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 (714.7m)
세미 암벽등반체험장 영동의 천태산, 그 속으로 들어가다.
■ 언제 : 2013. 3. 30.(토)
■ 어디로 : 천태산으로
■ 누구랑 : 아내랑
■ 천태산 :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산 138-1
■ 영국사 :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 천태산 산행코스(일반적인 코스)
▶A → C 코스 (3시간 정도)
영국사-미륵길-안부-정상-안부-헬기장-원각국사길-영국사
▶A → D 코스 (3시간 30분 정도)
영국사-미륵길-안부-정상-안부-헬기장-남고개길-남고개-영국사
■ 우리가 산행한 코스 (A→D 코스)
- 영국사 - 1.4Km - 정상 - 2.7Km - 영국사(4.1Km)
- 산행 시간 : 3시간 30분 (휴식, 점심, 사진 촬영 시간 포함)
흔적
‘충북의 설악’으로 명성이 자자한 영동의 천태산을 찾았다. 천태산은 겨울 산행지로는 암벽 등반을 동반한 위험 구간이 많아 늘 머리속에 담아 두기만 했는데, 오늘 드디어 맑고 화창한 봄기운을 타고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천태산을 찾았다.
천태산은 영국사를 기점으로 하면 될 것 같아 내비게이션에 영국사를 입력하고, 의심없이 내비양이 안내하는대로 애마를 몰았다. 그런데 내비양의 지시대로 움직이다 보니 도로 확장 공사를 하는 일부 구간을 지나 산길 협로를 따라 차량 교행이 어려운 방향으로 안내하면서 영국사의 만세루 앞 주차장으로 애마를 바로 끌어들인다. 별 의심 없이 그런가 보다 하고 영국사를 기점으로 산행하면서 전망 좋은 곳에 올라 똑딱이로 영국사가 발아래 보이는 배경을 촬영하다 보니, 저 멀리 잘 정비된 천태산 주차장이 또렷하게 나타난다. 그때서야 비로소 선답자의 천태산 산행기에서 보았던 장면이 떠오르며, 우리는 천태산 메인 코스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진입하게 되었음을 알게되었다. 덕분에 주차장에서 영국사로 오는 1Km 지점의 3단 폭포라 일컫는 용추폭포와 또 다른 운치는 우리 시야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었지만, 요즘 입장료 1,000원 거부 운동을 벌이는 곤란함에서 벗어날 수 있어 차라리 홀가분하기도 했다.
좌우지간 우리는 영국사를 기점으로 들머리를 잡았으니 먼저 영국사부터 둘러봐야겠다. 천태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영국사는 신라 문무왕 8년(668)에 창건하고, 고려 문종 때 대각국사가 국청사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러나 고려 공민왕 때 홍건적의 내습을 피하여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하기 위해 영국사로 고쳤다고도 한다. 영국사는 화강암을 모암으로 굳건하게 자리 잡은 천태산 아래 자리하여 그런지 과연 산과 절이 잘 어우러져 천 년이 넘는 세월을 강녕하게 버티어 온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만세루 밑에는 국가에 큰 위기가 있을 때마다 소리를 내어 운다는 천 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버티고 있어 영국사의 천 년 역사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천태산 산행은 영국사를 기점으로 보통 A 코스에서 D 코스로 하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천태산을 찾는 산객은 주로 이 코스를 애용하나 원각국사길로 하산하고 싶으면 C 코스로 하산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천태산은 산행길이 그리 지루하고 가는 길이 길지 않은 산이기에 가보면 대부분의 산우들은 A코스에서 D 코스를 선호하게 된다. 더욱이 천태산 정상에서 C, D 코스로 하산하는 길은 조망과 주변 풍광이 좋아 지루한 줄 모르고, 마냥 즐겁게 내려오면 되는 발걸음이 가벼운 그런 길이다. B 코스는 폐쇄되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A 코스로 가는 길은 시작부터 오르막이고, 암릉이 많아 밧줄에 의지하며 가야하는 위험한 구간이 많다. 정상까지는 1.4Km에 불과하지만, 거리에 반해 시간과 힘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구간이다. 그만큼 A 코스는 험준하니 모두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올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A 코스도 밧줄을 타고 암벽 등반의 희열을 체감하면서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어느 틈에 ‘119 산악위치표지판 천태산 제5지점’이 있는 안부에 다다른다. A 코스는 이렇게 위험을 동반한 아찔함을 즐기면서 여유 있게 올라야 한다. 제5지점까지 오면 더 이상 난코스가 없으니, 코앞에 있는 천태산 정상에 올라 주변 조망을 만끽하면 된다.
