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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전남 구례 오산 사성암 & 광양 매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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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의 고장 구례의 명산 오산 사성암 산행 &

화의 본 고장 광양매화마을 탐방

 

 

■ 언제 : 2015. 3. 21.(토)

■ 어디로 : 전남 구례 오산 & 광양매화마을

■ 누구랑 : 수화니 부부랑

 

 

 

1부. 오산(531m) 사성암 탐방 

 

사성암 위치: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길 303  문의안내 : 061-781-4544

 

오산등산코스

 

 

 

 오산 사성암 개요<펌. 구례군청 홈>

 

오산은 문척면 죽마리에 위치해 있는 해발 531m의 호젓한 산으로 자라모양을 하고 있으며,높지도 험하지도 않고 비경이 많아 가족등반이나 단체소풍코스로 사랑받는 정취어린 산입니다.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544년)에 연기조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암벽에 서 있는 부처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를 마애여래입상이라 합니다. 원래는 오산암이라 불리다가 이곳에서 원효, 도선, 진각, 의상 등 네 성인이 수도하였다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문척면 죽마리에 위치해 있는 해발 531m의 호젓한 산으로 자라모양을 하고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굽이치며 흐르는 섬진강과 구례읍, 지리산 연봉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정상에는 사성암 암자를 중심으로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 등 오산이 자랑하는 12비경이 있습니다.‘오산을 오르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고 두 번 다시 가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사성암 부근의 기암괴석이 어느 산에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기 때문이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섬진강 물줄기 또한 일품이기 때문입니다. 정상에 자리한 사성암은 기암절벽에 지어져 그 독특한 건축양식에 관광객의 감탄을 자아내며, 기도의 효험 또한 높다하여 최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입니다. 백제 성왕 22년(544년)에 연기조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원래는 오산암이라 불리다가 이곳에서 4명의 높으신 승려인 의상대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가 수도하였다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사성암에서 약간 내려와 50m 정도 남쪽으로 돌면 높이 20m가 넘는 벼랑의 암벽에 약사전이 있으며, 그 안 쪽 암벽에 부처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것이 마애여래입상(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20호)입니다.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세겼다고 전해지며, 전체높이는 3.9m로, 주형거신광배에 두광이 있으며 소발의 머리에 육계가 솟아 있습니다. 얼굴의 모양은 원만하며 눈과 양미간, 코, 입 등은 선각으로 간략히 나타냈으나, 그 기법은 옛 전통을 따랐습니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있습니다.

 

 

 

 

흔적

 

사설 산악회에 몸을 싣고 두 부부가 함께 구례에 있는 오산 사성암과 광양매화마을을 찾았다. 같은 날 두 곳을 찾았으니 당연히 이야기 할 내용도 많다. 해서 1, 2부로 나누어 오산 사성암 탐방 내용을 1부에 싣고 광양매화마을은 2부에 그 자취를 피력코자 한다.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에 위치한 오산은 해발 531m의 자라 모양을 하고 있는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세에 비해 많은 볼거리를 지닌 산이다. 오산을 오르면서 보는 엄마의 젖줄 같은 넉넉한 섬진강 물줄기가 그렇고 섬진강 너머 보이는 지리산 주능선의 마루금은 아내랑 함께 허덕이며 다녔던 지리산 산행의 추억을 새록새록 샘솟게 한다. 오산엔 이런 말이 있다. 오산을 오르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고 두 번 다시 가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라고 한다. 와 보니 역시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 두 번 다시 가지는 못하더라도 한 번은 꼭 방문해야 하는 산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오늘 오산 방문길은 어젯밤 무리한 대가로 비록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산은 그리 높지 않은 호젓한 산이나 그래도 대략 2km를 계속 올라가야 하니 만만히 볼 수만은 없다. 어제 저녁에 전입교사 환영회가 있어 넘치도록 술잔을 기울여 그런지 오늘따라 유난히 산행길이 힘들기만 하다. 힘들면 쉬었다 가기를 되풀이 하면서 그렇게 쉬엄쉬엄 가자니 오산 턱 밑에 시야가 확 트인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나온다.

 

활공장에 이르니 젊고 어여쁜 아가씨들이 전문 패러글라이딩 팀과 어울려 활공을 즐기는 모습이 따사한 봄기운만큼이나 화사하게 보인다. 전문적으로 활강하는 비행팀에 의지해 난생 처음 타는 것 같은데 두려움을 잔뜩 머금고도 막상 하늘을 날아 비상하니 끔찍한 만큼 더 큰 즐거움으로 다가오는 모양이다. 내 눈 앞에서 활강 준비를 하고 두발로 달리면서 하늘을 나는 모습은 처음 본다. 먼 하늘에 떠 있는 모습이야 산에 다니다 보면 심심찮게 목격을 하지만 막상 내 눈 앞에서 안전장치를 하고 주의사항을 들으며 활강하는 모습을 보자니 큰 호기심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어줍잖은 솜씨로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일행들이야 어디를 갔건 상관하지 않고 혼자서 겁 없는 젊은 아가씨들과 한참을 보낸 후에야 사성암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544)에 연기조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하며 원래는 오산암이라 불리다가 이곳에서 원효, 도선, 진각, 의상 등 네 성인이 수도하였다하여 사성암으로 불리어 졌다. 사성암은 산행을 하면서 지금까지 본 산중 암자와는 많이 다른 기이한 모습으로 단애 끝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었다. 가파른 기암절벽에 어떻게 암자를 세웠는지 그 경이로운 모습에 경탄을 금치 못할 정도다.

