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육부회 7월 정기 모임(울산 일대 여행)
■ 언제 : 2018. 7. 7.(토) ~ 7.8.(일) 1박 2일
■ 어디로 : 울산 일원
1일차 : 십리대밭길, 울산대왕암공원, 정자항
2일차 : 정자항 강동화암주상절리, 읍천항 양남주상절리, 경주 연꽃
■ 누구랑 : 여섯부부
흔적
올해 우리 육부회 회장직을 넘겨받은 이는 박** 회장이다.
운동을 전공한 사람이라 성격이 괄괄할 만도 한데
행사 준비에 빈틈없는 모습을 보니 운동으로 한 세월 보낸 사람답지 않다.
1박 2일의 일정표가 그 사실을 여실히 입증한다.
우리 여섯 부부는 제일 먼저 울산의 명소 중 하나인 십리대밭으로 갔다.
십리대밭길은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태화교와 삼호교 사이에 형성된 대나무 밭이다.
일제강점기에 홍수 방지용으로 대나무를 심으면서 조성되었다고 한다.
대나무가 굵고 우람하다 싶더니 나름 역사가 꽤 오래됐다.
대밭에 들어오니 언젠가 아이들을 인솔해 일본을 갔던 기억이 난다.
일본 소방서에 지진 체험학습을 갔을 때 현지 가이드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일본에는 지진이 발생하면 먼저 대나무 밭으로 대피시킨다고 했다.
아마, 대나무 뿌리가 수십 킬로미터씩 뻗어 얽히고설켜 땅을 다지기 때문이며,
곧게 뻗은 나무가 이차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아 생각해 낸 방법인 것 같다는 설명이다.
십리대밭길은 산책하기 너무 좋은 길이다.
바닥에는 석회암 동굴의 석순처럼 죽순이 삐죽삐죽 솟아 있고,
빽빽하게 밀집된 장성한 대나무는 하늘을 찌른다.
급히 가지 말고 쉬엄쉬엄 가라는 듯 긴 의자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이 속에 들어오면 염천의 무더위도 아랑 곳 없다.
대숲 사이로 솔솔 부는 바람은 여행의 피로를 씻기 딱 좋다.
태화강대공원에서 지난 4월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물론 지금은 그때의 화려한 모습이 사라졌지만,
울산시는 각종 행사 및 시민들의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아마, 거기에는 태화강대공원을 국가정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꿍심도 있으리라.
실제 울산시는 태화강대공원을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울산시는 현재 산림청이 ‘국가정원지정신청서’를 접수한 뒤
침수 대책 등을 보완하라고 재검토를 요구한 상태이지만,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울산지역 대선공약에 포함된 사업인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관망하고 있다.
회장님이 태화강 주변 먹거리 정보를 입수하여 찾은 유명하다는 짬뽕집으로 갔다.
소문이 무성해 그런지 가격이 동네 짬뽕보다 조금 비쌌다.
맛은 소문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돈 값은 했다.
짬뽕 한 그릇이 만원이었던 모양이다.
여행을 다니며 맛집을 들린다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참맛이다.
모름지기 여행은 다니고 먹고 하는 즐거움 아니겠나.
계획대로 장생포고래박물관과 그 인근에 있는 고래마을로 갔다.
그런데 이게 뭔 일인지 장생포로 가는 길이 막혀 차가 요지부동이다.
왜 그런가 싶어 차창 밖을 내다봤더니 이런 7월 5일부터 7월 8일까지
‘장생포고래축제’라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널려있는 것이 아닌가.
축제 일정은 공교롭게 우리 일정과 딱 겹친다.
그것도 축제의 정점을 달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우리가 왔으니
차가 밀리는 것은 당연지사다.
마침 우리 일행 중 내 차가 가장 먼저 장생포로 진입했다.
상황을 파악하여 뒤차에 알려주어야겠기에 주차 안내요원한테 현 상황을 물었다.
딱하지만 주차할 곳이 없단다.
그렇다면 고래박물관은 포기하고 고래마을로 가면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거기도 주차가 불가능하단다.
도대체 어디로 가면 좋겠냐고 했더니 장생포초등학교에 주차하고 걸어가란다.
현 상황을 나머지 두 차량에 전달했다.
곧장 장생포초등학교로 오라고...
장생포초등학교에 주차하고 고래마을만 다녀오자니 그것도 시간이 여의치 않다.
초등학교로 올라가는 도로변 바닷가에 모두 모인 우리는 잠시 의논 끝에,
고래박물관과 고래마을 탐방은 아쉽게 됐지만 취소하고
울산대왕암공원으로 바로 가기로 했다.
