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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여수 굴전여가캠핑장에서의 2박 3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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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 2박 3일 여정의 백미, 8천만년 전 공룡의 자취와 

 모세의 기적이 연출되는 모래 섬 사도 탐방 & 여기 저기

 

 

언제 : 2014. 7. 30.() ~ 8.1.()

어디로

  ▶ 1일차 : 순천 낙안읍성, 굴전여가캠핑장 착

  2일차 : 백야도 선착장-사도, 여수세계박람회 빅오쇼 관람, 여수돌산공원 야경

  ▶ 3일차 : 오동도, 함안 연꽃테마파크

누구랑 : 수화니 부부, 빈나리 부부, 우리랑

 

흔적

 

여수 굴전여가캠핑장에서의 1일차 밤은 참말로 곤혹스러운 밤이었다. 어쩌겠나 캠핑을 하다보면 이런 일도 저런 일도 겪어 보는 거지 뭐!!!  모두 잠을 설쳤는지 아침에 일어난 모양새가 어째 좀 꽤재재 하다. 캠핑을 함께하다 보니 이제 모두 서서히 밑천이 다 드러난다. 숨기고 싶어도 숨길 것도 없다. 아침부터 괜히 낯선 사람마냥 분바르고 유난을 떨 필요도 없다. 정이 깊어지니 내숭을 떨 이유도 없나 보다. 아침부터 달아 오르는 숙영지를 떠나기 위해 간단하게 아침을 해먹고 샤워를 한 후 백야도 선착장으로 '사도'가는 배 표를 끊기 위해 서둘러 갔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여행객으로 붐빌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선착창 분위기는 한산하기 이를 데 없다.

 

일찍 서두른 탓에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선착장 주변 항구를 거닐다가 땡볕에 다니기 쉽지 않아 오면서 봐 두었던 선착장 가까이 있는 백야도 등대를 찾았다. 백야도 등대는 주변 조망이 좋고 쉼터가 잘 조성되어 따가운 햇빛을 피해 가기 안성맞춤이었다. 모두들 정자 속에  쉬고 있을 때 아내랑 조금 더 해안가로 내려가 보다가 올라올 때 괜히 땀만 흘릴 것 같아 우리도 다시 되돌아 와 정자 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정자에서 쉬면서 주변을 관망하며 이리 저리 사진 촬영도 하고 충분히 쉬었다. 어젯밤 잠을 설쳐 드러 누우면 시원한 바닷바람에 잠이 절로 올 것 같았다. 오늘은 그래도 시원한 바닷바람 맛이라도 본다.   

 

승선을 하기 위해 선착장으로 돌아와 뱃머리에 줄을 서고 있자니 우리가 제일 앞쪽에 있다. 뒤이어 배표를 끊을 때는 안보이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어디선가 나타나 우리 뒤로 긴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보이지도 않던 사람이 시간에 맞춰 갑자기 이렇게 많이 나타나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백조호가 뱃고동을 울리며 출발하니 백야도 선착장의 전모가 서서히 한 눈에 들어온다. 멀어지는 백야도를 뒤로하고 우리를 태운 대형 카훼리 3호선은 개도-하화도-상화도-사도-낭도로 출항을 한다. 선착장을 떠난 백조호는 아침 나절에 우리가 쉬어 갔던 백야등대를 우회하여 등대가 있는 해식애와 등대 아래의 또 다른 비경을 보여준다. 배를 타야만 볼 수 있는 멋진 광경이다.

 

백조호는 먼저 개도에 승객 일부를 내리고 곧 꽃섬으로 유명한 하화도와 주황색 지붕이 유달리 돋보이는 상화도를 지나간다. 여수 바닷길에는 300개가 넘는 섬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지라 백야도에서 사도까지 근 1시간이 소요되는 뱃길이 지루하지가 않다. 더구나 바람마저 잔잔하여 짧지 않은 뱃길임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안정감 있게 운항을 한다. 어젯밤 고생 꽤나 했더니 오늘은 여러가지로 도움을 많이 받는다. 사도로 가는 뱃길에서 느꼈지만, 우리가 목적지로 삼은 '사도'도 좋지만, 하화도가 꽤 인기가 많은 섬인양 보였다. 꽃섬이라 널리 알려졌으니 다음 기회엔 하화도를 방문하는 것도 좋을 성싶다. 사도보다 하화도에 내리는 승객이 더 많다.

