 

초례봉 가는길은 견훤과 왕건의 전쟁 역사가 있는 곳이라 그런지 대구 인근 지역 산꾼에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같이 무더운 날에도 심심찮게 산객을 만난다. 오름길 정도라야 이 정도 길이니 쉬엄쉬엄 올라가다보면 이내 초례봉에 도착한다.  

 

이 지점부터 개옻나무가 눈에 띄더니 등로 주변엔 온통 개옻나무로 꽉 차 있다. 

 

또 소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는 황토로된 오솔길이 나온다.

 

개옻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큰나무식당에서 꽃과 산행길을 촬영하면서 40여 분 올라오면 이 쯤에서 한 번 쉬어가라고 쉼터가 나온다. 여기서 쉬면서 오이를 먹고 있으니 초입에서 만난 아지매 4인방도 곧 도착을 한다. 오이 반 토막짜리가 6개 있어 내가 2개 먹고 아지매 하나씩 권하니 준비해간 오이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아지매들도 보따리를 풀더니 커피, 상주곶감, 토마토 또 뭣이더라 잔뜩 꺼내 놓더니 먹으라고 권한다. 되로 주고 말로 받아 먹었다.

 

첫 쉼터에서 두번 째 쉼터까지는 오르막 구간이 내내 이어진다. 그러나 그리 험한 오르막길이 아니니 크게 어려워 할 필요는 없다.

 

두번째 쉼터를 만난다. 여기는 조망이 좀 터인다. 뒤로는 조망권이 전혀 없지만 앞에는 낙타봉과 환성산이 바로 눈 앞에 있다. 평상에 앉아 쉬는 분한테 물어보니 이 산을 잘 알고 있다. 초례봉에서 낙타봉과 환성산 가는길을 자세히 물어본 후 그쪽 코스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오늘은 예정한 코스로 돌아나가야 겠다고 판단을 한다. 오늘은 서울에서 잠시 다니러 온 아들을 집에 두고 왔으니 가급적 빨리 가야한다.

 

두번 째 쉼터에서 바라본 낙타봉. 초례봉으로 가는 안부에 올라서면 낙타봉 가는 길도 멀지 않은데 눈 도장만 찍고 갈려니 쬐끔 아쉬운 감이 든다.

 

다음에 팔공산을 찾을 땐 낙타봉을 돌아 환성산까지 가봐야겠다. '가팔환초' 구간 중 '환초' 구간이라도 걸어봐야 겠다. '가팔'까지는 2번 가보았으니 '환초'구간만 가보면 더하기 하면 '가팔환초'를 다녀온 꼴은 되지 않겠나.  

 

혼자 외롭게 산행하는 나그네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는지 다람쥐가 달아나지도 않고 줄곧 지켜보고 있네요. 도망가지 말고 산동무 해주면 좋으련만 한 발자욱 움직이니 금방 휑하니 사라져 버리네요. 무심한 놈 같으니라고^^^ 먹을 것도 줄 건데...

 

산다람쥐가 사라진 곳에 괴물같은 바위 무더기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요기서 쉬어가도 좋겠네요.

 

높은 산 깊은 곳에도 어김없이 기린초가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다. 오늘 가장 많이 본 들꽃이 기린초라고 해야할 것 같다. 

 

안부에 올라서면 초례봉은 300m 밖에 남지 않았다. 초례봉과 반대 방향이 낙타봉과 환성산 가는 방향이다. 그 코스는 다음 기회로 아껴두자.

 

초례봉 가는 능선길에 쥐똥나무가 곧 터질듯한 꽃망울을 머금고 있다.

 

으아리꽃은 활짝 핀 상태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더위를 씻어주고 있다. 능선에서 만나니 자태가 더욱 곱고 신선하다. 

 

헬기장에 있는 이정목. 초례산까지 0.3Km 이제 다왔다.

 

위 이정목이 있는 헬기장

 

산정부에 올라오니 조록싸리가 많이 피어있다. 군에 있을 때 싸리나무 가지를 꺽어 먹물을 묻혀 브리핑을 위한 괘도 글씨를 쓰던 생각이 나는구만^^^

 

안부에 올라서 초례봉으로 가는 능선길은 조망권이 좋아 사방팔방을 둘러볼 수 있다.

 

1982년에 재설한 3등급 삼각점.

 

재미있는 바위터널이 있네요.

