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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우람한 기암괴석과 암봉이 장관을 이루는 겨울 도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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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과 더불어 산 전체가 큰 암벽 덩어리로 형성된

서울의 명산 도봉산을 찾아서 [740m]



▣ 언제 : 2013. 1. 10.(목)

▣ 어디로 : 서울의 명산 도봉산[道峰山]으로 

▣ 누구랑 : 아내랑

▣ 위 치 : 서울특별시 도봉구, 경기 양주시, 의정부시

경기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효자동, 의정부시

▣ 등반코스

도봉산역 - 2.0Km - 북한산국립공원 도봉분소(광륜사) - 2.0Km - 도봉대피소(한국등산학교) - 0.5Km - 산악구조대 - 0.9Km - 자운봉 - 0.7Km - 마당바위 - 0.2Km - 천축사 - 0.5Km - 도봉대피소(한국등산학교) - 1.7Km - 도봉산탐방지원센터 - 2.0Km - 도봉산역

 

산행 거리 대략 10.5Km

산행 시간 대략 5시간 쯤

 

 

 

도봉산 개요


도봉산은 서울 근교의 산으로 북한산과 함께 북한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교통이 편리하고 산세가 아름답다.


주능선상에는 최고봉인 자운봉을 비롯 만장봉, 선인봉, 주봉 등의 암봉과 서쪽으로 다섯 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있는 오봉이 있다. 선인봉, 만장봉, 주봉, 우이암은 각기 거대한 암벽들이다.

도봉산은 우람한 기암괴석과 뾰족하게 솟은 암봉들이 장관을 이루며, 사방으로 뻗은 계곡을 따라 녹음이 우거져 명소를 만들고 있다. 사계절 모두 즐겨 찾는 산이지만 가을이면 단풍의 물결이 여느 산 못지않다.


도봉산의 3대 계곡은 문사동계곡, 망월사계곡(원도봉계곡), 보문사계곡(무수골) 이다. 이 계곡들이 바로 산행기점과 연결되고 있다.


도봉산은 등산코스가 다양하다. 그 중에서 도봉동 도봉산역, 망월사역, 우이동코스가 대표적이다. 포대능선은 동에서 서쪽으로 일방코스이다. 따라서 다락능선이나 포대능선 방향에서 정상방향으로 코스를 잡아야 한다.


인기명산 100, 16위 (한국의산하 2010-2011 2년간 접속통계에 의한 순위)

우람한 기암괴석과 암봉, 아기자기한 암릉 등이 있는 도봉산은 경관이 수려할 뿐아니라  전철 도봉산역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 사계절 두루 인기가 있다.


산림청 선정 100 명산 선정사유

최고봉인 자운봉을 중심으로 만장봉, 선인봉, 원도봉계곡, 용어천계곡, 송추계곡 등 경관이 수려하고 국립공원으로 지정(1983년)되어 있으며, 수도권 시민의 휴식처인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암벽등산에 최적지이며, 회룡사(回龍寺), 망월사(望月寺), 천축사(天竺寺), 보문사(普門寺) 등이 유명


출처 : 한국의 산하

 

 

흔적


산행 좀 한다는 사람치고 도봉산에 안 가본 사람 그 뉘가 있으랴. 하지만 내가 사는 대구에선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서울가는 기회가 있으면 도봉산에 꼭 가리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어제는 서울 간 김에 그리움에 젖은 막역한 친구를 만나고, 청계산을 다녀온 터라 오늘은 일찍 서두르지 못하고 늦장을 부렸다. 아내가 일찍 출근하는 아들의 아침을 챙겨 먹이느라 부시럭 거리는 바람에 일찍이 눈은 떴지만, 어제의 피곤이 엄습해 서둘러 길을 나서지 못했다.

 

아들내미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도봉산까지는 거리가 꽤 멀다. 검색해 보니 소요되는 시간이 자가용이나 전철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자가용 보다 전철이 나을 것 같아 처음으로 전철에 의지하여 가보기로 했다. 지하철은 내 고장 대구에서도 단 한 번 밖에 타본 기억이 없다. 그랬던 내가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보았을리 만무하다. 어찌 가야 할지 걱정이 앞섰지만, 처녀 때 서울 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아내를 믿고 늦었지만 2호선을 타고 도봉산을 찾아 나섰다.