 

활공장을 지나 오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서니 데크로 설치된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오산 정상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사성암으로 가는 길이다. 나는 먼저 사성암 방향으로 가서 주변을 돌아 나와 정상을 가기로 했다. 정상이래야 여기서는 지척이라 그리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막상 도선굴을 통해 사성암을 탐방하고 나니 정상으로 다시 올라갈 여유가 없었다. 여기서 정상이래야 정상석 외에는 크게 염두에 둘 일이 없을 것 같아 개의치 않고 사성암 주변을 탐방하는데 주력했다.

 

데크를 따라 가며 관망판이 있는 곳에 이르니 구례의 들판과 섬섬옥수와 같은 섬진강 물결 그리고 강 너머 지리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지리산 품속에 들어갔을 때는 나무와 숲을 볼 뿐이었는데 여기서 보자니 지리산의 주능이 한 눈에 들어온다. 지리산 조망을 이처럼 환하게 펼쳐 놓고 볼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을 터인데 오산은 섬진강 잔물결을 업은 채 지리산 전모를 조망하기에 안성맞춤 곳이다.

 

관망판이 있는 전망대를 지나면 바로 도선굴이 나온다. 도선국사가 참선했다는 도선굴로 들어가니 시원한 찬바람이 부는 것이 헐떡거리며 올라온 땀방울을 언제 그랬느냐는 듯 금방 식혀준다. 도선굴 옆에는 바로 산왕전과 소원바위가 있다. 공교롭게도 산왕전과 소원바위 옆에는 자연이 빚은 관세음보살상과 미소부처님상이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산왕전에 코를 닿고 있는 관세음보살상은 일부러 바위를 깎아 만든 것처럼 그 형상이 아주 뚜렷하게 나타난다. 자연이 빚은 바위 모양이라고 느끼기 어려울 만큼 또렷하게 보인다. 참으로 기이하기 짝이 없다. 오산에 자리 잡은 사성암은 이렇게 신비로운 이야기를 많이 간직하고 있다.

 

소원바위에서 사성암으로 가는 길에 수령 800년 묵은 귀목나무가 있다. 뭔 귀목나무인가 했더니 바로 느티나무다. 기암절벽 틈 사이에 뿌리를 내린 두 그루의 귀목이 서로 위로하며 사성암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어떻게 바위 틈새에 뿌리를 내린 채 저리도 긴 세월을 안고 가는지 역시 기이함만 가득할 뿐이다. 어디 그뿐인가? 무협영화에서나 봄직한 단애의 끝에 서 있는 아슬아슬한 사성암과 원효대사가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음각한 마애약사여래불은 오산이 품고 있는 사성암의 불가사의한 전설이자 자랑이기도 하다. 25m의 기암절벽에 손톱으로 음각했다고 하니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사성암 주변을 맴돌며 시간을 보내고 있자니 아내와 일행을 만나기로 한 시간이 늦어 버린 것 같다. 정상도 가지 못하고 유리광전을 올라가지도 못한 채 부랴부랴 일행과 만나기로 한 곳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어야 할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120분까지 주차장까지 가자면 지금 하산해도 시간이 촉박한데 어찌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아내가 메고 있는 배낭 속에 스마트폰이랑 모두 들어있어 연락도 할 수 없다. 주변에 있는 사람한테 시간을 물으니 1245분이라고 한다. 대략 2km를 내려가자면 빨라도 30분은 걸릴 텐데 아무래도 나를 기다리다가 시간이 없어 먼저 내려갔을 것이란 판단이 섰다. 나도 지금 서둘러 내려가도 늦으니 당연히 먼저 내려갔을 것으로 생각하고 급하게 내려갔다. 길이 좋은 곳은 빠른 걸음으로 뛰듯이 내려갔다. 그렇게 서둘러 내려가면서도 올라올 때 아껴 두었던 생강나무와 놓친 전경이 있으면 사진을 담으며 내려왔다. 그렇게 내려왔어도 120분 전에 주차장에 당도했다. 2km쯤 되는 내리막길을 대략 25분 만에 단숨에 내려와 버린 것이다.

 

그런데 주차장에 오니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다 와 있는데 아내와 수화니 님 부부가 보이지 않는다.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확 든다. 사성암과 활공장 가는 갈림길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아마 거기서 날 기다리느라 시간이 지체된 모양이다. 조급한 마음이 들어 가이드한테 전화를 빌려 전화를 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그렇게 조바심 내며 있자니 셔틀을 타고 수화니 님 부부가 먼저 오고 아내는 날 기다린다고 거기 그대로 있단다. 이사람 참~~~!!! 그래도 신랑 잘못 되었나 싶어 걱정하는 마음이 가상하다. 애태웠을 것을 생각하면 원성 꽤나 들어도 할 말이 없는데 차 안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으니 체면 차린다고 눈도 한 번 흘기지 않는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 덕을 많이 본 셈이다.

