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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방

완도-신지도-노화도-보길도-땅끝마을(1부 완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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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다도해 섬 기행 완도편

 

 

■ 언제 : 2015. 10. 9.(금) ~ 10.(토), 1박 2일

■ 어디로 : 완도 - 신지도 - 노화도 - 보길도 - 땅끝

■ 누구랑 : 초롱이 내외랑 정민이 내외

■ 숙소 : 신지도 솔비치펜션

 

 

<펌> 청산도(8번~12번) 빼고 번호 순서대로 탐방 

 

 

 

 

완도(莞島)

<> 완도군청 홈

위치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완도군은 265(유인 55, 무인 210) 의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서 형성된 도서군으로 우리나라 6대 섬 중의 하나이다. 위치상 동북쪽으로 고흥군, 여수시에, 북서쪽으로 해남군, 강진군에 인접하고, 남쪽으로는 바다를 경계로 제주도 북제주군과 인접해 있다

 

기온 및 강수량

 

완도는 온난다습한 온대기후 지역에 속하며,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면서 봄과 가을이 짧고 여름과 겨울이 긴 것이 특징입니다.

 

 

<> 다음백과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2.5지점에 있다. 육지와는 달도를 사이에 두고 남창교와 완도교로 연결되었다. 신라시대인 829년 완도읍 죽청리에 청해진이 설치되었으며, 고려시대에 동·서 지역이 각각 강진현과 해남현에 속했다가 조선시대인 1521년 군내리에 가리포진이 설치되었다. 1896년 완도군의 신설로 군내면이 되었다가 1922년 완도면으로 개칭, 1943년에 읍으로 승격했다. 1973년 섬의 북부는 군외면, 남부는 완도읍으로 관할구역이 나뉘었다. 주민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양식된 김은 맛이 좋고 생산량이 많다. 완도항은 연안도서의 생활필수품 수송기항지이며, 제주도의 관광지원항이다. 일부 남쪽 해안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법화암·구계등·청해진지 등의 명소가 있다.

 

 

 

 

흔적

 

번 연휴는 남쪽나라 멀고 먼 완도와 그 주변에 널린 섬을 탐방하도록 계획이 짜여 있다.

상황에 따라 12일이 될 수도 있고, 23일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연휴가 끝나면 이제 12월이 끝날 때 까지 이런 연휴는 없다.

그러고 보니 이번 연휴는 정말 말 그대로 황금연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구 이북 지방은 연휴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다.

그래도 행락객은 집에만 그냥 있지 않을 것이고 고속도로는 아비규환을 방불케 할 것이다.

역시 예상대로 유명 관광지와 고속도로는 이미 아수라장이란다.

그에 비해 완도로 가는 차도는 막힘없이 유유히 잘도 간다.

내륙은 단풍철이 다가와 북적였을 것이고

남쪽나라 바닷가는 제철이 지난지라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막힘없이 가노라니 여행가는 기분이 절로 업(up) 된다.

 

이번 섬 탐방은 당초 완도와 신지도까지만 예정되어 있었다.

다니다 신명나면 하루를 더 유한 후 보길도까지 갔으면 하는 마음을 살짝 얹기는 했지만,

의외로 빡빡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12일 동안 4개의 섬에 발을 딛는 행복을 누렸다.

알뜰하게 다 챙기지는 못했지만, 스쳐간 곳이 많기에

탐방 후기를 한 곳에 정리하지 못하고 3부로 나누어 실었다.

 

 

1. 완도[莞島]

 

완도라! 멀기도 멀다.

내 사는 곳에서 도상거리로 무려 360km에 달한다.

Daum 지도에서 검색하여 보니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일러주고 있으나

우리는 장장 6시간이나 걸렸다.

차가 막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 아니라 휴게소마다 쉬엄쉬엄 쉬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연육교인 완도대교로 인해 완도는 이미 섬 같지 않은 섬이 된지 오래다.

서열상으로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라더니 막상 도착해서 보니 그 말이 사실 그대로 드러났다.

대교를 지나니 커다란 육지가 떡하니 놓여 있었던 것이다.

