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제비갈매기 번식지
■ 언제 : 2023. 05. 31.(수) ~ 06. 01.(목) / 1박 2일
■ 탐조지와 탐조 내용
1일 차 : 가평 - 까막딱따구리 육추 장면, 노랑할미새 유조
시흥 - 참매 육추 장면 촬영, 관곡지를 다녀봤으나 새가 없음(개개비 소리만 듣고 쇠물닭만 촬영)
오이도로 이동(오이도에서 1박)
2일 차 : 식전 오이도 탐조 - 검은머리갈매기 촬영, 괭이갈매기 미수에 그친 짝짓기 장면 촬영
신진도와 마도로 이동 - 여기도 새가 없다.(바다직박구리만 찍음)
태안 모처로 이동 - 쇠제비갈매기와 메추라기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붉은갯도요, 흰물떼새 등 다양하게 촬영
서산 간월도와 궁리항 그리고 남당항까지 갯벌 탐조를 했으나 여기도 새가 없다.
■ 누구랑 : 대구 지인 한 분, 마산 지인 한 분, 부산 지인 부부(모두 5명)
시흥에 있는 오이도에서 1박하고 식전에 검은머리갈매기를 촬영한 후
우리 일행은 신진도와 마도를 들린 후 지인으로부터 연락받은 쇠제비갈매기 번식지로 갔다.
얘는 지금 우리 지역 진사님들이 포항에서 부지런히 찍고 있어
굳이 가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막상 가서 보니 우리 지역이랑 상황이 달라도 많이 달랐다.
포항은 바닷가 모래밭이라 얘들의 활동무대가 넓었고
여긴 하천이 흐르는 매립지라 촬영 영역이 좁았다.
얘기인즉슨 여기가 촬영 조건이 더 좋았다는 말이다.
바다에서 먹이 사냥하던 녀석들이 여기선 갈대밭이 어우러진 하천에서 사냥했다.
개체 수도 많고 바로 눈앞으로 휙휙 날아오는가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물속으로 다이빙을 해대는 통에 도대체 어느 녀석을 겨냥해야 할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마냥 녀석들한테 조롱만 당할 게 아니라 한 녀석을 집중적으로 겨냥해 목표물로 삼았지만
워낙 빠르게 다이빙하는 통에 도대체 언제 방아쇠를 당겨야 할지 종잡을 수 없다.
욘석들 포항에서 찍던 것과는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입수 장면은 쉽지 않았지만 정면샷이나 다른 날샷은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이 또 있겠나 싶다.
사람 마음 간사하기 이를 데 없다더니 지금 내가 딱 그 짝이다.
정말 잘 왔구나 싶었다.
더욱이 여기서 얘들만 본 게 다가 아니다.
붉은갯도요와 메추라기도요, 흰물떼새 육추 장면까지 득템했다.
흰물떼새는 그렇다 손 치더라도 다른 얘들은 지금 어디서 볼 수 있단 말인가?
큰 기대감 없이 왔다가 엄청난 행운을 얻었다.
장거리 운전하면서 깜박깜박 몇 번 실수도 하고 했지만 오길 잘했다.
쇠제비갈매기 알인지 흰물떼새 알인지 헷갈리네요. 알도 비슷하고 두 종이 함께 번식하고 있어서 헷갈립니다.
얘들은 암·수 동형이라 구분하기 어렵고
부지런히 먹이를 잡아 공급해 주는 이 녀석이 수컷이라 본다.
묘기대행진
갑자기 알락꼬리마도요 한 마리가 휙 날아간다. 내가 놓칠 리 없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