 

백조호가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인 사도에 배를 대고 있다. 내리는 선미에 서서 사도를 바라보니 티라노사우루스 두 마리가 초병을 선 채 사도로 들어오는 낯선 이의 방문을 검문하고 있는 모습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렇다. 지금 우리는 7~8000만년 전 백악기 후기의 공룡이 노닐던 그때 그곳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초병을 서고 있는 티라노사우루스의 검문을 무사통과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막상 사도에 도착하니 그 많던 승객은 모두 어디에서 내렸는지 사도에 하선하는 승객은 그리 많지 않다. 아마 개도와 하화도에서 대부분 내렸나보다. 상화도에서는 1명이 내린 것 같았는데.

 

죄 많은 사람이 없는지 거대 공룡 두 마리의 검문을 무사통과하고 사도관광센타 앞에 있는 정자에 점심거리를 풀어 놓고 잠시 쉬어 간다. 일행이 점심을 풀어헤칠 동안 난 잠깐 짬을 내 바로 옆에 있는 '나끝'으로 갔다. 나끝에는 우람한 소나무 5그루가 조그마한 바위 섬을 점령한 채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배가 사도에 정박하기 전 먼저 눈에 띈 것이 공룡 두 마리와 나끝에 있는 소나무 더미였다. 뭔가 있어 보여 사도에 발을 딛자마자 제일 먼저 찾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250년 묵은 해송이 보호수로 지정되어 사도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었다. 해송을 이리저리 모두 둘러보고 나니 정자에 있던 일행이 밥을 먹으러 오라고 손짓을 해댄다. 사도에는 이렇다할 매점이나 식당이 없으니 점심은 캠핑장에서 간단히 만들어 왔다. 격식 없는 충무 김밥이라고나 할까? 별로 먹을 것도 없었지만, 준비하기 간편하고 그래도 맛은 사도에 부는 바람이 보탰는지 꿀맛이다. 

 

사도는 태평양의 시작점이며 나로호 발사 관망지역이기도 한 곳이다. 사도(모래섬), 추도(용궁섬), 중도(공룡섬), 증도(시루섬), 장사도(만물섬), 부도(보물섬), 간도 등의 섬으로 이루어진 사도는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정월 대보름을 전 후로 7개의 섬이 ''로 이어져 780m, 15m의 해저 지면이 떠오르며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사도'에 관해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하고 왔다면 더 많은 것을 얻어 갔을 터인데 사도가 이렇게 연구 가치가 있는 섬인 줄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역시 이번 탐방길도 사후약방문격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길은 좀 다녀봤다고 여겼건만, 아직 여행길에 오르기 위한 기본 자세로 미루어 미흡한 점이 아주 많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모래의 섬이라 일컫는 사도는 먼저 백악기 후기의 공룡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다. 여수 가까운 섬 지역에 이렇게 거대한 공룡발자국이 산재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사도에는 곳곳에 거대한 공룡발자국이 아직 선명하게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 많다. 공룡발자국 화석은 비단 사도 뿐만이 아니다. 주변 섬 일대가 공룡발자국으로 수두룩하다. 사도에 오면 꼭 알고 가야 할 것이 공룡발자국 뿐만이 아니다. 산행을 하거나 여행을 다니다 보면 분명하게 느끼는 것이 아는 것 만큼 보고 간다는 것이다. 아직 나처럼 견문이 넓지 않은 자는 여행지를 정하면 반드시 그 여행지에 가서 무엇을 볼 것인지 사전조사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요즘 블로그나 카페를 들여다 보면 어디서 무엇을 봐야 하는가는 충분히 파악이 가능하다.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 보아 이번 사도 여행의 관심사는 발길 닿는 곳의 지형과 지질 구조를 확실하게 보고 찍어 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퇴적암 지형으로 이루어진 섬이구나란 것 외에 더 많은 퇴적 지형의 형태를 사도에서는 특별할 정도로 많이 보여 주고 있다. 그것을 몰랐던 것이다. 꼭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부족한 자료를 검색하면서 느낀다. ???

 

바다 한 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사도는 참 아기자기하고 낭만이 가득한 섬이다. 사도 선착장에 들어서면서부터 보이는 '나끝'의 250년 묵은 보호수 해송 무리를 비롯해 마을의 돌담길은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100년 넘은 세월을 지탱해 온 귀중한 우리의 문화재다. 또한 섬을 탐방하기 위한 산책로는 불과 1.7km 밖에 되지 않고 산책길 비경 또한 놓치면 안될 아름답고 섬섬옥수와 같은 길이다. 그리고 섬을 구성하고 있는 각종 퇴적 지형의 특성을 사진만 찍어 가도 중요한 사료가 될 것이며, 섬이 가파르거나 힘든 곳이 없어 노부모와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는 최적격인 섬여행 길이다. 섬꽃을 좋아하는 이는 섬의 식생을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사도는 섬의 규모에 비해 보여 주는 것이 아주 많은 특별한 섬이다.

