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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제주 여행 & 탐조 기행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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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 탐조 기행 8일차(10월 23일)

 

 

■ 언제 : 2023. 10. 16.(월) ~ 31.(화)  15박 16일, 10월 23일
■ 어디 : 제주(숙소는 협재 민박집 독채)

   마라도 두 번째 입도
■ 누구랑 : 혼자
■ 탐조 내용 : 황조롱이, 바다직박구리, 백할미새, 흑로, 알락할미새, 검은이마직박구리, 말똥가리, 쇠부엉이, 딱새, 잿빛개구리매, 검은딱새, 진박새, 노랑배진박새, 붉은뺨멧새, 촉새, 쇠솔딱새

 

 

 

이번 탐조기행 중에만 마라도 두 번째 입도

기대는 했다만 그리 큰 기대를 바라고 간 건 아니었다.

일주일 만에 달라져야 뭐가 얼마나 달라졌겠나.

 

하지만 알 수 없는 일

늦었지만 지금은 새들이 이동하는 시기다.

하루하루가 다르다.

언제 뭐가 날아올진 가서 확인해야 알 수 있다.

 

덮어 놓고 가고 본다.

그래도 지금 제주에는 마라도만큼 새를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없다.

제주까지 가서 그것도 마라도까지 가서 헛물만 켜고 온 게 어디 한두 번이었나

 

그래도 요즘은 좀 낫다.

마라에 입성하기 전 사전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이번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차제에 감사의 말씀부터 드린다.

 

오늘은 첫 번째 방문했을 때보다 새가 더 많다.

특별히 종추가한 녀석은 없지만 요즘 시기에 한 곳에서 이렇게

많은 새를 볼 수 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제주에서도 마라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소식을 전해준 분 얘기로는 검은직박구리가 수백 마리 날아다닌다는 정보와

뭐가 더 있을지 모르니 열심히 찾아다녀보란 게 다였는데

오늘은 뜻밖의 새들을 많이 본다.

 

마라도에 가면 난 보통 2만 보는 걷는다.

나름대로 샅샅이 낱낱이 다 뒤진다는 얘기다.

먼저 해안을 한 바퀴 돌고나서 우거진 숲과 억새밭까지 다 돌아본다.

 

난, 늘 그랬다.

발품판만큼 주어진 성적은 늘 초라하기 짝이 없었지만

하지만 그럴 때도 난 전혀 개의치 않았다.

걷는 만큼 성과가 없어도 거리낌이 없었던 것이다.

 

오늘 못 보면 내일은 보겠지 하는 마음

그런 마음이 날 지금까지 새가 있는 곳으로 날아가게 한다.

그런 마음으로 하나 하나 새로움을 맞이한다.

 

많이 걷고 많이 다녀서 그런지 오늘은 찍기도 많이 찍었다.

새로운 종을 본 건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요즘 남들이 보기 쉽지 않은 새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면 됐지 더 이상 뭘 바라겠나

 

15시 50분 막배로 나왔지만 그냥 갈 순 없다.

습관처럼 알뜨르비행장과 섯알오름을 거쳤다.

역시 열정에 비해 성과가 없다.

그러려니 하는 건 아예 습관이 됐다.

 

여긴 지금 아무도 없다.

제주 4·3 희생자추모비에 목례를 하고 섯알오름으로 갔다.

스산하다. 뭐라도 툭 튀어나올 것 같은 음산한 기운이 감돈다.

쇠솔딱새 한 마리가 보이길래 그 녀석만 담고 퍼뜩 내려왔다.

 

그냥 갈까 하다가 언제 또 오겠나 싶어 올레길 코스를 따라

일본군 포진지가 나오는 곳까지 갔다.

머리 위로 물수리 한 마리가 날아간다.

이 넘의 짜슥은 시도 때도 없이 내 눈에 띈다.

 

난 안 본 놈을 원하는데

왜 본 녀석들만 눈에 띄는거야.

 

고생한다며 갑자기 내 눈앞에 뭣이라도 하나 툭 튀어나오면 어디 덧나나?

짜슥들 인정머리 하고는

 

 

 

마라도 가면서 본 가파도와 마라도

 

 

가파도/ 한번 갔었지만 이번에도 가려고 하다가 마라에 새가 없으면 여기도 없을거라 여겨 생략

 

 

마라를 한 눈에 담는다. 배 안에서 찍지 않으면 이 모습도 찍기 어렵다.

 

 

황조롱이/ 마라에 요즘 매가 보이지 않으니 이 녀석이 활개를 친다.

 

 

황조롱이 사진이야 넘치고 넘치지만 마라에서 본 녀석이라  귀히 여긴다.

 

 

바다직박구리 수컷/ 이 녀석은 마라도 수문장이다. 드나들 때면 꼭 나타나 인사를 한다.

 

 

검은이마직박구리/ 첫 방문 때는 보이지 않더니 오늘은 수백 마리가 보인다. 며칠 전에 들어온 모양이다.

 

 

쇠부엉이/ 초점이 맞지 않았지만 제주에서 그것도 마라도에서 올해 첫 신상인 쇠부엉이를 본다. 마라도에 잠시 머물러 이동할 녀석이다.

 

 

잿빛개구리매/ 마라에서 잿빛개구리매를 보다니 

 

 

오늘은 검은이마직박구리가 대세다.

 

 

검은딱새

 

 

진박새/ 동박새와 함께 어울려 지내는데 찍기 참 힘들더니 오늘은 용케 인물좋게 찍혔네.

 

 

노랑배진박새/ 비양도에선 어린새 한 마리 봤는데 여기선 성조를 보네.

 

 

검은딱새

 

 

붉은뺨멧새

 

 

촉새 같아 보임

 

 

붉은뺨멧새 느낌

 

 

촉새 성조 수컷 겨울깃

 

 

검은이마직박구리

 

 

황조롱이

 

 

바다직박구리

 

 

쇠솔딱새

 

 

말똥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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