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뇨 현상으로 흰색으로 변한 후투티
■ 언제 : 2021. 5. 13.(목)
■ 어디로 : 포항 안강 옥산서원
■ 누구랑 : 혼자
‘알비뇨’(albino) 현상으로 탄생한 흰색 후투티 한 마리가 출현했다.
이런 현상은 인간을 비롯한 동물에게도 가끔 나타나긴 했지만,
늘 가까이서 보고 찍던 후투티에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백색증이란 알비뇨 현상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변한 유전적 질환이다.
그저 신비롭게만 바라볼 일이 아니다.
얘는 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희귀성으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지만 당사자에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현상은 사람한테도 나타났고 작년엔 흰제비와 참새한테도 나타났다.
종과 상관없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희귀적인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환경이다.
주는 대로 받고 있는 것이다.
어제 우연히 안강의 옥산서원에 흰색을 띤 후투티가 육추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곧 이소 할 것 같다는 소식에 오늘 아침 일찍 서둘러 길을 나섰다.
현장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기다리는 사람들은 많더구먼 어째 주인공이 나타날 기미가 없다.
알고 보니 다섯 마리의 유조는 어제 이미 이소 했단다.
그러니 어미의 모습이 보일 리 만무하지.
때를 놓쳤다. 어제까지가 마지막 기회였던 것 같다.
혹시 하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촬영을 포기한 채 하나 둘 자리를 떴다.
나도 가야 할 것 같았지만, 그래도 그냥 가긴 아쉬움이 너무 컸다.
'한두 시간쯤 더 있었나'
포기하고 가려는데 갑자기 후투티 세 마리가 우리 주변에 나타났다.
그중 한 마리는 그렇게 고대하던 바로 흰색 후투티였다.
녀석이 날 빈 걸음으로 보내진 않았다.
그런데 천신만고 끝에 나타난 녀석의 앉은 자리가 좋지 않다.
하필이면 짐승의 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그물망 안쪽 밭이다.
그물망을 앞에 두고 촬영해야만 했다.
저 장면이라도 놓치면 여길 또 오기도 그렇고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니다.
그냥 대놓고 찍었다.
그래도 사진은 나름 쓸만했다.
보고 갈 수 있어 다행이다.
<펌>나무위키
‘알비노’(albino) 현상
유전자 돌연변이의 한 가지 유형. 옛 한국에서는 백자라 불렸다고 한다. 멜라닌 세포에서의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적 유전 질환. 백색증이라고도 한다. 선천적인 질환이므로 후천적 질환인 백반증과는 다르다.
말 그대로 몸의 색소가 결핍되어 흰색으로 변한다. 머리카락도 은발 등 하얀색으로 변하며 머리털뿐만 아니라 눈썹과 속눈썹까지 몸의 모든 털에서 색소가 빠진다. 눈의 홍채 색소가 없기 때문에 눈의 혈관이 그대로 비쳐 적안. 그렇지만 실제로 은발적안인 알비노는 많이 심각한 경우이며 그만큼 드물다. 적안인 경우는 전 세계 인구의 0.001%에 불과하며 보통은 회안이나 벽안이 된다. 자안도 가능하다. 머리카락 역시 완전히 백발이 되는 경우는 드물고 옅은 금발 등 색이 조금 남아있는 형태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알비노와 비슷하지만 다른 것으로 백변종(Leucism)이 있다. Leucism(류키즘/ˈljuːkɪzəm/ 또는 루시즘/ˈluːsɪzəm/으로 읽는다.)의 경우 겉보기로는 백색증처럼 하얗게 보이지만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능력은 정상이다. 알비노와는 반대로 특정 부위의 피부가 어두워지는 흑색증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백색증의 발병률은 1만 7천명당 1명.
<펌>인터넷뉴스
전문가들은 이날 발견된 후투티가 신체 일부나 전체에 색소가 없는 현상을 가리키는 알비노(백색증) 개체로 추정한다. 일반적으로 백색증 개체는 짝을 맺기 어려운데다 쉽게 눈에 띄어 포식자에게 잡힐 확률이 높아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백색증 후투티가 다 자라서 번식하는 장면이 확인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한 전문가는 최근 백색증 개체가 자주 나타나는데, 이는 환경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물망 안쪽에 있었지만 그나마 봐서 다행이다. 나타나 주어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