 

 

사진만 <펌>

 

 

캠핑장에서 11시 30분 배에 승선하기 위해 일찍이 길을 나서 백야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여수항에서 갈 수 있지만 시간이 여기가 훨씬 적게 걸린다.

 

백야도 선착장 풍경. 아담한 항구의 어촌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백조호가 운항하는 뱃길따라 백야도에서 개도-하화도-상화도를 지나 목적지인 사도로 간다. 가는 시간은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뱃시간이 남아  백야도 등대가 있는 여수 연안 해양경찰서가 있는 곳까지 차량으로 이동하여 방문을 한다.

 

전망 좋은 곳에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뱃시간에 맞춰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주변에 나신의 여인 조각상이 있지만 그리 볼 품은 없고 바로 옆에 백야도 등대가 서 있다.

 

백야등대 쉼터에서 조망한 바다와 어우러진 섬 풍경

 

1928년 최초 점등한 백야도 등대는 2006년에 흰색 원형콘크리트 구조물로 다시 만들어 졌다. 등탑 안쪽은 나선형 계단으로 되어있으며, 20초당 한 번씩 밝혀지는 불빛이 여수와 고흥군 나로도를 오가는 선박들의 안전한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백야 학생들의 소풍장소이며 마을사람들의 야영장소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가족의 섬 백야도 별자리 테마공원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남국의 대표격인 종려나무를 비롯 각종 식물을 가꾸어 놓기도 했다.

 

 

 

바다에서 일을 마치고 들어오는 어선을 보는 풍경은 늘 평화롭게만 보인다.투박한 삶을 이어 가는 뱃사람들과 관광와서 즐기는 분위기는 천양지차가 아닐까???

 

평화롭게만 보이는 저 풍경 속도 알고보면 엄청난 질곡의 삶과 고통이 공존하고 있으리라...

 

 

백야 등대에서 뱃시간에 맞춰 1시간 쯤 쉬어간다.

 

조금 쉬고 있자니 국제학교 아이들이 견학차 여기를 들린 것 같다. 뭘 보여 주고 설명을 하려나. 외국인을 포함한 우리 아이들이 더위에 축 늘어질 만도 하련만 아직 열심히 인솔자를 따라 다닌다. 더위에 국제교류체험학습에 참가한 이 아이들에게 여기선 뭘 가르쳐야 할까? 이참에 같이 생각해 보자.

 

배를 타기 위해 백야도 선착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배는 이미 승선객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백야도 선착장에 멀어지니 선착장을 뒤로한 백암산의 모습이 훤히 드러난다.

 

백야대교가 보인다. 백야도도 연육교로 인해 섬이 아닌 뭍이 되어 버렸다.

 

백야도 등대가 있는 곳을 우회하는 뱃길이다. 가는 도중에 보이는 풍경을 놓치지 않고 담아본다.

 

백야대교가 보이는 모습을 배경으로 양식장도 담아보고...

 

바다를 가르는 시원한 물살과 함께 놀기도 한다.

 

백야도를 뱃길로 돌아가니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등대가 마냥 정겹다. 아마 조금 전 저기서 쉬어 갔다고 정이 들었나 보다.

 

등대 아래 갯바위는 낚시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백야 대교의 개통으로 차를 이용한 관광이 편리해져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개도에 승객을 내리고 하화도 방향으로 출발한다.

 

섬 사이에 등대가 있다.

 

멀리서부터 보이던 주황색 지붕이 있는 섬의 이름이 뭔가 했더니 상화도란다. 제법 많은 어촌부락이 형성되어 있다.

 

좀 더 당겨본다.

 

오른쪽 끝부분도 담아보고...

 

상화도에 1명이 내렸는지 들렸다가 다시 사도로 향한다.

 

상화도의 해식애를 뒤로 하고...

 

섬의 기암절벽을 찍고 하다 보니

 

어느덧 목적지인 사도에 도착을 한다. 선두에서 바라보니 공룡 두 마리가 파수병 역할을 하며 서 있다. 티아노사우루스라고 하는 공룡이다.

 

쥬라기 공원에 입성하는 순간이다. 그 옛날 백악기에는 여기가 육지였으며 공룡의 서식지 임이 잘 나타나 있다.