나는 작년 여름 부장 친목회 때 고래마을을 다녀간 적이 있다.
나름대로 고래마을을 알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가보지 않은 사람은 여길 가야 볼 게 많은데 좀 아쉽게 됐다.
축제 기간인 줄 몰랐던 회장님은 모노레일을 타고 갈 생각까지 했는데
모노레일은커녕 주차마저 곤란한 상황이니 어쩔 도리가 없다.
꼼꼼한 회장도 대구에서 울산의 현 상황을 다 들다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고래 축제가 열리는지 뭔 축제가 열리는지 타지 사람이 어떻게 알겠나.
고래 동네 방문 계획을 접고 울산대왕암공원으로 갔다.
이때부터 회장이 애써 짜 놓았던 계획은 상황에 따라 수시 변동한다.
우리 모임의 계획은 늘 그랬다. 아니 자주 그랬던 편이다.
누가 회장을 하던 회장을 맡은 사람이 계획을 짜오면
항상 이동 중에 여기가 좋다느니 저기가 좋다느니
예정에 없던 장소가 갑자기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그럴 때면 상황에 따라 으레 급선회하기도 한다.
오늘은 현장 상황을 보아 별도리 없다.
급변한 첫 번째 코스는 울산대왕암이다.
원래 계획에 의하면 대왕암은 다음 날 코스였다.
난, 개인적으로 울산 대왕암이 이번이 세 번째다.
울산대왕암은 신라시대 문무대왕비가 죽어서 문무왕처럼
동해의 호국룡이 되어 바다에 잠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오늘은 나라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문무대왕비가 단단히 화가 났다.
바람이 억세게 몰아친다.
치맛자락 붙들기 바쁘다.
날아갈 듯 거센 바람이 불었지만, 대왕암을 찾은 관광객들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그만큼 풍광이 좋은 곳이라 기왕 들른 만큼
바람에 밀려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왕암은 올 때마다 느낀다만 여느 명산고찰에 비할 바가 아니다.
동네 마실 나가듯 나가 과연 이만한 절경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에 몇이나 있을까 싶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그저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누릴 수 있다는 건
그 지역 주민으로서는 복 받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울산 지역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을 손꼽는다면
난, 단연코 울산대왕암이 최고였다고 본다.
세 번째 갔지만 갈 때마다 좋다.
숙소가 있는 정자항으로 갔다.
우리 부부한테 정자항은 처음이다.
숙소에 주차만 하고 거처도 둘러보지 않고 수산물시장으로 바로 갔다.
항구에는 의외로 대게를 판매하는 곳이 많았다.
여기도 대게가 많이 나오는가 하는 의아심을 가지며 대게랑 별반 상관없는 우리는
수산물시장으로 가 먹고 싶은 횟감을 골랐다.
회를 주문하는 것은 장**이 맡았다.
횟감을 고르고 흥정하는 것이 전문가 뺨치니 맡겨두면 될 일이다.
문어도 한 마리 삶고 광어를 비롯하여 이것저것 담았다.
12명이 먹는데 횟거리 20만 원 정도 하니 양이 부족하지도 않고 남지도 않고 딱 맞았다.
먹는 곳은 회를 장만한 주인장이 알선해준 식당에 가서 먹었다.
가져간 회를 다 먹고 난 뒤에 나온 매운탕 맛 또한 기가 막힌다.
술도 한 잔하고 배도 찼기에 밥까지 먹고 싶지 않은데
매운탕 맛이 너무 좋아 밥을 먹지 않을 수 없다.
한 잔 거나하게 한 우리 일행은 1일 차 밤을 지새울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는 지은 지 꽤 오래되어 보이는 목조 건물이었다.
가격 대비 좀 추리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관광지고 주말 요금을 받으니 어딜 가나 가격대는 마찬가질 것이다.
방은 6개를 잡아 놓았다.
회장님의 배려에 각자 부부끼리 방을 쓰게 되었으니
모두들 여느 여행 때보다 잠자리는 편했을 것이다.
전임 회장님이었던 수화니 님은 “이거, 잠자리도 편하고 좋다며 앞으로도 이래 하잔다.”
각자 방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우리 방에 모이기로 했다.
샤워를 하는데 물이 굉장히 매끄럽고 감촉이 좋다.
주인장이 넌지시 물이 좋다고 얘기한 걸 바람결에 듣긴 했다만, 여사로 들었지
물이 좋다는 건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
먼저 샤워를 끝낸 아내가 물이 좋다기에
뒤이어 들어간 나도 물이 왜 이렇게 좋은지 오히려 의아심을 가질 정도였다.