 

우리 때문에 결국 20분가량 시간이 지체되었다. 차량 3대가 이동을 해야 하는데 다른 일행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다른 일행들은 그래도 미안할까 봐 눈총 한 번 주지 않는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이해하는 마음이 넉넉하기 그지없다. 이제 모두 광양매화마을로 간다. 늘 복잡해서 갈 엄두를 내지 못했던 곳이다.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매화마을을 섬진강 물길 따라 거슬러 간다.

 

 

 

사진으로 보는 오산 사성암 이야기 

 

 

오산 아래 주차장. 보통 죽연마을에서 많이들 올라가지만 우리는 여기서 출발을 했다. 여기서 오산 정상까지는 대략 2km 남짓 된다. 

 

잔잔하게 흐르는 섬진강을 뒤로 하고 주차장에서 부터 출발한다.

 

포장된 임도로 시작되나 처음부터 계속 오름길이다. 섬진강을 끼고 있는 구례 마을의 전경이 매우 평화롭다. 

 

조금만 올라가면 소망돌탑 더미가 나온다. 

 

 돌탑더미가 심심찮게 나온다.

 

올라가면서 본 섬진강과 우리가 주차했던 주차장. 주차장을 끼고 4대강 섬진강 자전거길이 열려있다.

 

가장 흔하게 보는 제비꽃이다. 앞으로 제비꽃은 질리도록 보겠지. 

 

겨우 겨우 사성암 턱밑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마을버스가 운행된다. 아내는 여기서 날 기다리다 서로 엇갈려 마을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자라모양을 하고 있다는 사성암 

 

구례 전경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섬진강 너머 구례군을 바라보고 있는 다정함이 유달리 따뜻해 보인다. 

 

활공장에는 때 맞추어 비행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쁜 처자가 전문패러글라이더와 함께 비행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두려움에 젖어 있으면서도 꽤 즐거워 한다. 

 

이제 비상을 하기 위해 힘껏 땅을 박차고 뛰어간다. 

 

드디어 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늘을 날았다.

 

이제 여유를 찾았는지 하늘을 빙빙돌며 분위기를 만끽한다. 부럽다~~~^^^ 

 

한 마리 새가 된 기분이리라. 보는 기분도 너무 좋다. 

 

산을 오르다 따뜻한 햇살 아래 쉬어 가던 부부도 하늘을 마음껏 비상하는 모습을 부러운 듯 쳐다본다.

 

다음 순번의 처자가 하늘을 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직접 이렇게 준비를 하고 활강하는 모습을 보기는 처음이다. 

 

역시 비명 소리와 함께 하늘을 날더니 의외로 두려움은 없어지고 재밌다고 소리를 지른다.

 

두둥실 한 마리 새가 되어 마음껏 분위기를 누린다.

 

 

난, 오산 정상에 가지 않았다. 활공장에서 올라와 정상으로 가자면 왼쪽으로 올라가면 금방인데 오른쪽 데크로 돌아 산왕전과 사성암이 있는 곳으로 가버렸다. 이 사진은 정상에 갔던 아내가 담아온 사진이다. 정상이래야 특별한 것도 없다. 시간이 없으니 사성암을 조금더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좋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섬진강을 끼고 있는 구례 벌판

 

전망대에 서면 지리산 주능선과 유유하게 흐르는 섬진강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산왕전. 산왕전 오른쪽을 자세하게 보면 자연이 빚은 관세음보살상이 보인다. 이 역시 기묘한 형상이다.

 

산왕전 옆에는 소원바위가 있다.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깃들인 바위다. 고기잡이 간 남편을 기다리다 지친 아내가 죽자 돌아온 남편이 아내의 죽음을 슬퍼해 뒤따라 죽었다는 슬픈 사연이 깃들어 있다.

 

 

 

동판에는 부부의 애틋한 사연이 새겨져 있고, 동판옆에는 미소 부처님상이 보인다는데 어째 내 눈엔 잘 안 보인다.  

 

 

지장전 

 

 

도선굴을 미리 지나왔지만, 다시 뒤돌아 가면서 도선굴을 지나 정상으로 가려고 했는데 이쪽 방향이 볼거리가 많아 도선굴이 더 멀어지기 전에 다시 돌아가 굴 속을 통과했다. 

 

사성암에 오면 꼭 보고 싶었던 귀목나무다. 수령이 무려 800년이나 되었다는 귀한 나무다.

 

사성암과 함께한 귀목나무는 섬진강을 바라보고 단애의 틈 사이에 절묘하게 뿌리를 내린 채 우람하게 서 있다. 

 

 

수령이 800년이나 되었다는 이 귀목나무는 느티나무다. 

 

 

  

 

 

단애의 끝에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은 사성암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봐야 할 암자다. 

 

 

 

 

 

 

 

 

 

 

 

 

 

 

 

 

 

 

 

 

 

 

 

 

 

 

 

 

 

 

 

 

 

광양매화마을은 2부로 넘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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