천태산 정상에 도달하니 먼저 도착한 산우들이 꽤 많이 모여 있다. 단체로 온 산악회도 있고, 삼삼오오 짝을 맞춰 온 일행도 있고, 우리처럼 부부가 함께 온 산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정상석에서 사진 한 장 찍으려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러고 보니 천태산은 인기 명산 100위 중의 39위에 해당하는 인기 명산 중의 하나다. 천태산 정상에 서 있는 많은 산우를 보니 천태산의 인기가 절로 실감난다. 천태산 정상에 서서 비로소 많은 사람이 천태산을 찾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천태산은 영남지방에서는 보기 어려운 많은 거대한 암릉과 기암괴석을 품은 산이다. 천태산에 오니 마치 2월의 끝자락에 다녀온 월출산의 암릉군이 생각난다. 오죽하면 천태산을‘충북의 설악’이라 서슴지 않고 표현 했겠는가. 더구나 내가 본 천태산은 암릉과 기암괴석을 동반한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 괴석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의 끈질긴 생명력과 고고한 자태가 더욱 돋보였다. 물론 천태산 산행의 가장 큰 묘미는 다소 위험을 감수한 암벽등반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치 가는 길이‘세미 암벽등반체험장’같은 곳이라 천태산을 찾은 산객은 암벽등반을 절로 체험할 수밖에 없다. 너무 위험한 곳은 안전 코스로 우회하거나 좌회 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지만, 대부분은 밧줄에 의지해 스스로 올라가야 한다. 다소 위험하기는 하지만 밧줄에 의지한 채 기어 올라가는 암벽 등반은 위험하면서도 천태산 산행의 가장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러나 앞서 서술했듯이 평범한 토산에 뿌리를 내려 온 산을 덮고 있는 소나무가 아닌, 기암괴석에 뿌리를 내려 꼿꼿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의 형상은 영암의 월출산보다 서울의 북한산과 도봉산보다 더 아름다운 자연스러운 조경미를 갖고 있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천태산 소나무는 구중궁궐의 값비싼 조경수로 자리매김한 나무보다 훨씬 그 자태가 뛰어나고 무게감이 더하다. 내 눈에는 실로 그리 보인다.
천태산에는 거대한 암릉 군단과 그 암릉에 깊이 뿌리박고 자라는 마치 우리 민족의 기상을 대변하는 늘 푸른 소나무가 있다. 그리고 나라의 위급함이 있을 때 울어주는 천 년 묵은 은행나무가 있고, 천 년 묵은 은행나무가 있는 이곳엔 국태민안을 염원하기 위하여 이름이 바뀌어진 영국사가 있다. 천태산을 찾아 이만큼 보고 알았으니 오늘 하루도 의미가 깊다. 시기가 맞지 않아 들꽃을 많이 보지 못해 아쉽지만, 영동의 천태산은 오늘 내게 산길만 내어 준 것이 아니라 천태산의 정기와 영국사의 역사까지 일깨워 주었다. 발품 판 대가가 이렇게 되돌아온다.
‘충북의 설악’ 영동 천태산 사진 기행
영동의 천태산 가는 길에 들린 금강휴게소.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어김없이 들린다. 복잡하기는 해도 휴게소를 감고 도는 금강의 잔잔한 물결을 보노라면 운전의 피곤함이 가신다.
영국사 만세루 앞 주차장에 있다. 천태산 대형 주차장에 주차하면 1Km 남짓 영국사를 향해 올라와야 한다. 오는 길에는 용추폭포와 다른 볼거리도 더러 있는데 우리는 내비에 영국사를 쳤더니 만세루 앞 주차장으로 바로 안내를 한다. 이 길은 관광버스는 길이 협소해 다닐 수 없는 길이다. 덕분에 왕복 2Km 를 덜 걸었지만 덜 걸은 만큼 다른 볼거리를 놓치기도 했다. 천태산 산행의 메인코스는 대형주차장이 있는 곳이라고 알고 가면 된다.
만세루 앞 주차장 아래 있는 천년 묵은 은행나무. 영국사의 수호신으로 천 년을 지키고 있다.
높이 31m, 가슴둘레 11m
영국사 만세루 우측에 있는 표지판. 빡세지만 보통 A 코스를 많이 이용함. 정상까지 1.4Km에 불과하나 시작부터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하고 위험한 암릉 구간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C, D 코스로 올라 A 코스로 내려오면 하산 길이 더욱 위험하니 초반에 힘이 들더라도 A 코스로 올라 가는 것이 좋다.
소담스럽고 아기자기한 마을을 지나면 들머리가 바로 나오고, 이 지점에서 미리 등반해야 할 암릉 구간을 올려다 본다. 현 상황에서는 두려움이 조금 밀려온다.
영국사 만세루를 기준으로 우측 방향에 바로 A 코스로 올라가는 들머리가 있다. 시작부터 바로 치고 올라간다.