 

완도 여행은 일정이 빠듯하다.

완도 수목원을 시작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명소 탐방을 하면

우리가 예약한 솔비치 펜션이 있는 신지도로 건너가기 쉽다.

그러자면 동선 확보를 반시계 방향으로 잡는 것이 좋다.

어림잡아도 대여섯 군데는 다녀야 할 것 같으니 서둘러야 한다.

 

내가 완도에 와 제일 먼저 가고 싶은 곳은 바로 완도 수목원이었다.

완도 수목원은 우리 국토의 최남단에 자리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도해와 같은 천혜의 자연 경관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붉가시나무와 황칠나무 같은 난대성 식물을 비롯하여

750여종의 희귀 난대식물이 분포하는 국내최대의 유일한 난대수목원이다.

다른 곳에 없는 유일한 곳이라 이 기회를 놓치면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아마 내 생애 다시 올 수 있으려나 싶다.

 

그런 수목원을 우리는 그냥 지나쳤다.

일정이 바쁜지라 수목원엘 들렀다간 하루해가 서산너머로 넘어 갈 것 같았다.

일행 6명 중 유일하게 나만 수목원에 관심이 있는지라

수목원엘 갔다간 다른 곳을 거의 볼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안 되겠지.’ 내가 스스로 그냥 통과하자고 했다. 

나 좋다고 일행들의 일정을 내 마음가는대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눈물을 머금고 완도 수목원으로 가는 이정표만 멀뚱멀뚱 바라본 채 그냥 지나쳤다.

정말 아까운 순간이었다.

 

아쉬움을 머금고 완도 수목원을 그냥 지나쳐 어촌민속전시관이 있는 화흥포항으로 갔다.

화흥포항에 간 김에 항구 구경을 하면서 잠시 쉬었다가 배편을 알아봤다.

보길도를 가자면 노화도 동천항으로 가는 배표를 끊어야 했다.

배 시간은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자주 있었다.

과연 보길도를 갈 수 있을지 의문 부호가 드는 상황이었지만,

어쩌면 갈 수 있을지도 모르니 화흥포에 온 김에 시간대를 미리 파악해 두기는 했다.

 

갈매기가 끼룩거리는 화흥포를 벗어나 정도리 구계등으로 갔다.

완도읍에서 서남쪽으로 4km 정도 떨어진 구계등은

파도에 밀려 표면에 나타난 자갈층이 아홉 개의 계단을 이룬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바닷물을 먹은 까만 돌멩이가 햇빛에 반짝거리는 모습이 일품이다.

 

까만 자갈로 꽉 채워진 정도리 해변을 거닐며 살포시 피로를 씻고 완도타워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해신' 촬영지로 유명한 드라마 세트장이 있었지만, 굳이 비싼 입장료 끊고 들어갈 마음은 없었다.

사실 난, 언젠가 누리단 아이들을 인솔하여 여기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일행들에겐 다소 미안한 감이 있었지만 미련없이 그냥 휙 지나가 버렸다.

 

완도타워는 완도읍에 있는 동산에 높이 서 있었으며,

첨탑까지 76m이며 지상 2층과 전망층으로 되어 있었다.

1층은 특산품 전시장, 크로마키 포토존(영상 합성사진), 휴게 공간, 휴게 음식점 겸 매점, 영상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2층은 이미지 벤치, 포토존, 완도의 인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망 데크에는 완도의 인물인 최경주 선수와 장보고 대사를 모형으로 제작하여

관람객들에게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었다.

전망층은 투명유리로 막혀 있었지만, 시야는 훤했다.

막힌 유리 때문에 사진 촬영하는 데 다소 안타까움을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빼어난 조망은 그저 황홀하기만 했다.

 

읍내에 있는 수산시장을 지나 청해진유적지로 갔다.

어느새 해가 어둑해지는가 싶더니 목책으로 이루어진 다리 위의 등이 하나 둘 불을 밝혔다.

바다 위 구름 속으로 노을빛이 붉게 물들어 간다.

멀리 완도타워너머로 익어가는 노을빛이 하루가 저물어 감을 알린다.

 

다리를 건너 장도에 있는 장보고 유적지를 밟는다.