온천수라고 하는데 만약 이물질을 전혀 섞지 않은 원천수라면
지금까지 내가 가본 온천 중에 가장 최상급이랄 수 있다.
그러려니 믿고 다음날 아침엔 욕조에 물을 가득 받고 몸을 푹 담갔다.
물이 좋다고 생각해 그런지 어제 하루 여정의 피로가 싹 달아났다.
장생포 고래축제로 인해 달라진 일정은 회장님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했다.
일찍 일어나 숙소 주변을 산책하면서 아침 식사 후 일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살짝 고민했던 모양이다.
마침 산책하면서 관광 안내판을 본 회장님이 ‘강동화암주상절리’가 있다는 것을 보고
거기 가면 어떻겠느냐고 한다.
숙소 가까운 곳에 주상절리가 있다는 것은 나도 이미 봐 둔 터이다.
나도 거길 가고 싶었기에 그렇지 않아도 가자고 할 참이었다.
‘강동화암주상절리’까지는 숙소에서 채 5분도 안 걸렸다.
규모가 그리 큰 주상절리는 아니지만 안내판에는 동해안에 형성된 용암 주상절리 중
가장 오래되었다고 적혀있다. 경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길에 읍천항 양남주상절리가 있다.
거기는 여러 번 방문했기에 이미 언급한 내용이 있다.
이번엔 예상치 않았던 화암주상절리를 봤으니 양남주상절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차제에 알고나 지나갈까 한다.
아래 내용은 <daum>백과 내용에 있는 내용을 옮김
강동화암 주상절리(江東花岩 柱狀節理)는 울산광역시 북구 화암길(산하동)에 위치하고 있고,
2003년 4월 24일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42호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 곳 화암마을 해변 일대에 있는 주상절리는 신생대 제3기(약 2,000만 년 전)에 분출한
현무암 용암(Lava)이 냉각하면서 열수축 작용으로 생성된 냉각절리이다.
그 생김새는 수평 또는 수직 방향으로 세워진 다량의 목재더미 모양을 하고 있는데,
길이는 수십 미터에 이르며, 하나의 주상체 횡단면 긴쪽 대각선의 길이는 50㎝정도이다.
이 주상절리는 동해안 주상절리 가운데 용암 주상절리로는 가장 오래되어
학술적 가치가 높으며, 다양한 각도로 형성되어 있어 경관적 가치도 크다.
주상체 횡단면이 꽃무늬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마을의 이름인 ‘화암(花岩)’은 여기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바닷가 모래밭인지라 화암에서 해국도 보고 모래지치도 본다.
바닷가에서 흔하게 보지만, 내륙에서는 볼 수 없는 꽃이다.
어제 다녀간 울산대왕암에서도 여러 가지 꽃을 봤다.
어디에서나 흔히 보는 홑왕원추리와 원추리를 비롯하여 층층잔대와 톱풀도 봤고,
흔히 방풍나물이라 일컫는 산형과에 속하는 갯기름나물도 봤다.
대왕암에서 본 꽃은 대개 바닷가 절벽에서 봤으며,
세찬 바람과 짠 바닷바람에 살아남아 그런지 모두 튼실한 모습이었다.
특히 갯기름나물은 바닷가 절벽의 갈라진 틈새에 위태롭게 자릴 잡았으면서도
굳건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생명의 강인함에 절로 탄사가 나왔다.
다른 애들은 흔히 보니 배경 좋은 곳에서 본 것으로 만족하고
갯기름나물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갯기름나물은 중부 이남의 바닷가에서 비교적 드물게 자라고 높은 염도에 잘 견디며,
습기가 많은 곳에 자란다. 뿌리는 약재로 사용하기도 하고, 잎은 식용으로 이용한다.
독성이 있어 쌈으로 먹기보다는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이 좋다고 하나,
독성이 그리 세지 않아 쌈으로 먹기도 한다는데
식용하자면 확실히 알고 먹을 일이다.
꽃 이야기를 하다 보니 대왕암 갔던 얘기는 지나갔는데
다시 대왕암으로 돌아가 서술하게 된다.
글의 내용이 두서없이 왔다 갔다 한다.
내가 쓰는 글은 늘 이렇다. 설왕설래한다.
경주양남주상절리로 갔다.
경주로 해서 대구로 가야하니 이 길도 지나는 길에 있다.
여기도 여러 번 왔던 곳이다.