 

세상에! 낙성대역에서 2호선 전철을 타니 그야말로 콩나물시루를 방불케 한다. 뉴스에서 접하던 지하철 안의 풍경을 몸소 체험하는 순간이다. 도봉산역을 가기 위해 건대역에서 하차하여 7호선으로 환승하니 그때사 차 안이 조용하니 잠시 좌석에 앉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지난해 아들내미 집을 방문했을 땐 승용차를 몰고 북한산을 갔는데 도로 정체가 극심했을 뿐만 아니라 차량 주차비도 7,000원이나 나와 기분이 썩 유쾌하지 못했는데 오늘 전철을 이용해 보니 복잡했지만, 그래도 편리한 점이 더 많았다. 앞으로 아들 방문차 서울에 와 산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다음에는 무조건 전철을 애용해야 겠다.


도봉산역에 내려 플랫폼으로 나오자마자 우람하게 솟아 있는 커다란 바위산이 보인다. 기암괴석과 암봉으로 늘어진 화강암질의 암릉이 감당하기 어려운 중압감으로 다가온다. 과연 서울을 대표하는 북한산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산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차제에 도봉산 일대의 지질 구조에 대해 알고 싶어 지리교사 이우평의  '한국지형산책'을 들여다 보니 '북한산과 도봉산의 바위 덩어리는 중생대 쥐라기에 마그마가 지각의 약한 틈을 뚫고 올라오다가 냉각되어 굳은 화강암이 오랜 세월을 거쳐 삭박과 침식을 받아 지표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도봉산의 암릉엔 지각변동에 따른 세월의 자취와 한국 지형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도봉산은 북한산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백두대간이 금강산을 향하다가 추가령에서 한북정맥을 뿜어내고, 한북정맥이 경기도 양주군 서남쪽에 이르러 도봉산을 만든 후 잠시 우이령에서 숨을 돌리고, 한강 앞에서 솟구쳐 일어난 산이 바로 북한산이다. (지리교사 이우평의 '한국지형산책'에서 인용) 서울의 진산이라면 단연 북한산을 들 수 있으나 북한산과 연계된 도봉산 역시 북한산과 그 맥을 같이한다. 인터넷 사이트 '한국의 산하'가 매기는 인기명산 순위는 상황에 따라 변동되지만 현재 북한산은 3위를 자리매김하고, 도봉산은 16위에 랭크되어 있다. 등위가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북한산과 도봉산은 그만큼 서울 시민을 비롯한 전국민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산이라고 볼 수 있다.


도봉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우리는 도봉대피소를 거쳐 천축사를 우회하여 석굴암 방향으로 자운봉을 올랐다. 이번 겨울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려 어떤 산을 가더라도 얼어붙은 산길을 오르내려야 한다. 도봉산도 예외는 아니었다. 서울은 기온도 낮더만 또 눈은 유난스럽게 얼마나 많이 내렸나. 오늘 우리가 올라간 도봉산도 올겨울 지금까지 내린 눈이 전혀 녹지 않은 상태로 그 자리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런 상황을 미리 예상하고 아이젠은 준비했다만, 올라가는 길은 조심하면 될 것 같아 아이젠 착용을 미루고 그냥 내쳐 올라갔다.

 

눈이 많아도 산행하기에는 그리 위험하거나 어렵지 않았다. 도봉산 역시 많은 산객이 드나드는 산이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웬만한 눈길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다. 올라갈 때 다소 미끄럽기는 했지만, 아이젠 착용의 필요성까지는 느끼지 못했으며, 하산할 때만 미끄러짐과 낙상의 위험이 있어 아이젠을 착용했다. 그러니까 올라갈 때는 견딜만 하여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다만 자운봉에서 Y계곡을 지나 포대능선을 넘어 망월사를 경유하여 망월사역으로 하산하려고 했는데 그 길엔 눈이 더 많이 쌓여 있고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항상 아내와 동행하는 산행이라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무리한 산행을 이어갈 필요가 없기에, 우리는 무리라고 느껴지면 그 즉시 아쉽지만 가던 길을 멈출 줄 안다. 오늘도 계획했던 코스 일부를 포기하고 자운봉에서 마당바위를 거쳐 천축사 방향으로 하산하였다.