완도는 장보고대사의 탄생지역이다.

우물과 외성문을 지나면서 잠시나마 장보고대사의 숨길을 느껴본다.

 

오늘 저녁 먹거리 장만을 위해 다시 수산시장으로 돌아왔다.

전통 시장인 중앙시장이 완도읍에서 아마 제일 큰 시장인 모양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시장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대부분 전통 시장의 이름이 중앙시장이란 이름을 많이 가졌다.

통영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여기도 그렇다.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두리번거리며 시장 구경을 했다.

, 특별하게 눈에 띄는 것이 없다.

완도라면 당연 전복이 으뜸이니 전복 맛이라도 볼까 싶어 기웃거렸더니

글쎄 가격이 2마리 만원이란다. 세 마리, 네 마리 만원짜리도 있었다.

너무 비싸다. 우리 일행은 비싼 전복은 눈요기만 하고

돼지 목살과 좀팽인지 좀생인지 하는 열기 비슷한 물고기를 샀다.

한 소쿠리에 만원이다. 구워 먹으면 맛도 있겠고 요기꺼리로 충분해 보인다.

바로 구워 먹을 수 있게 물고기를 좀 장만해 달라고 하니

아주머니께서는 장만하기 귀찮아 고기를 듬뿍 담아 팔려고 했는데

손질까지 해달라고 하니 어이가 없으신 모양이다.

그래도 맘 좋게 허허 웃으시던 아주머니는 우리 행색을 보아

장만할 여건이 안 되는 줄 알았는지 알뜰하게 비늘을 벗기고 내장까지 손질을 해 주신다.

소금까지 툭툭 쳐 주면서 언제 구워 먹는지 물으며 그 시간까지 가늠해 주었다.

비록 비싼 전복은 외면했지만, 시장통에서 완도의 인심을 듬뿍 얻어가는 순간이다.

아주머니, 좀팽인지 좀생인지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시장 옆 편의점에 들러 소주도 사고 맥주도 사고, 필요한 것들을 장만한 후

신지대교를 지나 숙소로 갔다.

숙소는 솔비치 펜션으로 명사십리 바로 앞에 있는 들판에 있었다.

우리 앞쪽에 있는 펜션은 해비치 펜션이고 우리가 묵은 숙소는 바로 옆에 있었다.

 

돌아다닌다고 배가 고팠는지라 대충 여장만 풀어 헤쳐 놓고

돼지목살과 물고기를 구워 먹으며 소줏잔을 곁들였다.

이미 해는 서산너머 간지가 오래다.

숙소 바로 앞 발코니에서 한적한 밤하늘에 뿌연 연기를 일으키며 지글지글 구워 먹었다.

어둠에 쌓인 명사십리 앞에서 하루를 마감하며

소주 한 잔 기울이는 완도 신지도의 밤은 단연 우리들 차지가 되었다.

 

완도 신지도의 밤은 유달리 별빛 또한 유별나게 반짝거린다.

도시의 밤하늘에선 보기 힘든 별빛이다.

별빛을 살라 좀생이에 바르고

소주 한 잔 털어 넣는다.

제대로 된 맛이다. 이게 바로 꿀맛인게지.

도회지에서 먹는 소주맛이랑 차원이 다르다.

 

우리가 묵은 솔비치 펜션의 주인장은 꽤 있어 보이는 좀은 젊은 부부였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만난 인연이라 아내는 서울내기였다.

고향에 땅이 있어 지겨운 서울에서의 직장생활을 내팽겨 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펜션 사업을 시작한 모양이다.

젊은 부부라 그런지 운영도 깔끔하게 했다.

게다가 인심마저 넉넉하고 인정이 넘쳐 우리가 요구하는 바를

인상 한 번 찡그리지 않고 모두 다 수용해 주었다.

주인아저씨가 덤으로 더 챙겨준 참숯과 아주머니께서 전라도 술이라며

잎새 소주를 맛보라며 챙겨준다.

더 필요하면 더 주겠단다. 인심 한 번 시원하고 상냥해서 그저 그만이다.

