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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데 흰꼬리수리나 만나러 가볼까나
■ 언제 : 2021. 1. 15.(금)
■ 어디로 : 금호강 상류
■ 누구랑 : 혼자
내 사는 가까운 곳에서 널 만날 수 있어 나는 좋다.
널 보기 위해 한 때 메카로 소문난 형산강을 가야하나
강릉 남대천을 가야하나
경기 팔당까진 어떻게 갈 것인지 요원하기만 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네가 가까이 있음을 알고 가슴 쓸어 담길 여러 번
지금까지 네 번 갔나?
두 번은 헛다리만 짚고
세 번째 방문만에 널 제대로 만날 수 있었지.
워낙 장골이 기개하고 유난히 흰꼬리가 돋보이는 널 만난 이후 제대로 잠을 이룰 수가 없더군.
오늘은 공칠 것 같은 마음이 많이 들었지만 네가 눈에 밟혀 도저히 그냥 있기 그렇구나.
다짜고짜 매서운 강바람 각오하고 채비를 차렸네.
내가 오는 줄 알고 있었더나?
갈 길이 급한데 날 기다렸다구.
그렇구나. 고맙다 친구야.
내가 너 땜에 세월 가는 줄 모르고 나이를 잊고 산다.
짧은 20분간이었지만
그래도 반가웠고 고마웠다네.
이제 누굴 기다리지 말고 자유로운 영혼되어 꿈을 찾아 훨훨 날아가려무나.
아쉬움은 우리 몫이지 자네 몫은 아니잖은가?
올 겨울 배려는 그만했으면 충분허이.
괜히 인간 틈새 끼어 스트레스 받지 말게나.
바디 업그레이드 한 것을 실험삼아 왔는데 조작이 미숙한 터라 돈 값을 못하네. 아직 이전 기능보다 더 나아진 게 없는 것 같다. 조금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 표도 안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카메라 그거 맘 같지 않네~~~