 

 

사도는 본도, 추도, 긴도 (중도), 시루섬 (증도), 장사도, 나끝, 연목 등 일곱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마다 음력 2월이면 7개의 섬이 ''자로 이루어지는 모세의 기적 같은 바닷물의 갈라짐 현상이 장관이다.

 

'바다 한 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고 사도라 불리는 이곳은 여수가 거느린 수많은 섬들 중 하나로 해양수산청이 선정한 '여수 해양관광 8'에 꼽히며 그 명성을 자랑하는 섬이다.

 

 

수령 250년된 해송 5그루가 보호수로 자리매김하며 자라고 있다.

 

선착장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250년 묵은 해송이 있는 곳에서 사도교 쪽을 바라보며... 다리를 건너기 전 오른쪽은 사도 본도이며 다리를 건넌 왼쪽은 증도다.

 

왼쪽 장사도 오른쪽 증도와 중도

 

 

오른쪽 저 멀리 고흥반도의 나로호 우주선 발사기지센터가 보인다.

 

 

선착장 주변에서 주춤거리며 잠시 관망하다가 팔각정 속으로 들어가 점심을 먹는다. 

 

사도에는 음식점이 따로 없으니 점심 먹을거리는 간단하게 아침에 캠핑장에서 아낙네들이 마련을 해 두었다. 그야말로 초간단... 맨밥에 김 그리고 김치... 간단하면서 최고의 점심이다.

 

양면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다.

 

사도탐방로를 모두 걸어봐야 1.7km에 불과하다. 날씨가 불볕 더위였지만 좀 더 구석 구석 살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어디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미리 탐색을 해볼걸 아쉽다. 사도는 퇴적암과 응회암 지형이 갖는 특성을 알고 가기에 아주 적합한 섬이다. 이번 여행길은 금오도 비렁길에 무게를 많이 실었기에 사도는 잠시 내려 놓았는데 엄청난 실수를 한 것 같다.

 

문화재로 보호를 받고 있는 돌담이다.

 

돌담 사이로 선녀가 먹었다는 천선과 열매가 익어 가고 있다.

 

티아노사우루스를 배경으로 협죽도를 잡아본다.

 

 

빈나리 님 부부의 다정한 모습

 

자, 이제 점심도 먹고 했으니 사도 탐방로를 따라 탐방길에 나서볼까요.

 

 

공룡발자국 체험학습장이 나온다.

 

 

 

 

 

 

하드로사우루스

 

 

해안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니 저 멀리 고흥반도의 나로도 우주선발사기지센터가 보인다.

 

탐방로가 그림같이 이어진다.

 

엽서 같은 그림 앞에서 또 인증 샷...

 

해안에는 응회암질 바위 덩어리인 거력이 많이 보인다.

 

마을 골목길을 따라 가고 돌아 오는 길에 산책로로 넘어온다.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는 사도의 돌담마을 풍경이다.

 

 

돌담마을 끝머리에 말린 콩을 터는 할머니의 모습이 두드러지게 부각되었으면 좋았으련만~~~

 

사도는 퇴적암 지층으로 이루어진 해식애가 특히 발달된 지역이다.

 

오른쪽 보호수가 있는 해송이 있는 곳이 '나끝'이란 곳이고 땡볕에 아랑곳 없이 말린 콩을 까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초연해 보이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다.

 

해안을 둘러싼 탐방로 곳곳에는 계요등이 활짝핀 채 길을 밝히고 있다.

 

 

얼마되지 않는 마을의 풍경이 이방인의 시선엔 다정함으로 다가온다.

 

공룡 두 마리가 파수병을 서고 있는 선착장 주변을 바라보며... 보이는 해변은 모래와 자갈이 섞인 사력해빈이다.

 

해식애에 뻗어 자란 소나무가 애처로이 말라가고 있다. 그림은 좋은데 안타까운 풍경이다.

 

마치 공룡알 같은 둥근 바위는 응회암질로 이루어진 바위 덩어리로 '거력'이라고 하며 거력이 딩굴고 있는 해변을 거력해안이라고 한다.

 

사도(본도)에서 양면해수욕장으로 가는 사도교를 건너면 오른쪽에 나오는 섬이 중도다.

 

 

 

 

 

 

 

 

 

 

 

 

떨어진 천선과 열매

 

털머위는 아직 꽃대도 올라오지 않았다.

 

 

양면해수욕장. 말 그대로 양쪽이 해수욕장인 곳이다. 그늘 한 점 없는 땡볕이지만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은 여기서 해수욕을 즐기면 된다.

 

 

해안에는 순비기나무가 한창이다.