가는 길목에 있어 들리기 쉽고 무더운 날씨라 여기 아니면 딱히 갈 만한 곳도 없다.
그래서 왔지만 실상은 여긴 언제 와도 좋은 곳이다.
골백번 와도 지겹지 않다.
이번에 와서 보니 지난 번 왔을 때 공사 중이던 전망대까지 완성되어 있다.
양남주상절리의 또 다른 명소가 생긴 것이다.
읍천항에 주차하고 전망대까지 걸었다.
올 때마다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그래도 습관처럼 셔터를 눌러댄다.
어떤 이는 부채꼴 주상절리 방향으로 삼각대를 받쳐 놓고
파도가 덮치는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땡볕도 마다한 채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 장면을 얻자면 자리를 잡고 진득하게 기다리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난, 언제나 습관처럼 바쁘게 다니며 셔터를 툭 누르고 지나간다.
그러다 보니 여행을 다녀오거나 산에 다녀오고 나면
무려 400여 장의 사진을 얻어오지만 집에 와 컴퓨터에 담아 펼쳐 놓고 보면,
쓸 만한 사진, 마음에 드는 사진 한 장 건지기 어렵다.
일행은 모두 전망대로 갔다.
꾸물거리다 뒤늦게 전망대로 가니 아내를 포함한 일행은
전망대에서 내려와 건너편 찻집으로 가고 있다.
또 곧 따라 가겠노라 하고 혼자 전망대로 올라갔다.
일행은 있지만, 늘 혼자 따로 논다.
하기야 아내와 둘이 갈 때도 혼자 노는 경우가 허다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내리니 마침 해설사분이 계셨다.
잘 됐다 싶어 강동화암마을주상절리를 다녀온 얘기를 하며,
양남주상절리와의 차이점에 대해 물었다.
해설사는 거긴 가 본 적 없다면서도 들은 바는 있다며 해박한 지식을 드러냈다.
내가 보고 느낀 부분도 얘기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주상절리는 또 다른 기막힌 풍경을 보여준다.
해파랑길을 걸으며 보던 것과는 판이한 풍경이다.
과연 전망대 노릇을 톡톡히 한다.
해파랑길을 따라 등대가 있는 읍천항을 보는 풍경도
부채꼴 주상절리에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도 아래에서 보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전망대가 주는 풍경 하나라도 놓칠세라 연신 셔터 누르기 바쁘다.
질이야 어찌됐던 눈에 보이는 사물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일행이 기다리는 카페로 갔다.
모두 전망 좋고 분위기 좋은 곳에 앉아 피로를 삭이고 있다.
이렇게 더운 날은 에어컨 앞이 좋긴 좋다.
카페 들어간 지 30분이 넘은 것 같은데 계속 쉬고 있다.
바깥 더운 공기가 싫을 만도 하다.
가만히 앉아 있자니 심심하다.
평소 사용하지 않던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해 일행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았다.
색다른 맛이 났다.
가까이 있는 일행들한테 찍은 모습을 보여주니
날 보고 이제 완전 전문가가 다 되었단다.
사실 별거 아닌데. 알고 보면 가장 간단한 기능인데... ㅎ
경주로 갔다. 경주 수도사업소에 근무했던 퇴직한 친구한테
점심 먹을 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천마총 부근의 무슨 쌈밥집으로 가라고 했다.
가서 보니 보리밥 한정식이었는데 가격대비 먹을 만했다.
우리 나이에 맞춤한 음식이기도 했고.
식당으로 가면서 본 연꽃단지는 행락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모두 가고는 싶은데 차 댈 곳이 없어 가기는 틀렸단다.
나도 그 길을 지나오며 그랬다.
가고 싶기는 한데 차 댈 곳이 마땅치 않아 가기 어렵다고 봤다.
점심 먹은 식당 주인장이 박물관에 차를 대고 맞은편 연밭으로 가면
주차도 쉽고 연꽃도 충분히 구경할 수 있단다.
그 길이라면 우리가 경주 IC로 가야하는 길이다.
잘 됐다 싶어 우리는 경주박물관으로 갔다.
물론 여기도 사람들이 많았다. 연꽃도 봉우리를 맺거나 활짝 피고 있었다.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연꽃 분위기를 만끽한 셈이다.
보고 먹고 하다 보니 1박 2일이 금방이다.
차량 셋, 참석 인원 열두 명
누구랄 것 없이 모두 수고했다.
행사 계획 짜고 추진하느라 애 쓰신 박 회장님 내외분 덕에
우리 모두 즐거웠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수고하심에 고마움을 전한다.
울산 태화강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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