어제 청계산 산행을 하면서 하산길을 잘못 들어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넘게 재미없는 길을 걸었다. 그 여파인지 오늘 도봉산 산행은 조금 힘이 들었다. 하지만 예상 목적 방향인 포대능선과 망월사 코스를 생략한 터라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비교적 늦은 시간에 출발했고, 하산하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Y계곡과 포대능선은 비단 미끄러운 눈길이 아니었더라도 생략하는 것이 맞았다. 겨울산은 통상적으로 4~5시 이전에 하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오면 늘 가보리라 작정했던 도봉산은 오늘 비록 반쪽 산행에 불과했지만, 마음 한편은 뿌듯하다. 미끄러운 눈길을 헤치고 자운봉까지 다녀왔으니 말이다. 아들내미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덕에 분지로 둘러쌓인 서울 지역의 산을 여기저기 찾아다닐 수 있어 좋다. 다음에 오면 북악산을 갈까? 수락산을 갈까? 아니면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들꽃 많은 곳이 어딘지 거기부터 찾아갈까 벌써 고민이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양념으로

 

 

 

 

 

 

 

 

똑딱이로 보는 도봉산 산행기

 

 

 

도봉산역에서 내려 도봉산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를 잡은 왕 순댓국집에서 시간이 조금 이르지만 점심을 먼저 해결하고 간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맛있게 먹었다.

 

가는 길에 도봉산이 뿜어내는 전경을 담아본다. 전깃줄을 피하면서 도봉산의 전경을 찍자니 내가 바라보는 견지에서는 버스주차장 있는 곳이 가장 눈에 띈다.

 

도봉산지구 북한산국립공원이란 표지석이 암릉을 자랑하는 도봉산의 위용에 걸맞게 늠름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도봉산 광륜사는 시간이 없어 탐방을 못하고 스쳐 지나간다.

 

 

광륜사 앞 느티나무. 설명은 위 사진 참조.

 

북한산국립공원 도봉분소

 

도봉분소를 지나 쌍줄기약수터에서 미리 갈증을 해소하고 갈 수 있다.

 

처음 나오는 우이암과 도봉대피소 가는 갈림길. 11시 방향인 다리쪽은 우이암 방향, 1시 방향은 자운봉 방향이다. 여기서 우이암은 2.2Km, 자운봉은 2.5Km 지점이다.

 

북한산도봉지구 탐방안내판을 보면서 자운봉을 넘어 포대능선을 지나 망월사로 돌아 나오는 길을 점검해 본다. 이미 출발 시간이 늦었지만 가능하면 강행해 보리라 다짐하며 오른다.

 

도봉분소에서 30여 분 오르면 '한국등산학교'가 나온다. 여기가 도봉대피소이다.

 

한국등산학교(도봉대피소)가 자리를 잡고 있어 그런지 도봉산이 더욱 커 보인다. 

 

인절미 바위. 박리작용에 의해 풍화가 진행되고 있는 바위의 표면이 마치 바둑판처럼 혹은 거북등처럼 또렷하게 선이 그어져 있다.

 

인절미 바위 이야기를 읽고 바위덩어리에 발생하는 박리현상에 대해 알고 가세요.

 

서울도봉경찰서 경찰산악구조대. 도봉산은 사계절 등산객들이 붐비는 곳이라 대피소와 경찰구조대가 늘 상존하고 있다. 

 

경찰산악구조대가 있는 지점에 자운봉까지 0.7Km 남았다는 이정목이 나온다. 이정목 뒤편이 석굴암가는 방향이다. 석굴암은 여기서 가까운 곳에 있으나 오늘 산행 출발 시간이 워낙 늦어 석굴암 탐방도 생략한다. 여기서부터 자운봉이 0.7Km에 불과한데 생각보다 꽤 멀고 힘이 많이 든다.

 

석굴암 가는 길. 갈 길이 멀어 석굴암 탐방은 생략

 

중생대 쥐라기에 마그마가 분출하여 형성된 화강암 덩어리가 깍이고 풍화되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자운봉을 오르기 전 산객이 쉬어갈 수 있는 꽤 너른 터가 나온다. 여기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잠깐 쉬어간다. 

 

 

어제 청계산보다는 날씨가 따뜻하고 바람이 적게 불지만, 도봉산에서 바라보는 시계 역시 오늘도 변덕이 심하다.

 

자운봉을 오르면서 잎 떨어진 가지 사이로 보이는 도봉동을 조망해 본다.

 

자운봉에서 Y계곡을 넘어 가는 길. 이쪽 방향이 험하고 미끄러워 Y계곡을 넘어 포대능선을 지나 망월사로 가려고 했던 계획을 취소한다.

 

워낙 산세가 출중하여 똑딱이로 대충 뚝딱 해치워도 그림이 좋다.

