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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제주 여행 & 탐조 기행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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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 탐조 기행 6일차(10월 21일)

 

 

■ 언제 : 2023. 10. 16.(월) ~ 31.(화)  15박 16일, 10월 21일
■ 어디 : 제주(숙소는 협재 민박집 독채)

   오조리 - 종달리 - 하도리 - 물수리 촬영장
■ 누구랑 : 혼자
■ 탐조 내용 : 솔개, 홍머리오리, 산솔새 추정, 바다직박구리, 흰죽지제비갈매기, 숭어 폴딱 뛰는 장면, 물수리

 

 

오늘 탐조지는 기대가 컸다.

마라도 외 오늘 가는 이 지역에서 새를 못 보면

이제 친구는 물수리밖에 없다.

갈 때까지 이 녀석과만 놀아야 한다.

 

오늘 코스는 오조리-종달리-하도리

숙소에서 80km 거리인데 제주에서 80km 거리라면 2시간 남짓 달려야 한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먼 거리를 가야 했지만

탐조지가 대충 거기가 거기인지라 코스 체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왔다가 갔다가 했다.

역시 아는 길도 물어가라는 말을 다시 한번 더 되새김하는 계기가 되었다.

 

종달리는 갈 때마다 재미를 본 적이 없다.

오늘도 그랬다.

먼 하늘을 빙글빙글 도는 솔개 한 마리 낚은 게 다라면 다다.

 

그래도 하도리에선 나름 재미를 봤다.

종추를 한 흰죽지제비갈매기를 본 것하며 각종 오리류와 산솔새와 동박새까지 봤다.

마라도 외 가장 많이 봤던 곳이다.

하도리도 더러 갔지만 별재미를 못 봤는데 이번엔 기중 나았다.

 

오늘은 그래도 나름 수확이 있는 날이다.

오조리도 생전 처음 가는 곳이었는데 여기가 생각보다 주목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 여겨진다.

늘어진 갈대숲하며 습지가 새가 머무를만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비록 이번 방문길엔 찍은 게 별로 없다만 앞으로 제주에 오면 가장 먼저 달려가야 할 곳으로 점찍었다.

 

흰죽지제비갈매기

오늘 내게 선물처럼 다가온 녀석

널 가슴에 품고 난 또 달려간다.

해가 지기 전에 물수리나 또 찍으러 가야겠다.

 

오늘은 그놈의 갈고린지 갈쿠린지 제대로 한 번 건져봐야 할 건데

그런 기회가 주어지려나 모르것다.

넘들은 하루종일 한 곳에 머물러 한 컷만 노리는데

나 같이 여기 갔다 저기 갔다 가볍게 움직이는 사람한테 그런 기회가 잦을 리 없다.

 

하지만 새 촬영의 운은 누구도 확언할 수 없다.

몇 날 며칠 돌부처처럼 한 자리를 고수하며 대기하는 사람보다

어정쩡한 나 같은 사람한테 가자마자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모름지기 새 촬영은 운수가 한 몫한다.

운에 맡기고 그냥 숙소로 가는 것보다 다시 한번 가보자.

 

 

 

솔개/ 이 녀석을 여기서 보니 그래도 반갑다. 찍기도 많이 찍었던 녀석인데 종달리 해안도로를 가는데 갑자기 나타나 먼 하늘에 보이길래 차를 세우고 한 컷했다.

 

 

홍머리오리 암컷 하도리 갈대습지에서

 

 

산솔새/ 하도리 탐조대 주변

 

 

바다직박구리 암컷/ 하도리 탐조대에서 쉬고 있는 녀석

 

 

흰죽지제비갈매기/ 종추한 녀석이다. 이번 제주에서 내게 가장 큰 선물을 안겨준 녀석

 

처음엔 거리를 잘 주지 않더니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녀석 기특하게도 확실한 선물을 주네

 

 

흰죽지제비갈매기를 촬영하고 넉넉한 기분으로 다시 물수리 촬영장으로 달려갔다. 내가 늦은 시간에 갔어도 물수리는 자주 출현했다. 비록 다이빙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지만 놀기는 좋았다. 숭어 한 마리가 수면 위로 폴짝 뛰어 오른다. 겨냥해봤지만 눈에 초점이 살짝 비켜갔다.

 

 

이하 물수리 날아댕기는 모습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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