 

해안엔 타포니와 벌집풍화를 이룬 지형이 특히 많이 보인다.

 

벌집처럼 구멍이 뻥뻥 둟린 곳이 벌집풍화를 이룬 지형이다.

 

 

순비기나무와 배경을 조화롭게 찍어보려 했으나 바람이 심하게 불어 순비기나무의 보랏빛 꽃을 제대로 잡을 수가 없다.

 

사도의 숲에는 계요등이 특히 많이 보인다. 지금까지는 산행 중에 어쩌다 한 두 곳에서 겨우 봤는데 여기는 우후죽순처럼 널려 있다.

 

이정도 구멍이 뚫려 있으면 타포니 지형이라고 해야겠지.

 

천도복숭아는 옥황상제가 먹고 천선과는 선녀가 먹는다고 했던가? 나도 맛이나 한번 볼껄~~~

 

 

제주도에서 똥낭, 똥나무로 불리우던 것이 일본인의 미숙한 발음으로 돈나무가 되었다고 하던가...

 

참나리도 해식애가 잘 발달된 높은 곳에 멋지게 자리 잡고 있더만 똑딱이로는 잡을 재주가 없구만.

 

공룡알 같은 거력과 파식대

 

사도교와 추도를 배경으로

 

중도와 뒤에 추도. 해송 보호수가 있는 나끝에서 추도까지의 바닷길이 모세의 기적이 이루어 진다는 곳이다. 바닷길이 열리면 나끝에서 추도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올해 칡꽃을 제대로 보지 못해 얕은 탐방로에 있는 산등선을 넘으며 본 칡꽃을 담아 본다.

 

줄기가 엄청난 굵기의 소나무를 만난다. 나끝에 있는 250년된 해송보다 굵기가 훨씬 굵다. 도대체 몇년이나 묵었을란가?

 

해안 탐방로를 따라 걸으니 세상만사 더 부러울 것이 없다. 

 

저 멀리 해식애에도 참나리가 이쁘게 피어 있는데 겨우 표만 난다.

 

저기도 타포니 지형과 벌집풍화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다. 타포니 지형을 처음 본 곳이 마이산이었는데 여기는 그 정도 규모는 아니어도 크고 작은 타포니와 벌집풍화 지형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계요등은 오늘 질리도록 본다.

 

거력해안 길을 따라 걷는 탐방로는 단연 으뜸이다.

 

해당화 열매가 빨갛게 농익어 가고 있다.

 

해당화 꽃이 모두 졌는데 딱 한 송이가 남아 있다. 저 꽃을 보고서야 해당화인 줄 알았다.

 

한 바퀴 빙돌아 선착장으로 되돌아 왔다.

 

백년에 한번 핀다는 소철꽃. 소철꽃을 보기만 해도 행운이 온다고 합니다.

 

종려나무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박부장도 농구를 한 사람이라 키가 큰데 공룡은 크기는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추도에도 몇 가구가 있다.

 

 

사도 탐방 후 여수엑스포 빅오쇼 및 돌산대교 야경

 

빅오쇼 (BIG-O) 여수 밤바다의 감동여수의 랜드마크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THEA Awards‘2012 올해의 쇼수상워터스크린, 분수, 안개, 화염, 레이저, 조명으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화려한 뉴 미디어 쇼.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빅오쇼다.

 

쇼 스토리

1. 최대 분수 높이 70m, 스카이타워 보다 높은 '해상 분수쇼'

2. 인간의 파괴로 병들어가는 바다를 살려야 한다고 당부하는 메시지를 담은 '하나쇼'

3. 새로운 빅오의 터줏대감 뭉키와 함께 신나는 뮤직 퍼레이드 '뭉키쇼'

<펌>여수문화광홈

 

여수엑스포 빅오쇼는 야간에 개장되어 사진이 별로 좋은 것이 없다. 동영상도 열심히 찍었지만 그 역시 화질 상태가 만족하지 않다. 아쉽지만 엑스포장에 발을 디뎠는 증표로 두 장의 사진만 걸어둔다.

빅오쇼를 대충 보고 만족하자면 입장하지 않고 먼발치에서 눈에 보이는 정도로만 봐도 될 것 같다.

 

 

 

 

여수엑스포 빅오쇼 관람 후 캠핑장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밤 늦게 돌산공원의 야경을 보러 왔다. 돌산공원의 야경 또한 일품이지만, 보이는 만큼 사진이 신통치 않다. 그래도 그냥 갔다온 기념으로 이 역시 몇 장 걸어두고 2일차 여정을 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