들머리에서 10분 정도 오르니 바로 암릉 구간을 올라가는 로프 구간이 나온다. 지금부터 천태산 암릉구간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전망 좋은 바위에 콧구멍이 뚫려있네요. 이도 필시 무슨 내용이 있을건데 그건 알 수 없네요. 계곡 사이로 뚫린 저 길을 따라 영국사로 들어왔다.
암릉 구간은 아직 시작에 불과한데 거의 기어 올라오고 있다.
위험한 구간을 여성 산우도 씩씩하게 잘 올라 간다.
위험하고 힘겹게 올라와도 뒤돌아 보면 이리 전망이 좋다. 출발지인 영국사도 환하게 보이고...
산넘어 산이라더니 로프에 의존하는 암릉 구간이 계속 이어진다. 모두 네발로 기어 오릅니다.
어느 곳으로 왔는지 저 길을 따라 영국사로 들어왔다. 이쪽 방향은 대형버스는 접근금지다. 대형은 천태산 대형주차장이 있는 곳을 이용하여야 한다. 이 길도 승용차 2대가 교행하기 어려운 곳이 많다.
먼저 올라와 전혀 두려움 없이 밧줄을 잡고 올라오는 산우들의 모습을 보니 모두 대단한 생각이 든다.
위험한 구간을 몇 차례 지나고나니 이제 가장 난코스의 75m 암릉 구간이 눈 앞을 가로 막고 있다. 여기를 지나면 어려운 고비는 모두 넘긴다.
선답자의 천태산 산행을 사전 탐색하면서 산행의 가장 난코스인 이곳이 두려워 천태산 산행을 많이 주저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장에 가서 위험하면 안전코스로 우회하기로 하고 이 산을 찾았다. 막상 와서 보니 역시나 안전한 길로 우회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여성 산우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더욱 아찔하다. 돌아가는 길이 없다면 억지로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겠지만 괜히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편안한 마음으로 우회하여 천천히 돌아간다. 지금까지 밧줄 암릉 구간은 위험했지만 그래도 쉬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구간은 선택의 여지가 필요하다. 건강하고 자신있는 사람만 줄을 붙잡고 올라가도록. 괜히 객기를 부리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돌아가는 길에도 밧줄을 붙들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 나오지만 그래도 그리 힘들지 않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암릉의 경사진 끝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늘푸른 기상의 저 소나무를 보라. 나는 산에 다니면서 보는 이런 장면이 가장 좋다.
척박한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는 한쪽은 가지가 모두 떨어져 나갔지만 다른 한쪽은 그래도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다.
전망 좋은 곳에 자리잡고 서 있는 당신이 있어 천태산은 더욱 빛이 납니다.
중간에 보이는 산길너머 D 코스로 이동한다.
이 오름길 암릉만 오르면 오르면 안부에 도달한다. 천태산은 내륙에 있음에도 산세가 워낙 빼어나 많은 산우들이 4계절 변함없이 찾는다. 천태산은 오늘도 역시 많은 산우들로 북적인다.
안부에 도달하는 마지막 오름길 암릉. 이젠 이정도 쯤이야 식은 죽 먹기지...
천태산 제5지점 표지판이 보이면 정상으로 가는 길과 C, D 코스로 가는 안부와 맞닿는다.
제5지점에 올라 좌측(북쪽)으로 빨간 등산복 입은 산우쪽으로 가면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이 지점에서 정상까지는 대략 5분 거리.
올 봄에 가장 많이 접한 생강나무라 별로 생경감이 없지만 그래도 산길에서 유일하게 노란꽃을 볼 수 있어 볼 때마다 좋다.
천태산 정상에 오면 멀지만 군북산벚꽃축제장과 대성산 종주코스로 가는 등로를 표시하는 이정목이 있다.
친절하게 천태산 정상을 나타내는 산주소까지 나타내고 있다. 정상에서 영국사까지 가장 먼 D 코스로 내려가도 2.7Km 밖에 안된다. 지금부터는 난코스가 없으니 주변 조망을 즐기면서 슬금슬금 내려가면 된다.
천태산 정상석. 아마 이 정상석은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군연합산악회가 세운 듯하다. 일반적으로 충북 영동 천태산으로 알고있는데...
정상석 뒷편에서 바라본 모습. 한글로 표기되어 있다.
정상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던 방명록함이 설치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데 방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도 안했다.
산에 다니다 보면 이런 기이한 형태의 나무를 더러 본다. 그럴때면 으레이 이런 귀한 광경을 놓치지 않고 셔트를 누른다.
역시 옆에 있는 굴참나무도 줄기가 꺽여 휘어졌다가 다시 위로 솟구쳐 올랐다.
멀리 인천에서 온 산악회 팀이 자리를 잡고 맛있게 점심을 먹고있는 분위기가 참 좋아 보인다.
조금만 더 오니 단체가 점심 먹을 장소가 더 좋은 곳이 나온다.