방은 또 얼마나 뜨겁던지 뜨거워서 잠을 못 잘 지경이다.

여섯 가족이 하룻밤 유하는데 비용도 8만원에 불과했다.

물론 비수기 였기에 가격이 저렴했지만, 어쨌든 우리는 이래저래 호사를 한다.

다음에 오면 또 솔비치로 와야겠다.

 

완도 신지도에서의 첫 날밤은

이렇게 주인장의 인정을 나누어 먹으며 하룻밤을 보냈다.

참으로 유쾌 상쾌 통쾌한 밤이다.

 

 

 

 

완도대교를 지나면 바로 이 관광안내판이 있다. 기념으로 박대감 먼저 한 컷~ 

 

완도대교. 저 다리가 완도를 육지나 다름없이 만들어 버렸다. 

 

완도수목원을 그냥 스쳐 지나고 바로 화흥포항으로 왔다.

 

완도식물원은 시간 관계상 빼 먹고 그냥 지나쳤다. 완도대교를 지나 첫 코스로 화흥포항으로 왔다. 화흥포항에서 보길도 가는 배편을 미리 파악을 해 두었다. 배는 1시간 간격으로 여유 있게 있었다. 이때까지는 보길도를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요량할 수 없었다.

 

완도에 도착해 두 번째로 간 곳이 완도 정도리 구계등이다. 

 

까만 자갈밭이 80m 정도 늘어져 있다. 까만자갈이 햇빛을 받아 반들반들 윤이난다.

 

해안 풍경도 잡아보고~

 

평화로운 바다 전경에 마음을 빼앗긴다.

 

남쪽 섬 지방 특성에 맞게 노란 털머위가 한창이다. 

 

 

애도 황칠나무 맞지 싶은데~ 

 

정도리 구계등에서 자갈 해변의 진수를 맛보고 완도타워로 이동했다. 

 

완도타워로 이동하는 길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가 많이 보인다. '먼나무'에 달린 열매다. 

먼나무 열매 

 

털머위에 벌과 나비가 달라붙었다.

 

타워로 가는 길에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가세를 했다.

 

완도 읍내와 신지대교. 저 다리를 건너면 오늘의 숙박지가 있는 신지도로 간다.

 

<사이트 완도타워에서 펌> 완도타워는 첨탑까지 76m이며 지상 2층과 전망층으로 되어 있다. 1층에는 특산품 전시장, 크로마키 포토존(영상 합성사진), 휴게공간, 휴게 음식점 겸 매점, 영상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영상시설에는 "건강의 섬", "Slow City", "완도의 소리" 를 주제로 완도를 상징하는 여러가지 영상과 소리로 관람객들에게 완도를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2층에는 이미지 벤치, 포토존, 완도의 인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망 데크에는 완도의 인물인 최경주 선수와 장보고 대사를 모형으로제작하여 관람객들에게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였다. 전망층에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한 영상 모니터와 전망 쌍안경이 설치되어 있다. 완도타워의 야간에는 경관 조명이 켜지고, 환상적인 레이저 쇼를 연출하게 된다.

 

완도 앞바다 양식장 전경. 타워에서 찍은 전경

 

완도타워에서 찍은 완도 읍 풍경. 반사되어 사진이 방해꾼이 많다.

 

신지대교. 오른쪽에 있는 섬이 신지도

 

털머위는 가는 곳마다 많다.

 

청해진장도유적지.

 

여기는 그러니까 장보고대사 유적지라 보면 된다.

 

장도유적지 바다 풍경. 완도타워에서 보던 반대 방향이다. 완도타워와 신지대교 그리고 완도항이 보인다.

 

하루 부지런히 다녔더니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다.

 

 

 

 

 

 

 

뭘 그리 유심히 살피시나요. 

  

 

여기도 다 돌아보지 못했다. 하루 일정으로 완도를 알차게 돌아보기란 무리다.

 

 

 

 

 

판축기법으로 쌓은 청해진 성벽

 

외성문

 

중간 바닥에 길쭉한 기둥은 왜 두었을까? 통행의 원활함을 위하여 그리 해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신지대교로 넘어가면서 차 안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