 

로프를 잡지 않고 그냥 슬렁슬렁 올라가면 됩니다.

 

반야월을 끼고 구비구비 흐르는 금호강의 물줄기

 

녹색물결 속에 드러난 암릉 또한 일품입니다.

 

자, 이제 여기가 팔공산 초례봉입니다. 산이 그리 높지 않고 여기까지 오는데 비교적 순한 길이 이어져 산행에 큰 부담은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산이든 산을 오를 경우에는 반드시 자기 조절 능력에 맞는 행보를 해야 합니다. 산이 높고 낮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오르느냐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초례봉도 급히 서둘러 오른다면 체력에 무리가 따르게 되고 높은 고산준령도 자기 페이스에 맞춰 서서히 진행을 한다면 낮은 산을 오르는 것처럼 편히 오를 수 있지 않을까요. 모든 것은 자기 몸에 맞게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산행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고려 왕건과 백제 견훤의 살벌한 전투가 이어진 곳이며 견훤에게 패퇴한 왕건이 도주한 길이라 하네요.

 

신서동 혁신지구로 개발이 한창입니다.

 

내려오면서 초례봉을 더 많이 담아본다.

 

혁신도시 개발지구라 개발이 한창이지요.

 

저멀리 환성산 방향을 뒤돌아 봅니다.

 

바위무더기 곁에 안정감있게 자리를 잡은 바위채송화. 곧 꽃망울을 확 퍼뜨릴 기세를 하고 있습니다.

 

매여동버스종점으로 가야 원점회귀가 된다.

 

재밌게 생긴 바위 덩어리도 담아보고. 요 바위 무더기 곁에서 산행길에 드문드문 만났던 아지매 4인방을 다시 만난다. 배낭을 풀고 점심을 먹던 아지매들이 날 보더니 반가이 맞이하면서 이것저것 먹을 것을 권한다. 아직 배가 그리 고프진 않았고, 배낭을 풀기가 귀찮기도 하여 점심을 먹지 않고 있었던터라 아지매들이 권하는대로 주섬주섬 얻어 먹었다. 수박, 토마토, 상주곳감, 김밥, 커피, 빵 등 지금 짚어보니 꽤 많이 먹었다. 얘기 끝에 들으니 4분과 아내가 다니는 불교도량이 같은 곳이다. 아내는 칠곡에 이 분들은 시내에^^^ 이렇게 인연이 이어지나 보다. 불교산악회에서 주관하는 산에 따라가다 보면 한 번 쯤 만날 수 있는 분들이다. 

 

오늘 산행 중 늘 보던 노루발풀을 다시 한 번 담아본다.

 

하산길에도 군데군데 심심찮게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깊은 산 솔숲 오솔길을 거닐면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이다.

 

이제 하산길도 다왔다.

 

하산길도 거의 다 내려왔으니 탑상골로 가는 치유의 숲길을 걷고 싶다. 치유의 숲길이 어떤 길인지 는 가봐야 알일이다.

 

환삼덩굴이 길을 가로막고 있을 정도니 이 길은 숲의 치유를 위해 자연을 그냥 그대로 덮어 두는 곳인가 보다. 대낮인데도 인적이 드물고 길이 으쓱하다. 못보던 들꽃을 볼 수 있을려나 싶어 가봤더니 내겐 보여 주지 않을려는지 더 보고 온 것이 없다.

 

청미래덩굴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고 있고 환삼덩굴이 길가로 마구잡이로 퍼져 자라고 있어 흡사 원시림을 방불케하고 있다.

 

하산 완료. 임도를 따라 200m 만 내려가면 뜨겁게 달구워진 애마가 있는 곳이다. 반대쪽은 서당골가는 길이네요.

 

이 길은 경북대 대구학술림 구역이라 학술림 문으로 나가는 길이다. 임도가 잘 조성되어 있으나 일반 차량은 서당골로 진입할 수 없다.

 

 

애마를 몰고 가다가 매여동 버스종점에 있는 마을 정원에 엉겅퀴로 보이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차를 세우고 이 놈이 뭔고 사진을 찍어 알아보니 '우엉'이란다. 그 참 우엉이 이런 모양을 하고 자라는지 또 처음 본다.

 

매여동 버스종점에 있는 민가에 있는 접시꽃을 마지막으로 담으며 팔공산 초례봉의 산행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