위아래를 들락거리며 나무타는 재주가 남다른 동고비를 만난다. 이제 새 이름도 관심을 가져 봐야겠다.
단 1개 밖에 없는 헬기장을 지나면...
천태산 제7지점을 만난다.
천태산 제7지점에 당도하면 등산로가 폐쇄된 B 코스가 있고, 우리는 D 코스로 가는 남고개로 넘어 간다.
사진은 별 폼이 없지만 암릉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이런 소나무를 보면 난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모질고 끈질긴 생명력에 자만을 내려 놓고 그저 순한 양이될 뿐이다.
저 암릉의 끝머리를 거의 기어 올라갔다.
D 코스로 하산하면서 거쳐 온 정상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저기 조그만 점으로 보이는 곳이 A 코스로 올라온 사람들이 모인 곳이며 우리가 올라온 길이다.
천태산과 영국사 건너 편에 있는 산군. 여기도 드문드문 암릉 군단이 보인다.
여기도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모양이다. 죽어 고사목이 된 나무가 처량하지만, 이렇게 사진을 찍어 놓으니 작품성은 있어 보인다.
소나무를 터널 배경으로 구도를 잡고 찍으니 그도 볼만하네요.
천태산엔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 소나무가 많이 보인다. 천태산의 소나무 빛깔은 다른 곳보다 특히 맑고 더 푸르다.
이 소나무를 보라. 얼마나 잘 생겼는가.
제8지점에 오면 악어 등같이 길게 뻗은 암릉을 만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갔으면 등이 색깔이 바래진 채 반들반들하다.
조금이라도 틈만 있으면 비집고 들어가 뿌리를 내려 강인한 생명을 이어간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사진은 흐릿해도 이런 장면은 놓치기 싫다.
여기도 마찬가지.
건너편에는 산을 깍아 돌을 만든 채석장 같은 곳이 보인다. 돌이 많은 산이라 아마 채석의 흔적 같이 보인다.
암릉에 뿌리를 박고 자란 소나무 사형제
가지를 치고 일부러 일삼아 조경을 한 것도 아닐건데 마치 다듬은 것처럼 멋진 자태를 자아내고 있다.
길쭉하게 반티처럼 얹혀 있는 바위를 쪼갠 것은 아마 깊게 뿌리 박힌 소나무가 절리 현상을 빚어 낸 것은 아닐런지.
이 순간 만큼 세상 근심. 걱정. 시름 모두 내려 놓고 아에 득도를 하시지요.
조금 전에 멀리서 본 채석의 흔적 같은데. 아마 맞지 싶은데 혹시 아닌가.
천태산 제10지점은 잠시 쉬어가는 전망 쉼터가 있다.
전망 쉼터에 있는 소나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죠.
전망석. 먼저 온 산우가 이미 자리를 선점하고 있네요.
내려오는 길도 험해서 빠르고 쉽게 내려오기가 만만치 않다.
여기는 남고개. 바위 투성이 길만 내려오면 영국사까지 1Km 정도의 길은 거의 산책길이다.
산행길 기념으로 묶어둔 시그널은 그나마 철망에 묶어 두어 다행이다. 등로에 표시한 시그널은 초행인 산객에게는 방향 설정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분별없이 가지에 사정없이 엮어둔 표식은 볼썽 사납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대부분 그렇지 아니하지만 간혹 분별없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더러 본다.
화마가 훓고 지나간 산자락엔 아직 그 후유증이 그대로 있다.
천태산 영국사 주변 공터에 자라고 있는 현호색. 천태산 들꽃을 보고 싶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겨우 만났다. 각종 들꽃을 보기엔 아직 때가 이른 모양이다.
기와를 얹어 보관 해 놓은 모습이 이쁘다.
영국사 주변 빈뜰에서 만난 머위와 쇠뜨기. 이곳엔 머위가 군락을 이루고 자라고 있고 드문드문 쇠뜨기도 보인다. 3월의 마지막에 천태산 등로를 따라 영국사에서 본 전부다.
오른쪽 백구와 왼쪽 반야. 백구와 반야가 상팔자이기는 하나 좀 지루하겠다.
산사를 보면 언제나 포근하고 다정다감하다.
바위위에 얹혀진 조그마한 부처상이 참으로 정겹다.
영국사 극락보전.
영국사 대웅전
영국사 삼층석탑.
영국사 만세루.
영국사 보리수.
'산행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역화 된 동방 제일의 수행도량 문경 봉암사 기행 (0) | 2013.05.18 |
---|---|
창녕 관룡산 & 구룡산 산행기 (0) | 2013.04.14 |
영축산 산행 및 통도사와 주변 사찰 그리고 자수정 동굴 탐방 (0) | 2013.03.10 |
강원도 정선 함백산 기행 2 (0) | 2013.03.02 |
강원도 정선 함백산 기행 1 (0) | 2013.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