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 탐조 기행 3일차(10월 18일)
■ 언제 : 2023. 10. 16.(월) ~ 31.(화) 15박 16일, 10월 18일
■ 어디 : 제주(숙소는 협재 민박집 독채)
마라도 입항 - 마라도 출항 후 알뜨르비행장과 섯알오름 간단 탐조
■ 누구랑 : 아내랑 마리랑
■ 탐조 내용 : 바다직박구리, 떼까마귀, 귀제비, 솔딱새, 왕새매, 새호리기, 검은딱새, 쇠솔딱새, 의심 개체
사실 이번 탐조는 마라도에 거는 기대가 컸다.
늘 시기가 아닐 때 다녀갔던지라 이번엔 시기적절해 적어도 공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여겼고
어쩌면 대박을 얻는 행운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더욱이 마라도에는 새 소식을 알 수 있는 분이 있었고
그분 말씀 또한 희망적이었다.
마라도 상황이 좋다면 이번 제주 탐조는 마라에서 다 보낼 용의까지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마라에선 기대 이상의 희망이 엿보이지 않았다.
마라 입성 첫 날 거의 2만 보를 걸었다.
마라에서 이 정도 걸었다면 나름 샅샅이 다 뒤졌다고 보면 된다.
아내와 '마리'랑은 점심 먹을 때만 조우하고
마라에서 나올 때까지 각자 도생했다.
아내는 마라 짜장 나는 마라 짬뽕
식사 후 아내는 마리랑 마라의 분위기를 즐기고 난 해안을 시작으로 숲속까지 낱낱이 훑었다.
새가 없는 건 아닌데 내가 바라던 만큼은 아니었다.
늘 보고 찍었던 녀석들만 눈에 띄어 좀은 식상하긴 했지만
요즘 같은 시기이면 하루하루가 다르니
인터벌을 두고 다시 오면 뭔가 달라질 확률도 엿보였다.
오늘은 첫 방문이니 보여주는 만큼
어디에 어떤 새들이 있는지 탐색 정도로 끝내자.
아직 많은 날들이 남아있으니 언제 어떤 상황이 도래할지 모른다.
적어도 여긴 마라 아닌가?
오늘 하루 참 열심히 댕겼다.
바다직박구리/ 욘석은 살레덕선착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손님 맞이를 한다. 갈 때도 어김없이 테트라포드에 앉아 배웅을 한다. 마라에서 가장 기특한 녀석이다.
떼까마귀도 여전하다. 항상 그때 그 자리에서 내가 마라의 터줏이요라며 자기 영역을 굳건히 지킨다.
그 많던 칼새는 보이지 않는다. 칼새인가 싶어 찍었더니 귀제비다. 이 녀석 담자면 고생 꽤나 해야한다.
물찬 제비를 이 정도 잡을 수준이면 나도 나름 수준 있어 보인다.
솔딱새/ 하얀 눈테 커다란 눈망울, 쇠솔딱새와 욘석의 눈망울을 보면 마치 내 어린시절의 눈망울을 보는듯 하다. 나도 눈이 예쁘다는 소리를 꽤 들었는데 ㅋ
쇠솔딱새/ 솔딱새보다 더 앙증맞은 녀석, 검은딱새랑 이번 제주 탐조 기간 중 가장 많이 만나고 가장 많이 찍었던 녀석
검은딱새/ 이 녀석도 예쁘고 앙증맞지만 마라에선 현재 얘가 주된 종이라 이 녀석을 외면하면 별로 찍을 게 없다. 보이는대로 닥치는대로 찍고 본다.
왕새매/ 습관처럼 하늘을 올려다 본다. 그러면 뜻하지 않게 뭔가 얻어 걸리는 게 있다. 왕새매다. 오늘 마라에서 가장 큰 수확이다.
새호리기/ 얘가 아직 안갔네. 아마 이동 중에 잠시 머무른 녀석을 잡았나보다. 어쨌거나 반갑다.
요거 뭘까? 이름이 쉽게 붙여지지 않네.
얘들도 검은딱새
얘도 헷갈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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