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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똥가리
■ 언제 : 2021. 11. 13.(토)
■ 어디 : 화원
■ 누구랑 : 혼자
여기 말똥가리는 저 나무에 잘 앉는다. 쉬는 것처럼 보이지만 쉬는 게 아니라 먹잇감을 노리고 있다.
같은 곳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이 나무에도 잘 앉는다. 이 나무 저 나무 옮겨다니며 먹잇감을 찾고 있다.
한참을 기다리더니 느닷없이 먹잇감을 향해 수직낙하를 한다. 기다림이 지루해 엉뚱한 짓을 하고 있노라면 부지불식 간에 이런 장면이 연출된다. 덕분에 핀이 맞지 않아 사진은 엉망이 된다.
11일날 왔을 때는 먹이 사냥에 실패하더니 이번엔 용케 성공했다. 쥐 한 마리 잡고 능청 떨고 있다.
어디서 식사를 할까 목하 고민 중인갑다.
희생양이 된 불쌍한 들쥐. 모양이 제대로 잡혔네. 먹이 사냥에 성공한 말똥가리도 흐뭇하겠지만 이 장면을 찍은 나도 흐뭇하다. 들쥐만 불쌍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