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율리 한밤마을, 군위 화본역 & 산성중
언제 : 2015. 11. 15.(일)
어디로 : 대율리 한밤마을, 군위 화본역 & 산성중
누구랑 : 아내랑
흔적
한밤마을에서 화본역까지는 대략 9.6km 정도이며 차량으로 15분이면 도착한다.
그러니 한밤마을에서 화본역까지는 멀지 않은 길이다. 당초 계획은 화본역으로 바로 가려고 했다.
그러다 가는 길이 한티재 너머 한밤마을을 지나치길래 잘됐다 싶어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과제를 해결하 듯 한밤마을로 먼저 발을 디민 것이다.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아담한 간이역이 하나 있다.
1938년 2월 1일부터 보통역으로 첫 출발을 했다고 하니 꽤 오랜 세월을 보낸 역사(
현재는 2011년 그린스테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당시 모습을 살리면서
옛추억이 깃든 역사(
요즘도 상·하행선 각 3회씩 하루 총 6회에 걸쳐 정차하며
간이역으로서의 기능만이 아니라 지역 명소로도 널리 각광을 받고 있다.
군위 화본마을은 화본역을 중심으로 방사선형으로 관광지가 뻗쳐 있다.
화본역에서 불과 20~30분 거리에 갈만한 관광지가 수두룩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당일 코스로 이름 난 곳을 여럿 다닐 수 있는 곳은 여기 말고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아내와 내가 방금 다녀온 ‘대율리 한밤마을’, 바로 그 아래 ‘군위삼존석굴’
팔공산 자락에 새로운 명소가 된 동산계곡 위쪽 ‘팔공산 하늘정원’
신흥사, 인각사, 김수환추기경 생가 등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갈 곳이 많다.
한 지역에 이렇게 많은 명소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도 보기 드물 것이다.
입장료 500원을 내고 화본역 철길로 들어갔다.
가을이 깊었으니 벼 수확은 일찌감치 끝낸 모양이다.
들판은 말끔하게 깎여 고요함만이 내려앉았다.
칙칙폭폭 하면서 하얀 연기를 내뿜고 달리던 증기기관차는 간 곳 없고
그 곁에 기관차에 급수를 하던 급수탑만 우두커니 옛 모습 그대로 아직도 꼿꼿하게 서 있다.
증기기관차에 급수를 위한 급수탑이 있어야함도 오늘에야 알았다.
날씨가 다소 쌀쌀한 기운을 내뿜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노모를 동반한 가족나들이객이 많다.
젊음이 한창인 연인들도 꽤 있다.
철길 위에 서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동심에 젖어 철로 위에 서서 귀여운 몸짓을 한다.
동심에 젖은 모습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이쁘고 귀엽다.
나도 철로 위에 서서 기념 촬영을 위해 비치해 둔 역무원 모자를 쓰고
사진도 찍고 포즈도 취하고 싶었지만 괜히 낯설다.
대신 아내더러 자세 잡아보라며 사진을 찍고 놀았다.
여성 역무원 모자를 쓴 아내의 포즈가 꽤 어울린다.
이 평화로운 광경을 혼자 보기 아까워
경조동문회 카톡에 보내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다시 찍어 여러 장면을 담아 보냈다.
보내준 사진을 보며 모두 한번 쯤 뒤돌아 볼만도 하리라.
2부. 기찻길 추억, 군위 화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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