 

도시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모습은 서울 시민이 누리는 특권이 아닐까 생각한다.

 

산을 다니면서 늘 느끼지만, 기암괴석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과 기개를 엿보게 한다.

 

자운봉 아래서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데 바람이 거세고 눈이 얼어붙어 있어 올라가지 못하고 자운봉 아래서 사진만 한 장 찍었다. 밧줄을 잡고 올라가고 싶었지만, 오늘은 웬지 겁이나고 두려움이 밀려온다.

 

여기는 자운봉 밑이며 계단을 내려가 등반객이 서 있는계단 끝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Y 계곡을 지나 포대능선을 넘는 길이다. Y 계곡을 넘어오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길이 험하고 위험해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으레 이럴 때 우리는 선행자의 말을 잘 듣는 편이라 포기도 쉽게 한다.

 

Y 계곡은 오르막 계단 끝에서 암괴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소나무 곁을 지나간다.

 

암괴 사이로 드러난 도봉구

 

신선대도 자운봉도 생략

 

화강암 덩어리가 오랜 세월을 거쳐 만들어 낸 기기묘묘한 형상의 암봉

 

암릉 사이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자란 소나무의 기상을 보라. 얼마나 그 자태가 늠름하고 듬직한가. 이 자체만으로 오늘 도봉산 산행의 묘미는 충분하다.

 

한 때 루이지애나 재선충이 우리나라 전역의 소나무를 위협할 때 우리가 감당하지 못했다면 저 소나무들을 어찌할 뻔했나.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우리나라 산수화의 주 배경이 바윗덩어리와 소나무가 아니던가. 자칫 잘못하였다면 우리나라 소나무를 몰살할 뻔했다. 재선충으로 죽어간 소나무가 엄청났지만 이 친구들을 보니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먼저 든다.

 

자운봉 올라가는 길이다. 펜스와 밧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올라가면 될 것 같은데 오늘은 왠지 무서워 그냥 쳐다만 보고 사진만 한 장 똑딱거리고 만다.

 

자운봉에서 하산하면서 왔던 길로 가지 않고 마당바위 쪽으로 간다. 마당바위 쪽으로 가면 천축사로 내려가는 길이니 올라오면서 아쉬워했던 곳을 하산하면서 거치게 된다.

 

마당바위에 있는 안내판. 마당바위에서 천축사 그리고 도봉탐방지원센터로 회귀하면 된다.

 

마당바위. 넓게 펼쳐진 바위가 사람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멈추게 한다. 쉬어가기 딱 좋다.

 

통상적으로 느끼지만, 바윗덩어리에 뿌리를 자라고 내리는 소나무는 여느 소나무와 다른 솔로 줄기에서 뻗어 올라오는 힘과 솔잎의 기상이 리기다 같은 양솔과는 근본적으로 다름을 쉽게 알 수 있다.

 

산객이 피로를 풀고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마당바위

 

마당바위샘. 아래 게시한 사진을 보니 음용금지란 설명이 붙어있다.

 

 

마당바위샘에서 천축사 가는 길의 일부는 완전 빙판으로 꽁꽁 얼어붙어 있다.

 

천축사

 

 

천축사 앞 바윗덩어리에는 마치 천당으로 가는 열쇠처럼 바위 일부가 풍화되어 있다.

 

천축사에서 내려오다 보니 바위 표면이 찌글어져 요상한 형태의 모습을 그린 바윗덩어리가 있다. 

 

쓰러진 나뭇가지에 하얗게 쌓인 눈이 좀은 이채롭다.

 

천축사를 지나 다시 한국등산학교(도봉대피소)로 하산했다.

 

천축사까지 지고 가는지 석굴암까지 가는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가까운 천축사까지만 지고 갔으면 좋겠다. 삶의 무게를 지게에 잔뜩 짊어지고 묵묵하게 올라가는 지게꾼의 삶을 보노라니 안쓰럽고, 스틱잡고 내려오는 우리가 괜히 사치스럽게만 여겨진다. 

 

올라오면서 가볍게 여기고 스쳐 지나간 환경저해시설 '천일각'을 다시 한번 눈여겨본다.

 

'천일각'이란 음식터가 있던 자리. 계곡을 오염시키고 주변 환경을 저해하는 음식점을 철거하고 훼손된 환경을 복원하기 위함. 

 

버스주차장 도로변에 각종 등산안내 게시물과 홍보 전단이 잔뜩 매댤려 있다. 이 모습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산객이 도봉산을 찾는지 유추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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