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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수리부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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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수리부엉이는 어떤 모습일까

 

 

■ 언제 : 2024. 03. 17.(일)

■ 어디 : 근교

■ 누구랑 : 혼자(현장엔 늘 여러 분)
■ 탐조 내용 : 수리부엉이

 

 

 

여기도 성조 두 마리가 진즉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암·수 두 마리가 딱 붙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바로 인접한 곳에 각자 터를 잡고

세월아 네월아 바람이 부는지 지나가는 똥개가 짖는지 그저 돌부처처럼 태평스럽기만 하다.

 

부화한 새끼가 있나 아무리 살펴봐도 새끼는 보이지 않는다.

보금자리는 꽤 많아 보이고 지리적 위치도 나름 좋아 보이는데

왜 종족번식을 하지 못했을까?

여긴 사람들이 산책하긴 해도 그리 해를 끼쳐 보이진 않는데...

 

아마 삵과 같은 천적에 의해 알이 피해를 입었거나

그도 아니면 부화에 실패를 한 모양이다.

 

아쉽다.

그런데 쟤들은 그런 아쉬움이나 알까?

녀석들의 모습에 부화하지 못한 슬픔 같은 건 보이지 않는다.

짜슥, 순간이 지나면 곧바로 망각하나 보다.

 

그런데 나는 왜 안타까운 걸까?

지금 다른 지역에선 부화한 새끼들 건사하는 육추 사진이 많이도 올라오는데

이 녀석들을 보니 괜스레 그 모습이 투영되어 짠한 걸까?

 

한편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멀리 가지 않고 편안하게 수리부엉이 가족을 보고자 하는 내 이기적인 맘이

더 안타까운 건 아닐까?

 

참으로 같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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